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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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두
그림/삽화
원두
작품등록일 :
2024.06.29 22:10
최근연재일 :
2024.09.16 02:48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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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수 :
25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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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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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9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의지

DUMMY

미호는 죽어버린 친구들의 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죽은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미호.


“미안해.. 얘들아...”


미호는 9개의 꼬리를 모두 얻고 완전한 구미호로 성장해 무명을 무찌르고 모두를 살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얘들아..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다시 살려줄게...”


친구들은 자신이 죽은 지 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해 어리둥절 해 보였다.


미호는 나린이와 죽은 자들의 시체를 자신의 여우구슬에 온전히 보관하였다. 이는 나중에 살릴 경우를 대비하는 행동이었다.


“엄마..”


친구들의 시신을 여우구슬에 온전히 보관하던 그때 봉인 되어 있던 로다가 보였다.

미호는 엄마를 붙잡고 봉인을 풀어버린다.


깨어나는 로다.


“어.... 미호야.. 근데.. 여기가 어디지?”


주변을 둘러보는 로다. 피 투성이의 학교와 수많은 시체를 보고는 기겁을 하고 만다.


“어머?!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지배에서 깨어난 로다는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제야 미호를 바라보는 로다.


“미호야 괜찮아?! 너는 왜 그래..!”


피로 뒤덮힌 미호의 모습에 놀라는 로다.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 하지만 이해 할 수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미호야 이건 대체 다 뭐고”


미호는 슬픔이 담긴 목소리로 답한다.


“엄마.. 나 너무 힘들어...”


사실 많이 지쳐있던 미호는 로다의 앞에서 쓰러지고 만다. 자신이 미호를 아프게 만들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로다는 쓰러지는 품에 안아준다.


“그래..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


이 사건은 너무나 큰 일이었기에 전국 각지 뉴스에도 보도가 되었다. 전교생 중 80%가 다치거나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20%는 모두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 날 이후부터 미호에게서 웃음이라는 감정을 볼 수 없었다.


집에서 깨어나는 미호.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는 로다.


“일어났어?”


방금 잠에서 깨어난 미호는 아직도 싸움을 하고 있는 줄 알고 발작을 일으킨다. 그런 미호를 침착하게 만드는 로다.


“어.. 어 미호야 괜찮아 괜찮아 집이야 집”


로다의 도움으로 조금씩 진정하기 시작하는 미호.


“심호흡 해 심호흡!!”


“하후.. 하..후.. 하..”


진정한 미호는 엄마를 바라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엄마는 기억 못 하는 듯 하니.. 말 하지 않는 게 좋겠지..”


미호는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여우구슬을 확인해본다. 다행히 모두 무사히 있는 여우구슬들. 미호는 여우구슬들이 잘 있어 안심한다.


나린과 채린 그리고 미영이 들어있는 여우구슬을 자신의 앞에 꺼내 놓고 말하는 미호.


“너네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다시 살릴게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미호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약속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로다는 미호에게 물었다.


“미호야.. 엄마가 물어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네 친구들은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니..?”


로다가 묻자 미호는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나 때문이야... 내가 학교에 간 것 때문에..”


자신을 자책하는 미호. 자신이 함정에 걸린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로다는 자책하는 미호에게 말한다.


“엄마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말하기 쉽지 않지만.. 무너지면 안돼 미호야..”


“네가 무너지면 결국 웃는 건 그 녀석 뿐이니까..”


주먹을 질끈 쥐는 미호.


“알아.. 나도 안다고...”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임이었다. 미호가 앞으로 하는 행동에 따라 세상의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문득 떠오르는 혼령이 되어버린 친구들. 혼령이 되어버린 친구들을 찾기 위해 미호는 당장 학교로 뛰어갔다.


경찰 펜스가 처저 있는 학교. 미호는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학교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학교에는 그 누구도 남아있지 않았다.


친구들의 혼이 무명에게 잡히게 되면 되살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호는 친구들을 꼭 찾아야 했다. 미호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져 머리가 아파왔다.


그 순간 미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미호 언니..”


행운의 소녀가 되어 미호와 함께 싸우다 죽은 나린이었다. 미호는 혼령이 되어버린 나린을 보자 아무 말 없이 달려가 나린을 껴안았다.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혼령이 된 나린은 미호가 쓰러지고 난 후 뒷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언니가 쓰러지고 난 후에 무명은 언니 꼬리가 7개가 된 것을 보고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 지으며 떠났어요..”


