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골유스가 축구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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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그로슈
작품등록일 :
2024.07.25 14:48
최근연재일 :
2024.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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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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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청백전 -3-

DUMMY

*



“허허, 재미있는데. 너희들이 과연 내 공을 뺏을 수 있을 것 같냐?”


무어를 포함한 A팀 선수들이 나를 압박해 오자. 나는 눈을 한번 감았다가 떴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사이에 나는 제2의 쏘니라고 불렸던 내 전생의 모습을 떠올렸다. 


손흥민이 환생하기라도 한 것처럼 양발로 드리블을 치면서 상대 팀 선수들의 압박을 벗어나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모습을 잠깐이라도 재현해 낸다.


그러기 위해 나는 오른발로 공을 툭툭 찼다. 오른발로 볼을 다루는 감각을 조금 더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물론, 오른발의 감각을 100퍼센트 살리는 건 불가능하겠지. 하지만! 저 3명 정도는 충분히 제칠 수 있지!


나는 곧바로 오른발로 공 옆부분을 부드럽게 긁었다. 뒤이어 왼발로도 공을 부드럽게 치면서 양발로 드리블을 쳤다. 


샤샥!


화살이 공기를 가를 때나 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면에서 나를 압박하던 A팀 공격형 미드필더는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의 눈앞에 있던 내가 갑자기 코앞에서 사라지고만 만 것이었다. 


“멍청이들, 수고해라!”


나는 강하게 압박을 가져가던 A팀의 2선 자원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면서 전방으로 나아갔다.


무어를 포함한 A팀의 2선 자원들은 허무맹랑한 표정을 지었다. 셋은 흡사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벙쪄 있었다. 분명히 압박이 성공적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근데 내가 그런 걸 퍽이나 당해주겠냐?


그렇게 2선 자원 3명의 압박이 들어오던 그때, 나는 양발잡이만 쓸 수 있다고 하는 드리블 기술인 팬텀 드리블을 썼다. 


양발로 공을 부드럽게 터치한 팬텀 드리블은 정면에 있는 A팀 공격형 미드필더 정도는 가뿐히 제칠 수 있었고, 나는 손쉽게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니 저렇게 벙쪄 있을 수밖에.


나는 전의를 잃은 셋을 하찮게 쳐다봤다.

그들의 표정은 넘을 수 없는 절대자를 마주했을 때나 지을 수 있는 표정 같았다. 


그러면서 압박에서 벗어난 나는 또다시 팬텀 드리블로 내 앞에 붙은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뚫었다. A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둘은 턱없다는 듯이 식은땀만 흘릴 뿐이었다. 


“태오, 이 녀석이!”


A팀의 샌터백 중에 한 녀석은 나를 향해서 달려왔다. 아무래도 튀어나와서 내가 드리블을 치기도 전에 공을 끊어보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샌터백 녀석의 반응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자, 아무나 받아라!”


샌터백 한 녀석이 내게 달려들자. 나는 곧바로 왼발로 공을 높게 띄워 올렸다. 


공은 그대로 튀어나온 샌터백 녀석의 머리 위로 올라갔다. 그대로 방금까지 샌터백이 서 있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떨어졌다. 


“마이 볼!”


골키퍼는 허겁지겁 뛰어나오면서 공을 걷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골키퍼가 빨라야 얼마나 빠르겠는가.


막 페널티 박스로 튀어 나가려던 골키퍼는 갑자기 몸을 뒤로 내뺐다. 클리어하려고 했던 공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B팀의 공격수가 잡은 거였다.


“골!”


뒤이어 침투한 공격수는 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나는 덥석 주먹을 움켜쥐면서 하늘로 치켜들었다.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찢을 정도로 거센 슈팅이 전설적인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떠오를 정도로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골을 넣은 녀석은 코너킥 라인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서 세레머니를 하는데. 


