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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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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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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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7. 형제란 이런 것

DUMMY

이 자칭 '무대선'이라는 도사는 바로 소한이 변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원래부터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말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욱 손을 쓰고 싶지 않았다.


"무량천존, 본좌는 사방을 유랑하다가 오늘 이곳에 와서 그대들과 만났으니, 이는 운명에 의한 것이라 하겠다!" 소한은 발 아래에 구름을 밟고 서서, 사람들을 둘러보며 감탄하며 말했다.


"혹시 이곳에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매우 공손한 태도였다. 이 도사의 무서운 기운은 그들을 벌써부터 두렵게 만들고 있었다. 이 도사의 실력은 분명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깊었다.


흑각역처럼 강자를 숭배하는 지역에서 이 도사는 확실히 조상급 인물이었다.


"중생평등이라 하였다. 가르침이라니. 본좌는 그저 우연히 공간을 찢고 이동하던 중 이곳에 도착했을 뿐이다. 본좌는 그저 지나가는 길이었다. 그래서 이 만남이 운명이라 하는 것이다." 소한은 천천히 말했다. 공간을 찢고 이동한다는 말을 일부러 크게 했다.


"공간을 찢고?!"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떨기 시작했다. 공간을 찢고 이동하는 것은 오직 투존 강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도사님께서는 혹시... 투존 강자이신가요?" 천사부의 요염한 청장로가 소한을 바라보며 가볍게 물었다.


혈종의 종주 범로 등 사람들의 시선이 소한에게 고정되었다. 그들은 소한의 대답을 기다리며 긴장했다.


소한은 구름 위에 떠서 손에 부채를 들고 눈을 감았다. 바람이 불어 그의 도사 복장이 펄럭였다. 달빛이 그를 비추며 그 모습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그 모습은 정말이지 절세의 고수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모두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 이것이 진정한 대가의 풍모였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 소한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때 소한은 오른손에 든 부채를 휘두르고 눈을 살짝 떠서 사람들을 한 번 쓱 본 후 다시 눈을 감으며 말했다.


"본좌의 실력을 이토록 깊이 감추었는데, 너희들이 알아보다니 놀랍군. 본좌가 운세를 계산해보니 이곳에서 인연 있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하더니, 그 인연이 바로 너희들이구나."


"인연 있는 사람?!"


사람들은 놀라서 서로를 바라봤다. 자신들이 투존 강자의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니, 도사가 자신들에게 무언가 기회를 주려는 것일까?


"이미 인연 있는 사람을 만났으니, 본좌도 아끼지 않고 기회를 주겠다!" 소한이 말했다.


"도사님께서 주실 기회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누군가가 급히 물었다.


"본좌는 너희 중에서 세 명을 골라 본좌의 마지막 제자로 삼으려 한다!" 소한은 눈을 감고 여전히 신비한 태도로 말했다.


와!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곳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기쁨에 차서, 이 투존 도사가 마지막 제자를 모집하려 한다니!


투존 강자의 제자라니, 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이런 스승이 있다면,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찰 것이다.


"도사님, 제가 당신의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저도 원합니다. 도사님, 제발 저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저를 받아주세요. 저는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순식간에 그 곳은 열광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모두 소한 앞에 무릎을 꿇고 그를 제자로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천사부의 몇몇 투황 강자들도 무릎을 꿇었다.


투존 강자의 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그들은 전혀 소한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등장 방식이 너무나도 멋졌고, 그의 말은 모두 신비로웠다. 더불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두려운 기운을 누가 의심하겠는가? 이건 틀림없는 절세 고수다. 오늘 만난 건 그들의 팔자에도 없는 큰 행운이었다.


"너희들의 열정이 대단하구나!" 이때 소한이 말을 꺼냈다. 그는 눈을 뜨고, 두 손을 내리며, 속으로는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태연한 모습이었다. 그의 모든 행동은 절세 고수의 풍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본좌는 세 명의 제자만 받을 생각이었다. 너희들의 열정이 너무나도 뜨거워 본좌도 당황스럽구나." 소한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도사님, 저는 이 칠품단약 음양현용단 두 매를 스승님께 바치겠습니다!" 이때, 몸매가 매혹적인 청장로가 앞으로 나와, 양손에 옥함을 들고 아양을 떨며 말했다.


