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골유스가 축구를 잘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완결

그로슈
작품등록일 :
2024.07.25 14:48
최근연재일 :
2024.08.31 14: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875
추천수 :
36
글자수 :
163,796

작성
24.08.31 14:00
조회
49
추천
0
글자
3쪽

에필로그

DUMMY

*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종아리와 허벅지 사이에 있는 무릎에 있는 양쪽 십자인대가 끊어진 것부터, 무릎의 온갖 관절과 뼈가 아예 아작이 났다고 했다. 


“수술을 통해서 어떻게든 커버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

“뭔가요?”

“일상생활 정도만 가능하지.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는 데에는 큰 한계가 있을 겁니다.”


의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흡사 판결을 선고하는 판사님과도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충격에 빠졌다. 


이렇게 부상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는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그래. 아이템!”


의사가 자리를 떠나고 혼자 있던 병실, 나는 허공에 손을 허겁지겁 저으면서 아이템을 찾았다. 이전에 받았던 부상과 관련된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 [손흥민의 강철몸] -

- [부상이 너무 심각해. 아이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뭐, 뭐라고?”


나는 침대에 거세게 주먹을 내리치면서 말했다. 아이탬을 사용하지 못한다니. 그것도 부상을 지금 사용하지 못한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머지않아서 나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퀘스트창은 이런 메시지를 남기고 가루가 되어 천천히 사라졌으니까. 


- [선수로써의 복귀가 불가능합니다.] -

- [퀘스트 수행이 불가능합니다.] -

- [전설이 될 자격을 잃게 됩니다.] -


나는 병실 침대에 앉아서 덤덤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더 이상, 선수로도 뛸 수 없고, 축구 같은 건 이제 플레이하지도 못하는 일반인 태오가 되었다는 걸 지각하면서. 


상태창이 사라지고 회귀 같은 건, 진행되지도 않았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내게 다가와서 위안을 건네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의 표정은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꿈을 잃었다는 그 거대한 상실감이 도저히 머리에서 쉽사리 지어지지 않았으니까. 


“으휴.”


수술이 안정적으로 끝나고, 목발을 짚고 자리에 선 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뭘 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선수로써의 은퇴 수순은 당연히 밟았다.


구단에서는 내게 코치직과 코치 연수를 권했지만, 나는 이를 거절했다. 로이트같은 행보를 따라가고 싶지 않은 내 자존심 때문이었다. 


그럼, 뭘 해보려고?


나는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내던졌다.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한참을 고민해 봤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감독. 



작가의말

본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가 아닌 허구입니다.


해당 소설을 사랑해 주신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성골유스가 축구를 잘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 공지. 24.09.01 18 0 -
» 에필로그 24.08.31 50 0 3쪽
31 리버풀전 -3- 24.08.30 45 0 11쪽
30 리버풀전 -2- 24.08.29 44 0 13쪽
29 리버풀전 -1- 24.08.28 62 0 12쪽
28 스틸 -2- 24.08.27 61 0 12쪽
27 스틸 -1- 24.08.26 78 0 13쪽
26 첼시전 -5- 24.08.25 68 1 12쪽
25 첼시전 -4- 24.08.24 70 1 12쪽
24 첼시전 -3- 24.08.23 78 0 12쪽
23 첼시전 -2- 24.08.22 78 0 12쪽
22 첼시전 -1- 24.08.21 89 0 11쪽
21 초특급 성골유스 -3- 24.08.20 99 1 12쪽
20 초특급 성골유스 -2- 24.08.19 97 1 12쪽
19 초특급 성골유스 -1- 24.08.18 114 1 12쪽
18 데뷔전 -3- 24.08.17 101 0 11쪽
17 데뷔전 -2- 24.08.16 107 0 12쪽
16 데뷔전 -1- 24.08.15 121 1 12쪽
15 콜업 -3- 24.08.14 106 0 12쪽
14 콜업 -2- +1 24.08.13 123 0 12쪽
13 콜업 -1- 24.08.12 128 0 12쪽
12 청백전 -3- 24.08.11 125 0 13쪽
11 청백전 -2- 24.08.10 138 1 12쪽
10 청백전 -1- 24.08.09 184 1 12쪽
9 재계약 -3- 24.08.08 180 3 11쪽
8 재계약 -2- +1 24.08.07 192 3 12쪽
7 재계약 -1- 24.08.06 219 2 12쪽
6 인버티드 윙백 -3- 24.08.05 202 2 12쪽
5 인버티드 윙백 -2- 24.08.04 245 1 13쪽
4 인버티드 윙백 -1- 24.08.03 323 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