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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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441_nipa0711
그림/삽화
BingAI
작품등록일 :
2024.07.12 02:28
최근연재일 :
202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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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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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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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커피, 좋아하시나요

DUMMY

이제는 다 낡아 빠진 너덜너덜한 빗자루를 타고 뜨거운 햇살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하늘을 날고 있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새하얀 옷 위에 짙은 남색 마법사 로브의 소매를 접어 올렸고, 마법사 모자는 등 뒤로 넘긴 채, 하늘하늘한 푸른 빛이 감도는 긴 생 머리카락을 바람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어리고 앳된 모습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성숙미도 조금은 느껴지는 듯한 미소녀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저 입니다.

농담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솔직히 진심입니다.


며칠 동안 강한 비가 계속되어서, 예상과는 다르게 일정이 상당히 지연되고 말았습니다만, 날씨는 어떻게 탓할 수도 없습니다.

마법사라 한들, 대자연의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나약한 존재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은 밀림이 우거진 국가의 어느 높은 산에 위치한 한 커피 농장 입니다.

타일러 샤프라고, 예전부터 오랜기간 신세를 진 분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던 중, 타일러가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해내고서는, 커피가 좋은 곳을 추천받은 곳이 바로 이 곳 입니다.

우연하게도, 타일러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위치하고 있기도 했구요.

어쩌면, 타일러는 커피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그 커피 농장 인근에 자리 잡은 것은 아닐까 싶은 의심도 살짝 해봅니다.

어라?

왠지 모르게, 사실일 것 같기도 합니다.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 되겠어요.

"와... 비가 엄청 심하게 왔군요?"

빗자루를 탄 채로 지면을 바라보니, 계곡은 여전히 많은 양의 토사가 섞인 갈색 물이 빠르게 흘러내려가고 있습니다.

저기 몇 명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쳐다보니, 이런 다리가 이제 막 붕괴된 모양입니다.

어쩌죠?

커피 농장에 사람이 있을까요?

농장이 영업을 하고 있을까요?

다른 선물을 생각하는 것이 나을까요?

그래도 일단은 커피 농장이 멀지 않았으니, 그대로 날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빗자루에서 내린 저는 커피 농장의 입구로 보이는 곳에 빗자루를 세워두고는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봅니다.

"영업하고 있을려나?"

조심스럽게 힘을 주어 문을 열어봅니다.

다행입니다. 문이 열리는군요.

열린 문 틈을 통하여 향긋한 커피 냄새가 화악 뿜어져 나오더니 제 코를 자극합니다. 킁킁.

"계시나요?"

"네~ 들어오세요."

다행입니다. 영업 중 인가 봐요.

새하얀 옷에 갈색 앞치마를 입은 한 남성이 저를 반겨줍니다. 아마도 바리스타라고 부르면 되겠지요.

문을 열고 들어간 그 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봉투들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습니다.

뒷짐을 지고, 천천히 매장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해봅니다.

봉투 하나를 집어들고 슬쩍 살펴보니, 토할 정도로 글자가 많습니다.

잘못된 상품인가 싶어서, 다른 상품도 살펴보니, 마찬가지 입니다.

'파마나 코토와 프로빈시아 데 치리퀴주 바조 보켓 만자나 오에스테..?'

'깨끗.심미.외근한다'

이건 도대체 뭘까요?

무엇을 나타내는 걸까요?

궁금증을 못 이긴 저는, 결국 바리스타에게 물어봤습니다.

"저기요, 이것과 이것은 어떻게 다른 걸까요?"

제가 들고 있는 두 봉투를 본 바리스타는는 방긋 웃으시며 똑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에...? 똑같아요? 그렇다면 왜 두 가지로 만드는건가요?"

"거기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스페셜티 커피라고 들어본 적 있으실까요?"

무슨 차 종류인걸까요?

유감스럽게도 저는 커피도, 차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시긴 마셔요.

아니, 꽤나 자주 마시긴 해요.

하지만, 그게 무슨 차이고 무슨 차이가 있고, 어디서 나왔고 등등... 머리 아픈 것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질색입니다.

