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소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허언두
그림/삽화
원두
작품등록일 :
2024.06.29 22:10
최근연재일 :
2024.09.16 02:4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515
추천수 :
14
글자수 :
252,524

작성
24.08.12 00:43
조회
5
추천
1
글자
10쪽

31화. 무너진 마음

DUMMY

점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어느새 미호는 집에 도착한다. 집에 도착한 미호는 아직도 꿈 속에서 본 남자가 아른거린다. 정체를 알고 싶은 미호.


“미호 왔어?”


“엄마!! 혹시 말이야 내가 꿈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거든? 그게 대체 누굴까?”


“꿈에서? 남자??”


“엉..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되게 낯이 익었어..”


“그렇게만 말하면 엄마는 잘 모르겠는데..?”


“어.. 음.. 되게 아저씨였고 되게 잘생겼었어”


“아저씨고 잘생겼다고? 그냥 단순한 꿈 아니야?”


“아니야 뭔가.. 어.. 뭐랄까.. 되게 나랑 닮았어..”


“뭐?!”


“오 뭐야 엄마 뭔가 짐작 가는 사람이 있어?”


“음.. 어.. 설마..”


“뭐야? 뭐야? 누군데? 누군데? 엄마는 누군지 아는 거야?”


“그 남자가 혹시 무슨 말을 했니?”


“어!.. 음.. 그냥 뭐 자꾸 미안하다고만 했어”


“아무래도 그 남자는 네 아빠인 듯 하구나..”


“아빠..?”


미호의 꿈에 나타난 남자의 정체는 미호의 친아빠였다. 미호는 묻는다.


“아빠라고? 그 사람이.. 내..”


미호는 무언가 궁금한 것이 생겼다.


“엄마.. 나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뭔데..?”


“만약에 그 사람이 정말로 내 아빠라면 우리 아빠는 언제 죽었어? 살아있는 거 아니야?”


“그이는.. 우리 딸 미호가 태어나면서 세상을 떠났어..”


“엄마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어째서 죽은 아빠의 혼을 보지 못한 거야?”


“그건....”


“뭔가 아직 숨기는 게 있구나.. 그치..!?”


로다는 미호에게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 보였다.


“왜 말을 못해!! 숨기고 있는 게 뭐냐고!!!”


“이제.. 말 해야 할 때가 온 건가..”


로다는 그동안 미호에게 숨기고 있던 사실을 알려주려 하였다.


“놀라지 말고 들어...”


“............................”


“사실 너가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빠 덕분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원래 같으면 미호 너는 태어날 수 없었어...”


“어? 나 지금 엄마가 무슨 소리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엄마와 아빠는 말이야.. 지금 우리 미호처럼 예쁜 아기를 가지고 싶어했어, 그런데 세상이 야속하게도 우리들에게 새생명을 선물하지 않았지.. 결국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들은 용하다는 무당을 통해 여우 성심당에 갔고 그곳에서 계약을 하고 말았어..”


“계약? 무슨 계약?”


“아빠의 목숨을 담보로 미호를 태어나게 하는 거”


“뭐라고?!”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듣고 놀란 미호는 동공이 흔들리며 주먹을 질끈 쥔다.


“아빠는 너가 보고 싶어서 자신의 피를 여우와 계약했어...”


“거짓말 하지 마! 날 보고 싶어서 계약을 했으면 왜 내가 태어나자 마자 죽는 건데? 앞 뒤가 안 맞잖아”


미호의 눈이 붉어진다. 자신의 생명이 죽어버린 아빠의 목숨이라는 것을 알게 된 미호는 현실을 부정하였다.


미호는 엄마의 가슴팍을 치며 거짓말이라고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라고 말한다.


“거짓말, 거짓말이라고 말해”


“미안해.. 더 일찍 알려주지 못해서”


그렇게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미호의 마음이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로다는 무너져버린 미호가 진정이 될 때까지 아무말 없이 기다려주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더 이상 무너질 곳도 존재하지 않았던 미호는 로다에게 물었다.


“다 알겠어.. 그럼 하나만 답해줘 엄마”


“응.. 물어봐”


“아빠의 혼은 지금 어디에 있어? 내가 태어나기 전에 구미호는 없었으니까 지옥에 가지도 않았을 텐데”


미호는 아빠의 혼에 대한 행방을 알고 싶었다. 그러나 구미호의 계약으로 죽어버린 존재는 혼이라는 개념으로 남아있을 수 없었다. 로다는 말한다.


