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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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두
그림/삽화
원두
작품등록일 :
2024.06.29 22:10
최근연재일 :
2024.09.16 02:4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534
추천수 :
14
글자수 :
252,524

작성
24.08.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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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36화. 간직하고 싶은 사람

DUMMY

채린과 미영은 초점이 없는 눈동자로 미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무사했구나.. 다행이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미호는 채린과 미영의 손을 잡는다. 그런데 미호의 손을 뿌리치는 채린과 미영.


미호는 자신의 손이 뿌리침 당하자 당황한다.


“얘들아..?”


채린과 미영은 미호에게 말한다.


“저희 아세요?”


“채린아.. 나 무서워 나 집가고 싶어”


그들의 정신은 무척이나 불안해 보였다. 미호는 자신에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보며 생각했다.


“뭐지.. 설마 날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미호는 말한다.


“나 너네 친구야 친구..!!”


채린과 미영은 혼령인 자신들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미호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야 미영야 가자, 이상한 사람이야”


“아니 잠깐만, 나 진짜 너네 친구라니까?”


때마침 나린과 로다가 미호에게 다가왔다.


“뭐예요 언니 갑자기 뛰어가시고.. 어? 이 분들은?”


미호와 나린 그리고 로다가 다가오자 미영은 상당한 겁을 먹고 있었다. 그때 미영은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무서워...”


채린 역시 미영을 따라 함께 도망쳤다.


미호는 지금 이곳에서 혼령이 된 채린과 미영을 놓치게 된다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들을 쫓기 시작했다.


“나린아!! 엄마!! 절대 놓치면 안돼!! 무조건 잡아야 해!!”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미호는 이들을 추격하던 도중 이상한 점을 느꼈다. 바로 구미호인 미호가 단숨에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얘들아!! 갑자기 왜 도망가는 거야?!!!”


“근데.. 뭐지? 왜 내가 바로 잡지를 못하는 거지..?”


이들은 아슬아슬하게 미호에게 잡히지 않았다. 미호가 따라잡지 못하는데 나린과 로다가 따라잡는 다는 것 또한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미호는 이대로라면 친구들을 놓치고 말 것이라고 판단하고 각성 상태로 모습을 바꾸었다.


“잡았다..”


각성 상태로 변하자 그제서야 미호는 채린을 붙잡을 수 있었다.


“뭐가 이리 빠른 거야..”


채린은 미호에게 붙잡혀 발버둥 친다. 하지만 채린을 잡느라 미호는 미영을 놓치고 말았다. 뒤늦게 나린과 로다가 도착하였다.


“나린아, 엄마 채린이 좀 부탁해 어디 못 도망가게 붙잡고 있어줘”


미호는 채린을 나린과 로다에게 맡기고 당장 미영을 뒤쫓기 시작했다.


“하.. 대체 어디로 간 거야”


그 짧은 시간에 이미 미영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난 후였다. 미호는 미영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 해..!”


미호는 자동차, 건물, 사람, 혼령 등 시야를 가리는 것이 너무나 많아 건물 위로 단숨에 점프하여 올라갔다.


건물을 뛰어 넘으며 미영을 찾는 미호는 도망치고 있는 미영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찾았다..!”


미호가 미영을 발견하자,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후 곧바로 그녀를 뒤쫓기 시작했다. 미영도 미호가 자신을 쫓고 있음을 눈치채고 더욱 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추격을 하던 미호는 점점 빨라지는 미영의 속도에 당황한다.


“아니 대체 어떻게 저렇게 빠른 거지..?”


미호는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이제 미영을 거의 따라잡은 그녀는, 손끝이 미영의 옷자락에 닿을 듯 말 듯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마침내 미영을 잡은 미호.


“하.. 드디어 잡았다..”


붙잡힌 미영은 괴성을 지르며 발버둥 친다.

미호는 발버둥 치는 미영에게 물었다.


“왜 도망치는 거야”


“으아 저리 가 사라져 나쁜 요괴 저리 사라져!!”


“뭐? 요괴?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거 놔! 당장 사라지라고!!”


미호는 미영에게 질문한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빨리 뛰어?”


미영은 미호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계속해서 발버둥치고 있다. 그런데 발버둥 치는 힘이 엄청났다. 각성 상태의 미호도 간신히 붙들고 있을 정도였다.


“힘이 왜 이렇게 쌔..”


그때 저 멀리서 나린이 다가온다.


“언니!!!”


“어 나린아”


“오!! 붙잡으셨네요?”


“어, 근데 얘 힘이 너무 쌔”


“아, 맞다 언니!! 빨리 언니 피를 친구분 얼굴에 발라야 해요!!”


“어? 왜?”


“지금 언니 친구분들은 무명에게 힘을 받은 상태예요!!”


나린의 뒤에서 나타나는 로다. 로다는 발버둥 치고 있는 채린을 간신히 붙잡고 있다.


“미호야.. 엄마 힘들어 이제 더 이상은 못 버텨 빨리..!”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상황을 읽은 미호는 빠르게 움직였다. 채린과 미영의 얼굴에 자신의 피를 뭍히는 미호.


미호의 피가 이들의 얼굴에 닿자 채린과 미영의 몸에 숨어있던 무명의 사악한 힘이 밖으로 빠져나와 소멸 되었다.


무명의 힘이 사라지자, 미친 듯이 발버둥치던 친구들의 강력한 힘이 서서히 약해졌다.

그와 동시에 미호를 알아보기 시작하는 친구들.


