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제자들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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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작품등록일 :
2024.07.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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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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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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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DUMMY


“···!?”


여기서 여동생의 욕을 한다고?


‘이놈 생각이 있는 걸까?’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나쁜 여동생이어도 그렇지, 어떻게 자신의 면전 대놓고 욕보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흑사굉협의 입장에선, 그런 만금룡의 기분을 눈치챌 수 없었다.


“에라이! 여우처럼 약아빠진 년! 너구리마냥 잔꾀를 부리는 년! 내가 네년과의 약속을 지킬 거로 생각하느냐!! 어림도 없다!”


캬악! 퉤!


거칠게 가래를 내뱉은 뒤, 크게 웃어 재끼는 흑사굉협.


몸속에서 제거된 고독이 어지간히도 기쁜 모양이었다.


“크하하하 천만의 말씀! 네년이 말한 약속의 때는 오지 않는다! 나조차 죽이지 못하는 소장주님을 네년이 어떻게 죽인다는 말이냐!”


“······.”


그런 흑사굉협의 행동에 만금룡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참으로 무식한 놈이로고.’


이렇게 자기객관화가 안 돼 있을 줄이야.


‘네 놈은 일류, 금린이는 초일류다 이것아!’


게다가 호북사화(湖北四花) 중의 하나인 호북금화(湖北金花)라는 별호 역시, 허명으로 딴 게 아니었으니.


흑상굉협으로선 만금린을 감당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흑사굉협의 태도는 당당했다.


“흥! 이렇게 된 이상! 어차피 약속의 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주 잘됐다! 나도 중추절에는 우리 식구들하고 같이 축제를 즐겨야겠어!”


산적 출신 이라고 하여 걱정할 건 없다.


이제 자신의 뒤에 있는 건, 만금전장의 소장주 만금룡이었으니 말이다.


“크하하하하!!!”


행복이 가득한 웃음소리.


흑사굉협은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토해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식구는 무슨 식구.”


만금룡이 끼어들면서 흑사굉협의 웃음을 끊어버렸다.


“······네 놈들의 식구는 없다.”


“예? 그게 무슨?”


“흑사파의 산채라면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만금룡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휙휙!


흑사굉협은 머리가 위아래로 저어졌다.

마치 손으로 너스레를 떠는 것처럼.


“에이 소장주님. 무슨 농담을 그리하십니까.”


“······.”


“저야 소장주님께 졌다지만, 우리 흑사파의 큰형님이신 채주님의 실력은 초일류! 아무리 소장주님이라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 그렇다기엔, 이미 네 놈들의 산채는 완전히 박살난 상태이니라.”


“예?”


“그러고 보니 네가 있던 방향에선 잘 보이지 않겠구나. 뭐, 저길 보면 알게다.”


스윽.


만금룡의 손가락이 흑사굉협의 뒤에 있는 산 하나를 가리키자, 흑사굉협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따라갔다.


“······!”


흑사굉협의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크게 떠졌다.


“저, 저기는······.”


자신의 보금자리이자 흑사파의 산채가 있었던 자리.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산 한가운데에 거대한 구멍이 나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그 구멍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거대한 독수리 한 쌍이 제 집인 양 드나들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는 산에 뚫린 구멍과 같은 천공이 나 있는 상태였다.


“이, 이게 무슨······.”


이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절정의 고수?’


아니, 초절정의 고수라 한들 불가능한 현상이었다.


초절정의 고수가 전투를 벌이면 지형지물이 바뀌고, 지도가 바뀐다고 하지만.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건, 바뀌는 수준이 아닌 천지가 개벽하는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세상에······.”


그렇게 흑사굉협이 경악하며 말하지 못하자, 만금룡은 그게 끝이 아니라는 듯 말을 이었다.


“또한 네 놈을 뒤따르던 산적들 역시, 오지 않을 것이다.”


“예?”


“대략 200백 명 정도가 너의 뒤를 따르고 있지 않았더냐. 그중 세 명이 여기에 누워 있는 놈들이고.”