“성황당에 처음 갔을 때 여우 동상 본 적 있지..?”


“설마 그 커다란 동상?”


“그래.. 아빠는 그 동상 안에 영원히 잠들어 있어..”


“아.. 그럼 아빠랑 나는 이미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구나...”


미호는 아빠를 되살리고 싶었다. 그렇기에 아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 하는 지 묻는다.


“나 아빠 되살릴 거야, 말해줘 엄마 어떻게 해야지 아빠를 되살릴 수 있어?”


“안돼! 되살릴 수 없어”


“왜, 왜 안돼”


미호의 질문에 로다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로다가 이토록 단호하게 말했던 이유는 미호는 아빠의 생명을 댓가로 태어난 존재이다. 그런데 여기서 미호가 아빠를 되살려버린다면 미호가 죽어버리기 때문이었다.


“안돼. 아빠를 살리게 되면 너가 죽어 엄마는 그건 절대 용납 못해”


“상관 없어 난 아빠 살려낼 거야”


미호는 이미 자신의 행보를 결심한 듯 말했다. 당장 여우 성황당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려는 미호. 그런 미호에게 로다가 말한다.


“그럼 허주는? 친구들은? 다 포기할 거야? 결국에 무명을 죽일 수 있는 존재는 너 뿐인데 미호야.. 전부 내려놓고 포기할 수 있어? 그건 아니잖아..”


미호는 친구들에게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머리를 부여잡는 미호는 생각이 깊어진다.


“아아악!!!!!!!!!! 진짜 하 ㅠㅠㅠㅠㅠㅠ”


정말 미치겠는 미호는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어 보인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던 결정은 미호가 하는 것이었고 고심 끝에 결정한 듯 한 미호는 집을 나선다.


미호는 친구들이 아닌 아빠를 선택한 것이었다.


로다는 집을 나가는 미호를 붙잡아본다.


“안돼!!”


미호의 옷을 붙잡으며 미호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보는 로다. 미호는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로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버린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로다는 소리친다.


“제발.. 제발 미호야 그 선택은 하지 마 아빠도 좋아하지 않으실 거야”


미호는 그 어떤 말도 듣지 않고 성황당을 향해 나아간다.


성황당에 도착한 미호. 나린은 성황당에 온 미호를 반긴다.


“언니! 또 왜 오셨대요?”


미호는 나린에게 명령조로 말한다.


“동상 어디있어”


“네? 동상이요?”


“그래 여우 동상 내가 처음 왔을 때 본 동상”


“아~ 그거 이사 때문에 정리 중이라 아직 창고에 있을 거예요”


“가져와”


“네?”


“가져오라고!!”


나린은 강압적으로 나오는 미호의 모습에 무척이나 당황한다.


“갑자기 왜 저러시지..”


우선 미호의 말을 따라 나린은 창고로 가 커다란 여우 동상을 가지고 나온다. 동상으로 다가가는 미호. 나린은 묻는다.


“뭐 하시는 거예요??”


미호는 동상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동상 안에는 미호의 아빠가 육체도 혼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잠들어 있었다. 동상에 손을 올려보는 미호.


“아빠...”


순간. 미호는 자신의 가슴 팍에 손을 찔러 넣는다. 자신의 심장과 생명을 뽑으려는 미호의 행동에 놀란 나린은 미호의 행동을 저지한다.


“언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한 쪽 손으로 방해하는 나린을 뿌리치는 미호. 미호는 말한다.


“건들지마. 지금부터 이 동상 안에 갇힌 사람을 되살릴 거니까”


멀리 날아간 나린은 급하게 달려와 다시 한 번 미호의 행동을 저지한다.


미호는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나린에게 말한다.


“나린아~ 이 손 놔줘~”


“안 그러면 지금 죽여버릴 거니까”


공포스러운 말을 꺼내는 미호의 모습에 나린은 겁에 질린다. 그러나 지금 미호의 상태가 매우 불안하다는 것을 느낀 나린은 용기를 내어 붙잡은 미호의 손을 놓지 않는다.


“언니!!.. 대체 왜 그러시는 건데요 누굴 살린다는 거예요..”

“아빠.. 내 아빠..”


“네? 아빠요??”


“그래..”


“잠시만요 설명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나린은 미호의 이야기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질문했다. 미호는 눈물을 흘리며 답한다.


