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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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두
그림/삽화
원두
작품등록일 :
2024.06.29 22:10
최근연재일 :
2024.09.16 02:4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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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수 :
25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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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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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0화. 승리하는 그날까지

DUMMY

하늘의 별빛이 완전히 꺼지고, 주변의 불길하게 흔들리던 나무들이 괴물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무명은 공허한 미소를 지으며 미호를 바라보았다.


"네가 마지막 꼬리를 얻겠다고 결심한 이상, 이제 진정한 시험을 맞이해야 할 시간이다. 나와의 싸움이 너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미호는 무명의 말에 짧은 시간 동안 내면의 동요를 감추고, 자신의 결심을 다시 한번 다졌다.


"알겠어. 어떤 시련이든 나는 맞서 싸울 거야.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서라면.“


무명은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그의 손에서 발산된 검은 에너지가 공기를 가르며 강력한 파동을 일으켰다. 미호는 그 힘을 몸으로 느끼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는 빠르게 구미호의 힘을 집중하며, 자신의 꼬리들을 펼쳤다. 그녀는 7개의 꼬리로 이제 전투에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시작하자.”


무명이 말을 마치자, 그의 몸에서 어둠이 퍼지며 그가 거대한 악령으로 변형되기 시작했다. 그의 형상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불길한 눈빛을 가진 괴물처럼 보였다.


미호는 허주의 몸을 가지고 흉측한 모습으로 변하는 무명의 모습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미호는 긴장을 풀지 않고, 자신의 꼬리들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무명과의 전투를 시작했다. 그녀는 신속하게 꼬리를 휘둘러 무명의 공격을 차단하고, 동시에 자신의 공격을 준비했다. 무명은 거대한 악령의 손을 휘두르며 미호를 공격했다. 그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여 주변에 있던 모든 것이 파괴되고 말았다.


미호는 계속해서 날아오는 무명의 공격을 꼬리를 이용해 물처럼 흘려 보냈다.


“좋은 움직임이구나.. 여우여, 이 정도로 성장하다니..”


무명은 자신을 상대로 호각으로 겨루고 있는 미호를 칭찬하였다.


미호는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기 위해 날카롭게 번뜩이는 에너지를 집중시켰다. 이내 미호의 검은 검이 모습을 들어냈다. 그와 함께 전력으로 부딪히기 위해 각성을 거듭했다. 그녀는 꼬리를 이용해 방어를 강화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해 무명에게 반격을 가했다.


미호는 불의 힘을 섞어 강력한 파동을 일으키는 참격을 날렸다. 불타는 참격을 맞은 무명은 뜨거워 하는 듯 하였으나 가볍게 이를 받아내고 미호의 참격을 그대로 미호에게 날렸다. 그때 미호의 꼬리에서 발산되는 신비로운 에너지가 무명의 공격을 막아내며, 전투는 점점 격렬해졌다.


어둠 속에서 신비로운 빛을 뿜어내는 미호의 꼬리를 본 무명은 말했다.


“대단하군... 선대 구미호들에게서 조차 보지 못한 것이다..”


“날, 죽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모양이구나..”


무명은 미호의 결연한 의지를 느끼며, 그녀의 강력한 공격에 더욱 악화된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자신이 무시했던 미호의 힘을 직접 경험하며, 악령의 형상을 더욱 강력하게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의 공격은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미호의 꼬리를 겨냥한 무시무시한 공격이 이어졌다.


미호는 전투의 중압감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힘을 집중시키며 무명에게 반격을 가했다. 그녀는 무명의 공격을 피하고, 그의 약점을 정확히 노리며 공격을 계속했다. 그녀의 꼬리에서 발산되는 신비로운 에너지가 무명의 형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며, 그를 점점 약화시켰다.


계속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에너지에 공격을 받는 무명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모.. 몸에.. 힘이...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구나...”


미호는 마침내 힘겨워하는 무명에게 말했다.


“내가 마냥 가만히 앉아 있던 줄 안 거야?! 이제부터 상황이 달라질 거야, 넌 결코 왕이 될 수 없어”


구미호, 죽음의 신이 되려는 자와 악령, 세상을 지배하는 왕이 되려는 자의 싸움이 이내 구미호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


미호는 이 승기를 놓치면 안 된다 판단하고 자신의 마지막 힘을 발휘하며, 무명의 악령 형태에 결정적인 공격을 가했다. 그녀의 꼬리에서 터져 나온 에너지가 무명의 악령을 직격하며, 무명은 고통에 시달리며 형체를 유지하기 힘들어했다.


그때, 허주의 몸에서 튀어 나오는 무명.


미호는 숨을 헐떡이며,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 무명의 악령 형태를 무너뜨렸다. 무명은 결국 신비로운 에너지를 버티지 못하고 허주의 몸에서 빠져나오고 말았다. 그는 도망치듯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무명이 빠져나오자 허주는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미호는 힘겹게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산속은 다시 평온한 자연으로 돌아왔고, 그녀는 무명의 위협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그녀는 8개의 꼬리를 얻지 않았지만, 자신의 힘과 의지로 무명의 악령을 무찌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도망쳤어...”


미호는 도망치는 무명을 쫓으려 했으나 힘을 다 쓰고 말아 무명을 쫓을 힘이 남아 있질 않았다. 그러나 무명으로부터 구해낸 허주에게 신속하게 달려갔다.


정신이 돌아오려면 며칠은 소요될 것 같은 허주의 몸을 일으켜 세우며 미호는 말했다.