녀석의 세레머니를 본, 나는 황급히 두 눈을 부릅떴다. 녀석은 정말 레반도프스키처럼 두 주먹을 맞부딪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던 거였다.


“어, 어라?”


나는 손으로 두 눈을 비비면서 다시 골을 넣은 녀석을 쳐다봤다. 득점한 녀석은 주먹을 맞부딪치는 레반도프스키의 시그니처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그것도 전생에서 제법 이름 좀 날렸던 녀석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주 흡사하게..


“너, 너. 뭐야!”


나는 쏜살같이 세레머니를 하는 녀석에게 달려가서 물었다. 


“왜, 내 세레머니에 뭐 문제라도 있어?”


왁스 칠을 잔뜩 한 금발 백인 녀석은 꼽냐는 듯이 나를 노려봤다. 그 순간,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지금 저 살벌한 눈빛은 전생에서 이름 좀 날렸던 스트라이커, 아드리안 셰르빈스키를 연상시켰으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잘했다고! 정말 엄청난 마무리였어!”


나는 억지로 탠션을 높이면서 녀석을 칭찬했다. .


“에이, 이 정도 마무리야 그냥 밥 먹듯이 하는 거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녀석은 입꼬리를 쓱 올리면서 어깨를 드높게 올렸다.


밥 먹듯이 하는 마무리라.. 너, 무슨 거식증이냐?


나는 한심하다는 듯이 싸늘한 눈빛으로 녀석을 노려봤다. 


“그래서, 너 이름이 뭐야?”

“나? 하, 아직도 외우지 못한 거야. 태오?”


녀석은 중2병 환자처럼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싸늘했던 나의 눈빛에는 경멸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정말 볼품없다는 것처럼.


“그래서 네 이름이 뭔데···.”

“하, 내 이름? 저런, 한 번만 다시 알려주도록 하지. 아드리안 셰르빈스키다. 잘 기억하거라. 지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남자의 이름이니까!”

“셰르빈스키라 멋진 이름···. 잠깐만, 셰르빈스키라고?”


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곧바로 녀석의 볼을 양손으로 잡아 당겼다. 


“우왁, 너 갑자기 뭐 하는 거야. 이 잘생긴 얼굴이 망가지잖···.”

“조용히 해봐. 확인해 볼 것이 있으니까. 


볼을 잡아당기면서 녀석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쳐다봤다. 동유럽 계열의 새하얀 피부, 새파란 눈동자, 그리고 오뚝한 콧대까지.


나는 부정하고 싶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골을 넣은 이 녀석은 먼 훗날, 유럽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되는 셰르빈스키라는 선수라는 걸.


아드리안 셰르빈스키.

데뷔 초기에는 제2의 레반도프스키라고 불렸으나 아스날로 이적하고 거기에서 전성기를 보낸, 아스날의 핵심 중에서 핵심인 녀석이었다.


그것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그 누구도 깨지 못할 거라고 장담하던 대기록 중 하나인, 엘런 시어러의 통산 최다 골인 260골의 기록을 경신하기까지. 

그만큼 셰르빈스키는 미친 득점력을 갖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였다.


그런 아스날의 레전드가 되어야 할 녀석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나는 셰르빈스키의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내 기억에 따르면 녀석은 아스날의 유스였다.


라이벌 팀인 토트넘의 유스였던 적은 어떤 생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머릿속은 의문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동시에 지금까지 구상해 놨던 내 미래의 계획이 변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야, 이거 안 놔?”

“아, 미안.”


나는 세르빈스키의 볼에서 손을 뗐다. 동시에 셰르빈스키는 붉게 물든 자신의 볼을 아프다는 듯이 어루만졌다.


“괜찮냐?”


나는 셰르빈스키에게 손을 내밀면서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셰르빈스키는 삐지기라도 한 듯이 손으로 잔디를 짚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셰르빈스키는 나를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녀석도 레비 회장과 마찬가지로 뒤끝이 제법 심한 걸로 유명한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입속에 고인 침을 삼킨 이후로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가 이곳 토트넘 유스에서 나타난 것보다 더 중요한 게 하나 있어서였다.


