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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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441_nipa0711
그림/삽화
BingAI
작품등록일 :
2024.07.12 02:28
최근연재일 :
202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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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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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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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뻔한 사기라구요(8)

DUMMY

주먹 높이 정도만 들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잡는 방향을 바꿔서 2번째 시도를 해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근육은 그 특성상 미는 힘 보다는 당기는 것에 힘을 더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그 환경이 바뀌면 또 정답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순수한 팔의 근육의 힘으로 위에서 아래로 당기는게 아닌, 아예 아래에서 손잡이를 위로 올린다는 생각으로, 팔 힘이 아닌 몸 전체를 이용해서 시도해봤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후하. 후하. 무겁군요."

땀이 뻘뻘 나는군요.

무척이나 덥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은 시도 기회는 이제 3번 입니다.

상자에 어떠한 마법도, 장치도 없다면, 상자의 아래에 있는 바닥에 장치가 있는걸까요?

아래에서 나사가 튀어나와서 결합되는 그러한 기계적인 결합은 분명히 아닌걸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물체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 또는 힘.

일단 덕트 테이프나 본드 같은 일회성 방법은 확실히 아닙니다.

강력한 중력 마법?

마법부 건물 주위에 둘러져 있는 그러한 중력 마법이라면야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겠지만, 그 경우라면 이 상자만 영향을 받을리는 없겠지요.

눈에 보이지는 않는 방법 또는 힘이여야 되며, 또 항상 작용하는 것은 아니여야 됩니다.

원할 때 작용하고, 원하지 않을 때 작용하지 않도록 통제가 가능해야 됩니다.

자석?

N극과 S극으로 서로 다른 성질일 때 붙는 자석이라면, 어떠한 마법도 없이 두 물체를 고정할 수 있겠지만, 그건 들어올리는 그 상황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어라?

자석인데, 원할 때 자석이 안되는 방법이 있지 않았던가요?

전자석..?!

전자석일까요?

전자석이라면요?

하지만 나무는 강자성체가 아닌데요. 나무에 자석을 붙인다고 붙지 않잖아요? 자석을 붙일 수 있는 물질인 강자성체가 있어야 됩니다.

잠깐만요. 저 안에 강자성체를 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아니, 이 나무상자가 순수한 나무상자일까요?

어라? 그런데 이 나무상자 안에 강자성체가 있던가, 나무상자 자체가 나무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한들, 제가 이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열에너지 전공을 한 마법사지, 다른 마법에 대해서는 그저 평범한 것 보다 조금 더 잘하는 수준 입니다.


"엘리시안, 너 전공이 뭐였어?"

저는 밖에서 줄 서 있던 엘리시안을 발견하고는 불러내서는 소곤소곤 귓속말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저요? 전기요. 정확히는 전자기지만요."

와, 이런 우연이 다 있을까요?

딱 필요한 전공을 가진 마법사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엘리시안이 운이 좋았다면, 엘리시안이 저 마지막 관문에 도달한 시점이라면, 어쩌면 바로 해결될 문제 였을지도 모르겠군요.

"만약에 말이야, 저 밑에 전자기를 발생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석을 들고 가본다던가요?"

"자석 있어?"

"그럴리가요?"

엘리시안이 세상에 누가 자석을 들고 다니냐며 한심하게 쳐다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녀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 저를 보는 저 눈빛은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석이 없다면? 아니, 그렇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방해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음... 저라면 어렵지 않겠지만... 선배라면... 흐음... 그냥 선배 특기를 살려서 녹여버리세요."

"으응..?"

도대체 뭘 녹여라는 걸까요?

쟤는 절 도대체 뭘로 보고 있는 걸까요?

"땅 속에 있다고 추정하고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땅 속을 강력한 고열로 만들어버리는거죠. 그러면 고장나지 않을까요? 충분한 열이라면 전선 정도는 쉽게 녹여버릴테구요. 혹시 아나요, 철이랑 니켈 따위가 합쳐져서 강자성체가 만들어질지도요?"

"... 땅속을 뜨겁게 만드는건 기술적으로야 가능은 하지만..."

"상자에 마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땅 밑에 열 좀 가한다고 문제가 될 꺼 같지는 않은데요."

"... 다른 방법은 없어?"

"음... 아까 오는길에 퍼멀로이 포일을 가게로 넣는걸 봤었는데, 사올까요?"

"퍼... 뭐?"

"퍼멀로이 포일이요!"

"??? 그게 뭔데?"

"아, 거기서 부터 설명해야 되는군요. 알루미늄 호일 같은건데요, 내용물은 니켈과 철의 합금인데, 비율은 달라요. 보통은 니켈이 80% 또는 50%인 경우들이 많아요. 여튼 전자기장 차폐용도로 쓰이는 거에요."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저는 그런거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아는걸까요?

"저야, 뭐, 전공이 전공인지라 그런거는 잘 보거든요."

하긴. 관심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보고 기억하는게 다 다를테니까요.

"사온다면, 얼마나 걸려?"

"날아간다면, 3분도 안 걸리지 않을까요?"




