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계략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완결

나루엔
그림/삽화
나루엔
작품등록일 :
2024.07.24 08:16
최근연재일 :
2024.09.01 20: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5,086
추천수 :
58
글자수 :
508,512

작성
24.08.14 20:30
조회
37
추천
1
글자
11쪽

C.9 - 달마티아 해안(5)

DUMMY

60.

C.9 - 달마티아 해안(5)



밤새도록 상념에 잠겨있던 김한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지금은 레비아탄을 상대하는 것에 집중하자. 레비아탄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적들 중 비교할 이가 없을 정도로 강한 적이다. 까닥 잘못했다간 내 목숨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안위 또한 장담할 수 없다.'


김한은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살다와 래브 그리고 리타를 눈에 각인시키듯 새겨넣은 뒤 마차의 짐칸에 실린 무기들을 점검했다.


김한은 오늘 전투를 위해 자몽을 직접 닦달하여 드라코 컴퍼니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신 무기들을 준비해왔다.


페카폴타스에서 사용했던 것 보다 두 배 이상 개량된 수소 폭탄.


반파된 레비아탄의 몸체에 박아 넣을 대전차 미사일.


마지막까지 저항할 경우 그 심장에 직접 박아넣을 컴포지션 폭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친 김한이 그녀들과 눈을 맞췄다.

긴장된 눈빛의 그녀들 또한 고개를 끄덕여왔다.


"해안선으로 이동하겠습니다."


김한의 선언과 함께 작전이 시작되었다.

김한 일행은 해안선으로 이동했다.


해안선에는 레비아탄의 하수인들이 이동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꼬리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또한 그 주변으로 먹다 버려진 시체들과 인골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해적들은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레비아탄과 계약하여 주기적으로 그들에게 인신 공양을 해오고 있었다.'


굴러다니는 유골에 파충류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 자국들이 선명했다.


'오늘 레비아탄을 이 세계에서 지워낸다.'


그렇게 결심한 김한이 래브도느를 바라보며 지시했다.


"래브, 그것을 가져와 주시겠습니까?"

"네, 오빠!"


-턱!


래브도느가 가져온 것은 자몽의 Ver. 2 수소폭탄과 방호복이었다.


새로 개량된 수소폭탄은 그 화력이 더욱 강화되어 폭파 범위와 그 반동이 기존의 수소폭탄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 자몽의 설명이었다.


-사실··· 고백하자면 이 폭탄은 나조차 차마 실험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아 봉인해둔 상태였다네. 그러니 실제 사용 데이터가 전무하지. 그러니 만약 자네가 이 폭탄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 기록을 남겨주지 않겠나?

-물론입니다.


김한은 동료들에게 방호복을 나눠주며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저와 살다가 수소폭탄을 들고 이동함과 동시에 래브도느는 철재 방호벽을 설치하고 큰 진동이 느껴지는 즉시 리타님께서 신성 장막을 발동시키면 됩니다."

"알겠어요."

"네, 오빠!"


김한은 살다를 돌아보았다.


"살다님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후후, 기다리고 있었느니라."


살다가 손짓하자 그녀와 함께 김한과 수소폭탄이 둥실 떠올랐다.

김한은 그녀들에게 마지막까지 당부하며 해안선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럼 작전 시작하겠습니다. 부디 무운을!"

"오빠 꼭 무사히 돌아오셔야 해요!"

"우리가 마왕으로부터 이곳을 지켜내는 거예요!"


바다 위를 날아오르는 가운데 살다가 물어왔다.


"그래 한아, 방향을 지정해주겠느냐?"

"이쪽으로 가시죠."


김한은 퀘스트의 기척을 감지하여 살다를 안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소폭탄은 레비아탄의 심처 바로 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김한이 긴장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걸 바닥에 떨어뜨릴 겁니다. 반드시 수소폭탄이 터지기 전에 해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 명심하마."


김한에게 수소폭탄의 대략적인 위력을 전해 들은 살다는 그녀답지 않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이 지정한 위치에 수소폭탄을 올려놓은 살다의 손끝이 떨려왔다.


김한은 폭탄과 연결된 조작부에 몇 가지 설정을 가한 뒤 살다에게 신호했다.


살다는 수소폭탄이 터질 때까지 외부를 보호해줄 보호막을 시전한 뒤 수소폭탄을 투하했다.


그와 동시에 김한은 살다를 끌어안고 그림자 이동을 사용해 전력으로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살다 또한 가세하여 둘은 번갈아 가며 그림자 이동과 텔레포트를 사용해 빠르게 해안가로 돌아왔다.


잠시 후.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사람이 신에게 대적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단언한 자몽의 말이 그저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듯.


그, 후폭풍만으로 어마어마한 헤일이 몰아닥쳤다.


"꺄아악!"

"리타, 제가 붙잡아 드릴게요. 날아가면 큰일 나요!"


방호벽 위치에 신경을 썼기에 방호벽이 침수되는 일은 없었으나.

