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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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441_nipa0711
그림/삽화
BingAI
작품등록일 :
2024.07.12 02:28
최근연재일 :
202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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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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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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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폴터가이스트(3)

DUMMY

"마법사님은 메이슨씨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가 주세요!"

밀라의 요청에 따라서, 저는 메이슨씨를 모시고 서재에서 나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느꼈습니다.

간만에 저 역시 전력으로 한번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아쉽게도 그럴 기회가 올지는 의문입니다. 마법소녀들의 힘이 버거울때나 제가 개입 하는 것이 원칙이니 말이죠. 물론, 어딘가에 적혀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저, 마법소녀라는 제도의 운영 목적 상, 마법소녀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서는,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저와 메이슨이 안전 지대라 생각되는 곳에 도착하자, 서재에서 마법을 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칼날 바람!"

칼날 바람은 대기의 공기를 칼날처럼 좁고 날카롭게 압축하여 마력을 통해 조종하는 마법 입니다.

한 때는, 상당히 공격적인 용도의 마법이였습니다만, 현재는 주변에서 무언가 자를 만한 것이 없을 때, 칼 대신 이용하는 용도로 전락된 마법 입니다.

밀라가 시전했을 이 마법은 서재를 날아다니는 물체들을 잘라낼 이유는 전혀 없을테니, 분명히 물체의 주변을 훑고 지나가는 용도로 쓰였을 것 입니다. 서재의 날아다니는 물체를 조종하는 물리적인 장치 또는 마력으로 연결된 것이 있다면 이 마법은 그것을 끊어내버릴겁니다.

밀라의 마법 시전 직후, 앨리스도 마법을 시전합니다.

"바람에게 부탁해, 위치 고정!"

앨리스의 마법은 방 안을 날아다니고 있는 유리컵에 부드럽게 도달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날고 있는 방향과 정반대로, 날고 있는 힘 그대로 작용하며, 마치 공중에 물체가 떠 있는 것 마냥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만들었겠지요.

"물체 자체에 작용하는 힘은 크지 않아요."

앨리스가 밀라에게 정보를 공유하며, 앨리스는 마법 적용의 영향력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방 안의 모든 물건들은 그저 둥둥 떠 있을 뿐 이였습니다.

앨리스는 마법의 영향력을 줄여보자 다시금 물체들이 움직일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계속 힘이 공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요. 시전자를 찾기 전에는 답이 나오지 않겠는걸요?"

"메이슨씨? 메이슨씨!"

서재에서 밀라가 메이슨을 큰 소리로 부릅니다.

"네?"

메이슨 역시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메이슨씨,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메이슨씨가 없었을 때도 발생한 적이 있나요?"

밀라의 질문에 메이슨이 그의 안경을 고쳐쓰면서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걸요."

"외출했다가 돌아온 시점에 방이 어지럽혀져 있다거나 이런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아, 네. 기억났습니다. 분명히 몇 차례 있었던 것 같군요."


우당탕탕 소리가 서재에서 들려온 뒤, 밀라와 앨리스가 서재에서 나왔습니다.

"해결되었습니까?"

메이슨의 질문에 밀라와 앨리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부정의 뜻을 확실하게 전달했습니다.

"시전자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만..."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는 일단 생각해봐야 되요."

숨어있는 누군가를 찾는 것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바로, 방 마다 한 명씩 배치하여, 숨을 공간을 배제한 뒤, 수색하는 방법이 하나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의 수색이라면, 최소한 경찰청 단위에서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겠지요. 아니면 군부대의 동원이 필요합니다만, 그러한 인력 동원을 허가 받을 수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이 방법은 무리입니다.

또 다른 방법이라면, 수색견을 이용한 방법 입니다. 이 역시 수색견을 보유하고 있는 경찰 또는 군인이 필요로 합니다.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마법소녀만으로, 그것도 단 두 명이서 가능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나선다고 한다면, 세 명의 마법사가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 번에 모든 것을 알아낼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밀라와 앨리스도 이러한 점을 생각하고 있을 것 입니다.

"일단은 시전자가 숨어있다는 가정으로 시작해볼게요. 이 넓은 성에서, 숨어 있는 사람을 찾는 방법이 필요하겠군요."

"방 하나씩 확인해보면 되겠군요."

메이슨의 이야기를 밀라가 고민도 없이 부정합니다.

"그 방법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곳에 숨어있던 시전자가, 확인이 완료된 방으로 다시 숨는 경우를 알아낼 수 없는 문제가 있어요."

