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에서 돈놀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세르초이
작품등록일 :
2024.07.24 17:37
최근연재일 :
2024.09.13 22: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418
추천수 :
83
글자수 :
193,412

작성
24.08.14 22:00
조회
56
추천
3
글자
12쪽

15화. 이게 뭡니까

DUMMY

수완은 아침에 일찍 객잔으로 내려가 소면 한그릇을 먹었다.


후루르륵


‘이 집 은근 맛집이네.’


별다른 재료 없이 호박같은 채소만으로 끓인 국물인데도 묵직한 중량감에 감칠맛이 돌았다. 게다가 뒷맛까지 깔끔하니 아침식사로 이만한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 일어났구나.”


그때, 마운이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나왔다. 머리가 아픈 모양.


“여기도 소면에 죽엽청 하나.”

“아침부터 드십니까?”

“고럼, 해장은 술로 해야지. 하하하”

“대단하십니다.”


수완은 혀를 내둘렀다.


마운은 물잔에 죽엽청을 가득 따랐다. 그러고는 수완에게 눈빛을 보냈다.


“됐습니다.”

“그래? 아까운 술 아끼고 잘 되었지. 예의상 물어본거니 말이야. 그나저나 장평이는?”

“아직 자고 있습니다. 어제 홍삼을 먹고 운기조식한다고 늦께 잠든 모양입니다.”


수완은 은근한 미소를 띄웠다.


“왜 웃어?”

“모두가 행복한 일이 생길 것 같아서요.”

“아이고 우리 복덩이! 또 뭔가 생각났구나!”


얼굴에 무슨 티라도 나는지, 노인내는 귀신같이 수완의 속마음을 알아챘다.


“뭔데? 궁금해 죽것다. 말해봐. 크~ 좋다.”

“지금 당장은 말씀 드리기 어렵고. 장부장 오면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죠.”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장평이 비몽사몽하여 어기적어기적 걸어왔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장 부장.”


마운에 부름에 장평은 한걸음에 달려왔다.


“무슨 일입니까. 장주님. 설마 군사들이 쳐들어오기라도 한 겁니까. 지금 검도 없는데.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금방 올라갔다 오겠습니다.


수완은 직접 말하는 대신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마운은 수완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갔다. 그랬더니 생전 처음보는 흑염룡이 고개를 빳빳히 들고 있었다.


마운이 장평의 국부를 툭쳤다.


꼳꼳!! 빧빧!!


“어이쿠야. 미안.”

“으힠! 장주님 거긴. 이게··· 오잉?”


장평은 눈을 왕방울만하게 치켜뜨며 말을 더듬었다. 자각하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이, 이게 왜 이러지? 그렇지 아직 소, 소.. 소피를 보지 않아서 그런 게지. 그, 금방 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다녀와라.”


잠시 후 장평은 입을 귀에 걸었다 해도 좋을 만큼 싱글벙글하여 돌아다.


“어떗습니까?”

“뭐, 임마.”


수완이 옆구리를 쿡 찔렀다. 그런 갑작스레 장평의 눈에서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조, 조화검 어른.. 왜 이러십니까.”

“그러니까··· 어어엉~”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지나는 이가 봤더라면, 초상 난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진짜.. 오랜만입니다.”

“그 마음 잘 압니다. 아니지 저는 모르는데 아무튼. 장주님. 꼭 내공 쌓는데만 홍삼을 쓰라는 법 있답니까?”


수완이 장평에게 면포를 건네며 말했다.


“...응?”

“다른 것도 올라가면 좋겠지요.”


세상은 넓고 색(色)에 목숨거는 사내놈들은 태산을 이룬다. 무림인이 영약에 환장한다고 하나, 사내들의 정력 욕심에 견주지 못한다. 곰 발바닥, 사슴 뿔, 곰 쓸개, 뱀술, 뱀탕, 해구신까지 누가 효과를 봤다고 뜬소문이라도 나면, 조금에 의심도 하지 않고 입 안으로 쑤셔넣고 보는게 사내다.


특히 장평처럼 고개 숙인 중년의 남자들은 더욱 더.


세월이 야속해~


“현재 홍삼은 심미으로 흉즉한 외형때문에 아무도 먹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먹여 효과를 보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사료됩니다.”

