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제자들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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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작품등록일 :
2024.07.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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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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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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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DUMMY


만금룡은 경쾌한 손짓으로 주먹을 쥐더니, 옆구리에 매달려 있는 흑사굉협의 머리통을 한 대 때렸다.


빠악!


“오우!”


소리 한 번 찰지다.


“이제 일어나거라. 거의 다 왔다.”


“커흐으으읍!”


아찔한 고통과 함께 정신을 차리는 흑사굉협.


그는 눈과 입을 비롯한 전신이 은사(銀絲)로 결박된 만큼, 제대로 된 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한 행동은.


킁킁! 킁킁!


황진희의 향기를 맡기 위해 코를 벌름거리는 것이었다.


“흐음! 역시 안 되겠다!”


우두둑!


만금룡의 주먹에 힘줄 하나가 돋아났다.


“괜히 기분이 나쁘네······.”


제자를 소개해 달라는 태도도 너무 불경하고, 음습하게 바라보는 것도 역겨웠지만.


저렇게 제자의 체취를 맡겠다고 코를 벌름거리는 건, 도저히 봐줄 만한 게 아니었다.


“그냥. 조금 더 자거라.”


“흐흐으읍!”


흑사굉협은 싫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쳤으나 소용이 없었다.


“응. 안돼.”


문답무용이다.


빠악!


만금룡의 주먹이 다시 한번 흑사굉협의 뒤통수를 때리고, 흑사굉협의 몸은 고장 난 인형마냥 축 늘어졌다.


그 순간.


옆에 있던 황진희가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헤헤헷! 스승님!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응? 갑자기 말이냐?”


“저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신 거잖아요! 이 제자는 그게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부비적. 부비적.


“흐아아!”


만금룡의 땀이 가득 배다 못해 걸레짝으로 변해버린 옷에 얼굴을 비비는 황진희.


만금룡은 그런 황진희의 행동을 제지하며 말을 이었다.


“욘석아! 더럽다! 더러워! 얼른 떨어지거라!”


“아니에요! 스승님의 땀은 더럽지 않아요! 흐합흐합!”


“아니. 네 태도가 더럽다는 것이다! 욘석아!!”


만금룡의 딱밤이 황진희의 이마를 강타했다.


따아악!!!


그야말로 강타.


힘 조절을 잘할 수 있게 된 만큼, 더욱더 강한 딱밤을 날릴 수 있게 된 만금룡이었다.


다만, 그 생각지도 못한 일격 때문에.


휘이익.


황진희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끄, 끄아아앙!”


“어라?”


난생처음 들어 보는 음성.

심연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야시꾸리한 목소리.


“뭐, 뭣······!”


만금룡의 표정이 한순간에 달아올랐다.


그러고는 당장에 주변을 둘러보며, 설마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후우······.”


다행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요, 욘석아! 대체 무슨 소리를 내는 것이냐!”


한껏 당황한 만금룡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런 스승의 모습을 확인한 황진희는 당장 눈빛을 바꾸며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흐으음! 스승님께서는 이런 모습에 약하시군요! 잘 알겠어요.”


“알긴 뭘 알더냐!”


스윽!


만금룡의 손이 올라가며 다시 한번 딱밤을 날리려는 찰나.


“흥! 어림도 없다!”


딱밤을 기대하고 있는 제자의 표정을 확인하는 순간, 곧장 손을 내려버렸다.


“어? 어어?”


이번에는 황진희가 당황했다.


“후후. 감히 나를 놀려 먹다니. 우리 진희가 정말 많이 컸구나······.”


“스, 스승님? 왜 갑자기 멈추시는지요?”


“네가 원하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설마 그것을 해주겠느냐!”


“그, 그럴 수가!!”


절규를 내지르는 황진희.


그녀는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짓더니 무릎을 꿇었다.


“스, 스승님! 제, 제자가 잘못했어요! 하,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딱밤이라는 것은 스승과 자신을 이어주는 유대감 그 자체.


만약 딱밤이 사라진다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한 가지 추억이 사라지는 것과 같으리라.


“아니! 감히, 이 스승을 놀린 죄다! 당분간은 딱밤을 때리지 않겠다!”


“마, 말도 안 돼요오!!!”


세상이 무너진 듯한 충격.


띠로리-


황진희의 머릿속으로 절규 어린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휙!


곧장 몸을 일으킨 황진희가 전방을 바라보며 경계 태세를 취했다.


“······스승님. 누군가 접근해 오고 있어요! 느껴지는 기세를 보아하니 보통의 무인은 아닌 것 같아요!”


제자의 말을 들은 만금룡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보아하니 초절정 정도 되는 고수로구나.”