“우리 아빠가.. 날 태어나게 하려고 생명을 여기다 받쳤어.. 그리고 이런 모습으로..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존잰데.. 어째서 날 위해서..”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 언니의 생명을 담보로 구미호와의 계약을 파기 시켜 아버지를 되살리겠다는 말이에요?”


“그래, 그러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미호는 자신의 행동을 강행한다.


그때 나린이 큰 소리로 말한다.


“언니!!! 잠깐만!! 지금 언니가 하려는 행동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게 무슨 말이지?”


“소용 없다고요 지금 언니가 이 동상으로 변한 아버지를 살리려고 해도 아버지는 살아나지 않는 다고요!!”


“그게 무슨..”


“사실이에요. 설령 되살아나신다고 하더라도 얼마 가지 못해 다시 돌아가실 거라고요”


“그게 정말이야?”


“네..! 정말이에요”


지금 상태로는 아빠를 되살릴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은 미호는 나린에게 방법을 묻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살릴 수 있는 지 말해”


“언니가 제일 잘 알잖아요!!”


“...........”


“꼬리요!! 9개의 꼬리를 모두 모은 구미호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요 그렇게 된다면 여기 있는 아버지 뿐만 아니라 목숨을 잃은 친구분들까지 전부 되살릴 수 있고 우리 여우들의 숙적 무명까지도 무찌를 수 있어요..!!”


결국은 꼬리였다.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통일된 목표를 달성해 내야만 했다.

미호는 화가 났다.


“정말 지겹다.. 뭐만 하면 꼬리 꼬리 꼬리 이제 나도 힘들어, 대체 구미호라는 건 뭐야?”


무너질대로 무너진 미호의 질문에 나린은 대답한다.


“구미호는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와도 같은 존재죠 언니가 저한테 한 듯이”


나린의 대답을 들은 미호는 자신의 가슴에 찔러 넣은 손을 빼내었고 상처는 금방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근데 난 이제 꼬리 개화 조건을 몰라..”


“그거야 앞으로 저랑 같이 알아가면 되죠!! 제가 언니 꼭 도와드릴게요!!”


나린은 무너져가던 미호를 구원한다. 조금이나마 힘을 얻은 미호는 동상을 바라보며 말한다.


“조금만 기다려 아빠 우리 다시 만나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구미호 소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추석 24.09.16 4 0 -
52 51화.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그려낼 때 +2 24.09.16 8 1 9쪽
51 50화. 길고 긴 운명 24.09.13 8 1 10쪽
50 49화. 이 모든 악몽을 끝내기 위해 +2 24.09.12 8 1 11쪽
49 48화. 영혼과 그림자 그 어둠을 가르는 불꽃 24.09.09 7 1 12쪽
48 47화. 피로 물든 잔인한 지하 24.09.07 9 1 10쪽
47 46화. 운명의 문턱에서 24.09.04 8 1 9쪽
46 45화. 잃어버린 꿈의 고요함 24.09.03 9 1 9쪽
45 44화. 어둠 속으로 사라진 자들 24.08.30 9 1 9쪽
44 43화. 어둠 속의 조율 24.08.28 10 1 10쪽
43 42화. 악몽 +2 24.08.25 13 1 9쪽
42 41화. 구원의 서약 24.08.23 9 1 9쪽
41 40화. 승리하는 그날까지 24.08.21 9 0 10쪽
40 39화. 시작된 운명 24.08.20 9 0 12쪽
39 38화. 영원하다는 것. 24.08.17 7 1 14쪽
38 37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 24.08.15 6 0 10쪽
37 36화. 간직하고 싶은 사람 24.08.12 9 0 8쪽
36 35화. 휴식을 원하는 마음 24.08.12 7 0 9쪽
35 34화. 승리의 환상 24.08.12 5 0 10쪽
34 33화. 처음으로 맞이한 승리의 순간 24.08.12 5 0 10쪽
33 32화.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고 24.08.12 5 0 10쪽
» 31화. 무너진 마음 24.08.12 6 1 10쪽
31 30.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가치 +2 24.07.26 9 0 11쪽
30 29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의지 24.07.24 6 0 11쪽
29 28화. 지는 싸움 24.07.21 11 0 11쪽
28 27화. 행운의 소녀 24.07.21 8 0 12쪽
27 26화. 등잔 밑이 어둡다 24.07.18 6 0 10쪽
26 25화. 마음 편한 날이 없어서 24.07.16 6 0 12쪽
25 24화. 닮았지만 비슷하지 않아서.. 24.07.15 8 0 14쪽
24 23화. 지켜야 했던 다짐 24.07.13 10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