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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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441_nipa0711
그림/삽화
BingAI
작품등록일 :
2024.07.12 02:28
최근연재일 :
202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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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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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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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7)

DUMMY

"후하."

심호흡을 한번 하고, 그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 저 아이들은 그 생체실험의 결과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것이군요."

"물론. 난 저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철저하게 나만의 것으로 복종시킨 나의 노예들이자, 처음으로 성공시킨 마녀들이니깐."

"저게 마녀라면, 유감스럽게도 당신의 계획은 철저하게 실패했어요. 그들은 그저 한 명의 마법소녀니깐."

그러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 아니. 저 아이들은 아직 진화하지 않은 단계지. 일단 진화하게 되면 다시 돌아오지는 못하니깐."

"...?!"

그는 품속에서 작은 피리를 꺼내들더니 삐이익 불었습니다. 그리고는 무언가 중얼거리며 영창을 시전했습니다.

"나의 노예들이여, 너희의 주인이 계약에 의거하여 명령한다. 너희의 의지와 생명력을 바쳐, 궁극의 마법을 추구하라. 마법소녀 진화!"

그와 동시에 저 멀리서,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이 어두운 밤을 뚫고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어느새 스칼렛이 그 남자의 멱살을 잡고 있었습니다.

"야이 개새끼야. 무슨 짓을 했어!"

그는 쿨럭거리며 피를 토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마녀 소환이다. 내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사랑스러운 결과물이지."

짜악!

뺨을 때리는 높은 타격음이 울려퍼졌습니다.

"당장 되돌리는게 좋을꺼야!"

스칼렛이 무서운 표정으로 그 남자의 멱살을 잡고 말했습니다.

"크큭. 분명히 되돌릴 수 없다고 방금 말했을 텐데."

"이 새끼가?"

주먹을 불끈 쥐고, 때리겠다듯이 위협해봅니다.

"나한테 신경 쓸 여유가 있겠어? 곧 마녀로 인해 불바다가 될 텐데 말이지."

"본인도 통제 못하는 것을 만들지는 않았겠지."

"유감스럽게도, 프로토타입이라 말이야. 아직 통제가 완벽하지는 않단 말이지."

퍼억-

"하. 일단 한동안은 일어나지 못할테야."

스칼렛이 수면 마법(물리)을 시전하여, 그 남자를 재웠습니다. 아니, 기절이라고 표현해야 더 적합할려나요.

"저 아이들을 구해내는게 우선이겠군요."

제가 서서히 멎어가는 비명 소리를 뒤로 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와 스칼렛이 비명 소리가 났던 현장에 도착해서 본 광경은 그야말로 끔찍했습니다.

밀리제와 에블린이 큰 부상을 입었고, 델라, 라야가 그들을 부축하고 있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상처 없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릴리가 앨리스를 업고 우리에게 다가 왔습니다.

"마법사님. 강력한 마력 폭발이였어요."

릴리가 우리에게 그들이 본 광경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인큐비 소속의 마법소녀들이 메고 있었던 가방은 단순한 책가방이 아니였습니다.

그건 일종의 배터리였습니다. 고농도의 마력으로 가득찬 배터리 였습니다. 그리고 매우 끔찍하게도 그 가방은 물리적으로 마법소녀들에게 연결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병원에서 보는 iv관 몇 개가 가방과 그녀들간에 연결되어 있었어요."

마력을 혈액에 주입한다는 개념은 들어본 적도 없지만, 어떻게 그걸 해냈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마력뿐만이 아니였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일이 발생하고, 잠시 뒤 마법소녀들이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며,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는 것이죠.

그 후 강력한 마력 폭발이 발생하였고, 그 폭발의 충격에 휩쓸린 702 지부와 684 지부의 마법소녀들 역시 성하지 않았습니다.

마력 폭발이 지나간 뒤에는, 그 마력 폭발을 발산 시킨 인큐비의 마법소녀들이 서 있었습니다.

"저게... 마녀?"

"자극에 반응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 본능은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군요. 엄청나게 꺼려져요."

"죽은 것은 아니야. 부작용인 걸까?"

"대기모드 일지도요."

생기가 사라진 눈.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서 있는 인큐비의 마법소녀들을 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문제가 있다면 말이죠..."

그렇습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아주 큰 문제가 말이죠.

"쉽게 제압은 커녕, 가까이 다가 갈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 들 정도네요."

외관상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그녀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마력들은 저희의 두려움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저... 저기!!"

치료를 받고 있는 앨리스가 손을 뻗어서 무언가를 가리키며 외쳤습니다.

그 손길을 따라 살펴본 곳에는, 인큐비의 마법소녀 중 한 명이 눈을 뜬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봐야겠어."

스칼렛이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에게 뛰쳐나갔습니다.

"스... 스칼렛?!"

분명히 온 몸으로 느끼는 그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다가간 것이 틀림없겠지만, 갑작스럽게 뛰쳐나갔다는 사실 만으로도 당혹스러웠습니다.

어느덧, 스칼렛이 마법소녀에게 다가가 이야기 합니다.

