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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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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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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동료가 되었으니 영약 요리를 선사하마

DUMMY

내가 아무리 ‘너희 같은 대단한 각성자들이 나 같은 놈과 독점 계약을 맺는 건 이상하다’라고 이야기해도, 하나리와 최경호는 단호했다.


자기들을 수족으로 부리면서 믿고 키워 달라는 얘기만 반복할 뿐.


‘그래. 어차피 이 녀석들한테 보호받을 생각은 했으니까.’


“그래. 그래라. 계약서 써. 내가 확실하게 너희 키워줄게.”

“좋아. 앞으로 보스라고 불러줄까?”

“대장!”

“그만.”


난 그냥 협업하는 정도를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최강의 잠재력을 지닌 친구이자 동료이자 부하 둘을 얻었다.


이렇게 된 김에 최강의 각성자 한번 만들어 보자.

어차피 내가 몬스터 죽이러 가는 것도 아니니까.


친구니까 애초에 키워 줄 생각은 있었다.


친구가 나한테 은혜 좀 갚겠다는데, 나도 친구 버스 좀 타보자.

이미 애완동물 버스 잔뜩 타고 있긴 했지만.


* * *


결국 두 놈들의 성화에 못 이겨 마법 계약서를 작성했다.


약을 구해다 줄 때 한 계약도 그렇고, 하나리는 탑에서만 나는 아주 비싼 마법 계약서들을 들고 왔다.


‘약속을 파기하면 엄청난 페널티를 받는 거였지.’


이걸 두 번이나 종잇장처럼 써버리는 하나리의 재력이 두렵다.


뭐, 그래도 그 덕분에 내 부담은 많이 줄었다.


재벌가 딸인 하나리가 약속을 어기고 계약서의 페널티를 받아가면서까지 나를 담가버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니까.


언젠가 깜찍한 우리 아기 동물들을 이 녀석들한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좀 더 친숙해진 뒤에.

난 좀 소심해서.


간식을 집어 먹으면서 스몰 토크가 오간다.

그러던 와중, 이야기가 어쩌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녀석들을 도와줄 것인지로 흘렀다.


“일단 내가 지금 가진 영약은 상추랑 사과야. 황금가지랑 감자, 양파는 아직 자라나는 중이지.”

“잠깐, 사과?”


그 말을 마치자마자, 하나리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혹시, 시스템을 뜨겁게 달군 그 바람 사과가 네 거였어?”


이 녀석, 진짜 감이 좋다.

내가 뭐라 답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 하고있는 동안, 하나리는 확신했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어.”


박수를 짝짝 치며 좋아하는 하나리.

어쩐지 부끄럽다.


“그런 사과를 갖고 있으면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진짜 너무하다.”


그 대비 최경호는 나를 막 놀리려 든다.


이런. 자연스럽게 사과가 내 거가 됐잖아.

하지만 이 두 녀석들의 웃는 낯에 대고 아니라고 정정할 깡, 내겐 없다.

사실이기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영약은 천천히 여유 남으면 건네줘. 그동안 난 내 능력을 입증하고, 신뢰를 쌓고 있을 테니까.”

“맞아. 일단 난 길드와 계약했으니 길드 지원 좀 뜯으면서 명성 좀 쌓아야겠다.”


거 참.

내가 뭐라고 이렇게 많은 걸 배팅하는지.


듣자하니 최경호는 길드 소속이지만 나를 위해서 개인 일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약을 받아냈고, 하나리는 아예 길드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한다.


뭐, 둘 다 강하니까 굳이 단체의 힘이 없어도 잘 살 거란 계산이겠지.


그런...계산이겠지?

나한테 올인하겠다 그런 거 아니겠지?


아무튼, 나 역시 이 녀석들이 믿는 기대를 배신하고 싶진 않다.


솔직히 난 극도의 내향인이라 내가 먼저 친구를 사귀겠다고 다가가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

나 좋다는 사람은 언제든지 환영이고, 조금은 고맙다.


잘 대해주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 본다.


“이왕 온 김에 밥이나 먹고 갈래?”

“좋아.”

“할아버지들께서 너 요리 엄청 잘한다 하시더라.”


아니.

할아버지들은 대체 최경호랑 어디까지 정보를 공유하시는 거지.


그래도 뭐.

그것도 어르신들의 얼마 없는 낙일 테니까.

명예 손주 된 도리로 참아 드려야겠지.


“그럼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괜히 도와주겠다고 오지 말고. 안 오는 게 나한텐 더 도움이야. 진짜로. 따라오면 계약 파기한다.”


그렇게 단단히 이야기를 해 두고 부엌으로 향한다.


“뀨웅뀽!”


뀽뀽이와 삐삐가 부엌 바닥에서 지루한 얼굴로 축 엎드려 있다가, 날 보고 바로 휘리릭 달라붙는다.