저는 그냥 마셔본 것이 맛있다면, 그것을 구해서 계속 그 제품만 마시는 그런 스타일 입니다.

파티나 집들이나 때로는 선물을 받던가 등등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제품을 접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아, 차가 아니고, 커피 입니다. 특별한 자연 환경에서 자란 독특한 향기를 가진 생두를 길러낸 곳을 의미하지요. 그 밖에도 여러 조건들이 있지만요."

그 바리스타 분이 저에게 의자에 앉기를 권유하면서, 커피 한잔을 내려다 주었습니다.

향이 상당히 독특하면서, 마음에 드는군요.

"그 커피가 이건가봐요?"

제가 커피를 한잔 홀짝이며 물어봤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요."

그러면 그런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도대체 그건 무슨 분류인가요! 라고 따지고 싶은 생각도 잠깐 해봤지만, 커피를 홀짝이며 바리스타의 다음 말을 기다렸습니다.

"스페셜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류에는 마이크로 랏 이라는 분류가 있습니다. 두 가지는 조금 다른 기준을 갖고 있는데요, 스페셜티가 품질이라면, 마이크로 랏은 면적의 개념 이죠. 면적이 작은 곳에서 잘 케어된 고품질의 커피를 만들어냈다면 그건 두 가지 분류를 만족 시킬 수 있지만, 종종 날씨등의 문제로 인해서 품질 관리가 실패하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하지요. 그렇다면 그건 면적의 개념에서만 볼 수 있겠지요."

흐음. 대충 개념은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나저나 그것과 제가 물어본 것의 관계는 무엇이 있는 걸까요?

"마이크로 랏의 분류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한 농장에서도 그 분류를 세분화하게 되었어요. 그러니깐 왼쪽 창문으로 보이는 저쪽 방향의 토양에서 나온 것과, 오른쪽 창문으로 보이는 토에서 나온 것 조차 구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두 방향은 햇빛을 받는 시간도 다르고, 바람의 영향력도 다르니깐, 구별할 필요성 자체는 분명하게 있을겁니다. 자, 고객님의 질문은 바로 이 곳 에서 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뭘까요?

궁금해지는군요.

"다만 그전에 사전 정보가 조금은 필요할 것 같군요. 제가 건너 듣기로는 다른 나라들과 이곳은 조금 다른 걸로 알고 있어요. 어쩌면 이건 여기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 곳 사람들은 흔히들 농장 이름을 자신의 가문 이름으로 정하고는 하는데, 이게 말이죠..."

"중복이 꽤나 있을꺼 같네요?"

"맞습니다. 도대체 한 지역에 로드리게즈 농장이나 곤잘레즈 농장이 몇 군데씩이나 되는지... 농장 이름으로는 구별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먼저 알아두셔야 되겠군요. 저희 농장은 조금 예외 입니다만... 여튼, 마법사님이라면, 좌표상의 한 지점을 특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겠죠?"

제가 마법사인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요... 라고 생각하면서 매장 내부에서 반사되는 제 모습을 슬쩍 쳐다보니, 누가 봐도 마법사라고 생각하겠군요.

"여러가지가 있죠. 위도-경도도 있고, 미리 정의된 특정한 지점에서부터 방향과 거리만 알아도 되기도 하구요."

바로 그 후자의 방식으로 제가 이곳까지 날아왔답니다. 뭐, 종종 지도를 보기도 했지만 말이죠.

"네. 그렇죠. 그렇다면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법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역시나, 주소겠죠?"

"그렇습니다. 주소가 가장 기본이죠. 그런데, 주소를 찍어보면 이곳의 주소는 여기 있는 이 건물로 나오겠지요. 그건 지적도를 보더라도 달라지지가 않는 문제에요. 이 곳 땅 전체가 하나로 나오니까요. 그렇다면, 이 넓은 농장에서, 특정한 위치를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흐음.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문제입니다.