"잠깐만요, 잠깐만!!!"

아까전부터 혼자서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던 릴리가 저를 흔들며 이야기 합니다.

"응? 왜?"

"루시 마법사님, 그러니깐 결론은 전자석이였던건가요?"

"응? 응."

"그거면 충분해요!!"

뭐가 그리도 급한 것일까요?

어느새 마법소녀들은 전부 다 제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진짜 재밌는 이야기는 지금부터인데 말입니다.

숨길려는 사회자와 전자석인걸 밝혀낼려는 저의 싸움! 두둥!

그런데, 들어줄 사람이 사라져버렸군요.

매우 아쉽습니다.

옆에서는 타일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습니다.

타일러는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깐, 타일러에게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과가 없겠군요.

언젠가는 다시 이 이야기를 할 이야기가 오지 않겠어요?


"좋아. 마법사님의 이야기 처럼, 저게 전자석이라고 가정해보자."

"일단, 퍼멀로이 포일인가 뭔가 그것도 없고, 구할 수도 없지만, 애초에 그건 여기 환경과는 거리가 멀어서 이용할 수 없어."

벨리타가 두 팔로 무리라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중에 전자기장 관련 마법 잘하는 사람 있어?"

"음? 없지 않아? 내가 알기로는 없는데."

"나 같은 경우 기껏해야 번개 유도하는 수준인데, 이런 광산안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서 말이지."

"그런데, 바위는 전기가 안 통하잖아요?"

"검은 분명히 전기가 통하니깐, 분명히 검과 맞닿는 부분은 전기가 통한다고 볼 수는 있을꺼야. 어디까지나 전자기장으로 인한 효과가 맞다는 가정이지만."

"이 광산이 무슨 광산이였지?"

"철 광산."

"그렇다면 전기 자체가 통할 가능성 자체는 부정할 수 없겠네? 저 바위가 철덩어리가 아니긴 하지만, 내부는 확인해볼 수 없으니깐."

"그건 그래."

"일단은 이 광산 자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어. 그리고 저기 검이 꽂혀 있는 장소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나 역시 동감해. 인공적으로 저 커다란 바위를 옮겨왔다고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힘들어 보이는걸."

"그렇다면 우연일까? 우연히 그 자칭 용사가 이걸 이용했다고?"

"용사가 직접 전기를 조작했을까요?"

"그건 용사의 소지품을 확인해보면 어렵지는 않을꺼라 생각하지만, 일단 용사의 행동에는 딱히 의심스러운 것은 없었어."

"용사와 같이 있던 일행들 또는 숨겨진 조력자가 있다는 가정도 배제할 수 없을꺼야."

"하지만, 그 때 봤던 영상에서는 분명히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뽑았던걸요?"

앨리스가 관리실에서 CCTV 영상을 봤던 기억을 상기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거야!!!"

"네?"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던 없던간에 항상 그 곳을 보고 있는 것, 그건 바로 CCTV 였어."

벨리타의 이야기에 릴리가 보충하여 이야기 합니다.

"CCTV를 보면서 전기를 조작했다면, 일단 전기 조작에 관한 설명은 충분히 가능해."

"그렇지만, 그렇다면 그 CCTV기록을 남겨둘 필요조차 없지 않았을까요?"

영상을 기록하는 매체인 테이프라 불리는 그것은 길고 가느다란 검은색 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법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 기록 방법은 모르지만, 그것이 매우 매우 비싸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비싸기에 이미 사용한 테이프를 다시 이용하여 기록하다가, 필요한 경우에만 보관한다는 것 정도도 알고 있습니다.

앨리스의 의문에 릴리가 이야기 합니다.

"몰랐지 않았을까? 그 영상 기록으로 여기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 걸 말이지."

"그렇다면, 그 두더지 수인이 공범인가? 어쩌면 진범일지도?"

"그건 취조를 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지금까지 추리한 대로 이게 정말로 전자기장을 이용한 트릭인지를 확인하는게 우선일꺼야."

"으음...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우리 중 전자기를 잘 알고 있는 마법사는 없잖아요? 무엇보다 전기가 통한다면 그 곳에 왔었던 수 많은 사람들 중 분명히 몇 명은 전기 감전으로 인한 영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전기가 통하는 곳이 아래쪽에 있다던가 이런거라면 가능은 하겠지만, 지금의 우리로서는 확인해볼 방법은 마땅히 없어보여. 루시 마법사님도 이쪽 계통은 아니라고 하시니 말이지."

"시도해볼 방법이 하나는 있잖아?"

"뭔데?"\

"그 자칭 용사 보고 검을 뽑아봐라 해. 우리의 요청이 있던 없던간에 약을 팔려면 어떻게든 또 뽑게는 되어 있겠지. 우리는 그 사이에 CCTV를 조작하는거야."

"어떤 식으로 조작 하겠다는거야?"

