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계략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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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나루엔
그림/삽화
나루엔
작품등록일 :
2024.07.24 08:16
최근연재일 :
2024.09.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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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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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7 - 의장 선거(6)

DUMMY

게임 속 계략 용사 - 49

C.7 - 의장 선거(6)



바토르라는 구심점을 잃고.


분식회계 조작 그리고 제국과의 내통이라는 희대의 사건을 겪은 드워프 파벌은 한순간에 몰락했다.


물론 드워프 들이 지금까지 쌓아 올린 건축학, 공학, 무기 단조 기술 등은 여전히 다른 종족들이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올라와 있었기에 여전히 많은 수의 드워프 들이 드라코 컴퍼니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속한 기술 부서의 간부직에 더 이상 드워프 간부는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바토르가 실종되고 자몽과 우사금이 단일화를 진행하면서 드라코 컴퍼니의 의장은 자몽으로 확정되었다.


며칠 후 자몽의 의장 취임식이 시작되었다.


"여러분의 지지와 신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자몽은 드라코 컴퍼니의 첨단에서 직원분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자몽! 자몽! 자몽!


자몽의 연설이 끝난 후.


단상에는 특별한 손님 한명이 초대되었다.


"여러분···! 저를 이곳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수많은 은사분들이 계시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한 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순간 광장은 그 특별한 손님의 등장에 침묵에 휩싸였으나.

자몽은 그 특별한 손님을 소개함에 망설임이 없었다.


"여기 계신 이분은 페카폴타스의 공녀 신분임에도 드라코 컴퍼니의 발전된 문화를 동경하여 인턴으로 지원해 입사하였으며. 입사 후 부정부패에 찌든 자신의 드워프 상관들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할 수 있었음에도 드라코 컴퍼니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비치시며 저희 측에 분식회계 장부 리스트를 전달하시는 업적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저는 드라코 컴퍼니를 진심으로 생각하며 이번 승리의 가장 큰 역할을 해주신 놀노르 공녀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박수로 옹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몽의 진심이 가득 담긴 설명에 지지자들 또한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래, 사실 공녀 입장에서는 가만히만 있어도 상관없는 일이 아닌가?"

"저 공녀님이 불의를 참지 않고 나서준 덕분에 드라코 컴퍼니의 오랜 적폐 세력을 몰아낼 수 있었던 거라고!"


-놀노르! 놀노르!


어느새 일치단결한 지지자들은 놀노르 공녀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놀노르 공녀는 그저 어색하게 웃어 보이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저 뒤편에서 그녀를 욕하던 몇몇 드워프 파벌이 있었으나.

그들은 곧 무력대에 의해 진압되어 회장 밖으로 쫒겨났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자몽은 김한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한 자네가 없었더라면 우리의 승리는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네."

"제가 자몽님을 지지하게 된 것은 자몽님께서 가지고 계신 신념이 합당하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몽님께서 스스로 가지고 계신 신념을 이어 나가신다면 저는 언제라도 자몽님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김한의 대답에 자몽은 뜨거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김한의 손을 꽉 쥐어 보였다.


"말로는 전할 수 없는 뜻이 있는 법이지. 부디 이 뜨거운 열기가 자네에게 전달되었기를 바라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자몽이 떠난 뒤.


그다음으로 김한을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바로 라이오네였다.


"김한님이 이번에 바토르의 부정부패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드라코 컴퍼니의 사장으로서 감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방문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랍니다."

"라이오네님의 자비로우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직원으로서 마땅한 일을 한 것이나 라이오네님께서 저를 기꺼이 여겨 상을 내려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김한의 겸양섞인 속물적 태도에 라이오네가 풋 하고 웃어 보였다.


"흐흐, 그래요. 김한님. 그거 아시나요? 지금 당신에게 배당된 성과급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다면 드라코 컴퍼니의 부장들조차 배를 부여잡을 거랍니다. 그러니 한 번 원하는 것을 말씀해보시겠어요?"


라이오네의 호의 어린 물음에 김한은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라이오네에게 총기 소지 허가증과 탄약 보급을 요청할 때가 되었다.'


김한은 즉시 라이오네에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라이오네님께서 일전에 사용 허가를 내려주셨던 영구적인 총기 사용 허가증과 그에 따른 무제한의 탄약 보급이 필요합니다."

"흐음, 김한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적을 올릴 생각이시군요. 좋아요. 그렇다면 저 라이오네는 드라코 컴퍼니의 사장으로서 김한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어요! 단···!"


김한은 고개를 들어 라이오네를 바라보았다.

라이오네는 단호한 눈빛으로 김한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앞으로의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

"···알겠습니다."


김한 또한 앞으로의 일정에 관하여 깊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오네의 제안에 흔쾌히 답할 수 있었다.



* * *



라이오네는 김한의 설명에 눈을 부릅떴다. 


"마왕을 사냥하시겠다고요···?"

"그렇습니다."


"당신 또한 살다메인 아스모데우스가 칠죄종의 마왕인 것을 알고 있을 텐데요! 지금 당신은 그녀의 형제 자매들을 처형하겠다 선언하신 거라고요!?"

"이미 살다와 이야기가 끝난 일입니다. 지금 제국을 비롯하여 대륙 전역에는 한때 마왕이라 불렸던 이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의 전성기를 갈구하며 힘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그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대륙은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겁니다."