“약속... 지켰어..! 이제 다 괜찮을 거야.. 내가 옆에 있으니까 이제는..”


미호는 무명의 악령과의 격렬한 전투를 끝내고, 허주를 여우구슬 속에 안전히 옮긴 후,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승리의 기쁨보다는 불안이 그녀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무명이 도망쳤다는 사실이 여전히 그녀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산속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어둡고 조용했다. 미호는 어둠 속에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며, 상처를 입은 몸을 이끌고 있었다. 허주는 여우구슬 안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었지만, 미호는 자신이 무명의 진짜 위협을 끝내지 못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어째서 일까,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허주를 구해냈으나 그다지 기쁘지도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미호는 마음속으로 되뇌였다.


"무명은 여전히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야. 그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어."


집에 가까워질수록, 미호는 자신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지만, 그와 동시에 앞으로의 일이 걱정되었다. 그녀는 나린과 다른 친구들이 걱정할까 봐 미리 준비한 답변을 생각하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둘렀다.


도착한 집 앞, 미호는 잠시 숨을 고르며 주위를 살폈다. 그녀는 집 안에서 기다리고 있을 나린과 친구들에게 말할 준비를 했다. 집으로 들어서자, 나린이 문을 열고 반가운 얼굴로 다가왔다.


"언니!"


나린은 미호를 보고 달려왔다.


"잘 돌아왔어요? 허주는...?"


미호는 나린의 걱정 어린 시선을 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허주는 여우구슬 속에서 안정된 상태야. 하지만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 무명이 도망쳤어. 우리가 끝까지 신경 써야 해."


나린은 미호의 말에 눈을 크게 뜨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명이 도망쳤다고요? 그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호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무명은 아직 어디선가 숨어 있을 거야. 그가 다시 나타나기 전에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그를 추적하고, 그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주의 깊게 대비하는 거야.”


아무도 모르게 나린과 함께 작전을 짰었던 미호는 성공적으로 허주를 구출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무명을 놓치고 말았으며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해 나가야 했다. 나린은 미호에게 준비한 공격에 대해 물었다.


“언니.. 그 힘은 어땠어요? 효과가 있었어요?”


“어, 효과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허주를 구할 수 있었지”


“그러면 다음에 이루어질 싸움도 문제 없겠네요!!”


“아니, 그렇지 않아”


“네?! 왜요? 통했다면서요..!!”


“한 번 통했으니까.. 무명 그 녀석한테는 다시 통하지 않을 수도 있어.. 분명 무언가 준비를 해서 올 거야..”


“아.. 그렇겠군요...”


나린은 미호의 말을 듣고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허주를 구했다는 사실은 나린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미호는 허주를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여우구슬을 방 안으로 옮겼다. 허주는 천천히 치유되고 있었고, 미호는 그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곁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미호는 집 안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계속해서 무명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스스로의 힘과 결정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미호는 침대에 앉아 허주를 지켜보며, 나린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무명이 다시 나타날 때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가득했지만, 동시에 그녀는 스스로의 결심과 함께한 동료들 덕분에 희망을 느끼고 있었다.


미호는 자신이 다시 한번 큰 싸움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느끼며,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그녀는 무명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절대,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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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그려낼 때 +2 24.09.16 8 1 9쪽
51 50화. 길고 긴 운명 24.09.13 8 1 10쪽
50 49화. 이 모든 악몽을 끝내기 위해 +2 24.09.12 8 1 11쪽
49 48화. 영혼과 그림자 그 어둠을 가르는 불꽃 24.09.09 7 1 12쪽
48 47화. 피로 물든 잔인한 지하 24.09.07 9 1 10쪽
47 46화. 운명의 문턱에서 24.09.04 8 1 9쪽
46 45화. 잃어버린 꿈의 고요함 24.09.03 9 1 9쪽
45 44화. 어둠 속으로 사라진 자들 24.08.30 9 1 9쪽
44 43화. 어둠 속의 조율 24.08.28 10 1 10쪽
43 42화. 악몽 +2 24.08.25 13 1 9쪽
42 41화. 구원의 서약 24.08.23 9 1 9쪽
» 40화. 승리하는 그날까지 24.08.21 10 0 10쪽
40 39화. 시작된 운명 24.08.20 9 0 12쪽
39 38화. 영원하다는 것. 24.08.17 7 1 14쪽
38 37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 24.08.15 6 0 10쪽
37 36화. 간직하고 싶은 사람 24.08.12 9 0 8쪽
36 35화. 휴식을 원하는 마음 24.08.12 7 0 9쪽
35 34화. 승리의 환상 24.08.12 5 0 10쪽
34 33화. 처음으로 맞이한 승리의 순간 24.08.12 5 0 10쪽
33 32화.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고 24.08.12 6 0 10쪽
32 31화. 무너진 마음 24.08.12 6 1 10쪽
31 30.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가치 +2 24.07.26 9 0 11쪽
30 29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의지 24.07.24 6 0 11쪽
29 28화. 지는 싸움 24.07.21 11 0 11쪽
28 27화. 행운의 소녀 24.07.21 8 0 12쪽
27 26화. 등잔 밑이 어둡다 24.07.18 6 0 10쪽
26 25화. 마음 편한 날이 없어서 24.07.16 7 0 12쪽
25 24화. 닮았지만 비슷하지 않아서.. 24.07.15 8 0 14쪽
24 23화. 지켜야 했던 다짐 24.07.13 1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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