“마, 맞습니다. 서, 설마 그놈들도 모두 죽었습니까?”


“그래.”


“그, 그럴 수가.”


너무나도 담담한 만금룡의 목소리에 흑사굉협의 낯빛이 창백하게 변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하나 물어보마.”


“무, 무엇을 말입니까?”


“흑사파의 인원들 말이다. 죽은 놈들 말고도 더 존재하느냐?”


만금룡의 물음에 흑사굉협의 고개가 당장에 저어졌다.


“없습니다! 최근 흑사파에서 외부 임무를 나갔던 건, 저희들뿐이니까요! 나머지 놈들은 모두 산채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냐.”


만금룡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살며시 눈을 흘기며 말을 이었다.


“한데, 네가 말한 그 임무는 무엇이냐?”


“그, 그건······.”


“이제 와서 숨길 것 없다. 나는 네 놈에 대해서 생각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산적의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재물을 약탈하고 빼앗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러냐······.”


만금룡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과 목소리로 물었다.


“생존자는 있느냐?”


“······.”


흑사굉협은 침묵했다.


“그럼, 그렇지 있을 리가 없지.”


역시, 죽어 마땅한 산적 놈들, 아니 금수 놈들이리라.


‘하지만······. 모두가 죽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만큼, 생존한 사람들이 남아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자신이 무너뜨린 흑사의 산채에서도 생존자가 있을 수 있었다.


‘흐음. 이걸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


만금룡은 을지문혁이 있는 곳을 향해 슬쩍 고개를 돌리며 나직하게 말했다.


“문혁아.”


-예! 스승님!


“대화를 들었으면 알 테지만, 혹시 모를 생존자들은 구하고 남아 있는 잔당들은 소탕하고 싶구나. 이것이 가능하겠느냐.”


-가능하옵니다. 저를 믿고 맡겨 주시옵소서.


“좋다. 조금 늦어도 좋으니 천천히 다녀오거라.”


-예! 스승님! 신속 정확하게 일을 끝마치겠사옵니다!


을지문혁이 곧장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옆에 있던 황진희에게서도 전음이 들려왔다.


-히잉! 스승님 너무해요! 왜 이번에도 대사형에게 임무를 주는 건가요! 저도 잘할 수 있는데!


“아니, 너는 안 된다.”


-어, 어째서요! 대사형은 믿으시지만 대사매인 저는 못 믿으시는 건가요!?


“또 이상한 말을 하는구나.”


대사매라는 말도 그렇고, 믿지 못한다는 말도 그렇고.


만금룡은 어이가 없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설마, 너를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이겠느냐? 문혁이를 보낸 것엔 다 이유가 있다.”


-저, 정말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스승님!?


“그야 너는 여기서 나를 지켜줘야지 않으냐.”


-아앗! 그런 깊은 뜻이 있으셨군요!


침울해 있던 황진희의 목소리가 단번에 밝아졌다.


“그리고 지금 이놈을 포박하고 있는 건, 진희 너다. 네가 가버리면 이놈을 누가 붙잡아 두겠느냐.”


-헤헷. 그것도 그렇긴 하네요! 죄송해요! 스승님!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아니다······.”


아니, 살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는 그렇게 똑똑하던 애가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면, 바보가 되는 것 같았으니까.


-그거야 당연하죠!!


“응? 당연하다니?”


-저는 스승님에게 푹 빠진! 사랑의 바보니까요.


이런, 생각만 한다는 것이 입 밖으로 나온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티 낼 수는 없지.’


크흠!


만금룡은 헛기침을 하면서 다시금 분위기를 잡았다.


“또또. 헛소리를 하는 구나. 딱밤을 맞고 싶으냐!”


-헤헷! 그건 싫은걸요!


“······.”


만금룡은 절로 올라가는 오른손을 왼손으로 잡은 뒤에 내렸다.


바로 그때.