가용 가능한 인력이 적어도 너무나 적다는 것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 곳에 있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방과 방을 하나로 만들어 버리면 문제 자체는 해결은 되겠지요. 문과 벽을 지워버리고, 이 층 전체를 하나로 만들어버린다면, 각 층 마다 체크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선택 할 수 없는 선택지군요."

메이슨은 밀라가 어떠한 것을 생각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비파괴적으로 알아내야 되겠군요. 엑스레이 라던가?"

"엑스레이 역시 같은 문제가 있으니깐 무리입니다. 대부분의 벽을 투과할 수 있지도 않고, 문의 경우는 어떻게 가능하다하더라도, 그 신뢰성은 매우 낮아요. 결국은 직접 하나하나 확인하는 방법이 되어버리죠. 물론 마법으로 그걸 어떻게 따라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요."

앨리스의 제안을 밀라가 부정합니다.

"그렇다면, 열감지라던가?"

"엑스레이 보다는 훨씬 현실적이겠군요. 층 전체를 감시 가능한 마법을 정교하게 펼쳐내야 되겠지만요."

"초음파도 가능할꺼 같구요."

"움직이고 있다면, 초음파가 확실히 빠르긴 하겠군요.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초음파로 전체 구역을 탐색 가능한다한들, 그 물체 구별까지는 힘들다는 단점은 있어요."

가능한 선택지를 나열하고, 현실성을 고려하여 하나씩 배제해나가는 마법소녀들을 지켜보던 저는, 이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힌트를 주었습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모든 것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는걸까?"

앨리스가 제 얼굴을 쳐다보며 이야기 합니다.

"그건 아닐꺼에요. 아무래도 작은 것이 쉽게 움직이니깐, 작은 것 부터 움직이겠지요."

앨리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밀라도 의견을 이야기 합니다.

"폴터가이스트의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게 마법과 같은 원리라고 가정한다면, 분명히 시전자에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 멀리 있는 곳까지 영향력이 미치겠죠. ...어라?"

"그건 토네이도 같은 마법과 같다는 가정이라면, 대략적인 위치를 알아낼 수는 있겠지만요. 하지만 폴터가이스트가 사전에 영역을 확정하고 확정된 영역 전체 범위를 동시에 영향력을 미치는 방법이 아니다라는 가정도 필요해요. 또한, 빛 처럼, 체감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산이 빠르지 않아야 되요."

앨리스가 밀라의 이야기를 듣자, 제 의도를 파악했다듯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통한다면, 대략적인 방향은 확인할 수 있게 되요. 폴터가이스트에 대한 충분히 많은 정보가 있다면, 위치를 알아내는 것도 가능할테구요."

결국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은 어느 방에 일종의 폴터가이스트 함정이 설치되었습니다.

그건 마치 바닥에 여러겹의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고, 동일한 무게의 추들이 바닥에 놓여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이게 마법진이라는 것인가요?"

그 모습을 본 메이슨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을 하자, 밀라가 설명을 시작합니다.

폴터가이스트_트랩.png


"여기에는 동일한 무게의 3개의 추가 서로 다른 위치와 거리에 놓여져 있어요. 폴터가이스트 영향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면, 이 추들은 일종의 삼각 측량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요. 2개의 추가 영향을 받게 되는 순서를 이용하게 된다면, 대략적인 방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죠. 물론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고, 이 방법이 통한다는 보장도 없어요. 이 방법이 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사실이라는 가정이 필요해서 말이죠."

"삼각 측량 입니까. 간만에 들어보는 단어군요."

군단장이라는 위치까지 도달했던 인물이니, 삼각 측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불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실제로 메이슨은 삼각 측량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눈빛이 변하며 곧바로 의도를 파악했을 것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폴터가이스트가 이 곳에 발생하기를 바래야죠."


후어어어어어어어 -

이미 들어본 기억이 있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시작되었군요."

아주 긴 시간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운이 좋게도, 일단 사실이라고 가정했던 것들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모습입니다.

그건 폴터가이스트 함정이라 부르고 있는, 이 간이 장치에 미친 영향력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움직인 추는 C. 그 다음이 B, 그리고 A 순서로 움직였습니다.

"마법사님은 메이슨과 피해주세요!"

밀라와 앨리스가 급하게 방을 뛰쳐나가면서, 저에게 큰 목소리로 요청했습니다.

안 그래도 피할 생각이였습니다.

괜히 이 방안에서 있다가, 날아다니는 저 추에 머리를 맞을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까요.

"앨리스는 위에서 부터 확인해줘. 나는 치고 올라갈께!"

다만 방향만 안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높이와 거리 정보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방향만 알고 있더라도, 분명히 큰 성과입니다. 이제는 이 성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방향에 맞는 곳만 확인하면 되니까요.

