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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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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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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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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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왕위 쟁탈전 (1)

DUMMY

“커헉─!”


어두컴컴한 실내. 음침한 침묵을 깨뜨리는 격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쿨럭. 한 명의 노인이 뼈로 다듬어진 지팡이로 땅을 짚으며 다른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앙상한 손아귀 사이로 왈칵 흘러나오는 검은 피. 동시에 주변에 있던 흑마법사들이 다급하게 소리치며 다가왔다.


“히르겐님!”


비틀거리며 근처 단상을 짚은 노인의 얼굴에 고통 어린 분노의 감정이 떠올랐다.


‘마법이 파괴되었나...!’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 상당량의 마기가 역류하며 속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다.


꽈악. 지팡이를 움켜잡으며 힘을 끌어올린 노인은 간신히 그 여파를 견뎌내었다.


그가 수준급의 흑마법사가 아니었다면 곧바로 절명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충격. 어쩌면 당연했다.


지금 강제로 파괴된 마법은 단순히 영창하여 끝나는 종류가 아닌, 많은 제물에 더해 여러 주문과 비술을 엮어서 만든 것이었으니까.


일종의 간이 소환수와도 비슷한 개념. 그것이 다른 힘에 의해 파괴되면 당연히 시전자인 노인에게도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었다.


“어떤 빌어먹을 놈이 감히...!”


으득. 노인이 이빨을 갈았다.


전투에만 특화된 소환수가 아니라고는 해도, 그가 직접 만들어낸 검은 뱀은 어쭙잖은 실력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처음 충격을 시작으로 완전히 파괴된 후의 고통이 밀려 들어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몇 분.


어지간한 기사들도 그 정도 시간에 검은 뱀을 소멸시킬 수는 없었다.


물론 의심 가는 인물은 한둘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당연히 한 명. 왕실 근위 기사단장인 기사 데인이었다.


왕궁을 수호하는 근위대의 수장.


짜증이 날 정도로 강직한 놈이었기에 애초에 회유나 협박, 설득 따위는 고려하지도 않은 놈이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 분명했기에.


“...”


검게 죽은 피가 묻은 노인의 손이 지팡이를 꽉 움켜잡았다.


수도 바깥에서 벌인 사소한 계획들이 벌써 몇 번이나 어긋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근위 기사단장 놈까지 난리를 피운다니.


하지만 그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해온 결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몇 번의 어긋남으로 인한 조바심으로 원래의 계획보다 시간이 꽤 당겨지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을 터였다.


‘준비는 완벽하다.’


히르겐은 낮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노인은 현재 수도에 와있는 흑마법사들 중 가장 강력한 인물이자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의 이인자였다.


좀처럼 지하 무덤을 떠나는 일이 없는 흑마법사가 직접 이곳에 왔다는 말은 그들이 앞두고 있는 계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곳 바이메르 왕국은 앞으로 근처 왕국들에 검은 뱀의 기치를 퍼뜨려 나갈 거점이 될 곳.


실패는 용납할 수 없었다.


***


왕궁 내부의 분위기는 다소 혼란스러웠다.


이유는 간단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인근 평원에서의 전투. 수도의 유력 귀족들 모두가 이미 그곳에서의 결과를 곧바로 접했기 때문.


1 왕자 쪽의 승리.


물론 완벽한 대승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왕국에서 가장 강력한 세 기사 중 하나였던 데리튼 트라본의 죽음과 더불어 상당한 군사를 잃었으니까.


하지만 2 왕자 쪽의 피해는 그야말로 막심했다.


거의 대부분의 사병들이 궤멸되었으며, 그를 지지하던 귀족 수뇌부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잡히거나 목숨을 잃었다. 물론 눈치 빠르게 연락을 끊고 자신의 영지로 도망친 이들도 있었고.


두 왕자 간의 대립이 서서히 결착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수도의 귀족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제 와서 발을 뺀다는 게 가당키나 하겠소? 어찌 되었건 끝까지 역전의 기회를─”

“그래봐야 개죽음일 테지. 차라리 1 왕자에게 찾아가서 비는 게 나을 수도 있소.”

“하지만...”


왕궁 내부의 커다란 회의실. 기다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둘로 갈라진 양쪽 세력의 귀족들이 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여유로운 한쪽과 다소 조급해 보이는 다른 쪽.


아직 자리의 주인공들이 오지 않은 가운데 귀족들이 이야기가 작게 이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마지막 도박수를 준비하고 계신 모양이오. 만약 성공한다면 끝까지 남아 보필한 이들은 분명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폭이 몇 미터는 될법한 테이블 저편의 귀족들이 듣지 못하도록 손을 가린 채 수군거리거나, 심지어는 필담을 나누는 이들.


반면에 1 왕자 쪽의 귀족들은 다소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사실상 전하의 결단만이 남은 셈이지. 빠르면 몇 주 안으로 모든 것이 끝날 거라고 하더군.”