“소장주님. 대체 누구랑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흑사굉협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게다가 처음 듣는 언어! 혹, 그것이 선계의 언어입니까? 선녀님도 그와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맞다. 제자와 대화하고 있었지.”


“제, 제자라면 아까 그 소저, 아니 선녀님을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그래.”


“하, 하지만 선녀님으로부터의 대답은 없지 않았습니까?”


“흐음. 네가 느끼기에는 그렇겠지.”


“······?”


“나와 제자는 전음(傳音)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니 말이다.”


“예에? 저, 전음이요!?”


그것은 절정의 경지를 이룩한 고수들의 전유물.


감히 일류에 불과한 흑사굉협으로선 꿈속의 꿈인 경지였다.


“정녕 그 선녀분이 제자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반복해서 말하는 것도 이제는 지겹구나. 아까부터 그렇다고 내 누누이 말했거늘······.”


“죄, 죄송합니다. 소장주님······. 그렇다면! 다, 다시 한번 소개가 가능······.”


그 순간, 흑사굉협의 말문이 단번에 막혔다.


싸늘하고 무감각한 눈동자가 자신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제를 알거라. 한 번만 더 막말을 지껄인다면, 그때는 혓바닥은 물론이요. 눈깔마저 뽑아버릴 것이니.”


“하, 하지만······. 그, 그렇게 되면······.”


“네놈이 증언하지 못하게 된다고?”


만금룡의 물음에 흑사굉협은 슬쩍 눈을 피하면서 답했다.


“그, 그렇습니다.”


“감히 나와 협상하려 하지 마라. 겁박하려 들지도 말고.”


“······.”


“까놓고 말해서 네 놈의 증언 따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니라. 내가 네 놈의 고독을 잠재워 준 건 그저 변덕일 뿐이니까.”


“······.”


“그러니 내 심기를 거스를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예, 예! 며, 명심하겠습니다! 소장주님!”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만금룡에게 답하는 흑사굉협.


그런 그의 모습에선 잔혹함과 흉포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역시, 강약약강의 표본 그 자체이자 악질인 산적이리라.


“좋아. 그럼,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이제는 만금전장으로 이동해 보자고.”


말을 끝마친 만금룡은 황진희가 있는 수풀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진희야.”


-예! 스승님!


“눈도 가려버리거라.”


금수만도 못한 더러운 눈동자에 제자의 모습을 보여줄 순 없으니 말이다.


“예! 스승님!”


수풀 속에서 터져 나오는 청량한 목소리.


그 순간. 흑사굉협의 눈이 번뜩하고 뜨였다.


“이, 이건! 서, 선녀님의 목소리!”


분명, 자신을 위해서 금(琴)을 켜던 선녀의 목소리였다.


“정녕 선녀님께서 소장주님의 제자였군요!”


하지만 흑사굉협은 황진희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휘리릭!


제 몸을 포박한 금줄이, 어느새 자신의 눈도 칭칭 감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스승님! 기왕 이렇게 된 거 숨구멍도 막아버릴까요? 아예 그냥 숨도 못 쉬게 말이에요!


들려오는 전음에 만금룡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숨구멍은 틔어 놓거라. 만금전장으로 돌아가고 나면 이놈이 말해줘야 하는 일이 참으로 많을 테니까.”


-네! 스승님! 그럼, 그나마 악취가 덜한 쪽으로 막겠습니다!


“응?”


순간적으로 황진희 말을 이해하지 못한 만금룡이었으나, 곧장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지!’


사람은 입으로도 코로도 숨을 쉴 수 있으니 말이다.


“좋은 선택이다.”


만금룡이 그렇게 말하는 찰나, 흑사굉협의 콧구멍이 심하게 벌렁벌렁거렸다.


‘이 금수 놈이······.’


제자의 냄새를 어떻게라도 더 맡아보겠다는 혐오스러움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기어이 선을 넘는구나.’


배려하고 또 배려하여, 의식은 있는 채로 데려가려 했지만, 계속 이런 꼬락서니라면 두고 볼 수 없을 테지.