“다른 애들은? 다른 애들은 건들이지 않았어?”


“네.. 그 자리에서 아무도 건들이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어요..”


“그럼 지금 애들은 어디있어?”


“친구분들은 모두 죽음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시면서 밖으로 도망가셨어요”


“그렇구나.. 그래서 여기 없었구나..”


나린에게서 친구들의 행방과 안전 여부를 들을 수 있었던 미호는 한 시름 놓으며 물었다.


“나린아 근데 넌 왜 여기 남아 있었어..?”


“언니가 여기로 와주실 것 같아서요”


나린은 미호를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을 찾으러 학교에 온 미호가 헛걸음 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미호 언니..”

“어..”


“저는 지금부터 성황당에 갈 거예요”


“무슨 소리야 이제 넌 그럴 필요 없어, 우리 집에서 숨어있어 내가 꼭 되살려줄테니까”


“아니요 전 가야 해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요”


“그러지마.. 너는 충분히 해왔어.. 이제 더 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는 건 싫어..”


“언니, 이건 언니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거 언니가 제일 잘 알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네가 희생 할 필요는 없잖아..”


“언니도 언니가 할 일이 있듯이 저도 제가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요”


나린의 생각은 확고했다. 잠시 전해줄 물건이 있으니 따라오라고 말하는 나린.


“일단 언니한테 드릴 게 있으니까 따라오세요”


미호는 나린을 따라 여우 성황당에 도착하였다. 성황당에 도착하자 나린은 미호가 처음 보는 곳으로 들어간다.


“따라오세요”


자그마한 여우 동상을 돌리자 나타나는 새로운 공간. 그 공간 안에는 처음 보는 대검이 놓여져 있었다.


“이 검을 붙잡아 주세요”


나린은 미호에게 검을 붙잡으라고 말했고 미호는 나린의 말을 따라 검을 붙잡는다. 그러자 검과 푸른 빛을 내며 공명하기 시작하는 미호. 커다란 대검이었던 검이 미호의 손에 딱 맞는 사이즈로 작아지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언니는 이제 행운의 힘이 깃들어 있어요 그 검은 7개 이상의 꼬리를 가진 구미호 만이 들을 수 있는 검이에요”


“어.. 검인 건 알겠는데.. 나는 검을 써본 적도 없고 필요도 없는데...”


“제가 지난 번에 쓴 행운의 검과 봉인의 검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봤으니까.. 알고 있지..”


“그 두 개의 검 모두 구미호의 피로 만들어진 검이에요 그리고 지금 들고 계신 검은..”


“들고 있는 검은..? 이것도 무슨 능력이 있는 거야?”


“아니요 그 지금 언니가 들고 계시는 검은 아무런 능력이 없어요”


“뭐야 그러면 이걸 왜 준 건데..?”

“그 검이 언니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방금 제가 말한 행운의 검과 봉인의 검이 구미호의 피로 만들어졌다고 말씀드렸죠?”


“어..”



“언니가 들고 있는 그 검에 언니의 힘을 부여하면 검이 언니의 힘에 맞게 변형될 거예요 언니가 만약에 불의 힘을 부여하면 불타는 검이 될 것이고 행운의 힘을 부여하면 행운의 검이 될 거예요 그리고 이 검을 무명의 가슴에 꽂아 넣고 구미호의 피를 주입 시키면 무명을 죽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게 정말이야?!”


“저도 실제로 사용한 구미호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미호는 시험해보기 위해 검에 자신의 불 힘을 부여해보았다. 타오르기 시작하는 검은 칼날이 춤추는 듯 변형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꺼지는 불씨.


“생각보다 어렵네..”


검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이 검을 통해 무명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미호는 검을 건내 받으며 나린에게 약속했다.


“좋아 절대로 위험한 일 하지 않겠다고 나랑 약속해”


“네..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나 무슨 일 생기면 무조건 우리 집으로 와야 해!!”


“네 알겠습니다”


마음은 불안했으나 나린을 믿고 성황당을 나오는 미호는 검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온 미호는 검을 다룰 수 있도록 훈련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전부를 검에 시도해 보는 미호. 로다는 곁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미호를 응원한다.


“아 진짜!! 될 것 같은데..”


마음처럼 쉽게 되질 않는 훈련. 미호는 성공할 때까지 잠도 자지 않고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백 번 수천 번 시도하고 또 시도한 끝에 불의 검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미호.


