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계략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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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나루엔
그림/삽화
나루엔
작품등록일 :
2024.07.24 08:16
최근연재일 :
2024.09.01 20: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5,085
추천수 :
58
글자수 :
50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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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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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C.9 - 달마티아 해안(6)

DUMMY

61.

C.9 - 달마티아 해안(6)



-콰쾅!

-푸왘, 푸드득 쁘드드득!


레비아탄의 몸뚱이에 처박힌 대전차 미사일이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끔찍한 살덩이들이 비산하며 레비아탄의 내부가 드러냈다.


레비아탄의 내부는 끝없이 재생하는 세포와 변이를 일으키는 세포가 서로를 잡아먹으며 증식하고 있었다.


그 결과, 기존의 형태를 짐작할 수조차 없는 끔찍한 살덩이가 된 그것은 레비아탄의 몸을 서서히 좀먹어 가고 있었다.


레비아탄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울부짖었다.


"이런, 젠장. 젠장! 크아악, 용서할 수 없다! 네놈, 네놈만큼은 기필코 없애버리겠다!"


비대해진 몸을 일으킨 레비아탄이 다시 달려오기 시작했다.


김한은 살다를 돌아보며 외쳤다.


"한 발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여깄다."

"감사합니다."


김한은 살다로 부터 날아온 대전차 미사일 탄을 받아 든 뒤 2차 폭격을 준비했다.


"크륵, 가만히 놔둘 줄 알고!"


레비아탄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를 간신히 제어하며 김한을 향해 마법을 쏘아대었다.


하지만 살다와 리타의 축복을 중첩하여 받은 김한이 <기묘한 회피>까지 사용하여 회피에 집중하자, 레비아탄의 주문은 김한을 스치지도 못한 채 허공을 맴돌다 사라졌다.


그 와중에도 김한은 연달아 대전차 미사일을 레비아탄의 몸뚱아리에 적중시켰다.


-콰과광!

-퍼버버벙!


대전차 미사일이 연달에 레비아탄의 몸에 박히며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이제는 그 누구도 레비아탄에게서 최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레비아탄은 그야말로 종양화된 고깃덩어리가 되어있었다.


결국 그의 몸이 기우뚱하더니, 모래사장에 고개를 처박았다.


"끄륵, 끄륵···. 이, 이건 말이 안 된다. 어째서 이렇게···!"

"···최대한 고통 없이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김한은 그림자 이동을 사용하여 레비아탄의 사각으로 이동했다.

레비아탄은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한 모습으로 김한을 받아들였다.


"끄륵, 끄르륵, 그, 그래···! 차 차라리 죽여다오. 너무 고통스럽구나."

"그럼."


김한은 나이프를 꺼내 들었다.


<절개>를 사용하여 레비아탄의 흉부를 갈라 구멍을 낸 다음 가지고 온 폭탄을 모두 털어 넣었다.


기폭장치를 가동한 김한이 빠르게 물러나며 외쳤다.


"모두 폭발에 대비해 주십시오."

"알겠다."

"네, 오빠!"


살다가 손짓하여 부유 마법을 사용해 그녀들을 빠르게 후퇴시켰다.

김한 또한 빠르게 그림자 이동을 사용하여 후퇴하려는 순간.


레비아탄이 최후의 저항으로 몸을 비틀며 주문을 외웠다.


"나 혼자 갈 수는 없는 법이지···! 커, 커컥! ···?"


하지만 김한이 <절개>를 사용해둔 덕분에 찰나의 차이로 레비아탄의 주문 영창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그 사이에 김한은 유유히 그곳에서 빠져나갔다.


쿠콰콰쾅!


"이노노노오오오오옴!"


레이바탄의 마지막 울부짖음이 맹렬한 폭음에 뒤덮였다.

레비아탄의 살덩이들이 비산했다.


-슈우우···.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레비아탄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췄다.


김한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그녀들을 뒤로 물린 뒤.

약간의 텀을 두고 레비아탄을 지켜보았다.


잠시 후.


김한이 레비아탄의 죽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그들은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후, 세상에···! 이 인원으로 레비아탄을 처치하다니···! 정말, 믿기지 않네요."

"드라코 컴퍼니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기에 가능했던 임무입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은 한이 네가 아니더냐."

"맞아요. 오빠가 모든 일을 주도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여기까지 따라오지 않았을 거예요!"


그녀들의 치켜세움에 답례의 미소를 지어 보인 김한이 레비아탄에게 다가섰다.


'레비아탄에게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이 있었지.'


마왕급의 개체를 처치하면 4~5 티어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재료를 드랍한다.


레비아탄의 경우에는 이빨로 만들 수 있는 단검과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튜닉, 심장에서 추출할 수 있는 수 속성 마력 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레비아탄의 시체를 뒤적이던 김한이 눈을 반짝였다.


'몸이 크게 변형되어 남는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챙겨갈 것이 남아있구나.'


레비아탄의 중심에서 심상치 않은 마력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주위를 가득 메운 방사능조차 '그것'에게만은 다가설 수 없다는 듯 기묘한 분리감이 느껴졌다. 


김한은 즉시 살다를 불러 마력구를 흡수하도록 설득했다.


"살다님, 이 마력구에 가장 어울리는 것은 살다님이니. 부디 이 기운을 거두어 주시겠습니까?"

"한아, 이것을 네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여기면 되겠느냐."


살다가 싱긋 웃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후후, 알겠다. 상황을 보아하니, 어차피 빨리 흡수하지 않으면 주변에 오염될 것이 분명하구나. 이것은 본녀가 거두고 한이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해주어야 할 듯싶구나."


