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제자들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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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작품등록일 :
2024.07.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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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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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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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손깍지

DUMMY


만금산이 스산한 눈빛을 하며 숲 쪽을 바라보자, 약왕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음? 만금전장에도 불청객이 있느냐?”


“왜 없겠나. 돈을 만지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고 저런 일도 생기는 법인데.”


“하긴. 그렇겠군. 나 역시 수많은 사람을 살렸지만······. 수많은 은원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약왕이 복잡 미묘한 표정을 하며 말을 이었다.


“이게 다 업보지 업보야.”


목숨만 붙어 있다면 어떻게든 살려내는 실력자이긴 하나, 그것이 마냥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생명에는 귀천이 없고,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약왕이기에.


자신의 눈앞에 있는 환자라면, 그 누가 됐든 살려놓고 보았으니까.


설령 그것이, 당장 때려죽여도 모자란 대마두나 범죄자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약왕은 은원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초절정이라는 실력, 약왕이라는 실력이 아니었다면.


이미 약왕은 수백, 수천 번의 죽음을 경험했으리라.


하지만 만금산의 입장에서는 달랐다.


“아니. 그건 다르다.”


단호한 어조.


만금상은 약왕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뭬야? 다르긴 뭐가 다르다는 말이냐?”


“내가 볼 때는 말이다······.”


“······.”


“네 놈은 일부러 은원을 쌓는 성격이다. 생각해 보니 나랑도 은원이 쌓일 뻔하지 않았나? 손주를 해부하겠다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말이다.”


“크흠. 그건 예외로 하는 것이······.”


“아니, 예외는 무슨 예외. 그리고 아직 내 말 안 끝났······.”


“뭐,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약왕은 만금산의 말을 끊으며 곧장 말을 이었다.


“감히 손자의 잠을 방해하려 한다면······. 저 아이의 할미로서 용서할 수는 없다!”


“뭐? 그게 대체 무슨 소리더냐. 그러고 보니 아까도 그러더니······.”


“······.”


“저 아이는 네 손주가 아니라. 내 손주다.”


그런 만금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약왕이 발끈했다.


“섭섭하구나. 금룡이는 내가 직접 받아낸 아이기도하다! 비록 절맥은 치료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내 손주인 것은 변하지 않아!”


“약왕! 억지도 적당히 하거라. 정녕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외치려던 만금산이 말을 그쳤다.


‘가만······.’


생각해 보면 나쁘지 않은 말이었다.


손주가 죽은 것은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나, 자신은 만금전장의 일원이자 원로(元老).


만금전장의 이득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백분 맞았다.


‘······이놈이 며늘아기를 자신의 며느리처럼 생각하고 손자인 금룡이를 자기 손자처럼 생각한다면!’


그리고 금룡이의 동생인 금하를 손녀처럼 생각해 주기만 한다면야.


오히려 좋다.


약왕과 만금전장 사이의 유대가 더욱 끈끈해지는 것이니까.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건드려서 만금전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만 한다면!’


무엇이 됐든, 어떤 결과가 벌어지든 간에 훨씬 이득이리라.


‘그래. 그렇게 보는 것이 맞다. 나 혼자서는 금룡이를 지키지 못하지 않았던가······.’


천하제일인이라 할지라도.

초절정의 고수라 할지라도.

만금전장의 전대 장주라는 막강한 힘이 있음에도.


자신은 사람이었다.


한 손으로는 열 손을 당해낼 수 없는 법.


그 결과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그것도 아주 최악의 양상, 손자의 죽음이라는 형태로.


‘하지만 약왕 있어 준다면 다르다.’


만금산의 머릿속으로 두 사람이 떠올랐다.


자신의 며느리인 연비화(蓮泌花).


그리고 만금전장의 막내이자, 늦둥이 손녀인 만금하(萬金河)였다.


‘필시, 금룡이 하나로 끝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가르쳤다.


칼을 뽑았으면 죽기 전에 죽이라고.


한 번 시작 했으면 끝을 보라고 말이다.


만금산 본인 역시, 이러한 과정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까······.’


형제들로 피와 살로 만들어진 시산혈해 속.


그 정점에 서 있는 것이 지금의 만금산이었다.


‘이것이 업보인가······.’


대대손손 형제들의 피를 쌓아서 만든 만금전장(萬金錢莊)이기에.


그 업보가 돌고 돌아서 제 손자를 죽인 것은 아닐까?


‘나름 내 손에서 그 업보를 끝내고 싶었건만······.’


아무래도 자신으로선 부족했던 모양이었다.


가지고 있는 힘, 능력, 사람. 노력.


그 모든 것이 부족했다.