"괜찮니?"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법소녀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슬레이브는 마스터의 지시를 기다립니다... 설정된 시간 동안 지시 없음. 마스터에 연결을 시도합니다... 코드 503."

"저기...?"

"스탠드얼론 모드로 변경합니다... 완료. 위치 프로토콜 로딩... 실패. CRC에러가 탐지되었습니다. 복구를 시작합니다... 실패. 초기 버전을 불러옵니다... 성공."

"내말 들리니?"

"위치 프로토콜 로딩... 성공. 프로토콜에 의거하여 상황 판단을 시작합니다. SYN."

마법소녀가 스칼렛에서 악수를 건넵니다.

"응? 악수?"

스칼렛이 마법소녀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합니다.

"이러면 되니?"

"SYN_SENT... 시간이 초과 되었습니다."

푹-

마법소녀가 악수를 하고 있는 손이 아닌 다른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민 팔은 스칼렛의 몸을 꿰뚫었습니다.

스칼렛이 피를 토하고, 바로 고개를 떨궜습니다.

제가 도대체 무슨 상황을 본 것이죠?

저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요.

그러나, 결국은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눈 앞에 본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요.

"스칼렛!!!!!"

그와 동시에 저는 스칼렛을 향해 뛰어나갔습니다.

"마법사님!! 위험해요!!"

뒤에서 저를 말리는 마법소녀들의 소리가 들리지만,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더 이상 저 사람은 마법소녀가 아닙니다.

마녀일 뿐입니다.


달리면서 마법을 시전합니다.

얼음 덩어리들이 내리고, 얼음 화살이 비 처럼 쏟아집니다.

바닥에서는 뜨거운 불이 솟구칩니다.

그러자, 마녀가 스칼렛의 몸에서 팔을 빼내고 방어를 합니다.

스칼렛이 땅 바닥에 쓰러지는 그 사이에도 몇 번의 공격과 방어가 오갑니다.

그 모습은 마치 얼음과 불 마법의 합창 입니다.

열에너지 마법사의 전력을 다한 마법을 마녀가 맞받아칩니다.

마녀가 공격을 무력화하고, 저의 공격을 마녀가 무력화 합니다.

피하고, 공격하고, 다시 공격하고 피하고 막고, 피하고, 공격하고.

마법을 유도하는, 마력으로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손이 서로를 공격하고, 서로의 공격을 방어합니다.

굉음과 굉음이 울려 퍼지고, 폭발과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정신차리세요!"

혹시라도, 마녀가 아닌 마법소녀로서의 의식이 남아있기를 바라며, 몇 번이나 상대를 불러보지만, 상대는 400과 401이라는 숫자만 이야기 할 뿐이였습니다.


발을 크게 구르자, 바닥에서 모래덩어리가 올라와서는 벽을 만듭니다. 그 벽에 마녀의 전기 마법이 무력화 되었습니다.

마녀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속박을 위한 다양한 마법들을 써 보지만, 그 때 마다 마녀는 적절한 방법으로 파훼했습니다.

후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되겠군요.

눈 앞에 있는 상대는 더 이상 마법소녀라고 부르기 힘든 버거운 상대 입니다.

경험 자체는 부족했지만, 저를 압도하는 강력한 마력을 통하여, 저를 오히려 궁지에 몰아넣었던 적도 있을 정도로 강력한 상대 입니다.

이미 주변은 상당히 황폐화 되었고, 저 멀리에는 경찰들이 출동하여 경계구역을 확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 경찰들은 분명히, 마법사와 관계된 사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사건을 담당하는 마법소녀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겠지만, 그 관할 마법소녀 지부는 바로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은 그들은 모르겠지요.

경찰 산하의 마법 대응팀이나 마법부에서 담당 마법사들이 올려면 한참은 더 걸릴테니깐... 결론은 도망칠 수도 없습니다.

아니, 저 마녀가 저를 따라 온다는 보장만 있다면 도망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우리 684지부 애들은 이미 전력에서 논외가 된 상황이고, 북쪽에서 온 702 지부의 야간 당직조가 도착해서는 다른 마법소녀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스칼렛과 스칼렛이 담당하는 아이들 역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702 지부의 지원병력이 도착했기에 상황 자체는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그들과는 통성명도 할 기회가 없을 정도로 많이 바쁜 상황이였습니다.

"?!"

마법이 마녀에게 쇄도하고, 마녀가 마법을 회피했습니다. 이것 자체는 지금까지의 상황과 다를 바가 없지만, 문제는 그 마법은 제가 쏜 마법이 아닙니다.

제가 아닌 다른 마법사가 이 전장에 발을 들인 모양이군요.

그 순간 공중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법사님! 괜찮으신가요?"

고개를 돌려 쳐다본 하늘에는, 두 명의 마법소녀가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밀라와 벨리타. 우리 684 지부의 마법소녀 입니다.

"둘 다 오늘 근무 안하는 날이잖아?"

"이렇게 동네가 시끄러워서는 잠도 못자거든요!"

