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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452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6.17 12:20
조회
615
추천
6
글자
10쪽

40화. 뜨거운 청춘 1

DUMMY

“형 우리한테 좀 싸게 팔면 안 될까 새로운 장사를 해보려고 하는데 시럽..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서....”


넉살 좋은 질리지만 본인도 창피한지 말이 갈수록 기어들어 가며 작아졌다.


빌리와 질리는 어머니와 상의후 안 쓰던 창고를 수리해 예전에 아버지가 하던 과일 유통을 하고 있었다.


화이트 산맥에서 내려오는 찬바람 덕에 날씨가 비교적 찬 곳이지만 그래도 과일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상품에 질이 떨어져 싼 가격에 팔거나 이문이 얼마 남지 않으면 잼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두 형제는 신선한 과일을 좀 더 오래 획기적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설탕을 녹여 바른 과일이 오래 보관되는 걸 알고 있어 설탕을 녹여 과일에 발라 보았다. 예상대로 설탕 과일은 일반 상태에서 놔둔 과일보다 몇 주는 더 가는 걸 확인하곤 달콤한 사탕 과일을 팔아 보려고 했다.


문제는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설탕과 있다고 해도 불 조절이 어려워 녹이는 과정에서 태워 먹기 일쑤라 좀 더 싸고 손이 들가는 편한 방법을 찾다 액체 상태인 시럽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철에 나오는 시럽을 대량 구매해 보관이 편한 겨울이 오기까지 장사를 해보려고 했으나 구하기도 어렵고 구하더라도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수익이 나지 않아 포기한 상태였다.


둘은 마차를 끌고 판자 마을에서 직접 찾아가 구매하려 했으나 어린 나이에 먼 곳까지 보낼 수 없다고 걱정을 하는 어머니의 반대에 이 역시 포기하고 오늘도 상단을 돌아다니며 값싼 시럽을 구해보고 있었다.


“사탕 과일을 팔고 싶은데 상황이 이래서 빌리랑 판자 마을에 가서 구매하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아직은 반대하셔서 싼 시럽을 구하러 그나마 마을과 가까운 이곳 동네까지 돌아다니고 있었어”


한 호흡 정도 짧은 시간을 바트의 눈치를 보며 뜸 들이곤 빌리가 어색하게 나서며


“좀 싸게 안 될까? 바트형”


이제 갓 애 티를 벗은 피 다른 형제가 의좋게 지내는 것도 보기 좋고 살아 보겠다고 돌아다니는 것도 짠한지 남 같지 않았다.


“글쎄, 내가 정할수 있는게 아니라 일단 상점에 들어가서 얘기해 보자. 여기 지점장님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일해온 형, 동생 하는 사이니 얘기는 해볼게”


“그럼, 고맙지”


“너무 기대는 하지마. 지난번처럼 안될 수도 있으니”


“괜찮아, 이것도 어딘데”


셋은 그렇게 가게에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지점장님”


“오메~ 이게 누구여! 드디어 동생 와 부렀쓰~”


프라하시 지점장인 화이트는 타이거 상단은 원년 멤버 중 젊은 편에 속했다. 그는 바트를 안아주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프라하시에 분점을 낼 때 자원자가 몇 있었으나 자기의 이름이 화이트라며 이건 데스트니라며 자기가 가야 한다고 박박 우겨 결국 프라하시 지점장을 맞고 있는 화이트 였다.


천성이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나이에 비해 아재 인성이 충만해 후덕한 편이라 프라하시에서도 나름 인망도 얻고 운영도 제법 성과가 있어서 본사에서는 모든걸 일임하고 있었다.


“뒤에 애들은?”


“마이 브로~”


“오! 유 브로~”


“오키, 오키, 브라더, 브라더~”


“그럼, 위 브로~”


두 사람은 주먹을 마주치며 손동작을 같이하며 마지막은 손가락을 위로 올렸다.


“크~ 이게 브라더 모션인지 오랜만에 해보니 좋구만~”


“그러게요. 형님 떠나고 할 사람이 있어야죠. 오랜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좋네요 하하”


오랜만에 합을 마쳐보는 둘은 기분 좋게 웃었다.


화이트는 뒤따라온 소년들을 보며


“앨리스 과일가게 아들들이 자네 동생들이었어?”


“어! 형님 얘네들 아세요?”


“이 장사 하면 동네에 빈자리 난 자리 다 알아야지 에헴~”


“이욜~ 역시 본사의 신임을 받는 분은 남다릅니다.”


쌍따봉을 치켜세웠다.