“쯧. 이건, 네놈이 자초한 것이다.”


“흐읍!?”


대체 그것이 무슨 뜻이냐는 듯 물어보는 침음성과 함께.


“죽이지는 않으마.”


아마도 말이지.


만금룡은 자신의 힘을 최대한 억제하며 딱밤을 때렸다.


아니, 흑사굉협의 이마에 닿기 직전에 멈춰 섰다.


그 순간.


쿠우우웅!!!


손가락 끝에서 일어나는 막대한 풍압과 함께, 흑사굉협의 고개가 크게 꺾였다.


‘역시, 멈추길 잘했네.’


진희에게 하듯이 딱밤을 때렸으면, 머리가 수박마냥 부서졌을 것이다.


‘하긴 진희의 경지는 화경이지만, 이놈의 경지는 일류에 불과하니까······.’


만금룡의 시선이 흑사굉협 쪽으로 향했다.


거기엔 미동 하나 없이 머리를 축 늘어뜨린 흑사굉협이 있었다.


“흠. 다행히 숨은 붙어 있군.”


머리가 크게 흔들리며 의식을 잃었을 뿐. 목숨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진희야 이제 되었다. 나와도 괜찮을 것 같구나.”


“네엥! 스승님!”


휘익!


만금룡의 품 안으로 파고들며 나타나는 황진희. 그녀는 애교가 가득한 콧소리를 내었다.


“욘석아! 갑자기 왜 이러느냐.”


“흐흥! 그건 스승님께서 저를 생각해 주셨기 때문이지요!!!”


“음? 스승이 제자를 생각하는 건 당연하거늘······. 거참, 새삼스러운 말을 징그럽게도 잘하는구나.”


“에이! 그래도요! 소녀는 그런 스승님의 모습이 너무 멋졌는걸요!”


“······.”


“제 모습을 절대로 보여주지 않겠다는 스승님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거든요! 이건 질투가 아닐까요!?”


“질투는 무슨 질투더냐.”


“히잉. 질투가 아닌가요?”


“그야 당연히 아니지. 이건 질투가 아닌 스승으로서의 배려이니라. 어찌 이런 금수 놈에게 너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겠느냐.”


음음! 천부당만부당한 일!


그리고 암만 생각해도 불가능하며 기분이 나쁜 일이었다.


“헤헤헷! 역시 우리 스승님인 최고라니까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홍조를 띄우는 황진희의 모습에, 딱딱하게 굳어 있던 만금룡의 마음도 사르르 풀렸다.


“그래그래. 진희 너도 최고의 제자이니라!”


“끼야양! 스승니잉이임!”


그렇게 말하는 만금룡이 품 안에 있는 황진희를 살포시 밀어내자, 황진희는 떨어지기 싫다는 듯 다시금 파고들었다.


“자자, 이제 그만하고 떨어지거라.”


“히잉. 좀 더 이렇게 있으면 안 돼요? 모처럼 대사형이 자리도 피해줬는······.”


그 순간.


따악!


만금룡의 딱밤이 황진희의 이마를 강타했다.


“끄아아아!!”


“욘석아! 내가 여태까지 한 말을 들었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만금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 그래도요!”


“그래도라니! 어허!”


만금룡이 어린아이를 타이르듯 으름장을 놓자, 황진희는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등을 돌렸다.


“네에······. 스승님의 의지가 그러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소녀는. 소녀는······.”


그런 황진희의 모습은 세상 모든 남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나 딱 한 사람, 자신의 스승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흥. 그런 꾀는 통하지 않는다.”


“쩝. 역시 스승님이네요. 이런 표정이면 반쯤 해탈한 땡중마저 쩔쩔매는데 말이죠.”


“나는 땡중이 아니지 않으냐. 아무튼······.”


만금룡은 대화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끊으며, 땅에 쓰러져 있는 흑사굉협을 어깨에 걸쳤다.


“아앗! 스, 스승님! 그런 일이라면 제가 할게요!”


