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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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441_nipa0711
그림/삽화
BingAI
작품등록일 :
2024.07.12 02:28
최근연재일 :
202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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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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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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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폴터가이스트(9)

DUMMY

"그렇게 몇 년이 흘렀어요. 저는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상태였죠.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죠. 메이슨씨와 가족 분들이 종종 와서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드는 것은 상당히 재밌었어요. 물론 이 성의 많은 나날은 아무도 없이 저 혼자만의 시간이였지만요."

메이슨을 힐끗 쳐다본 오노메는 앞에 있는 차를 가져다 마시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메이슨씨가 이 성에서 살기 시작했어요. 저는 상당히 행복했었어요. 이제는 혼자가 아니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메이슨씨에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아... 그랬군요. 그랬던 것이군요."

메이슨이 무언가를 깨달았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어느 날이였어요. 저는 언제나처럼 손님을 맞이한 메이슨씨의 곁으로 가는 길이였어요. 그리고 그 때, 저는 보고 말았어요. 무함마드 그 놈을요."

오노메가 두 눈을 질끗 감고 두 주먹을 쥔 채 부들부들 떨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보자마자 알았어요. 세월이 지났지만, 알 수 있었어요. 그 순간 분노 했어요. 엄청난 분노였어요.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제가... 제가... 참아야 되나요?"

"참지 않아도 되요. 그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밀라가 다독여 줬습니다.

"그 때 부터 였어요. 당신들이 폴터가이스트라고 말하는 힘이 생긴 것은요. 분노 할 수록, 짜증 날 수록 그 힘은 강력해졌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이제 없잖아요? 그런데 왜 아직도 그 힘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그건... 죽고 싶었어요. 전 이미 죽었던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왜 아직도 이 곳에 있는걸까요? 왜 그 놈의 얼굴을 보게 되었을까요? 도대체 왜죠? 왜요? 그 놈을 죽일 수 없다면, 제가 사라지면 되는거잖아요? 영원히 죽는다면, 고통이 없는 세계로 가게 된다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폴터가이스트의 현상들은..."

"저 자신에게 분노 했어요. 실망했어요. 화가 날 때 마다, 힘이 생길 때 마다 저는 그 망할 망치를 부술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제 힘은 그 망치에게 닿지는 않았어요. 힘이 부족했던걸까요? 저는 알 수 없는걸요."

"그렇군요. 상황은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망치가 어디 있나요?"

"그 망치는 서재 옆에 있는 수집고에 있습니다."

밀라의 물음에 메이슨이 대답했습니다.

"그건 분명히 어느 부족의 전통적인 형상의 망치라고 들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죠."

"네. 저희 고향에서는 흔하게 널려 있는 망치에요. 하지만 그 피 묻은 망치가 어떻게 메이슨씨에게 오게 된 것은 모르겠군요."


응접실에서 나와서 다 같이 수집고로 향했습니다.

여러 작품들과 물건들이 전시되고 있는 그 곳에서, 어렵지 않게 망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군요."

"마법은 걸려 있지 않아요."

오노메를 이 세상에 고정시킨 것은 마법이 아닌 것 만은 분명했습니다.

"그 망치를... 파괴해주세요. 그렇게, 그렇게... 저를 소멸시켜주세요."

오노메가 망치를 철저하게 세상에서 지워주기를 우리에게 요청했습니다.

"당신은 당신과 아이를 죽인 자의 최후를 보고 싶지 않나요?"

"...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저도, 아이도 살아 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밀라의 물음에 오노메가 슬픈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무엇보다... 기다린다고 해서 달라질꺼라고 생각은 들지 않아요. 누가 그를 처벌 할 수 있나요? 처벌을 한다고 제대로 된 처벌이 가능한가요?"

그 말을 들은 저는 산 건너, 바다 건너, 깊고 깊은 산골 마을의 어느 국가에 있다는 한 마약상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로 이름을 알릴 정도로, 카르텔이라 불리는 마약 조직을 이끈 성공했다면 무척이나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마약상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 세계에 있어서는 마약을 판매하는 질 나쁜 마약상이였고, 경쟁 조직에 있어서는 잔혹하기 짝이 없는 학살자였으나, 그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과 도시에는 매우 큰 번영을 가져다 주었다고 합니다. 학교를 지어주고, 병원을 만들어주고, 돈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그는 마약을 판 돈으로 그가 자란 마을에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었고, 그렇게 착한 인지도를 가져다 주었다고 하지요.

또한 단순히 마약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면서, 합법적인 경로들도 여럿 마련했습니다. 그렇게 차츰 인지도를 쌓은 그는, 무려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정도의 인지도를 쌓았다고 합니다.