"만약 둘이 공범 관계라면, 분명히 두더지 관리자와 자칭 용사간에는 어떠한 신호나 또는 두더지가 계속 지켜봐야 되겠지. 그렇다면 그 사이에 누군가는 관리실에 가서 두더지를 방해하고, 누군가는 CCTV 자체를 무력화 하는거야. 일단 CCTV를 무력화 한다면, 우리는 가정 하나를 확인해볼 수 있을꺼야."

"두더지와 CCTV 트릭이 맞는지 아닌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겠네?"

"그렇지. 일단 거기서 시작하자. 이게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볼 수 밖에 없어."


제가 전해듣기로는 이후의 이야기는 어떠한 반전 없이 마법소녀들의 예측대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CCTV가 무력화 된 시점에서 자칭 용사는 타이밍 맞춰서 검을 뽑지 못했었고, 이후의 조사에서 두더지 관리자는 모든 것을 실토했다고 합니다.

최초로 검이 뽑힌 시점에서는 자칭 용사도 두더지 관리자도 서로를 몰랐고, 두더지 관리자도 이유를 몰랐다고 합니다.

그 날은 광산이 문 닫기 바로 직전, 이미 소문을 들은 일부 사람들이 어느 날 발견된 검을 뽑아볼려고 시도를 했었던 날이였습니다.

자칭 용사 역시 그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차이점이라면 그 자칭 용사는 가장 마지막에 방문하여, 가장 늦게 시도를 했던 사람이였습니다.

우연히 검을 뽑은 자칭 용사는 두리번 거리다가 CCTV를 발견하게 되었고, 두더지 관리자를 찾아가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물었다고 합니다.

두더지 관리자는 매일 같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광산을 문 닫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미 다 나간 곳의 전력을 하나씩 끄고 있었습니다.

검을 뽑았다는 자칭 용사의 말을 듣고 매우 놀란 두더지 관리자였습니다만, 자칭 용사의 이야기에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다시 하나씩 전력을 넣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몇 번의 테스트를 수행한 끝에, 어떤 스위치를 건들였을 때, 그 바위에 꽂힌 검은 쉽게 뽑히기도 하며, 단단하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기는 바로 그 다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두더지 관리자는, 광산 회사의 도움으로 짤리지 않고 관리자로 있을 수 있었지만, 분명하게도 그 수입은 더 이상 증가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몇몇의 자녀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뒷바라지를 하는데는 현재의 연봉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자칭 용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누가 더 많은 돈을 마다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그들은 하나가 되어, 돈을 벌 방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홀리워터라는 회사가 설립되고 개입하게 된 것은 바로 이때부터 였습니다.

추후 전기 기술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도착하여, 정밀 조사한 결과, 해당 스위치가 조작하는 전력은 합선이 되어 땅으로 누전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매우 운이 좋게도, 사람들이 디디고 있는 곳의 아래쪽에서 전기가 흐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검이 꽂혀있던 바위를 정밀 조사한 결과 우연하게도 전자석이 되는 구조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결국 여러 가지 운과 운이 겹쳐서 발생한 사건으로서, 비록 마법과는 관련 없지만, 마법소녀 684지구를 널린 알린 사건이 되었습니다.


작가의말

쓰다가 늘어지는거 같아서, 빠르게 커트 했습니다. 일단은 준비된 분량은 여기까지 입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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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마법3부 이야기(3) 24.08.14 2 0 14쪽
33 마법3부 이야기(2) 24.08.13 4 0 15쪽
32 마법3부 이야기 24.08.12 7 0 13쪽
31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8) 24.08.06 8 0 14쪽
30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7) 24.08.03 5 0 13쪽
29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6) 24.08.02 7 0 13쪽
28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5) 24.08.01 7 0 14쪽
27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4) 24.07.31 6 0 13쪽
26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3) 24.07.28 10 0 12쪽
25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2) 24.07.27 5 0 13쪽
24 그 조직에 들어가지 마세요 24.07.26 8 0 13쪽
23 폴터가이스트(12) 24.07.25 8 0 15쪽
22 폴터가이스트(11) 24.07.24 6 0 13쪽
21 폴터가이스트(10) 24.07.23 7 0 16쪽
20 폴터가이스트(9) 24.07.22 8 0 13쪽
19 폴터가이스트(8) 24.07.21 8 0 13쪽
18 폴터가이스트(7) 24.07.21 8 0 14쪽
17 폴터가이스트(6) 24.07.19 7 0 13쪽
16 폴터가이스트(5) 24.07.19 8 0 12쪽
15 폴터가이스트(4) 24.07.18 9 0 13쪽
14 폴터가이스트(3) 24.07.17 8 0 13쪽
13 폴터가이스트(2) 24.07.16 8 0 13쪽
12 폴터가이스트 24.07.16 8 0 12쪽
» 뻔한 사기라구요(8) 24.07.12 8 0 13쪽
10 뻔한 사기라구요(7) 24.07.12 8 0 13쪽
9 뻔한 사기라구요(6) 24.07.12 6 0 11쪽
8 뻔한 사기라구요(5) 24.07.12 5 0 14쪽
7 뻔한 사기라구요(4) 24.07.12 6 0 12쪽
6 뻔한 사기라구요(3) 24.07.12 1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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