“아니다. 어찌 너에게 더러운 오물을 맡기겠느냐.”


“그, 그래도요!”


“괜찮다. 이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러니 이놈은 내게 맡기거라.”


장난기가 담겨 있던 조금 전과는 달리, 지금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진중했다.


그래서였을까.


“네. 스승님. 그렇게 할게요.


황진희도 더 이상 만금룡의 말에 대꾸하지 못했다.


“그럼. 이제 이동하자꾸나.”


만금룡이 만금전장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다리에 힘을 주었다.


바로 그때, 황진희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스승님. 그런데 있잖아요.”


“왜 그러느냐?”


“대사형은 그냥 두고 가나요?”


묘하게 그랬으면 하는 말투와 표정.


만금룡은 그걸 알았음에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답했다.


“그래. 문혁이라면 괜찮을 것이다. 흔적을 따라서 잘 쫓아올 테니까.”


“아! 그러면 걱정하진 않아도 되겠네요! 후후훗! 이러면 당분간은 제 독차지가 되겠군요!”


“녀석······.”


만금룡은 배시시 웃어 보이는 황진희를 향해 어쩔 수 없다는 고개를 저어 보이곤,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화답했다.


“나를 독차지 하는 것도 네가 나를 잡아야 가능한 일. 그것이 가능하겠느냐?”


“물론이죠! 스승님! 저 황진희예요! 황진희!”


“좋다. 그럼, 오랜만에 같이 한 번 뛰어보자꾸나!”


“네에! 좋아요!”


황진희의 대답이 터짐과 동시에.


콰아아아앙!!!


만금룡이 밟고 있는 지면 아래에서 막대한 굉음이 터져 나오고, 그의 신형이 총알처럼 쏘아졌다.


“아앗! 치사해라!! 저랑 같이 가야죠!! 스승니이임!!!”



작가의말

*현재 재화

-금원보 1,999,997개.

-야명주 2,000개.

-묘안석 2,000개.

-최하급 생명력 물약 93개

-최하급 기공력 물약 97개

-회자수의 묵강박도 1자루

-보너스 스테이터스 1 증가 이용권 9,999장.

-굿바이 반계탕.

-만능 열쇠 5개

-전설의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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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용돈 NEW 12시간 전 20 0 13쪽
58 할머니 24.09.17 29 0 13쪽
57 위기를 기회로 24.09.16 35 1 16쪽
56 잃어버렸던 감각 24.09.15 38 1 15쪽
55 손깍지 24.09.14 39 1 16쪽
54 불청객 24.09.13 37 1 16쪽
53 소장주의 장례식 24.09.12 35 1 15쪽
» 귀환 24.09.11 45 1 16쪽
51 해독 24.09.10 40 1 15쪽
50 고독 24.09.09 42 1 14쪽
49 금제 24.09.08 46 1 12쪽
48 갑과 을 24.09.07 43 2 14쪽
47 망둥어 24.09.06 47 1 14쪽
46 마마잃은 중천공 24.09.05 51 1 17쪽
45 호북사화 24.09.04 60 1 15쪽
44 제3세력 24.09.03 68 2 15쪽
43 증거 24.09.02 71 1 14쪽
42 인공호흡 +2 24.09.01 73 2 12쪽
41 선남선녀 24.08.31 66 2 13쪽
40 대사매 24.08.30 77 2 19쪽
39 선녀 24.08.29 79 2 12쪽
38 코브라 24.08.28 78 2 13쪽
37 물증 24.08.27 83 2 14쪽
36 오랑캐 24.08.26 89 2 14쪽
35 시력 100배 24.08.25 95 2 14쪽
34 초대받지 못한 손님 +3 24.08.24 110 3 17쪽
33 용의 길 +2 24.08.23 120 8 15쪽
32 군사부일체 +1 24.08.22 113 5 15쪽
31 두 번째 제자 24.08.21 112 5 13쪽
30 제자의 마음 24.08.20 110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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