쾅 쾅! 우당당탕! 부아아아앙!

분명히 싸우고 있는게 틀림 없는 시끄러운 소리가 성에 울려퍼집니다.

실제로는 더 치열하게 싸우고 있겠지요.


도와줄까요?

가볼까요?

아니면... 그냥 가서 싸움 구경만 해볼까요?

저는 어쩔까 잠깐의 고민을 했습니다.

모르는 미지의 존재와의 싸움이라니, 이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가요.

그건 마법소녀뿐만이 아니라, 저에게도 해당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하아... 아쉽습니다.


한 몇 분의 시간이 지났을겁니다. 대략 10분? 15분? 그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밀라와 앨리스가 한 여자아이를 꽁꽁 묶어서 끌고 내려왔습니다.

뽀글뽀글한 검은 머리가 인상적인, 까만 흑인 소녀 입니다. 나이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겁니다. 제 또래가 아닐까요?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인 그 소녀는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우리 마법소녀 애들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발생해서 상처가 난 것은 분명하겠지요. 그래도, 제압하자 마자 치료해준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피가 흐른다던가 이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헤에? 그래도 제압할 수 있었구나? 난 또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혹시라도, 가시광선에 반응하지 않는 무언가라면,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해볼 필요성은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마법사들에게 있어서, 시각 정보란 아주 아주 중요하니까요.

가시광선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는 투명한 상대나 마찬가지인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운다는 것은 상당히 성가시고 끔찍한 일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은 아니였습니다.

제 눈에 똑똑하게 보이는 소녀 였으니까요.

"말도 마세요, 마법사님. 저 년 제압한다고 한창 애를 먹었다니까요? 막 벽과 벽 사이를 통과하지를 않나... 그런데도 마법이 아니더라구요."

밀라가 투덜투덜거리며, 본인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하긴, 이쪽이 매우 뛰어난 마법소녀가 두 명이라 한들, 상대를 압도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교전 환경에 따라서는, 한 번에 교전 가능한 숫자는 항상 1:1일 경우도 충분히 발생하곤 하니까요.

"조용히 하세요!"

상당히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앨리스가 누군가를 윽박지르는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그 흑인 소녀는 앨리스에게 상당한 겁을 먹은 것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후에에엥..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치만.. 흑... 그치만... 지평좌표계 같은거 저는 몰라요. 처음 들어봐요. 모른다고요. 후에에에엥."

...

...

아하.

무슨 일인지 대충은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앨리스가 어디선가 본 내용을 가지고 추궁했던게 뻔히 보이는군요.

하아...

이거 관련해서는 나중에 돌아가서 교육을 시켜야 되겠군요.

일단은 저 흑인소녀에 관해서, 상황 파악을 우선적으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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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마법3부 이야기(3) 24.08.14 3 0 14쪽
33 마법3부 이야기(2) 24.08.13 5 0 15쪽
32 마법3부 이야기 24.08.12 8 0 13쪽
31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8) 24.08.06 8 0 14쪽
30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7) 24.08.03 6 0 13쪽
29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6) 24.08.02 8 0 13쪽
28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5) 24.08.01 7 0 14쪽
27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4) 24.07.31 7 0 13쪽
26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3) 24.07.28 10 0 12쪽
25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2) 24.07.27 6 0 13쪽
24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 24.07.26 9 0 13쪽
23 폴터가이스트(12) 24.07.25 9 0 15쪽
22 폴터가이스트(11) 24.07.24 7 0 13쪽
21 폴터가이스트(10) 24.07.23 8 0 16쪽
20 폴터가이스트(9) 24.07.22 9 0 13쪽
19 폴터가이스트(8) 24.07.21 9 0 13쪽
18 폴터가이스트(7) 24.07.21 8 0 14쪽
17 폴터가이스트(6) 24.07.19 7 0 13쪽
16 폴터가이스트(5) 24.07.19 9 0 12쪽
15 폴터가이스트(4) 24.07.18 10 0 13쪽
» 폴터가이스트(3) 24.07.17 9 0 13쪽
13 폴터가이스트(2) 24.07.16 8 0 13쪽
12 폴터가이스트 24.07.16 9 0 12쪽
11 뻔한 사기라구요(8) 24.07.12 8 0 13쪽
10 뻔한 사기라구요(7) 24.07.12 9 0 13쪽
9 뻔한 사기라구요(6) 24.07.12 7 0 11쪽
8 뻔한 사기라구요(5) 24.07.12 6 0 14쪽
7 뻔한 사기라구요(4) 24.07.12 7 0 12쪽
6 뻔한 사기라구요(3) 24.07.12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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