폭발의 여진만으로 리타의 신성 장막이 깨어질 듯 흔들렸다.


땅에 박아넣은 적염검 헤레브를 엄폐물로 삼은 래브도느가 리타를 꼭 껴안은 채 버티기에 들어갔다.


눈을 꼭 감고 그저 버티기에 열중하던 래브도느가 익숙한 감각에 눈을 떴다.


그녀의 앞에서 살다가 보호막을 시전하고 있었다.

김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래브, 잘 버텨주셨습니다."

"오, 오빠! 무사하셨군요!"


김한은 그저 빙그레 웃어주었다.

보호막을 완전히 시전한 살다가 습기가 가득 찬 방호복 너머로 한숨을 쉬어왔다.


"후, 어마어마한 폭발력이구나."

"하지만 아직 레비아탄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한의 확신의 가까운 어조에 살다 또한 동의했다.


"그래, 수소폭탄이란 것의 성능이 뛰어넘은 인정하나, 녀석의 끈질김에 비할 바는 아니지."

"그럼 두 번째 작전을 진행하겠습니다."


김한의 눈이 서늘하게 번뜩였다.



* * *



레비아탄은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 나와 계약을 맺었던 버러지들을 처치한 놈들이 이번에는 나를 노리고 있다지?"

"그렇사옵니다."

"멍청한 놈들. 우리들은 이미 세력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어리석은 놈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줄 좋은 기회로구나."


레이아탄은 음험하게 웃어 보이며 자신에 부관에게 지시했다.


"병력의 상황에 대해 말해라."

"리자드맨 전사 4,000명, 리자드맨 대전사 957명, 어인족 1,571명, 개조시킨 해적 놈들이 1,000명이 조금 넘습니다. 그 외에도 모사사우루스를 길들여 해상을 완벽하게 장악할 준비를 끝내두었습니다."


"아주 좋군. 그럼 침공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나. 계절을 생각해 보았을 때 내년 봄을 기약하는 것이 옳다 사료됩니다."


"그래, 섣부르게 출진하였다 겨울을 맞이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그럼 그리 준비하도록 하라."

"모든 것은 질투의 뜻대로."


그의 부관이 물러나고 제위에서 일어난 레비아탄은 자신의 앞에 벌벌 떨며 엎드려 있는 여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후후, 이번에야말로 내가 반고의 의지를 이었음을 증명하리라."

"제, 제발 자비를 베푸소서···!"


여인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옷자락을 풀어 보였다.

풍만한 가슴이 옷고름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레비아탄은 흥미로운 모습으로 그녀를 지켜보았다.

곧 그가 빙긋 웃어 보이더니 한 마디를 내뱉었다.


"자비라···."

"제, 제발. 레비아탄이시여···!"


"그래, 네게 자비를 선사하마."

"아아···! 엌, 어째서···."


-뿌득, 뿌드득.


순식간에 여인을 상반신부터 뜯어 삼킨 레비아탄이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서늘하게 웃어 보였다.. 


'내 자비를 베풀어 지상의 모든 것을 씹어 삼키리라···!'


분명 그랬을 터였다.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고 여겼다.


그의 머리 위로 수상한 철 쪼가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순간, 엄청난 질량의 폭풍이 레비아탄의 궁전을 덮쳐왔다.


폭풍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반파된 궁전과 무수한 시체들만이 가득했다.

레비아탄 역시 그 폭풍 속에서 무사하지 못했다.


"크아아! 이런, 개 같은 놈들!"


반 정도 녹아내린 레비아탄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기 몸을 빠르게 재생하려 하였으나.

좀처럼 생각대로 되지 않는지.


그의 몸은 종양처럼 계속해서 부풀어 오를 뿐이었다.

흉측한 모습이 된 레비아탄이 김한을 노려보며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네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후욱, 후욱. 아무래도 제대로 적중한 것 같군요."


방호복을 착용한 김한이 저 멀리서 모습을 드러낸 레비아탄과 눈을 맞췄다.

두꺼운 방호복은 숨 쉬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였다.


"이 옷은 숨쉬기 너무 불편해요."

"리타 조금만 참아주세요. 이 옷이 없으면 방사능이라는 물질에 노출되어 세포가 크게 변이된다고 해요!"


방호복의 압박감에 리타가 불평을 토해내자.

그녀 혹시라도 방호복을 벗어버릴까,

래브도느가 급히 그녀를 다독였다.


"만약 세포 변이라는 것이 레비아탄과 같은 꼴이 되는 것이라면 정말이지 사양하고 싶네요···."

"그, 그러게요···."


레비아탄을 바라보는 그녀들이 공통적인 감상을 내뱉었다.


기괴한 모습이 된 레비아탄이 광기를 머금은 채 달려오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시체가 되어버린 레비아탄의 하수인들이 수면에 떠 올라 수면 위를 부유하고 있었다.