“어, 어떻게 아셨어요? 아, 아직은 엄청나게 멀리 있는데······.”


황진희의 눈이 크게 떠졌다.


자신의 스승이라고는 하나, 아직 스승의 실력은 삼류(三流) 정도.


기감을 주변으로 퍼트리는 능력이라면 아직 모자랄 게 분명했다.


“······그런데도 상대의 위치와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니! 역시 스승이시군요!


황진희가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말을 하자, 만금룡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뭐, 다 방법이 있지.”


그것도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우측 상단에 있는 [지도]를 보면 떡하니 알 수 있었으니까.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초록색의 점 하나.


-감해수(嵌楷樹).

-약의문(藥醫門).

-0.


감해수(嵌楷樹).


그건 초절정 고수인 약왕(藥王)의 본명.


그 약왕이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을 향해 다가오는 중이었다.


‘흐음. 약왕이라······.’


왜 수십 년간 모습을 감추고 있던 약왕이 여기에 나타났을까?


그리고 왜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을까?


만금룡의 머릿속으로 그런 의문이 들려는 찰나.


만금룡은 [지도]에 떠오른 약왕의 정보를 확인하며 제자에게 말했다.


“뭐! 척 보면 척 아니겠느냐!”


“여, 역시. 스승님이에요 너무 멋지세요!”


“흠! 그렇게 아부해도 용서해 주진 않을 것이니라.”


“히잉! 죄송해요오!”


울상을 지으면서 만금룡의 팔에 매달리는 황진희.


킁킁.


그녀는 황진희의 팔에 슬며시 코를 박으며, 스승의 향기를 탐했다.


“······!”


만금룡은 그런 황진희의 표정을 보며 심금이 살짝 흔들렸지만, 곧장 마음을 굳게 먹으며 제자의 몸을 밀어냈다.


“어허! 떨어지거라!”


“아, 아앗! 이건 고의가 아니라······.”


“아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당분간 반장(半丈: 1.5m) 이내의 접근을 불허하겠다!”


“그, 그럴 수가······!”


황진희는 세상이 무너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스승의 명령은 절대적이었으니, 명령이 떨어진 이상 그것을 이행해야 했다.


“스, 스승님······.”


그렇게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황진희는 터덜거리는 걸음으로 조금 물러서더니.


그러고는 슬픔이 가득한 아기 강아지의 눈빛을 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히잉······.”


그 순간.


“쓰흡!”


만금룡이 미간에 힘을 주며 다그치는 소리를 내었다.


“안 된다고 하였느니라!”


“네에······. 스승님······.”


이러면 어쩔 수 없다.

스승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제 욕망을 참는 수밖에.


“흐잉······.”


힘없이 고개를 돌리는 황진희.

그녀의 시선이 전방으로 향한다.


애교가 넘치고 간절했던 조금 전의 눈빛과 달리, 숲 쪽을 직시하는 황진희 눈빛은 날카롭게 벼려져 있었다.


‘스승님의 화가 빨리 풀리셨으면 좋겠는데······.’


황진희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몸의 기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이라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하물며 초절정의 실력을 갖췄다는 것은, 적어도 어중이떠중이는 아니라는 뜻.


방심 역시, 절대로 금물이리라.


‘······이번에는 제대로 해낼 거야!’


스승님을 잘 지켜드려서 반드시 칭찬을 받아 내리라!


그러면 스승님에게 받은 접근 금지 명령 또한 금방 철회될 테니까.


‘좋아! 힘내자! 황진희 너는 할 수 있어!’


하지만!


황진희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


“진희야.”


“네! 스승님!”


“뒤로 물러서거라.”


“네? 뒤로요?”


“그래. 내 등 뒤로 오너라.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 아무래도 알고 있는 사람 같으니까.”


“네······. 알겠어요······.”


의기소침해진 목소리와 함께, 황진희는 터덜거리는 걸음걸이로 움직였다.


그러고는 정확히 반 장(反丈: 1.5m) 정도의 거리 두고, 만금룡의 뒤에 자리를 잡았다.


“그럼, 잠시 기다리자꾸나.”


휙! 쿵!


만금룡은 허리에 달고 있던 흑사굉협의 몸을 쓰레기 던지듯 던지곤 말을 이었다.


“어차피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으니. 굳이 움직일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네. 스승님. 그것도 너무 좋은 생각이에요! 그럼, 기다리는 동안에 제가 부채질이라도 해드릴까요?”


“응? 갑자기 왠 부채질이더냐.”


슥.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드는 황진희.


그녀가 팔랑거리는 손수건을 흔들자, 시원한 바람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만금룡은 살짝 고개를 저으며, 황진희의 행동을 말렸다.