“형님, 잠시 자리 좀 옮겨서 얘기 좀, 너희들은 잠시 기다려”


“네 행님~ 일 보십쇼”


질리가 배꼽인사를 꾸뻑하자, 빌리도 얼떨결에 배꼽인사를 따라 했다.


“인사성도 바르고 인성이 된 동생들이구먼 하하”


두 사람이 사무실로 들어간지 몇 분이 안돼서 바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따! 형님 시방 너무 하는거 아니요.”


“오메~ 동상 오해 마라 부러 나는 지점장으로 얘기하는 거라,.”


“지점장이고 나발이고 핏덩이들 살겠다고 저러는거 안 보입니까”


“핏덩이는 맞는디.. 못 사는건...”


“와~ 브라더 브라더 나 상처 받았쓰~”


“내 사정도 이해해 줘 내 가게도 아니고”


“정말 이러깁니까, 지난날 형님이 루나 누님 핑크..읍.,읍..”


누가 들을까 봐 급하게 바트의 주둥아리를 막는 화이트였다.


“아따 브로 여기서 그 얘기는 왜 꺼내고 그런데 다 지난 과거를 엉!”


“얼래! 그게 과거다요. 아직도 현재형 인디~ 내가 그때 그거 무마하느라고 루나 누님께 얼마나 끼를 부렸는지 알고 그럽니까”


화이트가 민망한지 주변을 눈치를 보며 조용히 해달라는 손짓을 했다.


“와~ 난 브라더 의리 생각해 내 몸 하나 희생해 팬.적.단 소행이라고 후라이까면서 브라더 이름 감싸 줬는데 어! 이정도도 어! 못 도와줘 어! 실망 어! 어!! 어!!!”


“알았어 알았어, 해줄게 해줄게, 원가에 10% 콜?”


“와~ 난 그때 그 핑크 빛 ..”


“20% 더 이상 안대 차라리 날 죽이고 가라. 대신 매달 한 통 이상은 안돼”


화이트가 더는 안된다고 못을 박자


“콜! 브라더”


“브라더는 개뿔”


잔뜩 삐져있는 화이트를 보며


“형님 잠시만요”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눈치를 보며 가슴속에 꼭꼭 숨겨놓은 보자기를 풀어 안에 있는 빨간색 표지의 책을 화이트에게 건네주었다.


- 플레이 걸 한정판 - 유혹의 썬 오브 비취 -


바트의 조공의 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뜨거운 브라더 포옹을 했다.


‘챙겨오길 잘했네’


빌리와 질리를 화이트에게 제대로 소개한 후 내일 물품은 받기로 하고 가격에 대해서는 입단속을 시켰다.


“고마워 형, 포기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좋게 해결되었어”


“아냐 큰일도 아닌데. 맘 쓰지 마”


“형 근데 핑크가 뭐야?”


질리가 짐작이 가는게 있는지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있어 핑크빛 브로맨스란게 더 알려고 하면 다친다.”


바트가 딱 잘라 말하자


“오키 오키 내일 저녁에 봐 엄마가 맛난거 많이 해주실 거야”


“그래 알았다. 내일 저녁에 보자”


“나중에 봐 형, 그리고 정말 고마워”


두 형제가 가고 나서 짐을 정리하곤 할 일이 없어진 바트는 시내 구경을 나갔다. 이틀 후 물건을 받아 운송하면 되는 터라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주변에 관광 상품을 파는 상점들을 보며


- 이참에 선물 좀 살가


프라하시는 뒤에는 화이트 산과 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있어 경치가 아름다워 자연 관광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중턱에 있는 예쁜 정원이 있는 집들과 호텔들 그리고 해안가에 모여있는 식당과 카페에서 쉬면서 아름다운 모래 해변과 바다를 볼 수 있어 요양을 오거나 휴가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샤인국은 물론 이웃 나라에서도 찾아 올 정도로 유명한 아름다운 휴양 관광지였다.


산 중턱부터 내려오면서부터 시작되는 화이트 로드라고 불리며 시작되는 하얀색으로 포장되어 길게 뻗어 항구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만들어진 관광도시의 사이로 오고 가는 이국적인 사람들과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다양한 개성 있는 카페들 그리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양한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눈을 즐겁게 해줬다.


프라하시의 집의 특색은 화이트산맥의 색을 따라 벽을 하얀색으로 바다의 색을 따라 지붕을 파랗게 칠해 통일시켜 프라하시만의 특색 있는 건물들을 지어졌다.


바트는 도시의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동생과 어머니에게 줄 관광상품을 겸사 겸사 골랐다.

그중에 맘에 드는 건 상인이 울상을 지으며 판 붉은색 산호 팔찌였다.