‘하나, 이대로 포기 할 수는 없다.’


나에게는 아직 지킬 것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가?


비록, 장손인 만금룡은 지키지 못했지만.


여전히 지킬 게 남아 있었다.


‘······적어도 며늘아기와 금화만큼은 지켜야겠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만금전장의 모든 아이를 지키고 싶구나.’


더 이상 누군가가 다치지 않도록. 피를 흘리지 않도록 말이다.


‘부디, 금룡이의 피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를······.’


결연한 눈빛의 만금산.


그가 굳게 마음을 먹었다.


‘그러려면 역시! 약왕이 필요하다!’


초절정의 고수이자, 외도십괴왕(外道十怪王) 중의 한 사람인 약괴왕(藥怪王)의 도움이 필수 불가결.


약왕은 목숨만 붙어 있다면 그 어떠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다는 현시대의 화타인 만큼.


‘우리 만금전장에 식객으로나마 있어 준다면야······.’


시신이나 피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죽니는 않을테니까.


‘하나 그럼에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이 있다면······.’


약왕이 특별한 약을 개발하기 위해 남만(南蠻)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괜찮다······.’


그저 약의 재료를 구하는 것이라면, 돈으로 안 되는 게 없을 테니까.


‘비싸도 상관없다.’


재료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약왕은 돈으로 살 수 없으니.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며늘아기와 막내 손녀의 안전.


‘두 사람 정도라면 무리 없이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마친 약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그렇지!”


“······뭐가 그렇다는 것이냐?”


“감히 우리 손주의 잠을 방해하려는 자들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뭐, 뭐?”


만금산의 말에 약왕은 당황스러웠다.


“······지, 지금 뭐라 했느냐? 우, 우리?”


자신이야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지만, 만금산이 그랬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이제 보니 내가 무심했던 것 같구나.”


“또또! 무슨 개수작을 부릴 셈이더냐. 지금 네 놈의 눈꼬리가 슬쩍 치켜 떠졌다! 이것아!”


약왕의 검지가 만금산의 미간을 가리켰지만, 만금산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선을 돌렸다.


그곳은 손자가 묻혀 있는 봉분 쪽이었다.


“약왕 자네 금룡이가 태어날 때 생각나는가?”


“뭐냐. 왜 갑자기 무게를 잡느냐?”


“내 첫 손자인 금룡이를 직접 받아낸 것이 바로 그대였지······.”


“······.”


“우리 며늘아기를 보살펴 준 것도 그대였고······.”


“······.”


“즉. 그대는 우리의 산파(産婆)였다.”


잔잔한 목소리로 건네는 만금산의 말에, 약왕의 눈에는 의심이 피어올랐다.


“이, 이놈이! 아주 작정했구나! 그래서 산파가 뭐!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런 밑밥을 까는 것이냐!?”


약왕의 언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약왕의 기분은 괜찮아 보였다.


아니,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양이었다.


“약왕.”


“왜 인마!”


“그거 아느냐. 본디 산파는 가족의 일원이 한다. 보통은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하게 되지.”


“당연한 걸 말하는구나. 내가 약왕이다 약왕. 그런 상식도 모를까?”


“그러니 산파(産婆)는 가족과 다름이 없지. 아니, 이미 너와 나는 가족이니라.”


“······.”


“그저 지금까지, 내가 인정하지 않았을 뿐. 우리는 한 가족이었다. 아니, 한 가족이다!”


“미친놈······. 그거 진심이냐?”


“아무렴 진심이지.”


스윽.


만금산의 눈이 봉분에서 떨어지고, 바로 옆에 있는 약왕 쪽으로 향했다.


“내 오랜 악우이자 지기인 약왕이여.”


“······.”


“친구인 약왕과 가족인 약왕은 필시 의미가 다를 터······. 부디, 우리의, 만금전장의 가족이 되어 줄 수 있겠느냐.”


다소곳하고 조용하게 전해지는 만금산의 목소리에. 약왕은 두 눈을 부릅뜨며 만금산의 등을 후려쳤다.


“에라이! 이놈아!”


찰싹! 찰싹!


“지랄도 풍년이다! 풍년이야! 그런 말은 진작에 했어야지! 인제에 와서는 한참이나 늦었다, 이것아! ”


“크흡!”


만금산은 등에서 느껴지는 화끈한 충격을 애써 외면하며 말을 이었다.


“아니. 늦지 않았다.”


“뭐?”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니 말이다.”


“어이구! 개소리를 잘도 지껄이는구나!”


빠악! 빠악!


약왕의 손과 만금산이 등 사이에서 공이가 폭발하는 굉음이 터져 나온다.


“크흡······! 크흡······!”