완벽하게 불의 힘을 검에 부여하자 검의 칼날이 불의 모습으로 변했다. 미호는 시험 삼아 검을 집 앞 나무에 휘둘러본다.


굉음과 함께 타오르는 나무. 가볍게 휘둘렀을 뿐인데 검이 닿은 부분은 깔끔하게 잘려 있었고 상처 입은 자리는 계속해서 타올랐다.


엄청난 위력에 놀라는 미호.


“뭐야?! 이거?! 잘린 느낌도 안 났는데...”


미호는 새로 생긴 힘, 행운의 힘을 검에 부여해 보았다. 행운의 검이 되어버린 검을 다시 나무에 휘둘러보는 미호.


천둥 소리와 함께 하늘에는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비. 내리는 비가 나무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정말 무서울 정도의 성능이구나...”


미호가 가지게 된 무기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7개의 꼬리를 얻게 되며 미호에게는 새로운 능력이 생겼는데 그 능력은 바로 짧은 거리를 순간이동 하는 것이었다.


미호는 순간이동 능력과 검을 응용한 기술을 만들어보았다.


바로 상대가 반응하기도 전에 앞으로 이동하여 칼을 꽂아 넣는 기술이었다.


“그래.. 이거면 이제야 말로 내가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언제나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한층 더 성장하게 된 미호는 이번에야 말로 무명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무명이 모습을 감추며 혼령들의 지배를 풀었는지 다시금 거리에는 혼령들이 보였다. 그들 역시 로다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기억을 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미호는 이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고 친구들을 죽인 혼령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에 화가 났다.


“죽여버리겠어”


가장 고통스럽게 죽이기 위해 미호는 검에 불의 힘을 부여한다. 타오르는 검. 미호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혼령들에게 순간이동 하여 검을 찔러 넣는다.


타오르는 혼령들. 무척 괴로워한다.


“으아아아아 뜨거워.. 아파..”


베인 상처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붙어 영원히 타올랐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체 미호의 공격에 타죽어가는 혼령들.


미호는 자신이 가진 힘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검의 위력에 놀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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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그려낼 때 +2 24.09.16 8 1 9쪽
51 50화. 길고 긴 운명 24.09.13 8 1 10쪽
50 49화. 이 모든 악몽을 끝내기 위해 +2 24.09.12 9 1 11쪽
49 48화. 영혼과 그림자 그 어둠을 가르는 불꽃 24.09.09 8 1 12쪽
48 47화. 피로 물든 잔인한 지하 24.09.07 9 1 10쪽
47 46화. 운명의 문턱에서 24.09.04 8 1 9쪽
46 45화. 잃어버린 꿈의 고요함 24.09.03 10 1 9쪽
45 44화. 어둠 속으로 사라진 자들 24.08.30 10 1 9쪽
44 43화. 어둠 속의 조율 24.08.28 10 1 10쪽
43 42화. 악몽 +2 24.08.25 13 1 9쪽
42 41화. 구원의 서약 24.08.23 9 1 9쪽
41 40화. 승리하는 그날까지 24.08.21 10 0 10쪽
40 39화. 시작된 운명 24.08.20 9 0 12쪽
39 38화. 영원하다는 것. 24.08.17 7 1 14쪽
38 37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 24.08.15 6 0 10쪽
37 36화. 간직하고 싶은 사람 24.08.12 9 0 8쪽
36 35화. 휴식을 원하는 마음 24.08.12 7 0 9쪽
35 34화. 승리의 환상 24.08.12 6 0 10쪽
34 33화. 처음으로 맞이한 승리의 순간 24.08.12 6 0 10쪽
33 32화.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고 24.08.12 6 0 10쪽
32 31화. 무너진 마음 24.08.12 6 1 10쪽
31 30.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가치 +2 24.07.26 9 0 11쪽
» 29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의지 24.07.24 7 0 11쪽
29 28화. 지는 싸움 24.07.21 11 0 11쪽
28 27화. 행운의 소녀 24.07.21 8 0 12쪽
27 26화. 등잔 밑이 어둡다 24.07.18 7 0 10쪽
26 25화. 마음 편한 날이 없어서 24.07.16 7 0 12쪽
25 24화. 닮았지만 비슷하지 않아서.. 24.07.15 8 0 14쪽
24 23화. 지켜야 했던 다짐 24.07.13 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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