뭐긴 뭐겠냐. 바로 경기지.


삐빅!


곧이어 심판의 휘슬이 울렸고 A팀은 공을 후방으로 보내면서 공격을 계속 이어 나갔다. 하지만 A팀의 수비수들은 계속 뒤로 의미 없는 백패스만 했다.


빠릿빠릿하게 공을 2선 자원에게 패스하기는커녕, 계속해서 수비수들과 골키퍼만 계속해서 공을 주고 만졌다. 샌터백 바로 위에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에게도 쉽게 공을 줄 수가 없었다. 


4-2-3-1 포지션에서 2를 맞고, 후방에서 볼을 배급해야 할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주위에는 총 4명의 선수가 거대한 직사각형을 그리고 있던 것이었다. 


“받아!”


A팀의 샌터백은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공을 패스했다. 공을 부드럽게 받은 수비형 미드필더는 곧바로 2선에 있는 자원에게 공을 패스했다.


하지만 공이 수비형 미드필더의 발끝을 떠나자, 그는 곧바로 뒤로 물러나면서 수비 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공격으로 연결될 줄 알았던 수비형 미드필더의 패스는, 내게 아주 맛있게 끊겼으니까. 


“역습이다!”


중원에 들어와 조금 전에 카드를 받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좌하던 나는 크게 왼손을 휘저었다. 


내 왼손 끝은 A팀의 골대를 향했고, 양쪽 측면에 있던 윙어들은 A팀의 풀백들을 제치면서 침투를 가져갔다. 


“오케이!”


나는 침투하는 레프트윙에게 롱 패스를 뿌렸다. 

클리어하듯이 길게 걷어찬 공은 그대로 레프트윙의 발밑에 떨어졌고, 녀석은 곧바로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깔아줬다.


셰르빈스키는 허겁지겁 전방으로 침투했다. 셰르빈스키를 예의주시하던 A팀의 샌터백 둘도 마찬가지였는데. 셰르빈스키는 오히려 그 점을 노리고 있었다. 


“흐읍!”


셰르빈스키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할 것 같았으나. 그는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기는커녕, 곧바로 우월한 피지컬로 샌터백 한 명을 상대로 등을 지며 볼을 가볍게 툭 쳐놨다. 


공은 데구루루 페널티 박수를 굴렀고, 뒤이어 2선에 있던 공격형 미드필더가 그 공을 거세게 걷어차며 슈팅을 가져갔다.


“들어가라!”


우리 B팀 동료들은 한 입 모아서 외쳤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코너킥으로 전환되었다. 


“아오, 이게 안 되네!”


셰르빈스키는 크게 소리치면서 슈팅을 가져간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달콤한 미소로 받아치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조금만 더 정확하게 발에 공이 맞았다면, 이는 분명히 깔끔한 득점으로 연결되었으니까. 


자, 어떠냐. 포스테코글루.


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포스테코글루를 쳐다봤다. 1군 감독인 포스테코글루도 나를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마치 그동안 팀의 필요한 인재를 찾았다는 것 같았다. 토트넘 1군 스쿼드에서 이렇게까지 반대 전환을 잘하고, 인버티드적인 성향까지 갖춘 풀백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 정도로는 모자랐다.

고작 반대 전환 패스 한번 보여줬다고 포스테코글루는 나를 1군 스쿼드에 기용할 감독이 아니었다. 

1군에 있는 레프트백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 그것도 강력한 뭔가를 하나 더 보여줬어야만 했다. 


삐빅!


심판은 코너킥을 시도하라는 듯이 휘슬을 불었다.

무어 다음으로 킥력이 좋은 나는 경기장 왼쪽 코너에서 공을 띄워 올렸다. 공은 제대로 감겼고, 그대로 중앙에 있던 톱인 셰르빈스키의 머리를 향했다. 