‘어디서 눈탱이를 치려고’


바트는 방금 산 붉은색 산호 팔찌를 햇빛에 비춰 바라보며


- 베시가 좋아하겠는데


어리다고 후려치려는 상인에게 제값으로 산 팔찌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광장을 벗어나 하얀 길이 끝나자 칙칙하고 이끼가 낀 검갈색의 도로가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배들이 정박하는 항구 마을이라 선착장과 가까워질수록 희미하게 생선 냄새와 술 냄새 유흥가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치안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치안이 그나마 유지되는 낮에만 관광객이 돌아다니며 어두워지면 여자들은 밤 시간에는 출입을 꺼리는 곳이었다.


늦은 오후의 항구는 배에서 짐을 나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더러는 낮부터 술을 마셨는지 무리를 지어 휘청거리며 지나가는 일행들, 아이들 어른들, 노인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트는 예전에 잠시 구경했던 하얀 등대가 보이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금 더 걸어 사람이 없는 부두가 등대에 다가가 바다를 바라보았다.


멀리 해안가에서 보던 바다와는 다른 보이지 않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닷속을 보니 깊이를 모르는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공포심이 살짝 생겨났다.


그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상쾌한 바다 냄새를 음미하곤


- 여긴 처음 왔을 때랑 변한게 없네


변한게 있다면 벽돌 사이에 더 많아진 따개비와 이름 모를 검은 조개들뿐 변함없는 모습이 낯설지 않아 좋았다. 하얀 등대를 한 바퀴 돌아본 후 바위에 앉자 수평선에 해가 지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았다.


시간이 지나 등대지기가 불을 밝히러 오자 그제야 자리에 일어나 항구 쪽으로 걸어갔다.


아직 어두워지려면 조금 시간이 있지만 오던 때와 다르게 항구에 주점들과 가게들이 문을 열고 알록달록한 불을 밝히고 있었다. 낮부터 1차를 끝내고 벌써 2차를 가는 술에 취한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음지인 곳이라 그런지 야하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어깨를 내리며 취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오 예~~’


시골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선정적인 옷차림과 개방적인 직업여성들을 보니 바트는 뜻밖의 눈 호강을 하며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발정 났냐!!! 뭘 그리 훑어보고 다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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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흰눈의 검 과 튼튼한 막내 24.06.27 612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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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기회의 순간 2 24.06.25 613 6 12쪽
45 45화. 기회의 순간 1 24.06.24 614 6 10쪽
44 44화. 뜨거운 청춘 5 24.06.21 625 6 10쪽
43 43화. 뜨거운 청춘 4 24.06.20 613 6 11쪽
42 42화. 뜨거운 청춘 3 24.06.19 617 6 10쪽
41 41화. 뜨거운 청춘 2 24.06.18 613 6 11쪽
» 40화. 뜨거운 청춘 1 24.06.17 616 6 10쪽
39 39화. 아이고 영감님 24.06.15 649 7 10쪽
38 38화. 어서와 노인은 처음이지? +2 24.06.14 624 8 10쪽
37 37화. 오스카는 남자라고 +2 24.06.13 625 6 10쪽
36 36화. 밤의 거리 +2 24.06.12 631 9 9쪽
35 35화. 그린 눈나 +6 24.06.11 632 8 11쪽
34 34화. 거신 +4 24.06.10 692 8 11쪽
33 33화. 톰스씨네 가족 +4 24.06.08 778 12 10쪽
32 32화. 설희 +4 24.06.07 793 11 11쪽
31 31화. Death Pink and Hell Food +4 24.06.06 777 11 8쪽
30 30화. 나는야~ 천하무적 +4 24.06.05 847 12 11쪽
29 29화. 빌리 와 질리 +2 24.06.04 850 11 10쪽
28 28화. 화이트산맥 +4 24.06.03 850 10 11쪽
27 27화. 붉은수염 해적단 +4 24.06.01 872 11 11쪽
26 26화. 프라하시 +6 24.05.31 878 11 10쪽
25 25화. 도토리 농장 +10 24.05.30 879 14 11쪽
24 24화. 소년 몽둥이를 들다 2 +6 24.05.29 873 12 11쪽
23 23화. 소년 몽둥이를 들다 1 +6 24.05.28 875 13 13쪽
22 22화. 싸움의 기술 +6 24.05.27 918 13 11쪽
21 21화. 이런 날도, 저런 날도 5 +4 24.05.25 934 13 11쪽
20 20화. 돈쟁호투 +4 24.05.24 926 13 12쪽
19 19화. 낚시는 즐거워 3 +8 24.05.23 945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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