“뭐, 그래도 일단은 장례식이 끝난 이후에 움직이는 그림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내 주치의를 만나 보았는데, 앞으로 며칠을 넘기지 못할 거라 하더군.”


교환되는 의견. 그때 굵직한 목소리가 회의장 내부에 울려 퍼졌다.


“모두 정숙해 주십시오. 왕자님들께서 들어오고 계십니다.”


서늘한 무게감을 담은 목소리. 절그럭거리는 풀 플레이트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근위 기사단장 데인이었다.


왕궁 내부에 그 어떤 소란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한 얼굴. 한순간에 그 기운에 압도당한 귀족들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들어온 두 명의 왕자. 서로 가까이서 걷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약간의 거리와 시간 차이를 두고 들어온 이들이 테이블 양쪽의 가장 위쪽에 앉았다.


“그럼 국정 회의를 시작하지.”


다소 여유로운 눈길로 주변을 훑어본 1 왕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 2 왕자 필립스가 그런 형의 모습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회의 주제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세금이나 이웃 국가의 동태. 주요 특산품의 거래와 같은 시시콜콜한 것들.


1 왕자가 대부분의 대화를 주도하며 이끌어가는 동안 2 왕자 필립스는 굳은 얼굴로 침묵만을 유지했다.


회의는 빠르게 진행되었고, 어느덧 마지막 안건만이 남게 되었다.


“마지막은...”


사락. 앞쪽에 놓인 종이를 가볍게 넘긴 1 왕자가 말을 이었다.


“왕립 기사 사관학교의 행사에 관련된 것이로군.”


2년에 한 번 있는 기사 사관학교의 졸업. 많은 귀족들이 참여하는 그 행사는 수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전통 중 하나였다.


모든 기준을 만족하고 졸업하는 기사의 수는 한 번에 대략 십여 명 남짓. 모두가 모여 그런 이들을 축하해주는 일종의 행사.


회의의 마지막 주제는 축제와 발탁식, 만남과 교류의 장과 같은 다채로운 성격을 띠고 있는 해당 행사의 진행 여부와 관련된 것이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생략하거나 간소화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장례식 준비가 한창인 마당에...”


한 귀족의 입에서 흘러나온 의견은 타당했다.


왕의 죽임이 며칠 안쪽으로 다가온 지금은 행사를 열기에는 그리 적합한 시기가 아니긴 했으니까.


몇몇 귀족들이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던 순간.


“글쎄.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대수롭지 않은 어조로 내뱉어진 1 왕자의 말. 귀족들이 움찔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시던 축제다. 오히려 해당 일정을 정상적으로 치러 새로운 기사들에게 애국심을 북돋아 주는 것을 더 바라실 것 같은데.”


평온하게 흘러나온 말. 귀족들이 서로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물론 그러한 웅성거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곧 당연하다는 듯 여기저기서 동의를 이야기하는 의견들이 흘러나왔으니까.


“마, 맞습니다! 폐하께서도 그편을 더 원하실 겁니다!”

“저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입니다. 하하.”


다수에 해당하는 귀족들의 찬성 의견. 2 왕자 측 귀족들의 얼굴은 딱딱했다.


1 왕자의 생각은 뻔했다.


해당 행사를 성대하게 치러, 자신이 사실상 왕위 쟁탈전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로 삼으려는 속셈일 터.


말이야 아버지를 위하는 척하긴 했지만, 그렇게 효심이 깊었으면 몇 년간 병상을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2 왕자와의 싸움으로 왕국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지도 않았을 터.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지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 명을 빼고는.


“웃기는군.”


피식 흘러나온 웃음과 함께 뱉어진 말. 2 왕자 필립스의 것이었다.


“아주 대단한 효자가 따로 없겠어.”

“...”


일순간에 얼어붙은 회의실의 분위기.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던 1 왕자가 맞은편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반대하겠다는 거냐?”


쓸데없는 말싸움을 벌이지는 않겠다는 듯, 곧바로 핵심만을 묻는 질문. 2 왕자가 어깨를 으쓱였다.


“내가 반대한다고 계획을 철회하지도 않을 거 아니오? 회의 꼬라지를 보니 벌써부터 국왕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던데.”

“...입조심 하는 게 좋을 거다, 필립스.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싶다면 말이지.”


경고의 뜻을 담은 싸늘한 말. 모두가 듣는 가운데 노골적인 무시의 말을 들은 2 왕자의 얼굴에 명백한 분노의 감정이 어렸다.


으득. 작게 이를 간 필립스가 맞은편의 형을 바라보며 거칠게 씹어뱉었다.


“내가 너에게 목숨을 구걸할 일은 없으니 꿈 깨는 게 좋을걸, 1 왕자.”

“이놈이 끝까지─!”

“두 분 모두 그만해 주십시오!”