김한은 순간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으나.

지금은 이 장소에서 서둘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무리 방호복에 마력을 이용한 쉴드를 두르고 있다고 하지만.


레비아탄을 이 꼴로 만든 장소에 오래 있어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후욱, 후, 이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돌아가죠."



* * *



김한 일행은 2차, 3차로 이루어진 방사능 대비책을 실시하여 몸을 씻어냈다.


방호복을 벗는 대신 김한의 그림자 이동으로 몸만 빠져나온 후.


살다의 수중 장벽을 통과하는 것으로 1차 방제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마력 보호막으로 몸을 감싸던 것을 해제함으로 다시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온몸이 땀에 젖어 녹초가 된 래브도느가 피곤함에 절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후, 절차가 아주 복잡하네요."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저희 또한 레비아탄 처럼 괴변이를 일으키게 되겠죠."


"흐익···!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생각해도 그 모습은 너무 끔찍한걸요···."

"래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는 방심한 상태에서 수소폭탄에 직격당했기 때문에 그런 꼴이 된 것입니다. 만약 미리 마력 보호막으로 몸을 보호했더라면 그런 상황까지 가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 그런가요···."


김한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래브도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한은 잠시 자몽의 설명을 떠올렸다.


-이 방사능이라는 물질은 정말이지 끔찍하군! 사람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체에 몸에 강제로 침투하여 세포 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이라니···!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물질일세. 하지만 다행히도 막을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닐세. 고밀도의 마력 방벽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방사능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으니.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방사능에 감염되어 버린 이후에는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네···! 그러니 내 부탁함세, 김한 만약 이 수소폭탄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사용해주길 바라네!


현실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마력의 밀도를 높여 조율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방사능에 저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내부로 침투한 방사능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레비아탄에게 방사능 지식이 있을 리가 만무했으니.

이는 김한에게 최적의 공략법이라 할 수 있었다.


"빠르게 레이오네에게 요청하여 달마티아 해안에 남아있는 촌락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해야겠습니다."

"후후, 이미 연락해둔 상태이니라."


살다가 손짓하자 둥실 떠오른 수정구에 라이오네의 얼굴이 비쳤다.


[김한씨 정말 레비아탄을 쓰러뜨린 건가요? 세상에! 자몽이 만든 수소폭탄이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다고 들었어요. 또 주민들의 대피를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도요! 이미 타격대와 지원 인력을 준비해둔 상태이니 여러분은 그대로 돌아오시면 될 것 같아요!]

"라이오네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사능 유출 지역은 일단 마력 장벽을 둘러 막아두었으나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구나."


[아, 예 그렇죠.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해서 자몽 씨가 직접 그곳으로 향할 예정이에요! 아무튼, 고생하셨어요!]

"자몽 님이 직접 지휘를 맡으신다고 하니 안심이 됩니다. 그럼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화를 마친 김한이 살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정구를 미리 준비해 놓으신 줄 몰랐습니다. 살다님의 지혜에 감사드립니다."

"후후, 한아 네가 첨단 기술에 메몰되어 있는 것 같아 본녀가 옛사람들의 지혜를 뽐내 보았단다."


'확실히, 자몽과 통신기기의 개발에 몰두하느라, 잠시 수정구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수정구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수정구뿐만 아니라, 일정 마력 등급 이상의 마법사가 양측에 배치되어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한 까다로운 물건이었다.


김한은 마법사로 플레이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구의 사용을 무의식적으로 배제하고 있었다.


살다는 별것 아니라는 듯 김한에게 지나가듯 이야기해준 이야기였으나.


김한은 자신이 모든 것을 홀로 조율하고 감당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살다도, 래브, 리타, 굴린 까지도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영역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별달리 자신들의 주장을 내보이지는 않았으나.


그들 또한 구성원으로서 끊임없이 생각하며 발전하고 있었다.


김한은 이번에 그 사실을 깨달으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모든 과업을 혼자 헤쳐 나갈 필요는 없지, 이건 내가 혼자 플레이하던 게임이 아니다. 이건··· 또 하나의 세상인 것이다.'


김한이 감았던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어두운 동공이었다.


'후, 마왕급인 레비아탄을 잡고 방문한 선택 창이다. 분명 5 티어 이상의 스킬 석판이 등장하겠지.'


동공의 중앙으로 걸어온 김한은 바닥에서 피어올라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는 석판들을 살펴보았다.


형형색색의 빛이 김한의 주변을 휘몰아쳤다.


이미 5 티어 스킬 선택 존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던 김한은 이 감각이 무엇인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왔구나.'


하늘에서 한 줄기 황금빛이 네 조각으로 갈라지며 지상을 비추었다.


황금으로 벼린 네 개의 석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락 살(殺)[티어5 / 엑티브]

적을 참수합니다. 위력+16, 은신+8, 침묵+4 


-심연무[티어5 / 액티브]

심연의 안개를 살포합니다. 공포+16, 광기+8, 위력+4


-죽음의 무도[티어5 / 액티브]

죽음의 무도를 펼칩니다. 위력+16, 집중+8, 이동+4 


-탈태[티어5 / 액티브]

자신을 뛰어넘습니다.


"하, 하하하."


김한이 육성으로 웃음을 터트린 것이 얼마 만이던가.


김한의 눈에 펼쳐진 것은 네 가지 필살의 기술이었다.


그중에서도 김한의 눈에 뜨인 것은 <탈태>라 불리는 기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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