“아니. 부채질은 괜찮을 것 같구나.”


그러고는 고개를 살짝 저어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나름 오랜만에 땀을 흘린 만큼, 지금 느껴지는 고양감과 뜨거움을 조금 더 만끽하고 싶거든.”


“네에······. 그게 스승님의 뜻이라면야······.”


묘하게 힘이 빠진 황진희의 목소리.


그녀는 ‘화경이면 뭐해, 스승님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아, 안 돼······. 스승님의 화를 푸는 것도 푸는 것이지만······.’


대사매(大師妹)라는 칭호를 받으려면 더욱 확실한 능력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스승의 부름에 받아 이곳에 온 이후, 이런저런 실수를 너무나도 많이 해버리고 말았다.


과도한 제압을 하는 바람에 스승의 귀중한 물약을 사용하게 해버렸고.


의도치는 않았으나 자신이 지닌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증인 하나가 심장마비로 죽어버리기까지 했으니까.


‘어, 어떡하지······.’


이대로라면 대사형인 을지문혁과는 달리, 자신은 대사매라는 칭호는 받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저, 정신 차려라! 황진희!’


휙! 휙!


황진희는 자신의 고개를 저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아, 아니야 아직 할 수 있어! 늦지 않았어!’


황진희는 더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제 스승의 등을 조심스레 바라보았다.


그리고 만금룡은 인터페이스의 [지도]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


‘그나저나. 만금전장이 대단하긴 하군······.’


무림 제일의 전장이자, 가장 크고 다양한 돈줄을 가진 만금전장.


그 위엄은 묘소를 찾아온 사람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었다.


[만금전장의 가족묘지]


그곳에 표시된 수천, 수만의 점들.


거기엔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이게 대체 몇 명이여······.’


호북에 사는 모든 사람이 한데 모인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


만금전장의 가족 묘지에는.


그리고 제 죽음을 기리기 위한 조문객들은 엄청난 숫자였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인파 중에서도, 만금룡의 눈길을 끄는 표시들이 보였다.


‘빨간 점이라······.’


지도에 떠오른 붉은 점.


그건 자신과 대적하는 적대 세력을 표시할 때 나오는 것.


만금룡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향했다.


-만금호(萬金虎).

-만금전장(萬金錢莊).

-16.


-만금봉(萬金鳳)

-만금전장(萬金錢莊).

-0


-만금린(萬金麐).

-만금전장(萬金錢莊).

-44.


붉은 점들은 모두 자신의 형제들이었다.


‘그래! 내 이럴 줄 알았지!’


자신에게 악의가 없었다면 애초에 붉은 점으로 표시되지도 않을 터.


그 세 사람은 명백한 자신의 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금호, 금봉, 금린. 세 사람을 제외하더라도 붉은 점이 여러 군데 보였다.


‘대부분, 세 사람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네······.’


배다른 형제의 어머니이거나.


또는 그 어머니의 지인 또는 측근들이거나.


아니면 만금전장에게 원한 있는 몇몇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모두가 붉은 점인 것은 아니다.


붉은 점은 극히 일부.


대부분의 점은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늦둥이 여동생까지.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의 경우는, 모도 초록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음?”


지도에 뜬 표시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형체를 갖추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던 점들이, 이내 오와 열을 맞추며 가지런히 나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건 분명······.”


장례식의 마지막.


방문한 조문객들이 무덤에 있는 망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예를 보이는 차례였다.


‘흐음. 그럼 어떻게 한다······.’


내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낼까?


아니면 가족들에게만 조용히 드러낼까?


만금룡의 머릿속이 맹렬하게 회전했다.


‘죽을 줄 알았던 만금전장의 소장주가 살아 돌아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일단 만금전장의 체면은 땅바닥으로 추락할 거야.’


어쩔 수 없다.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이 살아 있는 이상.


만금전장의 입장에선 사기를 친 것과 다름이 없으니 말이다.


‘하물며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어도 문제지······.’


소장주의 죽음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장례식을 치렀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흐음.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네······.’


답이 없었다.


‘그럼, 조문객들이 모두 간 뒤에, 가족들에게만 조용히 알리는 게 나을까?’


그건 아니다.


절대로.


‘그래, 앞으로는 무림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죽어 있는 것처럼 살 수는 없지···.’


하물며 만금전장의 일원들에게만 자신의 생존을 알린다는 건, 제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과 같은 것.


만금전장의 소장주로서 살아가야 하는 이상, 자신의 죽음만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게다가 누구 좋으라고 죽은 척 해?’