“수완이 네 말이 맞다. 하나, 적어도 수삼의 곱절은 받아야 할 텐데 그깟 정력 좀 올리는데 그 큰 돈을 쓸 사람이 있겠느냐.”


고려인삼이 시장에서 은자 백 냥에 거래되는 것은 영약으로 분류되기 때문. 단순 보신용 약재였다면 반값도 받기 힘들다.


“그래서 형태를 바꿀까 합니다.”

“어떻게?”

“장주님. 어제 사오신 약재 중 저렴한데 홍삼과 섞어 양기를 더할 것이 있겠습니까?”

“음.. 어디보자. 황정이 적합하겠네.”


마운의 근본은 상인이기에 여려 분야에 걸처 빼곡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돈이 되는 약재는 물론, 몸에 좋다고 소문난 대부분을 알고 있었다.


“좋습니다. 그걸 섞어 환을 만들 작정입니다. 그리하면 큰 수입을 올릴 것입니다.”


마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수완의 눈동자만 멍하니 바라봤다.


거상이 되기 위해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신용, 자본, 결단력 그리고 화술을 꼽는다. 하나, 그것들은 빌리거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해결된다.


자본이 부족하면 후원자를 얻으면 되고,

신용은 정도를 지키며 본업에 충실하면 알아서 쌓이며,

화술은 능력있는 직원을 고용하여 해결하고,

결단력은 타고나야 하나, 그것이 부족하면 애초에 거상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은 타고난 장사꾼이 아니면 할 수 없다. 특히 기존의 틀을 부수고 새롭게 상품을 정의하여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 평범한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다. 


‘거상의 재목이로다.’


“그쪽으로 판다면 비싼 값을 치를 사람도 많을테고, 미심적다고 먹지 않겠다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마운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장평이 조심스레 물었다.


“장주님? 역시 체면이 서지 않아서 그러시죠?”

“어? 아니다. 장사꾼이 체면은 무슨. 도리를 저버리지 않는 선에서 돈이 되면 똥 지계라도 져야지. 하하하”


마운은 호탕하게 웃었다.


“점소이, 여기 동파육에 죽엽청 추가! 으하하하”

“···"



15화. 이게 뭡니까


“고려인삼 여섯 근이다.”


마운과 장평은 환을 제조했고, 그 동안 수완에게 남궁세가에 다녀오라 했다.


“장주님이 직접 가시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원금은 모두 갚았고 이자는 이거면 충분하다. 일손이 부족하니 나보다는 받을게 남은 네가 가는게 적당할 것이다.”


삼계탕 조리법과 교환할 물건을 말하는 모양.


“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다녀오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공자께서 여섯 근 모두를 취사하시면 약속했던 6분지 1갑자는 얻으 실 수 있으실 겁니다. 혹시라도 부족하시면 더 구해다 드릴테니 걱정말라 하셨습니다.”

“그렇구려. 고맙소.”


남궁천은 빙긋 웃었다.


고려인삼 여섯 근, 시가 금자 사십 냥. 빌린 돈을 오래 쓴다고 이자가 늘어나지는 않겠으나, 월 15부에 가까운 엄청난 고리. 정상적으로 수삼을 얻었다면, 금자 일곱 냥 반이면 되었겠으나, 시장에서 구하느라 많은 비용을 사용했다.


이공자는 짐짓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나저나 최 공자는 무엇으로 삼계탕 조립법과 바꿀지 생각해 보셨소?”


남궁천이 물었다.


수완은 봇짐에서 값비싼 금칠로 장식되어 있는 목함을 꺼냈다. 거기엔 홍삼 한 근이 들어 있었다.


“제가 바꿀 건 가주님께서 언젠가 이 홍삼을 취하시는 것입니다.”


남궁천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받아갈 걸 말하라 했는데 오히려 주겠다라.


“정말 그거면 되겠는가?”

“그렇습니다. 저 홍삼은 제가 만들어 낸 음식입니다. 아무리 가주님이 대단하시다고 하여도, 제가 만든 음식을 입에도 대지 않는 모습은 요리사로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남궁천은 곤란해 했다. 기껏 생각해서 음식을 가져다 줬는데 박대한 꼴이 되니 말이다.