이 음양현용단은 원래 천사부의 부주를 위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그런 건 상관없었다. 이 도사에게 제자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스승으로 받아들여지기만 한다면, 앞으로 천사부를 위해 일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 광경을 본 소한의 눈이 반짝였다. 마음 속으로는 무척 기뻤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태연하고 초연한 모습이었다. 소한은 부채를 휘두르며 청의 장로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본좌는 평생 산과 물을 사랑하며 살아왔고, 금전과 단약 같은 속물적인 것들은 모두 배설물로 여겨왔다. 그러나 본좌가 보기에 네 뼈대가 기이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으니, 훗날 큰 인물이 될 자질이 있다. 네 같은 좋은 싹이 그냥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선물은 본좌가 마지못해 받아주겠다. 오늘부터 너는 본좌의 관문제자가 되었다."


말을 마치고 소한은 부채를 휘둘러 청 장로의 손에 있던 옥함을 받아들었다.


소한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이마에 검은 선이 그어지고, 모두 속으로 이 도사를 비난했다. 정말로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산과 물만 사랑한다고?


금전과 속물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칠품단약을 마지못해 받는다고?


"정말 너무 뻔뻔해!" 사람들이 속으로 경멸했지만, 아무도 소리 내지 못했다. 이 도사의 실력은 그야말로 깊이를 알 수 없어서, 한 대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무서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장로의 행동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 방법을 떠올리게 했다. 바로 선물을 주는 것이었다!


"도사님, 이것은 지계 신법 투기술 삼천뇌동입니다. 꼭 받아주세요!" 흑골묘의 지도자인 투황도 선물 공세에 나섰다.


"도사님, 이것은 비행 투기술입니다. 제 선물입니다." 혈종의 종주도 뒤지지 않고 나섰다.


"도사님, 이건 절세의 창으로, 그 안에 7계 마핵이 있어 철을 흙처럼 벨수 있습니다."


"도사님, 여기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한번 보세요..."


사람들은 너도나도 자신이 가진 보물을 꺼내 소한에게 바치기 시작했다.


소한은 사람들 앞에서 신을 모시듯 자신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투황과 투왕을 이런 식으로 속여버리다니, 정말 통쾌했다. "여기 더 대단한 사람 있나?" 라고 묻고 싶었다.


"아, 여러분의 열정이 이렇게나 대단할 줄 몰랐다. 그렇다면 본좌가 특별히 이번 한 번만 너희 모두를 제자로 받아들이겠다." 소한은 크게 손을 휘둘러 모든 보물을 나계에 담으며 말했다.


"스승님께 절을 올리겠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모시겠습니다!" 사람들은 기쁨에 찬 마음으로 고개를 숙여 절했다. 사실, 이 순간 소한이 더 기뻤다. 이 기분, 정말 짜릿했다.


"자, 이제 모두 뒤돌아 서라. 내가 공간 통로를 열어 너희를 데리고 나갈 것이다!" 소한은 엄숙하게 말했다.


"네!" 청장로 등 사람들은 흥분하여 순순히 뒤돌아섰다. 이제부터 그들은 투존의 제자다. 어디를 가든 당당하게 걸을 수 있었다.


"어라, 스승님이 공간을 열겠다고 하더니, 왜 저렇게 달려가고 있지?"


청장로 등 사람들이 뒤돌아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궁금해서 몰래 엿보았는데, 그들의 스승님이 미친 듯이 멀리 달려가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청장로 등 사람들은 미간을 찌푸리며 뒤돌아보았다. 그들의 스승님은 빛의 속도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이거 좀 이상한데?


"젠장, 우리 다 속았어! 저 도사는 그냥 사기꾼이야!" 누군가 반응하며 도망가는 도사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모든 사람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이 사기꾼 도사, 내가 가만두지 않겠어!"


"이 자식, 그 무서운 기운도 가짜었어. 진짜 투존 강자가 이렇게 사기를 쳤겠어?"


"맞아, 이 사기꾼, 우리를 속였어. 다들 잡아! 보물을 되찾자!"