그러나 골키퍼는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셰르빈스키의 슈팅을 미친 반응속도로 펀칭 해냈다. 


“저 미친놈···.”


셰르빈스키는 매우 놀란 기색을 보였다. 마친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했을 때나 볼법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키퍼의 펀칭으로 공이 튀었고 무어는 서둘러 공의 낙하지점을 찾기 시작했다. 이 세컨볼을 통해서 재빠르게 역습을 가져갈 움직임 같았다.


“여기다!”


낙하지점을 파악한 무어는 곧바로 공중으로 뛰어 오르며 발로 공을 순두부처럼 트래핑했다. 이제 땅에 착지하자마자 치타처럼 달리면서 역습에 성공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헉. 무어, 지금 내 앞에서 역습하려는 거야?”

“젠장···.”


무어는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분통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나는 광기로 가득 찬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손끝과 발끝에서는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무어는 내 태클에 걸렸으니까.


“컥!”


무어는 바닥에 넘어졌다. 가까이에서 본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내 태클은 깔끔하게 무어의 발에 붙어있던 공만 낚아챘기 때문이었다. 


수비라인에 균열이 일어나 있다.


나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발로 공을 잡았다. 눈앞에는 조금 전 코너킥으로 세트피스로 어질러진 A팀의 수비라인이 보였다. 


이대로 스루패스만 넣으면 전방에 있는 셰르빈스키의 말끔한 득점으로 확실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나는 곧바로 왼발로 공을 낮게 깔아 차면서 셰르빈스키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포스테코글루의 눈에 들어야 한다.


나는 고개를 잠시 왼쪽으로 돌리며 포스테코글루를 흘깃 쳐다봤다.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나를 미적지근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역습 저지는 기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왼발로 스루패스를 찌르려던 나는 생각을 뒤바꿨다. 스루패스로 어시스트를 쌓는 게 아니라 그대로 왼발로 거세게 공을 때리면서 무회전으로 골을 넣기로.


작가의말

본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가 아닌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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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에필로그 24.08.31 49 0 3쪽
31 리버풀전 -3- 24.08.30 44 0 11쪽
30 리버풀전 -2- 24.08.29 44 0 13쪽
29 리버풀전 -1- 24.08.28 61 0 12쪽
28 스틸 -2- 24.08.27 60 0 12쪽
27 스틸 -1- 24.08.26 77 0 13쪽
26 첼시전 -5- 24.08.25 67 1 12쪽
25 첼시전 -4- 24.08.24 69 1 12쪽
24 첼시전 -3- 24.08.23 78 0 12쪽
23 첼시전 -2- 24.08.22 77 0 12쪽
22 첼시전 -1- 24.08.21 88 0 11쪽
21 초특급 성골유스 -3- 24.08.20 99 1 12쪽
20 초특급 성골유스 -2- 24.08.19 96 1 12쪽
19 초특급 성골유스 -1- 24.08.18 113 1 12쪽
18 데뷔전 -3- 24.08.17 100 0 11쪽
17 데뷔전 -2- 24.08.16 107 0 12쪽
16 데뷔전 -1- 24.08.15 120 1 12쪽
15 콜업 -3- 24.08.14 105 0 12쪽
14 콜업 -2- +1 24.08.13 122 0 12쪽
13 콜업 -1- 24.08.12 128 0 12쪽
» 청백전 -3- 24.08.11 125 0 13쪽
11 청백전 -2- 24.08.10 138 1 12쪽
10 청백전 -1- 24.08.09 183 1 12쪽
9 재계약 -3- 24.08.08 180 3 11쪽
8 재계약 -2- +1 24.08.07 192 3 12쪽
7 재계약 -1- 24.08.06 21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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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버티드 윙백 -2- 24.08.04 245 1 13쪽
4 인버티드 윙백 -1- 24.08.03 322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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