밀라가 이야기 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 해달라구요."

벨리타가 이야기 했습니다.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변해서 말이야."

사실 마땅히 연락할 수단도 없는 걸요. 마법소녀들이 무전기를 항상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얘들아, 저기 쓰러진 마법사를 안전한 후방지대로 옮겨주겠어?"

제가 가리킨 곳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스칼렛이 있었습니다.

회복마법으로 과다출혈은 막았지만, 그게 전부 입니다. 출혈 자체는 지금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시간이 더 지체된다면 생명도 장담할 수 없겠지요.

그렇다고 눈 앞의 마녀를 놔두고 스칼렛을 구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 상황이 만든 것이 바로 지금의 이 결과 입니다.

"아니요. 저희가 저 사람을 맡을 동안, 마법사님이 옮기시는게 훨씬 더 합리적 입니다."

일리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자존심이나 다른 것은 개입할 여지도 없었으니까요.

그러니깐, 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알겠어. 힘든 상대니깐, 최대한 조심해."

길게 설명할 시간도 여유도 없는 상황이니, 나머지는 밀라와 벨리타에게 맡겨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법을 이용해 스칼렛을 후방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는 부상당한 우리 마법소녀들이 어느 정도 회복한 모양입니다.

"여기가 직접적인 교전지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전한 곳은 아니야. 다들 부상자를 부축해서 안전한 후방 지역으로 옮겨주겠어?"

저는 마법소녀들에게 사실상의 전선에서의 이탈을 요구했습니다.

마법소녀들은 분명히 마법과 관련된 초동 조치를 담당하는 1선에 위치해 있지만, 그 누구도 그녀들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분명하게도, 지금은 후퇴를 할 시간 입니다.

"마... 마법사님? 그 말씀은...?"

방금의 목소리는 분명히 델라 였던가요.

"너희들은 충분히 할 만큼은 다 했다고 생각해. 이 상황은 나 역시 예상하지 못했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너희 스스로도 잘 알고 있잖아? 이제는 상황을 인정하고 한 발 물러설 시간이야."

"아직, 상황은 끝나지 않았어요!"

앨리스가 말했습니다.

"상황은 끝나지 않았지. 그러나 마법소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다고 생각해. 이건 마법소녀 지부 감독 마법사로서의 의견이야."

이 아이들을 교전 지역 밖으로 내보내서 의료 지원을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할 시간 입니다. 그리고 늦기 전에 밀라와 벨리타와 교대 한 뒤, 그 아이들도 빼내야겠지요.

분명히 쉽게 이기지는 못하지만, 지킬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의 지연전 정도라면, 지원 마법사가 도착할 때 까지 견딜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제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잠깐만요. 저희보고 물러나라고 하는 거라면, 마법사님 혼자서는 공군과의 합동작전에 애로사항이 있을꺼에요."

"...공군?"

"저희가 여기 올 때, 항공 관제하시는 마법사님 도움을 받아오기도 했고, 게다가 야간조에는 전방항공통제 특기 마법소녀도 있으니까요."

"FAC가 야간조에 있어...?"

"네!!"


작가의말

왜 자꾸 스토리가 어두워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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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마법3부 이야기(3) 24.08.14 2 0 14쪽
33 마법3부 이야기(2) 24.08.13 5 0 15쪽
32 마법3부 이야기 24.08.12 8 0 13쪽
31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8) 24.08.06 8 0 14쪽
»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7) 24.08.03 6 0 13쪽
29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6) 24.08.02 8 0 13쪽
28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5) 24.08.01 7 0 14쪽
27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4) 24.07.31 7 0 13쪽
26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3) 24.07.28 10 0 12쪽
25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2) 24.07.27 6 0 13쪽
24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 24.07.26 9 0 13쪽
23 폴터가이스트(12) 24.07.25 8 0 15쪽
22 폴터가이스트(11) 24.07.24 7 0 13쪽
21 폴터가이스트(10) 24.07.23 8 0 16쪽
20 폴터가이스트(9) 24.07.22 9 0 13쪽
19 폴터가이스트(8) 24.07.21 8 0 13쪽
18 폴터가이스트(7) 24.07.21 8 0 14쪽
17 폴터가이스트(6) 24.07.19 7 0 13쪽
16 폴터가이스트(5) 24.07.19 9 0 12쪽
15 폴터가이스트(4) 24.07.18 9 0 13쪽
14 폴터가이스트(3) 24.07.17 8 0 13쪽
13 폴터가이스트(2) 24.07.16 8 0 13쪽
12 폴터가이스트 24.07.16 8 0 12쪽
11 뻔한 사기라구요(8) 24.07.12 8 0 13쪽
10 뻔한 사기라구요(7) 24.07.12 8 0 13쪽
9 뻔한 사기라구요(6) 24.07.12 7 0 11쪽
8 뻔한 사기라구요(5) 24.07.12 6 0 14쪽
7 뻔한 사기라구요(4) 24.07.12 6 0 12쪽
6 뻔한 사기라구요(3) 24.07.12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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