쿵. 갑주를 두른 발을 가볍게 들었다 내린 근위 기사 데인의 말이었다.


최소한의 힘 조절로 약하게 퍼진 파동. 하지만 별다른 직접 전투력은 없는 두 왕자와 귀족들의 입을 막기에는 더없이 충분했다.


“...”


잠깐 이어진 정적. 어느 귀족도 그 침묵을 깨지 못하는 가운데, 입술을 살짝 깨물며 천천히 시선을 돌린 1 왕자가 데인을 바라보았다.


“건방지군, 데인 경. 명령권자의 말을 끊어?”

회의실에서 유일하게 무기를 차고 있는 근위 기사단장을 바라보는 1 왕자의 시선은 싸늘했다.


“저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바르탄 전하뿐입니다.”

“그래?”


스윽. 자리에서 일어난 1 왕자가 근위 기사단장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고는, 가볍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아버지께서 얼마나 더 살아계실 것 같나?”

“...”


어느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왕자의 말이 이어졌다.


“자네의 본분을 잊지 말게.”

“그럴 생각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 이 나라의 국왕께서 계신 이 왕궁에서의 소란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망설임 없이 흘러나오는 말. 1 왕자가 피식 웃었다.


“그래, 그렇겠지.”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저은 1 왕자는 이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의장을 나섰다. 부관도 대동하지 않은 채 혼자서.


이미 승리하기라도 한 듯한 당당한 뒷모습. 갑작스러운 상황들에 한동안 멍하니 눈치를 보던 귀족 대부분이 잠시 후 그의 뒤를 따라 빠르게 걸어 나갔다.


“...빌어먹을 새끼.”


그리고 여전히 자리에 앉아있던 2 왕자는 그런 이들을 보며 분노에 찬 얼굴로 욕설을 중얼거렸다.


“...”


기사 데인은 적어도 몇 주는 더 이어질 그 소란의 주동자 둘을 보며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


검은 뱀을 처리하고 여관에서의 휴식을 마친 내가 찾은 곳은 왕궁이었다.


물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1 왕자 쪽의 수뇌부인 노기사 하로크가 특별히 말을 해두었기에 나는 왕궁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그가 나를 찾은 이유는 물론 내가 검술을 흡수한 데리튼 트라본에 대한 일 때문. 그가 미리 남겨둔 시종의 뒤를 따라 도착한 장소는 왕궁 회의실 건물.


물론 아무리 양해를 받았다고 해도 회의실이 위치한 건물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었기에 그 앞쪽에서 기다림을 이어갔다.


내가 특별히 눈에 띄는 상태는 아니었다. 이미 주변에는 회의실 안쪽에 들어간 귀족들의 밑에서 일하는 기사나 부관들이 각자의 주군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회의가 생각보다 길어지는 모양인데.’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더 기다렸을 때.


벌컥. 문이 거칠게 열리며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하로크는 아니었다. 처음 보는 얼굴. 하지만 그 정체를 알아차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왕실의 문양이 찍힌 고급진 망토를 두르고 홀로 당당히 회의실을 나올 인물은 이 나라에서 현재 두 명뿐이었으니까.


두 왕자의 생김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은 이미 들어 알고 있는 상황. 나는 망설임 없는 걸음걸이로 다가오는 인물을 바라보았다.


왕국의 1 왕자, 루페르 바이메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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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왕위 쟁탈전 (2) NEW +10 11시간 전 4,843 238 14쪽
» 왕위 쟁탈전 (1) +19 24.09.17 10,655 407 13쪽
50 수도 (6) +19 24.09.16 12,069 447 12쪽
49 수도 (5) +15 24.09.15 12,602 458 12쪽
48 수도 (4) +24 24.09.14 12,933 493 11쪽
47 수도 (3) +22 24.09.13 13,494 501 12쪽
46 수도 (2) +14 24.09.12 14,348 447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4,722 477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4,715 532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148 47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515 473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5,633 519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134 494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040 48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759 558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529 573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984 521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061 546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413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32 514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12 53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242 560 11쪽
30 복귀 +16 24.08.27 20,008 563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846 61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946 567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007 588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1,140 58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482 596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3 24.08.21 21,413 62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948 591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490 584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475 59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101 628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1,999 601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984 609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188 621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3,602 622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084 608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234 666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5,194 663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5,772 672 11쪽
11 접촉 (1) +8 24.08.07 25,542 664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5,546 679 10쪽
9 트롤 (2) +12 24.08.05 25,545 708 10쪽
8 트롤 (1) +12 24.08.04 26,490 695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6,665 706 12쪽
6 이동 (2) +20 24.08.02 27,302 741 10쪽
5 이동 (1) +22 24.08.01 28,101 734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684 764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100 756 9쪽
2 기사 +23 24.07.29 32,235 771 10쪽
1 특전 +15 24.07.29 37,280 69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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