"간단하게는 기존의 주소 체계에다가, 임의로 더 세밀하게 구별이 가능한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이죠. 어디에 있는 무슨 농장의 무슨 방향에서 나온 커피 이런 식으로요. 다른 하나는 또 다른 좌표계를 이용하는 방법 입니다. 왼쪽이 기존 방식이고, 오른쪽은 새로운 방식입니다. 재밌는 점은 고객별로 원하는 것도 다르고, 아직 명확한 기준은 정해지지 않아서, 저희는 이렇게 동일한 것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기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음... 주소 체계는 알겠어요. 그러면 여기 있는 이 세가지 단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그건, 이 세상을 누군가 가로3m x 세로 3m의 정사각형으로 나눈 뒤에, 4만개의 단어를 이용해서 그 위치를 표기하는 방식 입니다. 예를 들어, ///떨림.쉰다.소화기 같은 방식이지요.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릅니다만."

"이걸 보고 어딘지 알 수 있긴 할까요?"

"사실 그 점이 이 방식이 공격당하는 이유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아예 모르는 사람이 주소를 봤을 때 어딘지는 알 수 있냐? 가 이 표기 체계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이유에요."

"으음... 확실히 그렇군요.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의 방법으로 표기된 위치를 주고, 지도상에 그 위치를 찍어봐라고 한다면, 어차피 모르겠군요."

"아, 참고로, 방금 드신 커피는 이번에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 받은 원두 입니다."

지난번에는 공급 문제로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선물용 커피 원두를 하나 구매하고 싶은데요, 어떤 것이 좋을까요?"

대화를 마치고서 이것저것 살펴본 제가, 결국 고르는 것을 포기하고서는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커피 원두를 사서 선물하면 좋겠다 까지는 생각했었지만, 무슨 커피를 사줘야 되겠다 까지는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커피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이죠.

"선물 받으시는 분은은 어떤 분이신가요? 아버님? 남자친구?"

"어... 아니요. 동료에요. 상사까지는 아니지만요."

저와 타일러의 관계는 과연 뭐 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동료 라는 말 이상으로 잘 표현해주는 말이 도무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같은 전장에 있었으니, 전우라고 할까요?

다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대등한 위치에서 피와 땀을 흘렸다는 인식은 없습니다.

부끄럽게도 어릴 때의 저는, 분명히 마력만 넘쳐나는, 잘난 척하는 꼬맹이 마법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이 커피는 어떠신가요?"

바리스타가 여러 잔의 샘플용 커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무슨 과일향이 난다느니, 노트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하면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하나도 못 알아먹겠습니다.

한 모금씩 마셔본 제 평가는 말이죠.

쓰고, 시고, 얘는 좀 마실만 하군요.

그 다음잔의 커피는... 우웩. 토하지는 않았지만, 토할 것만 같은 그런 복합적인 맛 입니다.

이걸 선택해버릴까요?

어쩌면 좋아해줄 수도 있구요.

그게 아니더라 한들, 골려주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죠?

정말로 골라버릴까요?

무엇을 살까 고민하면서, 제가 마지막 커피를 마시는 그 순간, 저는 십 년 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백년 게이트라 불리는 현상으로, 이 곳 세계로 와버리기도 이전,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피우던 그 시절로 말이죠.


파릇파릇한 새싹이 나기 시작한 초록초록한 정원의 한 가운데는 원형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제 오른쪽에는 엄마가 앉아 있었습니다. 맞은편에는 아빠가, 그리고 나머지 공간에는 언니 오빠들이 앉아 있었죠.

엄마는 보통 따뜻한 홍차를 마시곤 했습니다. 그러나 종종 커피도 마시곤 했었는데, 그 날은 커피를 마셨던 날 이였습니다.

엄마가 따라주는 코코아를 한 잔 마신 저는, 엄마가 마시고 있는 것도 궁금해 했던 모양 입니다.

"엄마! 나도 그거 마셔보고 싶어!"

어린 제가 그렇게 말하자, 엄마가 방긋 웃으며 마시고 있던 잔 그대로, 저에게 조금 먹여줬습니다.