모든 사람들은 분노에 찼고, 특히 소한에게 속은 것이 생각나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망할 도사, 도망치지 마!"


"사기꾼, 거기 서!"


욕설을 퍼부으며 혈종, 천사부 등 크고 작은 세력들이 빛의 속도로 도망가는 소한을 쫓았다. 그들은 그 도사를 산산조각 내고 싶을 정도로 분노했다.


"이런, 왜 이렇게 빨리 눈치챈 거야?"


앞에서 도망가는 소한은 뒤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욕설을 들으며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잡히면 끝장이다!


소한의 체내에 투기가 넘쳐 흐르며, 그는 앞을 향해 미친 듯이 빠르게 질주했다.


그때, 공중을 날아가던 중, 흑인성 문 앞에서 소한은 익숙한 모습을 발견했다.


소한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빛의 속도로 소염 앞으로 날아갔다.


"소염, 드디어 찾았어!" 소한은 만나자마자 소염을 끌어안았다. 그 모습은 마치 오랫동안 헤어진 친형제를 만난 것 같았다.


"너 왜 도사 옷을 입고 있는 거야?" 소염도 기뻐하며 소한을 보며 웃었다.


"나 배탈이 났어. 나 좀 급해. 이 도사 옷 입고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네가 좀 맡아줘." 소한이 갑자기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소한은 도사 옷과 부채를 소염에게 던지고는 배를 움켜쥐고 흑인성으로 빠르게 뛰어들어갔다.


"이 자식 정말..." 소염은 어이없어 웃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염은 무언가 눈치챘다. 이 장면, 어딘가 낯이 익었다. 이거 혹시 또 나를 속이고 있는건 아니겠지?


"조심해, 소염! 강력한 기운이 널 향해 오고 있어. 너를 표적으로 삼았어!" 약로의 급한 경고 소리가 소염의 머릿속에 울렸다.


휙휙...


말이 끝나자마자, 바람 소리가 들렸다. 소염의 머리 위로 수십 명의 투황과 투왕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소염을 노려보고 있었다.


"어..." 소염은 몸을 떨며, 발걸음을 뒷걸음쳤다. 이런 장면을 처음 목격 했기때문이다. 하지만 투황과 투왕들의 살벌한 눈빛을 보니, 소염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는 손에 든 도사 옷을 내려다보며 속이 시렸다.


"여러분, 이 도사 옷은 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믿으시려나?" 소염은 뒷걸음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믿긴 개뿔, 야 이 사기꾼 잡아!" 성미 급한 투황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수십 명의 투황과 투왕들이 무서운 기운을 폭발시키며 소염을 향해 달려들었다.


소염은 절망감에 빠지며 몸을 살짝 떨었고 재빨리 자운익을 소환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소한, 날 또 속이다니, 이 나쁜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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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 오직 한 글자만 남았다. 검! 24.08.23 40 0 11쪽
90 90. 지금도 날 죽이고 싶나? 24.08.22 35 0 11쪽
89 89. 유원 십칠령 24.08.22 37 0 12쪽
88 88. 마왕이란? 24.08.21 40 0 11쪽
87 87. 소염, 오랜만이야 24.08.21 41 0 12쪽
86 86. 일촉즉발 24.08.20 40 0 12쪽
85 85. 제각, 소마왕! 24.08.20 40 0 11쪽
84 84. 창광(猖狂) 24.08.19 42 0 11쪽
83 83. 무슨 죄? 24.08.19 38 0 10쪽
82 82. 소한을 사이에 둔 빙설 24.08.18 50 0 12쪽
81 81. 투왕 진급 24.08.18 44 0 11쪽
80 80. 지심쉬체유 24.08.17 47 0 11쪽
79 79. 위세 +2 24.08.17 5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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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자연을 매수하다 24.08.15 58 0 12쪽
75 75. 작천방 24.08.15 60 0 13쪽
74 74. 아내가 도망 갔어요! +1 24.08.14 63 0 14쪽
73 73. 화능 수렵 경기 24.08.14 61 0 13쪽
72 72. 불마지인 24.08.13 6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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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 너희 셋 중 누가 나갈래? 24.08.12 60 0 11쪽
69 69. 박살난 공중전장 24.08.12 6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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