녀석들을 주렁주렁 달고 아까 내가 간식 먹으라며 과자를 까준 접시를 살펴보니,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아이고. 간식도 다 안 먹었네. 많이 심심했나봐. 파편 안에 들어가 있지.”

“삐삣.”


고개를 절레절레 휘젓는 뀽뀽이와 삐삐.

내게 착 달라붙은 두 작은 동물들을 어깨에 올리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살핀다.


‘무슨 요리를 만드는 게 좋을까.’


잠깐의 고심.


그래도 고민은 그렇게 길진 않았다.


‘단순하게 가자. 이왕이면 영약 요리를 하는 게 낫겠지.’


사과랑 상추가 있으니까 이 두 개를 이용한 요리를 하면 될 것 같다.

마침 사과랑 상추 하니 생각나는 게 있다.


‘사과를 넣은 상추 겉절이랑 비빔국수를 해야겠어. 거기에 수육을 곁들여 먹어야지.’


메뉴를 결정하고, 잠깐 밖에 나가서 최경호를 찾는다.


“경호야. 너 혹시 이동 마법 있냐? 혹시 어르신네 푸줏간 가서 고기 좀 사다줄 수 있어? 수육용으로.”

“수육용이라. 앞다리, 삼겹, 목살?”

“엉.”

“알았어. 갔다 올게.”


내 말을 마치자마자 문 밖으로 튀어나가는 최경호.

나는 녀석을 쫓아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돈 안받아가?!”

“후원자님께 이 정도는 해드려야지.”


기껏 밥 해주기로 한 건데 고기를 받아버렸네.


쩝.

나중에 몇 배로 갚으면 되겠지.


재료는 꽤 간단하다.

상추 겉절이를 만들고, 남은 양념에 재료를 조금만 더 넣어서 비빔국수를 만들면 되니까.


‘이번 비빔국수엔 오이랑 당근을 좀 넣어서 색감과 맛을 다채롭게 해야지.’


상추와 사과, 오이, 당근을 잘 씻고.

매실액, 고춧가루, 간장, 마늘과 깨를 꺼낸다.

여기까지가 상추 겉절이 재료.


그리고 추가로 고추장, 설탕, 식초, 액젓, 참기름을 꺼내면 비빔국수의 기본 베이스 재료가 모두 모인다.


‘아! 골뱅이도 넣을까?’


개인적으로 골뱅이를 넣은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편.

골뱅이 통조림도 혹시 모르니 꺼내 놓자.


수육을 삶을 때 쓸 양파, 된장, 통후추, 통마늘, 맛술, 말린 월계수 잎, 대파까지 꺼내면 재료 준비는 끝.


“나 왔어!”


역시 마법 무한의 사내라 그런가.

최경호는 순식간에 고기를 사 왔다.


“고생했다.”


검정 비닐봉지에 담긴 고기를 받아 들고, 바로 부엌으로 건너왔다.


먼저 수육을 삶자.


‘아. 영약 양파가 있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아쉽네.’


나중에 다른 맛있는 요리를 하면 되겠지.


냄비에 물을 돼지고기가 잠길 만큼 넉넉히 붓고, 아까 준비했던 양파, 된장, 통후추같은 재료들을 전부 싸악 넣어 팔팔 끓인 뒤.


물이 끓어오르면 껍데기 쪽부터 고기를 넣어 고기를 삶으면 된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삶는 시간.


고기를 넣은 후 물이 다시 팔팔 끓어오르면 강불에 20분, 중불에 30분 정도 삶으면 된다.


다 익었다고 해서 바로 꺼내지 말고 불을 끈 채로 뚜껑을 열지 말고 조금 식을 때까지 기다리자.


혹시 레스팅에 대해 들어 봤는가? 그 비슷한 거다.


두꺼운 고기의 깊은 곳까지 열이 전달되어 속까지 촉촉하게 익고, 풍미가 더 깊어지는 효과를 주는 작업이다.


‘수육은 이쯤이면 됐고. 다음은 상추 겉절이랑 비빔국수를 만들어야지.’


준비한 마늘을 적당히 빻고.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간장, 할아버지들께서 직접 담그신 매실액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준 뒤.

물기를 쫙 뺀 상추와 채썬 사과를 넣고, 깨를 적당히 빻아 뿌려 주면 상추 겉절이는 끝.


그리고 남은 양념장에 고추장과 설탕, 참치액, 식초와 사과를 조금 갈아서 넣은 뒤 잘 섞어서 두면 비빔국수 양념장 완성.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끓어오르면 찬물을 넣는 걸 두번 반복하면 면도 끝이다.


이제 삶은 면에 비빔국수 양념장과 아까 씻고 기다리고 있던 상추와 채썬 사과, 오이, 당근을 조금 넣고 비빈 뒤.