“후~ 그러려 한건 아닌데. 나도 아비이다 보니 제 새끼 입에 들어가는 거엔 신경이 예민했던 모양이오.”


남궁천은 목함을 집어들었다. 먹으려는 결심은 한 모양이나, 여전히 내키지는 않아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 홍삼을 집었다.


수완은 남궁천이 홍삼을 목구멍 안으로 쑤셔넣는 모습을 볼까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싫다는 음식 억지로 먹일 요라사는 없으니까.


“지금 당장 드시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언젠가 저희 천금장에 믿음이 생기시면 그때 취해주십시오.”


남궁천은 잠시 고민하다가 목함을 내려 놓았다.


“벽 총관.”

“네, 가주님.”

“영약 창고에 고희 보관해 두게.”



15화. 이게 뭡니까.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게 아닙니다. 고개 숙인 남자. 매일 밤, 욕구불만인 여인들은 집중하세요.”


마운은 역용술을 펼쳐 미중년으로 변신했다. 젊을적 여인 꽤나 울렸을 성 싶은 얼굴.


지나가던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


“이게 대체 뭐유?”

“어디가서 말하지 마시오. 그쪽 아래를 철기둥을 만들어 드리는 철주환(鐵柱丸)이라 하는 물건이요.”


마운은 대단한 비밀인 양 속삭였다.


“한번만 잡숴봐. 집 나간 마누라도 돌아오니께~”


색은 언제나 사람들의 주의를 잡아 끌었으니 사람들이 순식간에 구름처럼 몰렸다.


“자운아, 한 재 사주랴?”

“난 됐소. 형님이 필요할꺼 같은디.”

“자식아, 나는 워낙 대단해서 아침 저녁으로 고사리를 먹어야 할 판국이야.”

“푸하하 형수한테 이야기 다 들었수. 벌써 일년이 넘었다메?”

“이놈에 여팬네가 서방 망신 다시키고 다니네.”

“자자 싸우지들 마시고. 오늘 개업했으니 그냥 한재씩 드리리다. 받아가슈.”

“정말이요? 뭐 독 같은거 들은거 아니요?”


마운은 입 안으로 철주환을 털어 넣었다.


“됐슈?”


사람들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거사를 치르기 전, 적어도 한 식경 전에 복용하시고 반드시 숨을 크게 스무번만 들이 쉬시오.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테니. 이해했소?”

“그러문. 걱정하지 마시라고. 나부터 주시오.”


그쪽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한 사내가 받아가자 순식간에 준비해온 물량이 동이 났다.


다음 날


마운은 이번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장 바닥에 나왔다. 하룻밤 사이에 소문이 멀리까지 났는지 옆 마을에서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은 역용술을 펼친 마운을 알아보고는 달려들었다.


“그 철 뭐시기?”

“이 사람아 철주환.”

“아무튼 나도 나눠주시오.”


효과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사람들은 마운의 통제에 따라 일열로 줄을 촥 섰다.


“동전 스무 냥씩만 주시구려.”


마운이 말했다.


“아니. 누구는 공짜로 주고 이제와서 돈 받겠다는 거요? 대체 이런 법이 어딨소.”

“맞아요. 스무 냥이라니. 장난하지 마시요.”


맡겨라도 놓은 듯 사람들은 크게 반발했다. 물론 예상했던 반응이다.


그때였다.


“내가 모두 사겠소. 오늘 밤 셋째 볼라니까.”


장평이 나타나 콧김을 뿜고는 금자 하나를 던졌다.


사람들은 장평을 훑어 보았다. 떡벌어진 어깨. 누가봐도 사내 중 사내. 게다가 뒤에는 가히 절세 미녀로 보일 법한 여인들이 양 볼을 붉게 물들이며 수줍어하고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방금 전 보인 분노는 까맣게 잊고, 너도나도 사겠다고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혼자 독차지 하는게 어디있소. 내가 먼져 왔으니 나부터 주시요.”


*


며칠간 장사를 이어갔다.


“보자보자.”


마운이 철주환을 파는 동안, 수안은 안에서 장부를 만들었다. 애초에 판매는 수완 전공은 아니였으니, 당분간은 장기를 살리자는 것이었다. 마운은 상인, 장평은 바람잡이, 수완은 연구소장이자 사무원.