어차피 공무원들은 죄다 부패했고, 그 놈이나 이 놈이나 다를 바가 없다면, 최소한 우리에게 득이 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여러가지 사건이 지난 끝에, 그는 정부와 협상을 해서 자신이 직접 지은 넓고 넓은 교도소에 스스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자신이 선별한 교도관들이 있고, 넓은 정원과 수영장은 물론이며, 당구장과 볼링장, 나이트클럽, 바와 같은 유흥시설들도 충만한, 특급호텔 보다도 훨씬 좋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오노메는 이러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전관이라 불리는 화려한 변호인단들과, 검사를 매수하고, 판사를 매수하여 받은 솜방망이 처벌. 그리고 처벌 받았으니 더 이상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그러한 것을 말이지요.


"지박령과 이야기 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솔직히 이걸 파괴한다고 한들 사라질지도 잘 모르겠어요."

밀라가 오노메가 깃든 망치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저에겐 어떠한 선택지도 없는걸요. 저는 그 망치 근처에도 갈 수 없어서요."

"잠시만요! 정말로 그걸 소멸시킬 생각인가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앨리스가 걸어오더니, 밀라가 들고 있던 망치를 빼앗으며 이야기 합니다.

"이건 살인이에요. 그러니깐 어쩔 수 없어요."

"앨리스, 이건 본인의 선택이야. 그러니깐 존중할 수 밖에 없지 않겠어?"

"한 달전, 밀라 선배는 범죄로 인해 가족을 다 잃고 높은 빌딩위에서 스스로 떨어지려고 하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어떻게 하셨죠? 바람 마법으로 살리지 않으셨던가요? 본인 의지로 생을 마감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들을 살릴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건..."

"우리가 살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도 없고,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도 없어요. 그들 각자에게는 각자의 이유로 스스로 생을 마감할려고 굳은 마음을 먹었지만, 우리는 매번 '살려야 한다'라는 것 하나만 집중하고 있지 않던가요?"

"앨리스. 의도는 알겠지만, 우리가 살리는 것은 살아있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오노메씨는 이미 죽은 존재잖아? 지박령이잖아."

"도대체 살아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의 차이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오노메 씨는 우리 앞에 서 있어요. 우리는 그녀를 볼 수 있고, 그녀와 대화 할 수 있고, 그녀를 만질 수 있어요. 그녀도 우리를 보고 듣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조금 전까지 그녀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다 같이 듣고 있었잖아요? 생각할 수 도 있는데, 무슨 근거로 그녀가 정말로 죽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거죠?"

"그룹화 마법으로 강제로 이 세상에 고정시킨 거잖아? 당장이라도 마법을 해제한다면, 오노메씨는 다시 벽을 뚫고 다니는 유령이 될 뿐이야."

밀라의 이야기에 앨리스가 잠깐의 침묵을 가진 뒤, 다시 반박을 했습니다.

"유령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추정일 뿐이잖아요? 어쩌면 그녀는 영혼일 수도 있겠죠. 물론 저도 그녀가 정확히 뭔지는 몰라요. 하지만 설령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다고 한들, 사람들의 눈 앞에서 사라지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들, 그것이 그녀가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앨리스, 난 네 말이 틀렸다고 완벽하게 부정할 수는 없어. 과학도, 마법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으니깐. 하지만, 그녀는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잖아? 게다가 그녀는 지금 상태로는 영원히 죽지 않고 고통 속에 있을 수 밖에 없어."

"... 오노메씨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고 한들, 기껏해야 40대가 되었을까요? 과학과 마법은 매년 발전하고 있어요. 정말 방법이 없다면, 그건 그 때 되어서 시도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흐음... 앨리스의 이야기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밀라의 이야기도 마찬가지구요.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

아!!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오노메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에 오노메씨가 직접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두둥!

등! 장!

그렇습니다.

말 없이 뒤에서 지켜만 보던 제가 나서서 이야기 했습니다.

"네? 직접 복...수 인가요?"

고민하는 오노메씨를 보면서 저는 조금 더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처벌하는 것을 기다릴 필요가 없이, 직접 처벌을 할 수 있다면 말이에요. 하실 수 있으신가요?"

"어... 음... 잘 모르겠어요.... 아니, 하고 싶어요. 그런데, 하고 난 뒤에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저는..."

"그렇다면, 오노메씨를 도와드릴께요. 다른 누구도 아니고, 오노메씨가 직접 그 범죄자를 처단하는거에요."

"제가... 가능할까요?"

