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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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441_nipa0711
그림/삽화
BingAI
작품등록일 :
2024.07.12 02:28
최근연재일 :
202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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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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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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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폴터가이스트(8)

DUMMY

"후... 장군을 설득시키는 것은 본국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들이 나선 뒤에서야 간신히 가능했었지요."

메이슨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평화유지군이 아닌 각 나라에서 직접 병력을 파견하여 작전을 펼치는 것이, 전술적으로는 훨씬 더 유리했을겁니다. 일단 평화유지군은 그 법적인 지위상 어떠한 경우에도 파란 모자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있어야 되니깐요. 하지만, 타국에서 작전을 그것도 동의 없이 펼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있다는 것은 저 역시 이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의를 받으면 되지 않나요?"

"이건 국가 자체의 자존심과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보코 하람을 문제시 하는 쪽에서도 타국군이 들어온다는 것에는 반대하기도 하고, 보코 하람의 돈을 받은 부패한 관리들은 더더욱 심하겠지요. 타국군이 체포해서 보코 하람 조직원을 넘겨주게 된다면, 그들에게 합법적인 면죄부를 주는 행동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실 매우 어려운 선택 입니다."

앨리스의 질문에 메이슨이 대답했습니다.

"그 곳은 마법사라는 존재를 동화책에서나 나온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법사를 찾기도 힘든 곳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파견 나온 마법사 부대를 적극적으로 이용했습니다. 항공 정찰부터 시작해서 도주로 파악 및 차단까지, 모든 것은 마법사 부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훨씬 더 어려웠을 겁니다. 파란 넓은 챙의 마법사들이 알록달록한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그야말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긴 했었지만 말이죠."

메이슨은 작전 자체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예행 연습도 충분히 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상대에게는 없는 마법사라는 존재는 작전 성공의 주요한 핵심이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겠지요. 사실은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세하게는 알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입니다."

메이슨이 옵저버로 파견되었던 그 평화유지군은 성공적으로 보코 하람의 조직을 궤멸했다고 합니다. 보코 하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 요세프라는 사람을 비롯하여 많은 조직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함마드요?"

무함마드라는 단어를 들은 오노메가 부들부들 온 몸을 떨고 있는 가운데, 앨리스가 물어보자 메이슨이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 동네에서는 흔한 이름이니까요."


문제는 메이슨이 예상했던대로 보코 하람이라는 조직은 규모가 상당했으며, 그들은 보코 하람이라는 조직을 창설한 창시자가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와해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보코 하람이라는 조직 그 자체는 유대를 잃어버리고 규모가 작아졌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 경우 서로 다른 수 많은 보코 하람들이 생겨났을 겁니다. 그들 각각이 정통성을 내세우며, 다른 조직을 흡수 합병하는 식으로 다시금 세를 불려나갔겠지요."

이렇게 너도 나도 보코 하람이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이 여기 저기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륙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창시자들을 체포한 시점에서 작전 자체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분류가 되었습니다. 대대적으로 기사도 났습니다. 사람들은 환호 했으며, 시간이 지나며 그렇게 잊혀졌습니다. 이미 끝난 작전 뒤에는 아무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까요."

예산을 더 이상 쓸 필요도 없으며, 병력 파견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평화유지군은 그렇게 해산되어 원대 복귀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노메 씨가 아는 보코 하람은..."

"솔직히 잘 모르겠군요. 아마도 제가 아는 보코 하람과는 또 다른 조직일겁니다."

뿌리채 뽑지 못한 탓에 보코 하람이라는 조직 자체만 여기저기로 퍼져 나간 셈 입니다.

"물론, 보코 하람을 뿌리채 뽑았다 한들, 범죄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단일한 범죄 조직의 탄생은 저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기대해볼 수는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메이슨은 결국은 투자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대국들이, 선진국들이 그들에게 빼앗으며 축적한 부를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지 않음으로 인해 생긴 그 빈부격차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계속되어 새로운 보코 하람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해당 지역 자체적으로 범죄 조직의 성장을 억누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깨끗한 경찰 같은 행정조직이면 되지요. 하지만 그게 참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마법 소녀라 하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실체가 있는 조직에 대해서 물리적인 공격은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겠지만, 그건 표면에 대한 제압일 뿐, 뿌리채 뽑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 그렇다면, 그놈은 도대체 뭔가요? 무함마드 모사드. 바로 그 놈이요!!"

오노메의 질문에 메이슨이 잠깐 생각을 하더니 대답했습니다.