"웩, 켁켁켁. 으~~~~ 너무 써!!"

제가 지을 수 있는 온갖 인상을 써가며 이야기 했습니다.

"이건 어른의 음료란다. 루시에게는 아직 너무나 이른 걸."

"어른의 음료?"

"응. 이 음료를 인상 쓰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루시도 어른일꺼야."

"루시도, 마... 마실 수 있어! 루시도 어른이야!"

왜 어린아이는 어른을 추구하는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의 저 역시 다른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어른이 되고 싶어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한번 더 마셔볼래?"

엄마가 쿡쿡 웃으며 저에게 잔을 가져다 주지만, 저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맛은 별로야. 그런데, 냄새는 좋아."

그 때의 그 향기 입니다.

그 때의 그 맛 입니다.

잊고 있었던, 바로 그 때, 그 순간의 기억들을, 이 커피 한 모금을 통해 기억해낼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잘 계실까요?

엄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엄마도 제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엄마는... 엄마는...

어느 순간 저는 눈물을 흘리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이건... 엄마가, 엄마가 좋아하던 커피 냄새에요."

히끅...

"엄마가... 생각났어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 과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저는 바리스타의 품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후에에에에에엥.

"어머님이 멀리 계시나 보군요."

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바리스타가 말했습니다.

"아마도, 아마도... 저기, 저기 보이는 저 달에 있을꺼에요. 엄마는요..."

제가 산 위로 떠올라 있는 대낮의 달을 가리키며 이야기 했습니다.


후아.

정말로, 간만에, 오랜만에 이렇게 울었던 것 같습니다.

마르타 왕국의 공주로서, 마르타 제국의 황녀로서, 감정을 숨기는 법을 교육받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눈물도 닦고, 목표했던 선물용 커피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무척이나 감사하게도, 아마도 엄마가 좋아했던 그 향기가 나는 그 커피 원두의 샘플도 바리스타 분이 챙겨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를 합니다.

이제는 안녕 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곳에 다시 올 일도 있지 않을까요.

드르르륵, 쾅!

갑자기 누군가 과격하게 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스터!! 큰일 났습니다! 다리가, 다리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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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마법3부 이야기(3) 24.08.14 2 0 14쪽
33 마법3부 이야기(2) 24.08.13 4 0 15쪽
32 마법3부 이야기 24.08.12 7 0 13쪽
31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8) 24.08.06 8 0 14쪽
30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7) 24.08.03 5 0 13쪽
29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6) 24.08.02 7 0 13쪽
28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5) 24.08.01 7 0 14쪽
27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4) 24.07.31 6 0 13쪽
26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3) 24.07.28 10 0 12쪽
25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2) 24.07.27 5 0 13쪽
24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 24.07.26 8 0 13쪽
23 폴터가이스트(12) 24.07.25 8 0 15쪽
22 폴터가이스트(11) 24.07.24 6 0 13쪽
21 폴터가이스트(10) 24.07.23 7 0 16쪽
20 폴터가이스트(9) 24.07.22 8 0 13쪽
19 폴터가이스트(8) 24.07.21 8 0 13쪽
18 폴터가이스트(7) 24.07.21 8 0 14쪽
17 폴터가이스트(6) 24.07.19 7 0 13쪽
16 폴터가이스트(5) 24.07.19 8 0 12쪽
15 폴터가이스트(4) 24.07.18 9 0 13쪽
14 폴터가이스트(3) 24.07.17 8 0 13쪽
13 폴터가이스트(2) 24.07.16 8 0 13쪽
12 폴터가이스트 24.07.16 8 0 12쪽
11 뻔한 사기라구요(8) 24.07.12 8 0 13쪽
10 뻔한 사기라구요(7) 24.07.12 8 0 13쪽
9 뻔한 사기라구요(6) 24.07.12 6 0 11쪽
8 뻔한 사기라구요(5) 24.07.12 5 0 14쪽
7 뻔한 사기라구요(4) 24.07.12 6 0 12쪽
6 뻔한 사기라구요(3) 24.07.12 1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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