"물론이에요. 오노메씨에게는 폴터가이스트라는 큰 힘이 있잖아요?"

저는 오노메씨를 쳐다보며 방긋 미소를 보여주며, 오노메씨에게 신뢰를 줬습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요..."

오노메씨의 주저가 섞인 목소리에 앨리스가 나섭니다.

"오노메씨, 그건 찾으면 되요. 오래 걸리지는 않을꺼에요."

"맞아요. 대사라고 한다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꺼에요."

밀라도 한 마디 거듭니다.

"무함마드를 찾는거라면, 저도 도와드릴 수 있겠군요."

조용히 지켜보던 메이슨 씨도 나서서 도와줍니다. 메이슨씨의 인맥이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어... 음... 해볼께요. 해보겠습니다."

오노메씨가 마음을 먹자, 남은 것은 이제 오노메씨와 오노메씨의 아이를 죽인 무함마드 모사드라는 놈을 찾는 일 입니다.

지금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의지라면, 그 놈은 어디에 있던 숨을 수 있는 장소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다른 피해자를 막는다는 의미에서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메이슨씨가 나서서 몇 차례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전화 받았습니다."

"어, 날쎄. 전화 괜찮나?"

"선배님 이십니까?"

"어. 나야."

"필!승!"

"어, 필승. 다름이 아니고, 그 뭐냐... 지리아 왕국 관련해서 정보 알고 있는 것 있나?"

"지리아 왕국 말씀입니까?"

"그래. 거기 대사가 보코 하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지."

"무함마드 모사드 말이군요. 저희 요원들이 밀착 감시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행동은 없습니다."

"감시 중이야? 어디에 있는데?"

"죄송합니다. 비화폰으로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래? 거기 담당자가 누구야?"

"작전 장교 말씀이십니까?"

"현장 요원들 지휘 권한 갖고 있는 애."

"잭 중령 입니다."

"나한테 연락 좀 해달라고 할 수 있나?"

"무슨 일 입니까, 선배님?"

"자네는 모르는게 좋아. 알면 다쳐."

"하지만..."

"내, 이 말은 확실하게 하지. 정의 실현의 시간이야."

"정의 실현 입니까."

"그래. 지금부터는 블랙 옵스의 시간이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연락해 놓겠습니다."


메이슨씨가 나서서 연락을 돌린 것의 효과는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마법 소녀 지부에서 조사를 자료 요청을 하게 된다면, 한참이나 걸릴 것은 틀림 없으니까요. 물론 마법부까지 나서게 된다면, 어떻게 정보 확보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메이슨씨의 도움으로 무함마드 모사드의 위치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도움으로 현장에 배치된 요원들도 저희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저희 마법 소녀 684지구가 나설 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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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마법3부 이야기(3) 24.08.14 2 0 14쪽
33 마법3부 이야기(2) 24.08.13 5 0 15쪽
32 마법3부 이야기 24.08.12 7 0 13쪽
31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8) 24.08.06 8 0 14쪽
30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7) 24.08.03 5 0 13쪽
29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6) 24.08.02 7 0 13쪽
28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5) 24.08.01 7 0 14쪽
27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4) 24.07.31 6 0 13쪽
26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3) 24.07.28 10 0 12쪽
25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2) 24.07.27 5 0 13쪽
24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 24.07.26 9 0 13쪽
23 폴터가이스트(12) 24.07.25 8 0 15쪽
22 폴터가이스트(11) 24.07.24 6 0 13쪽
21 폴터가이스트(10) 24.07.23 8 0 16쪽
» 폴터가이스트(9) 24.07.22 9 0 13쪽
19 폴터가이스트(8) 24.07.21 8 0 13쪽
18 폴터가이스트(7) 24.07.21 8 0 14쪽
17 폴터가이스트(6) 24.07.19 7 0 13쪽
16 폴터가이스트(5) 24.07.19 9 0 12쪽
15 폴터가이스트(4) 24.07.18 9 0 13쪽
14 폴터가이스트(3) 24.07.17 8 0 13쪽
13 폴터가이스트(2) 24.07.16 8 0 13쪽
12 폴터가이스트 24.07.16 8 0 12쪽
11 뻔한 사기라구요(8) 24.07.12 8 0 13쪽
10 뻔한 사기라구요(7) 24.07.12 8 0 13쪽
9 뻔한 사기라구요(6) 24.07.12 6 0 11쪽
8 뻔한 사기라구요(5) 24.07.12 5 0 14쪽
7 뻔한 사기라구요(4) 24.07.12 6 0 12쪽
6 뻔한 사기라구요(3) 24.07.12 1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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