"정확하게 할려면 오노메씨와 저의 보코 하람에 대한 시간대를 맞춰볼 필요가 있겠지요. 다만 같은 시간대라 하더라도 장담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아는 보코 하람이라는 조직은 이미 너무나 방대했으니까요."

"잠깐만요! 무함마드 모사드라는 사람이 보코 하람이 맞다면, 체포할 수는 없는건가요?"

밀라의 질문에 이번에는 제가 나서서 대답했습니다.

"대사라고 했으니깐 그렇게 할 수는 없어. 지리아 왕국의 동의를 받아야 될텐데, 정말로 보코 하람이라면 불가능할꺼야."

"하... 그렇군요. 메이슨씨와 보코 하람의 이야기는 알겠어요. 그런데 아직 오노메 씨가 어째서 이 성에 나타나게 된 건지, 어떻게 폴터가이스트의 힘을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명확해요. 그리고 아직 오노메씨가 그 무함마드라는 사람에 대한 깊은 증오 역시 의문이에요. 아니 이해는 가긴 하지만요."

밀라가 말했습니다.


오노메는 약에 취해, 그 남자와 침대를 뒹굴렀습니다. 오노메 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딸을 둔 그 남자 역시 약에 취해 그러한 사실을 깨끗이 있고 둘은 서로를 탐했고, 이러한 과정은 철저하게 의도되어 그 남자의 협박용 증거로 탄생되고 있었습니다.

"한 번만으로는 분명히 충분하지 않았겠지요. 저는 이후로도 여러 차례 그러한 짓을 당했습니다."

유구한 역사의 술 취해서 잘못을 저질렀다. 한 번의 실수 였다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흔한 변명 중 하나 입니다.

그건 무함마드 모사드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핑계를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날짜와 장소를 바꿔가며, 오노메를 이용하여 남자의 약점이 될 사진을 꾸준히 모아둡니다.

그 이후 오노메는 임신을 했습니다.

"애 아빠가 누군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추정하기에는 너무나 많이 했으니까요. 그들의 성욕 처리는 조직에서의 여자의 목적 그 자체니까요."

오노메가 이야기 했습니다.

"납치만 하는것이 아닌가 보군요?"

"피임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요. 임신은 필연적이에요. 아니 임신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요. 누군가는 임산부를 노리는 취향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맙소사..."

메이슨이 들려준 스너프 비디오까지는 아니더라도, 눈 앞에는 충분히 끔찍한 일을 직접 경험한 당사자가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임신 자체는 많이 이뤄지지만, 출산을 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임산부라 한들 그들의 욕구 처리에서 벗어나지는 않으니까요. 대부분은 유산을 하고, 일부는 출산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의 상당수는 또 오래 살지는 못해요. 마땅한 의료 시설이라는 것이 없으니까요. 출산 과정에서 둘 다 목숨을 잃는 경우들도 많았어요."

오노메는 매우 운이 좋게도 무사히 출산을 하고 살아남은 경우라고 합니다.

"그 아이는 남자 아이였어요. 그리고 동시에 제 운명을 느꼈지요. 그 곳에서 봤었던 일이 결국은 나에게 일어나겠구나 싶었지요. 그러나 그 전까지는 최대한 그 아이에게, 내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꺼라고 다짐했었어요. 그러나..."

오노메가 울음을 터트리며, 울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날은 오지 않았어요... 뭐가 더 끔찍한 결과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 아이를 생각한다면, 이것이 더 끔찍한 일이겠지요."

오노메의 이야기를 들은 밀라가 다시 한 번 상세한 이야기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오노메는 우리에게 끔찍한 일을 이야기 해줍니다.


보코 하람에서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조직원만이 있을 뿐이지요. 그건 부모 자식 관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애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아이를 낳은 엄마 조차, 아이에게 엄마라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말을 할 시기쯤 되면, 철저하게 분리되어 세뇌되기 시작합니다.

여자 아이라면 어디론가 팔려가기도 하며, 남은 아이라면 그저 또 다른 성 노리개의 확충입니다. 초경을 하는 날이면, 철저하게 노리개로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 전에 처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남자 아이라면, 철저하게 조직원으로 길러지게 됩니다. 배신을 막기위해, 조직원과 하나의 사상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 길러지며, 이는 곧 보코 하람에 있는 여자들을 노리개로 취급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불쌍한 아이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모른채 시키는 대로 눈 앞의 여성을 강간하죠. 그것이 본인을 낳은 어머니라는 것도 모른채 말이죠."