다시 전투 준비를 마친 김한은 그녀들을 불러 모았다.


"살다, 리타 부디 지원을···!"

"그래."


살다가 김한의 목 부위에 손을 얹자.

김한은 자기 몸이 활력에 휩싸이는 것을 느꼈다.


리타 또한 김한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더니 작게 기도문을 외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방벽이 되리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그녀들의 축복을 한 몸에 받은 김한이 돌아보며 외쳤다.


"놈이 다가옵니다. 부디 안전한 곳까지 물러나 주시길!"

"부디, 무운을!"

"네 활약을 지켜보마."

"오빠, 만약의 경우에는 제가 지켜드릴게요!"


대전차 미사일을 어깨에 맨 김한이 그녀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자몽과 김한의 만남은 드라코 컴퍼니의 군사 기술력을 눈부시게 발전시켰다.


통일된 도량형이 정립되면서 라이오네의 드래곤 하트를 사용한 드래고니아 오퍼레이터가 재가동되었으며.


부족한 동력원이 해소됨과 동시에 무기들의 화력이 끝을 모르고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이것도 엄연하게 말하면 물리 데미지라고 할 수 있겠지···?'


자신의 대전차 미사일을 내려본 김한이 잠시 실없는 생각을 하다 머리를 흔들었다.


'지금은 레비아탄에게 집중해야 한다.'


레비아탄은 이 순간에도 이빨을 드러내며 김한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김한은 능숙하게 대전차 미사일을 조작하였고 격발 방아쇠를 당김과 함께 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발사됐다.


-슈와와와!


"제기랄 또 이상한 물건을 만들어 와서는···!"


래비아탄은 미사일을 발견함과 동시에 보호 마법을 발동하려 했다.


하지만 김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위치가 문제였다.


레비아탄은 수소폭탄에 직격당한 여파로 무너져 내린 자기 육체를 복구하기 위해 재생 마법을 사용하였으나.


어찌 된 일인지 부작용을 일으킨 재생마법은 그의 몸을 종양으로 가득 채워 버렸다. 


그의 시야는 제한되었다.


그것을 놓칠 리 없는 김한은 의도적으로 종양이 시야를 가리는 위치에서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렇게 이어진 스노우 볼로 인하여 레비아탄은 대전차 미사일에 직격당하고 나서야 보호 마법을 시전하게 된 것이었다.


-콰과광!


레비아탄의 몸체가 또 한 번 격렬하게 흔들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 속 계략 용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0 C.11 - 호엘룬(3) 24.08.19 34 1 11쪽
69 C.11 - 호엘룬(2) 24.08.19 41 1 12쪽
68 C.11 - 호엘룬(1) 24.08.18 36 0 11쪽
67 C.10 - 신성 결투 재판(6) 24.08.18 32 0 11쪽
66 C.10 - 신성 결투 재판(5) 24.08.17 36 0 11쪽
65 C.10 - 신성 결투 재판(4) 24.08.17 36 0 11쪽
64 C.10 - 신성 결투 재판(3) 24.08.16 33 0 12쪽
63 C.10 - 신성 결투 재판(2) 24.08.16 33 0 11쪽
62 C.10 - 신성 결투 재판(1) 24.08.15 41 0 12쪽
61 C.9 - 달마티아 해안(6) 24.08.15 41 1 11쪽
» C.9 - 달마티아 해안(5) 24.08.14 38 1 11쪽
59 C.9 - 달마티아 해안(4) 24.08.14 34 1 11쪽
58 C.9 - 달마티아 해안(3) 24.08.13 45 1 11쪽
57 C.9 - 달마티아 해안(2) 24.08.13 36 1 11쪽
56 C.9 - 달마티아 해안(1) 24.08.13 38 0 11쪽
55 C.8 - 요정의 숲(6) 24.08.12 40 0 11쪽
54 C.8 - 요정의 숲(5) 24.08.12 42 0 12쪽
53 C.8 - 요정의 숲(4) 24.08.12 38 0 11쪽
52 C.8 - 요정의 숲(3) 24.08.11 45 1 11쪽
51 C.8 - 요정의 숲(2) 24.08.10 44 1 11쪽
50 C.8 - 요정의 숲(1) 24.08.10 42 0 11쪽
49 C.7 - 의장 선거(6) 24.08.10 42 0 11쪽
48 C.7 - 의장 선거(5) 24.08.09 38 0 12쪽
47 C.7 - 의장 선거(4) 24.08.09 42 0 11쪽
46 C.7 - 의장 선거(3) 24.08.09 41 0 11쪽
45 C.7 - 의장 선거(2) 24.08.08 41 0 12쪽
44 C.7 - 의장 선거(1) 24.08.08 42 0 11쪽
43 C.6 - 주와이외즈(16) 24.08.08 47 1 12쪽
42 C.6 - 주와이외즈(15) 24.08.07 44 1 12쪽
41 C.6 - 주와이외즈(14) 24.08.07 45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