할아버지들께서 직접 시골 방앗간에서 짜 오신 뒤 나에게 선물해 주신 끝내주는 참기름을 한바퀴 휘 두르면 맛있는 비빔국수의 완성이다!


‘흠흠. 아주 맛있게 잘 됐네.’


여기에 내친 김에 계란도 조금 삶고.

골뱅이 버전 비빔국수도 만든 뒤.


아까 식혀 두었던 수육을 꺼내 숭덩숭덩 썬다.

삶은 직후 고기를 썰면 부스러지니까 더더욱 식히는 게 중요한 것도 있다.


만들어진 음식들을 정갈하게 접시에 올리고, 비빔국수 그릇에 반으로 자른 삶은 계란 하나씩을 놔 주면 장식 끝.


“밥 먹어라.”


상 위에 그릇을 턱턱 올리자, 얌전히 앉아 있던 하나리와 최경호가 후다닥 달려든다.


거 참. 부엌이나 거실이나 나를 기다리는 녀석들이 둘씩 있구만.

뀽뀽이와 삐삐도 조금씩 먹으라고 만들어 줬으니, 부엌에서 잘 먹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투명화를 쓴 뀽뀽이와 삐삐가 부엌에서 그릇을 들고 슬금슬금 빠져나오는 게 보인다.


이 녀석들.

그렇게 같이 먹고 싶었던 거니.


내 뒤에 은근슬쩍 붙은 뀽뀽이와 삐삐를 슬쩍 쓰다듬어 준다.


그러고 상을 살피자, 하나리와 최경호는 수저를 집지 않고 멀뚱멀뚱 날 바라보고 있는 게 보인다.


설마 날 웃어른 취급하는 거야?

얘들아. 무섭다.


“먼저 먹어.”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하나리와 최경호가 수저를 든다.


젓가락으로 국수를 집어 한 입 맛보는 하나리.

하나리의 침착한 눈빛이 국수를 입에 집어넣자마자 커진다.


“우와. 진짜 맛있어. 호텔 음식보다 더.”


호텔 음식보다 더 맛있다니.

재벌가 자제인 하나리가 묵는 호텔은 필경 엄청나게 좋고 비싼 음식들을 주겠지.


그런 음식들보다 맛있다 하니, 어쩐지 뿌듯하다.


“이거, 완전, 맛있다!”


옆을 바라보니 최경호는 말하면서도 수육과 상추 겉절이를 입에 집어넣고 있는 중.

먹고 말해라.


나도 질세라 얼른 한 입 하기로 했다.


갓 삶아 따끈하게 김이 피어오르는 수육 한 조각을 집어 빨간 국수 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돌돌 말아 국수 고명과 함께 입에 쏙.


‘정말 맛있다.’


참치액과 참기름의 향긋하고 고소한 감칠맛.

매실액의 내 영약 사과의 자연스러운 달콤함과 새콤함.


거기에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자연스럽게 버무려져 매콤달콤새콤한 맛이 내 입안에서 팡팡 터진다.


거기에 수육의 녹진한 기름기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입 안은 맛의 향연.


가볍고 산뜻하면서도 깊은 감칠맛.

이 논리적이지 못한 표현들이 현실이 되는 맛이다.


특히나, 매콤하고 짜릿한 맛, 고소한 기름기 도는 맛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달콤새콤한 맛이 온통 퍼지는 게 끝내준다.

내 영약 사과를 갈아 넣은 게 유효타인 것 같기도.


그 뒤로는, 다들 밥에 정신이 팔려서 대화 하나 없이 음식을 들이켰다.

다들 허겁지겁 밥을 먹느라 정신이 없던 탓.


특히나 최경호 이 녀석은, 밥 먹을 때 꽤 얘기를 나누는 편이었던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밥에 정신이 팔렸다.


“진짜 맛있다. 계약 조건에 내 요리사 하는것도 넣으면 안돼? 전속 요리사로 고용할게. 돈은 당연히 그만큼 더 주고.”


하나리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날 본다.

아이고, 부담스러워라.


“나도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여기 온 거라.”


금방 시무룩해지는 하나리.

나는 그냥 웃어 보였다.


“그래도 가끔 놀러오면 밥 해줄게.”

“정말?”

“난 못 지킬 말은 안 해.”


못 지킬 말 했다가 후폭풍 맞는 건 너무 무섭거든.


“나도 밥 줘.”

“그래라.”


그렇게 하하호호 하며, 한사코 설거지는 자기네들이 하게 해 달라는 최경호와 하나리를 말리던 중.


이변이 벌어졌다.


번쩍!

하나리와 최경호의 몸에서 감도는 마력의 빛.


“어라?”


놀라는 둘을 보는 내 앞에, 상태창이 떠오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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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2) +5 24.09.03 5,809 1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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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복사가 된다고 +5 24.09.01 6,543 148 16쪽
38 38. 16층과 고블린 영약농사 +4 24.08.31 6,648 1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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