“어..?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던 거지..? 어? 미호?”


“오! 드디어 날 알아보는구나!!”


“아.. 어지러워..”


미호는 그제야, 이 모든 게 무명의 힘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현재 채린과 미영의 앞에 서 있는 미호는 녹색 머리에 7개의 꼬리를 보이고 있는 상태였다.


채린과 미영은 혼령이 되어버린 자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미호에게 물었다.

미호는 이제와서 숨길 것은 없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정체를 솔직하게 말했다.


“어? 잠깐만 미호 너 지금 설마 우리가 보여?”


“모습도 많이 다른데...?”


“어, 보여”


“너.. 정체가 뭐야?”


“나? 뭘 꺼 같아?”


미호는 친구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자신이 마치 어마무시한 존재인 척 장난을 쳤다.


“모.. 모르죠오.... 저희는.....”


미호가 두려워 존댓말을 쓰기 시작하는 채린과 미영.


미호는 존댓말을 쓰는 친구들이 귀여워 웃음을 터뜨린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호가 웃자 이것에도 겁을 먹은 친구들은 벌벌 떨고 있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로다와 나린이 말한다.


“야 미호야 그만 놀려 얘들 울겠다”


“맞아요 언니 ㅋㅋ 친구분들 우시겠어요”


“그런가? 그만할까?”


채린과 미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얘들아, 겁 먹지 마 나 너네 친구 맞으니까”


“거짓말.. 거짓말 마세요.. 아니잖아요...”


“맞다니까 히히”


“근데.. 말이 안 돼요.. 우리는 이미 죽었고.. 미호는 저희를 볼 수 없을 거예요...”


“볼 수 있어! 나 봐봐 난 구미호거든”


“구미호라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저희가 어떻게 믿어요?”


“뭐, 어떻게 하면 믿어줄래?”


“어.. 정말 구미호고 저희 친구 미호라면 어떻게 구미호라는 걸 숨기고 친구로 지낼 수 있었는지 보여주세요”


미호는 채린과 미영 앞에서 모습을 변신하기 시작한다. 이들에게 익숙한 미호의 모습으로 변하자 그제서야 믿기 시작하는 친구들.


“뭐야! 정말 미호 너였어?”


“와.. 어떻게 이렇게 감쪽 같이 우릴 속일 수가 있어?!”


“내 친구가.. 구미호였다니...”


“우리 안 잡아 먹을 거지..?”


채린과 미영은 구미호라고 주장하는 자의 정체가 자신의 친구 미호였다는 사실을 알자 지역방송이 라디오인 듯 말이 많아졌다.


“미안해.. 여태까지 속여서”


“그러면.. 그때 카페 갔을 때 여우가 너한테 모였던 이유도 설마..?”


“어.. 아마 그럴 거야..”


“와.. 진짜 어떻게....”


“일단 내가 설명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말할게”


“어? 뭔데?”


“너희를 죽인 건, 너희가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야.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너희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나를 전적으로 믿고, 너희 영혼이 그 존재에게 들키지 않도록 해야 해”


“어..? 알아듣기 힘들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


미호는 여우구슬을 꺼내며 말한다.


“이해할 필요 없어, 우선 여기로 들어가 내가 책임지고 너희를 지켜줄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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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그려낼 때 +2 24.09.16 8 1 9쪽
51 50화. 길고 긴 운명 24.09.13 8 1 10쪽
50 49화. 이 모든 악몽을 끝내기 위해 +2 24.09.12 9 1 11쪽
49 48화. 영혼과 그림자 그 어둠을 가르는 불꽃 24.09.09 8 1 12쪽
48 47화. 피로 물든 잔인한 지하 24.09.07 9 1 10쪽
47 46화. 운명의 문턱에서 24.09.04 9 1 9쪽
46 45화. 잃어버린 꿈의 고요함 24.09.03 10 1 9쪽
45 44화. 어둠 속으로 사라진 자들 24.08.30 10 1 9쪽
44 43화. 어둠 속의 조율 24.08.28 10 1 10쪽
43 42화. 악몽 +2 24.08.25 13 1 9쪽
42 41화. 구원의 서약 24.08.23 10 1 9쪽
41 40화. 승리하는 그날까지 24.08.21 10 0 10쪽
40 39화. 시작된 운명 24.08.20 10 0 12쪽
39 38화. 영원하다는 것. 24.08.17 7 1 14쪽
38 37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 24.08.15 6 0 10쪽
» 36화. 간직하고 싶은 사람 24.08.12 10 0 8쪽
36 35화. 휴식을 원하는 마음 24.08.12 7 0 9쪽
35 34화. 승리의 환상 24.08.12 6 0 10쪽
34 33화. 처음으로 맞이한 승리의 순간 24.08.12 6 0 10쪽
33 32화.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고 24.08.12 6 0 10쪽
32 31화. 무너진 마음 24.08.12 6 1 10쪽
31 30.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가치 +2 24.07.26 10 0 11쪽
30 29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의지 24.07.24 7 0 11쪽
29 28화. 지는 싸움 24.07.21 11 0 11쪽
28 27화. 행운의 소녀 24.07.21 8 0 12쪽
27 26화. 등잔 밑이 어둡다 24.07.18 7 0 10쪽
26 25화. 마음 편한 날이 없어서 24.07.16 7 0 12쪽
25 24화. 닮았지만 비슷하지 않아서.. 24.07.15 8 0 14쪽
24 23화. 지켜야 했던 다짐 24.07.13 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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