그렇게 어떻게든 괜찮은 척을 하며, 무게감을 유지하려는 찰나.


휙!


약왕이 만금산의 멱살을 붙잡더니, 힘껏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야이 화상아! 누가 만금전장의 장주 아니랄까 봐! 입은 아주 그냥 번지르르하다 번지르르해!”


약왕의 타박을 듣는 만감산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후후. 그래도 싫다는 말은 하지 않는구나.”


“아니, 싫······.”


만금산의 말에 냉큼 대답하려는 약왕.


하지만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만금산이 먼저 말을 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약왕.”


“······.”


“아니, 해수(楷樹)야······.”


만금산이 약왕의 이름을 불렀다.


“······!”


“해수. 네가 우리의 가족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내 비록 금룡이는 지키지 못했지만······. 네가 있다면 분명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


“금룡이의 어미인 며늘아기를 지킬 수 있을 것이고, 금룡이의 동생인 막내 손녀도 지킬 수 있겠지.”


“······.”


“그뿐만이 아니다. 만금전장 내에서만큼은 금룡이와 같은 죽음이 없어지겠지.


“······.”


“그러니 부디. 내 제안을 들어주면 안 되겠느냐?”


만금산의 표정에는 간절함 가득했다.


손자와 같은 죽음이,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으니까.


반면, 약왕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저 아무 말이 없이 만금산의 눈을 바라볼 뿐.


“물론, 맨입으로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


“네가 만든다는 그 약. 나도 도와주마. 물심양면으로 만금전장이 지원할 것이다. 그리하면 약을 만드는 속도도 훨씬 더 빨라지겠지.”


“······.”


“또한 만금전장 내에 오직 너를 위한 단약실과 의무실도 만들어주마. 그리고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


만금산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말했다.


그러나 약왕 쪽에서는 여전히 답이 없었다.


“······그, 그뿐만이 아니다.”


만금산은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없는 일이 무언인지를.


바로 그때였다.


“에휴. 됐다······.”


“음?”


“대체 무슨 바람이 들어서 내게 그런 제안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네 놈의 말을 들어 줄 수는 없다.”


약왕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절대로 그 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듯이.


“어째서냐? 조건이 모자란 것이라면 얼마든지 말해 보거라. 이래 봬도 만금전장의 전(前) 장주이자 원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해줄 수 있다.”


“아니.”


스륵.


약왕이 잡았던 멱살을 놓으며 고개를 저어 보였다.


“그래도 안 되느니라.”


“······정녕 안 되는 것이냐?”


“그래. 나와 네 놈이······. 진심으로 가족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느냐?”


“······적어도 불가능하진 않을 거로 생각했다.”


“뭐, 불가능하지는 않겠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


“그래도 나는 네놈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이유가 뭐냐?”


“나는 네 놈의 부탁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뜻이지?”


“네 놈의 부탁은 너와 가족이 되어달라는 것이다.”


“그렇지.”


“하지만 나는 이미······.”


“······.”


“금룡이를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미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당에, 어찌 다시 가족이라 생각할 수 있겠느냐.”


“······.”


“물이 가득 찬 항아리에 또 다른 물을 채울 수 없는 것처럼. 나는 아주 옛적부터 너희들을 가족으로 생각했다.”


“······.”


“그러니 가족이 되어 달라는 너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모순이니까.”


“해수야······.”


약왕의 이름을 부르며 나긋한 미소를 짓는 만금산.


그런 만금산의 표정을 본 약왕은 슬쩍 고개를 돌리며 봉분 쪽을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만금산의 목적은 이미 달성된 상태였다.


굳이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면서 설득할 필요도 없었으리라.


“그 말은 즉! 나의 제안을 받는다는 것이렷다!”


“아니. 그게 아니다.”


약왕이 고개를 저었다.


“응? 아니라니? 아까는 분명 가족이라 생각한다고 그러지 않았더냐?”


“나는 그렇지.”


“하지만······.”


봉분을 보고 있던 약왕의 눈이 만금산에게로 향했다.


“네 놈은 아니지 않더냐.”


“그게 무슨 말이지?”


“무슨 말이긴. 나는 금룡이가 태어나는 순간, 너와 금룡이를 가족이라 생각했다.”


“······.”


“하지만 네 놈은 아니지 않으냐? 너는 나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아. 내 말이 틀렷느냐?”


“······.”


만금산은 대답할 수 없었다.


그것이 사실이었으니까.


친구. 악우. 지인.


그런 느낌이라면 몰라도, 가족이라는 느낌은 절대로 아니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물어보마. 너는 나와 가족이 될 수 있겠느냐?”


넌지시 건네는 약왕의 말에, 만금산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거라.”