“수삼 80근으로 홍삼 40근을 만들었고... 결국 수삼으로 팔았을 때보다 곱절은 남겠군. 후후”


수완은 오랜만에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마침 마운과 장평이 들어왔다.


“오셨습니까?”

“아이고 고되다.”


“장주님, 한 근 더 만들까요?”

“아니다. 떠날 채비를 하거라.”

“벌써요? 아직··· 약재상 놈들 배 아파 하는 것도 보지 못했는데..”


장평이 아쉬워했다.


집짓 장사꾼이라면 이득을 볼 수 있을 때 최대한 보려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겠다는 이상한 선언이다.


마운은 죽엽청을 물처럼 벌컥벌컥 마셨다.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느냐?”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장평이 가슴을 쭉 펴고 철주환을 담고 있던 통을 메만졌다. 받은 급료로 모두 철주환을 사먹을 기세.


“글쎄요?”

“안 달나게 해야지. 몸이 달아 올라, 스스로 벗어 던지도록.”


작가의말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호작 눌러주세요.

평일 밤 10시에 뵙겠습니다.


******

1. 매입

- 매입 수량: 수삼 80근 = 홍삼 40근

- 수삼 가격: 은자 25냥(근)

- 매입 금액: 은자 2천냥(금자 100냥)

- 부대 비용: 은자 2천냥(동전 10만냥)

(환으로 가공을 위한 약재 및 포장재 구입)

2. 기대 매출

- 생산 수량: 4만개(홍삼 1근 - 1천개 생산)

- 철쇄환 생산단가: 동전 5전(은자 10 분지 1)

- 철쇄환 판매가: 동전 20냥

- 기대 매출액: 동전 800,000냥(은자 16,000냥)

3. 이익금액: 12,000냥

4. 기타

- 금자 1냥 = 은자 20냥 = 동전 1천냥

- 수삼 시장가: 은자 100냥

- 홍삼 시장가는 아직 없음

실제로는 도둑질 했기 때문에, 은자 2천 4백냥을 소모했습니다.(부대비용 은자 2천냥 + 선금 은자 4백냥)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림에서 돈놀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추석 휴재 안내(월~ 수, 16~18) 24.09.12 3 0 -
공지 평일 밤 10시에 만나요~ 24.07.29 33 0 -
37 37화. 기연 24.09.13 11 1 11쪽
36 36화. 기연 24.09.12 17 1 12쪽
35 35화. 기연 24.09.11 22 1 11쪽
34 34화. 기연 24.09.10 25 1 11쪽
33 33화. 기연 24.09.09 29 1 11쪽
32 32화. 본격적으로 24.09.06 30 1 11쪽
31 31화. 본격적으로 24.09.05 26 1 11쪽
30 30화. 본격적으로 24.09.04 30 1 11쪽
29 29화. 본격적으로 24.09.03 32 1 12쪽
28 28화. 본격적으로 24.09.02 32 1 12쪽
27 27화. 역사 24.08.30 38 1 12쪽
26 26화. 상벌 24.08.29 38 1 12쪽
25 25화. 개판 24.08.28 39 1 12쪽
24 24화. 개판 24.08.27 42 1 12쪽
23 23화. 개판 24.08.26 43 2 11쪽
22 22화. 개판 +1 24.08.23 62 3 12쪽
21 21화. 개봉 24.08.22 45 3 12쪽
20 20화. 개봉 24.08.21 45 3 12쪽
19 19화. 개봉 24.08.20 50 3 12쪽
18 18화. 개봉 24.08.19 54 3 12쪽
17 17화. 이게 뭡니까 24.08.16 54 3 11쪽
16 16화. 이게 뭡니까 24.08.15 59 3 12쪽
» 15화. 이게 뭡니까 24.08.14 57 3 12쪽
14 14화. 이게 뭡니까 24.08.13 56 2 11쪽
13 13화. 손해만 보고 돌아갈 수는 없지 24.08.12 56 3 11쪽
12 12화. 손해만 보고 돌아갈 수는 없지 24.08.09 59 3 11쪽
11 11화. 손해만 보고 돌아갈 수는 없지 24.08.08 70 4 12쪽
10 10화. 손해만 보고 돌아갈 수는 없지 24.08.07 72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