자신이 죽은 것으로 처리가 된다면, 다음 소장주의 자리는 분명 형제 중에 누군가가 차지하게 될 터.


하물며 그 형제들은 모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


그런 자들에게 소장주의 자리를 맡길 순 없으리라.


‘그리고 한 번 거짓말하게 되면, 분명 더 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을 거야.’


하여 만금룡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알려야 했다.


‘쩝, 그렇게 되면 만금전장의 체면이 조금 무너지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내 탓인 것도 아니잖아?’


만약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만금전장의 체면을 망친 주범은 자신을 죽이려 한 형제들이자, 그를 옹호하는 세력들이겠지.


‘그리고 어차피 만금전장이다.’


어디 만금전장이 보통의 전장이나 은행인가?


체면이 조금 깎인 것 정도는 괜찮다.


‘뭐, 믿음과 신뢰가 쪼끔. 아주 쬐에에끔 정도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 정도라면 감당할 수 있다.


‘만금전장은 무림 제일의 전장(錢莊). 이 정도의 충격은 아무것도 아닐거야······.’


그리고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오히려 더 큰 이득을 볼지도 몰랐다.


‘위기는 곧 기회!’


죽은 줄 알았던 소장주가 멀쩡하게 나타나는 것도 모자라서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살아난 소장주의 옆에는 천외천(天外天)의 고수라 할 수 있는 화경의 고수까지 있는 상황.


‘만금전장의 체면이 순간적으로는 깎일지 몰라도. 나와 제자들을 생각하면 신뢰는 오히려 올라갈 것이다.’


건강한 소장주는 아무 탈 없이 만금전장의 장주가 될 것이고.


화경의 고수가 지키는 만금전장은 천하무적의 전장일 테니까.


‘좋았어! 그럼,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뱡향으로 가보자고!’


그럼, 이제 고민해야 하는 건, 어떻게 등장할지다.


화려하고 멋있게 등장 할수록, 사람들의 뇌리에 더욱 각인될 테니까.


“크흐흐흐······.”


만금룡의 입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쌤통이구나. 요녀석들!’


소장주의 자리를 차지하려 했던 형제들의 작전 때문에, 오히려 소장주의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만금룡이 한창 미소를 짓고 있는 찰나.


씁쓸하면서도 상쾌한 약 냄새와 함께, 낯설면서도 낯익은 인기척이 나타났다.


“서, 설마 그, 금룡이냐?”


만금룡의 눈이 인기척의 모습을 담았다.


“······!?”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백발의 노파(老婆)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놀란 건 노파뿐만이 아니었다.


“······할머니!?”


설마, 그 약왕(藥王)이 여자였을 줄이야.


이는 엄청난 반전이었다.


작가의말

*현재 재화

-금원보 1,999,997개.

-야명주 2,000개.

-묘안석 2,000개.

-최하급 생명력 물약 93개

-최하급 기공력 물약 97개

-회자수의 묵강박도 1자루

-보너스 스테이터스 1 증가 이용권 9,999장.

-굿바이 반계탕.

-만능 열쇠 5개

-전설의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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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할머니 24.09.17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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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잃어버렸던 감각 24.09.15 38 1 15쪽
55 손깍지 24.09.14 39 1 16쪽
54 불청객 24.09.13 37 1 16쪽
53 소장주의 장례식 24.09.12 35 1 15쪽
52 귀환 24.09.11 44 1 16쪽
51 해독 24.09.10 39 1 15쪽
50 고독 24.09.09 42 1 14쪽
49 금제 24.09.08 46 1 12쪽
48 갑과 을 24.09.07 43 2 14쪽
47 망둥어 24.09.06 47 1 14쪽
46 마마잃은 중천공 24.09.05 51 1 17쪽
45 호북사화 24.09.04 60 1 15쪽
44 제3세력 24.09.03 68 2 15쪽
43 증거 24.09.02 71 1 14쪽
42 인공호흡 +2 24.09.01 73 2 12쪽
41 선남선녀 24.08.31 66 2 13쪽
40 대사매 24.08.30 76 2 19쪽
39 선녀 24.08.29 78 2 12쪽
38 코브라 24.08.28 77 2 13쪽
37 물증 24.08.27 83 2 14쪽
36 오랑캐 24.08.26 89 2 14쪽
35 시력 100배 24.08.25 94 2 14쪽
34 초대받지 못한 손님 +3 24.08.24 110 3 17쪽
33 용의 길 +2 24.08.23 120 8 15쪽
32 군사부일체 +1 24.08.22 113 5 15쪽
31 두 번째 제자 24.08.21 111 5 13쪽
30 제자의 마음 24.08.20 110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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