그러고는 잠시 눈을 감으며 생각하더니, 조심스레 눈을 뜨곤 전방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장손의 봉분.

허망한 표정의 아들.

세상이 무너져 있는 며느리.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막내 손녀.


그리고.


겉으로는 슬픈 척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있는 작은 며느리들과 분가(分家)의 자식들까지.


역시, 이대로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어 보였다.


‘내 대에서······. 그리고 혁이의 대에서 만금전장이 무너지는 걸 볼 수는 없다.’


부자(富者)는 망해도 삼 대는 간다지만.


그저 망하는 것이 아니라 파탄(破綻)이 나버린다면 이야기가 다를 테니까.


“나는······.”


만금산은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너를 가족으로 생각하겠다.”


“정말이더냐?”


“그래. 이것이 내 마음이다. 나는 만금전장의 전 장주! 이 말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느니라!”


“······.”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하마. 해수야.”


스윽.


만금산이 약왕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내밀자, 약왕 역시 손을 내밀며 화답했다.


“흐음. 알겠다. 그리고 믿겠다. 너는 소싯적에부터 늘 그랬으니까.”


“그리 봐줘서. 고맙군.”


“그래. 마음껏 고마워하거라.”


서로의 손이 맞닿고, 따뜻한 온기가 서로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음?”


살작 수줍게 변한 약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금산(金山)아. 내 젊은 총각들을 다 뿌리치고 네놈과 혼인하는 것이니. 앞으로 잘 부탁하마······.”


“······음?”


섬뜩!


알 수 없는 오한이 만금산의 전신을 휩쓸었다.


혼인이라니?


“그, 그게 대체 무슨 소리더냐?”


현 무림의 천하제일인.

금괴왕 만금산.


그의 목소리가 공포로 물들었다.


“정말이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이렇게 다 늙은 나이에 혼인하게 될 줄은 정말이지 몰랐으니 말이다.”


“아, 아니 잠깐······.”


뭔가 오해가 있는 모양이다. 아니면 착오가 있거나.


“짚신도 짝이 있다더니 그 말이 정말이었어!”


비수처럼 쏘아붙이는 약왕의 말에 만금산은 오른쪽 손바닥을 촥! 하고 펼쳐 보이면서 약왕의 말을 끊었다.


"잠깐! 기다리거라!"


“음!? 벌써부터 깍지를 끼고 싶은 것이냐? 진즉에 말을 하지.”


꽈악.


약왕의 손가락과 만금산의 손가락이 교차하며 손깍지가 만들어진다.


“으아아아악!!”




작가의말

*현재 재화

-금원보 1,999,997개.

-야명주 2,000개.

-묘안석 2,000개.

-최하급 생명력 물약 93개

-최하급 기공력 물약 97개

-회자수의 묵강박도 1자루

-보너스 스테이터스 1 증가 이용권 9,999장.

-굿바이 반계탕.

-만능 열쇠 5개

-전설의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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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용돈 NEW 12시간 전 20 0 13쪽
58 할머니 24.09.17 29 0 13쪽
57 위기를 기회로 24.09.16 35 1 16쪽
56 잃어버렸던 감각 24.09.15 38 1 15쪽
» 손깍지 24.09.14 40 1 16쪽
54 불청객 24.09.13 37 1 16쪽
53 소장주의 장례식 24.09.12 35 1 15쪽
52 귀환 24.09.11 45 1 16쪽
51 해독 24.09.10 40 1 15쪽
50 고독 24.09.09 42 1 14쪽
49 금제 24.09.08 46 1 12쪽
48 갑과 을 24.09.07 43 2 14쪽
47 망둥어 24.09.06 47 1 14쪽
46 마마잃은 중천공 24.09.05 51 1 17쪽
45 호북사화 24.09.04 60 1 15쪽
44 제3세력 24.09.03 68 2 15쪽
43 증거 24.09.02 72 1 14쪽
42 인공호흡 +2 24.09.01 73 2 12쪽
41 선남선녀 24.08.31 67 2 13쪽
40 대사매 24.08.30 77 2 19쪽
39 선녀 24.08.29 79 2 12쪽
38 코브라 24.08.28 78 2 13쪽
37 물증 24.08.27 83 2 14쪽
36 오랑캐 24.08.26 89 2 14쪽
35 시력 100배 24.08.25 95 2 14쪽
34 초대받지 못한 손님 +3 24.08.24 110 3 17쪽
33 용의 길 +2 24.08.23 120 8 15쪽
32 군사부일체 +1 24.08.22 113 5 15쪽
31 두 번째 제자 24.08.21 112 5 13쪽
30 제자의 마음 24.08.20 110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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