"허어, 김한님은 대체 그런 정보를 어디에서 알게 되었을까요···. 당신은 정말 신기한 사람이네요. 하지만 김한님의 말이 진실이라면 이건 저로서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렇다면 저는 김한님의 말을 정식 의제로 채택하여 미래전략기획실에 올리도록 하겠어요. 김한님도 제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물론입니다. 만약 그것으로 공식적인 지원이 결정된다면 드라코 컴퍼니의 타격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후후, 그야 물론이랍니다. 아, 다만 무력을 사용함에 정당성이 충족되어야 하지만요!"

"알겠습니다."


김한은 자신의 제안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라이오네에게 받은 허가증을 들고 병기 창고로 향하게 되었다.


이미 한번 방문한 전력이 있었기에 담당자는 김한을 알아보았다.


"안녕하십니까. 김한."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물건을 보고 싶은데요."


김한의 물음에 담당자는 창틀을 열어 몇 개의 라이플을 꺼내 들었다.


"그렇다면 이것부터 보시겠습니까? 우선···. 자몽님께서 개발하신 칼록 11-JM, 24-JM를 추천해 드리고 싶군요. 격자무늬 그립에 빠른 재장전을 위한 플러그 옵션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김한이 고개를 끄덕이자.

담당자는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설명을 마무리 지었다.


"원하신다면 소음기 장착도 가능하지요."


김한은 라이플을 받아든 뒤.

몇 가지 사격 자세와 함께 격발 트리거를 당겨 사용감을 확인했다.


김한이 만족한 표정을 보이자 싱긋 웃어 보인 담당자가 물었다.


"또 필요하신 것이 있습니까?"

"기관 단총이 필요합니다."


김한은 자신이 공작원 시절 가장 애용해왔던 무기와 가장 닮은 형태의 총을 


"우지(UZI)라는 물건입니다. 수축식 노리쇠 방식을 채택하여 노리쇠의 일부가 총열을 둘러싸는 형태로 제작하였으며, 총열과 겹치는 부분만큼 총의 길이를 줄일 수 있었고, 때문에 노리쇠 왕복 거리를 확보하여 적절한 연사 속도와 권총 손잡이 안에 탄창을 넣는 혁신적 설계로 제작되었습니다."

"훌륭합니다."


그 외에도 방탄조끼, 근접 전투형 나이프, 권총, 류탄 등을 챙긴 김한 


용무를 마친 김한이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나가려던 그때.


"김한, 이곳에 있었군."

"의장님이시군요."


"하하, 그냥 자몽이라 불러주게 그래, 라이오네님께 이야기는 전해 들었네. 총기 사용 허가증을 받았다지?"

"그렇습니다."


자몽은 김한이 고른 무장들을 살피며 잠시 고민하더니.


"혹시 말일세 괜찮다면 요정의 숲에 다녀와 줄 수 있겠나?"

"요정의 숲 말씀이십니까?"


"그렇네! 그곳에서만 자라나는 페어리 테일 묘목에서 분진 가루를 좀 모아 가져와 준다면 자네의 총기를 개량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일세."


김한은 자몽의 말에 도시의 제작 관련 NPC의 호감도를 올릴 경우 장비 강화 퀘스트를 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자몽 정도면 대륙에 몇 없는 기술자다. 그런 이가 직접 장비 강화를 해주겠다고 제안해 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겠지.'


금세 생각을 정리한 김한이 자몽에게 긍정의 의사를 내비쳤다.


"좋습니다." 

"기간은 정해두지 않겠네. 그저 장비 강화가 필요하다면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해 주게나."


작게 손은 흔든 자몽이 멀어졌다.


김한은 다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살다와 래브도느를 찾아 나섰다.



* * *



살다는 래브도느의 머리를 빗겨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래브도느는 살다의 손길에 맞춰 자기 귀를 쫑긋거리고 있었는데.

김한은 그 모습이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그녀들에게 다가선 김한이 나직한 목소리로 자신의 감상을 풀어 놓았다.


"그 모습이 마치 자매와 같습니다."

"아, 오빠···!"


순간, 귀를 쫑긋 새운 래브도느가 꼬리를 살랑이며 김한을 돌아보았다.

그녀의 눈이 마치 별을 품은 것처럼 반짝였다.


"오빠, 살다언니가 제 머리를 단장해 주고 계셨··· 읏. 으음···."


김한은 거의 반사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래브도느는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몸을 맡겨왔다.


래브도느의 체향을 맡으며 그 기분을 즐기던 김한은.

래브도느의 옆에서 얌전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살다를 바라보았다.


살다는 부드럽게 미소 지은 채.

김한과 래브도느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곧 김한의 기색을 눈치챈 살다는 김한 보다 먼저 그의 용무를 알아챈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입을 열었다.


"그래, 한아 네 눈빛에서 모험의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이번에는 본녀를 어디로 데려갈 생각일까?"

"이번에는 살다님을 요정의 숲으로 안내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김한의 말에 살다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짓궂게 웃으며 물어왔다.


"요정의 숲이라면 서쪽 엘프 왕국인 프라지아의 접경 지역을 말하는 것이로구나. 하지만 한아 요정의 숲의 전설을 들어 보았니?"

"숲의 요정들이 매력적인 사내를 발견하면 끌어들여 숲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전설 말씀이시군요."


"그래, 우리 한이는 그 조건에 무척 합당하니, 본녀의 마음이 심히 편치 않구나. 대책은 준비해 두었느냐."

"제가 살다와 래브를 두고 어찌 마음이 흔들릴 수 있겠습니까? 당신들이 제 대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한의 말에 래브도느의 귀가 쫑긋하더니.

그녀의 꼬리가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좌우로 흔들렸다.


"어, 이 이건···. 그래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오빠···."


얼굴을 붉힌 래브도느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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