세뇌는 아주 철저하고 잔혹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늙고 병들어서 성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순간이면, 그들은 하나의 실습 교재로 소비됩니다.

"새롭게 납치 당해온 아이들이 과연 어디에 있던 누구를 죽인다고 생각하나요. 상당수는 내부에 있던 아이들이에요. 원래 있던 아이들이 새롭게 온 아이들의 첫 살인 대상으로 선택되고, 그렇게 생을 마감해요. 저도, 제 친구도, 그곳에서 만난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사라졌지요."

오노메는 거기에 덧붙여, 우리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낳은 아이는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고 나서야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몰랐어요. 그 누구도요. 아이를 낳아 길러본 사람들 자체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자라면서 다르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날, 새롭게 납치되어 온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무함마드. 바로 그 놈이였어요. 그 놈이 거기 있었어요. 눈물을 흘리고 있던 그 남자 아이를 불러내서는 망치를 건네주었죠. 그리고 그 아이에게, 제 아이를 죽여라고 시켰어요!!!"

감정이 격해지면서, 높은 목소리로 오노메가 이야기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망치를 들었다한들, 사람이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겠어요?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요? 한 번, 두 번... 여러 차례의 잔혹한 망치질 끝에서야, 제 아이는 숨을 거둘 수 있었어요. 전 제 아이를 죽인 그 아이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선택지가 없다는건 제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꺼에요. 알아요. 하지만... 하지만... 제 아이는,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인생을 살아볼 기회조차 박탈 당했어요. 저주 받은 아이라고, 그렇게, 그렇게 세상을 떠났어요."

오노메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지켜줄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실패했어요.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저 역시 그 날 그 곳에서 제 아이의 뒤를 따를 수 있었어요. 저는 저주 받은 아이를 낳았기에, 또 다른 아이의 살인 실습용으로 그렇게 죽었으니까요."

눈물 콧물을 흘리는 오노메를 메이슨이 다가가서는 살포시 그녀를 안아주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뒤, 다시 정신을 가다듬은 오노메가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이 성에 있었어요. 그리고 제 눈 앞에는 저와 제 아이를 죽인 그 망치가 있었어요. 저는 그 망치를 부술려고 했지만, 접근조차 할 수 없었어요. 저는 벽을 통과할 수 있었고, 배고픔을 느끼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메이슨 씨와 같은 방에 있어도, 메이슨 씨의 눈 앞에 서 있어봐도, 메이슨씨는 저를 알지 못했어요. 저 역시 메이슨씨를 만지거나 사물을 만질 수 없었어요. 그 때 저는 제가 지박령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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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마법3부 이야기(3) 24.08.14 3 0 14쪽
33 마법3부 이야기(2) 24.08.13 5 0 15쪽
32 마법3부 이야기 24.08.12 8 0 13쪽
31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8) 24.08.06 8 0 14쪽
30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7) 24.08.03 6 0 13쪽
29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6) 24.08.02 8 0 13쪽
28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5) 24.08.01 7 0 14쪽
27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4) 24.07.31 7 0 13쪽
26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3) 24.07.28 10 0 12쪽
25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2) 24.07.27 6 0 13쪽
24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 24.07.26 9 0 13쪽
23 폴터가이스트(12) 24.07.25 9 0 15쪽
22 폴터가이스트(11) 24.07.24 7 0 13쪽
21 폴터가이스트(10) 24.07.23 8 0 16쪽
20 폴터가이스트(9) 24.07.22 9 0 13쪽
» 폴터가이스트(8) 24.07.21 9 0 13쪽
18 폴터가이스트(7) 24.07.21 8 0 14쪽
17 폴터가이스트(6) 24.07.19 7 0 13쪽
16 폴터가이스트(5) 24.07.19 9 0 12쪽
15 폴터가이스트(4) 24.07.18 10 0 13쪽
14 폴터가이스트(3) 24.07.17 8 0 13쪽
13 폴터가이스트(2) 24.07.16 8 0 13쪽
12 폴터가이스트 24.07.16 9 0 12쪽
11 뻔한 사기라구요(8) 24.07.12 8 0 13쪽
10 뻔한 사기라구요(7) 24.07.12 9 0 13쪽
9 뻔한 사기라구요(6) 24.07.12 7 0 11쪽
8 뻔한 사기라구요(5) 24.07.12 6 0 14쪽
7 뻔한 사기라구요(4) 24.07.12 7 0 12쪽
6 뻔한 사기라구요(3) 24.07.12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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