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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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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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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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매니저로 회귀(1)

DUMMY

“근데 누구세요?”


남자는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얼마나 쳐 마셔댔으면 쯧쯧. 아무리 들어온지 2주밖에 안 됐다고 해도 벌써 대표 얼굴도 까먹은거야?"


내가 계속 가만히 서 있으니 다시 한 번 큰 소리를 낸다.


“어이 매니저님! 빨리 깨우되고 스케줄 할 준비 해야지. 매니저가 자기 아티스트 안 챙기고 뭐하는 거야?”


매니저? 아티스트? 뭔 소린인지 통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나는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하기 시작했다.


“야 박동훈 일어나.”


박동훈을 흔들어 깨웠다.


“아 시발 뭐야.”


아직 잠에서 덜 깬 박동훈이 내 팔을 확 걷어낸다. 오기가 생긴 나는 다시 한 번 흔들어 깨웠다. 그러나 꿈쩍도 안 하는 박동훈.


“야 동훈아, 일어나야지?”


보다 못한 대표가 큰 소리로 얘기를 하니 한 쪽 눈을 뜬 박동훈이 대표의 얼굴을 흘끗 보고는 귀찮다는 듯이 인상을 쓰면서도 억지로 겨우 일어나다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응? 유미호?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어? 어...”


내가 얼버무리니, 옆에서 대표가 대신 애기를 해준다.


“오늘부터 너랑 같이 일하게 된 매니저다.”


“뭐? 얘가요? 푸하하하······.”


갑자기 폭소를 터트린다.


“뭐야 너 몇주전만 해도 가수 되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더니, 이제 가수는 포기한 거냐? 그래 잘 생각했다. 니 같은게 무슨 가수냐. ”


뭐야 이 개새끼가······.


“야 나 목마르다. 가서 커피나 사와.”


“뭐?”


“가서 커피 사오라고! 안 들리나? 니가 내 매니저라며. 매니저가 안 가져다주면 이 아티스트가 갖다오리?”


“그래 유매니저 빨리 갖다 줘라. 우리 아티스트님이 워낙에 유별나셔서. 다 챙겨줘야 된다고.”


대표도 포기한듯이 말을 한다. 그렇담 할 수 없지.


“어디 있는데?”


“아 1층에 있잖아! 이런 것 까지 내가 말해줘야 되냐?”


“갔다 와 미호씨.”


대표도 한 번 더 거든다. 상황에 떠밀려서 얼떨결에 발걸음을 1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왜 가는지 모른 체로 아무 생각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잠과 술, 둘 다 안 깬 건가? 아직 꿈인가? 모르겠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일 뿐이다.


겨우 커피를 사서 녹음실로 올라왔더니 박동훈이랑 대표라는 사람 둘 다 사라지고 없다.

대신 프로듀서로 보이는 남자가 기계를 만지고 있다.

사람을 보니 무의식적으로 인사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아! 이번에 새로 온 매니저 맞죠?”


일단 맞다고 해보자.


“네 맞습니다. 근데 박동훈은 어디 갔어요?”


“배고프다고 밥 먹으러 나가던데 ?그 커피는 뭐에요? “


“아 이거 박동훈이 갖다 달래서요.”


“그 새끼는 지가 가져다 처먹지. 저 줘요. 이따가 얼음 녹았다고 또 지랄할라.”


흔쾌히 커피를 건네주니 한 모금 쭉 들이 마시고 얘기를 한다.


“매니저님도 배고프면 지금 식당 갔다 와요. 이따가 바빠질 듯하니.”


그래서 지금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늘 첫 녹음 따는 날이라 밥 다 먹고 박동훈도 데리고 오라고 부탁 아닌 명령도 받았다.

뉘신 줄은 모르겠지만 눈치껏 프로듀서라는 거는 알겠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식당이 신관에 있다고는 알려줘야 할 거 아니야. 본관 지하에서 한참 찾았네. 뭔놈의 건물이 이렇게 커. 원래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헤매는 와중에 귀여운 걸 그룹 멤버들도 보고. 신기하고 좋았다.


박동훈 이 새끼는 좋은 회사에 소속도 되고, 참 부러운 놈이다.

어쨌든 지금 이런 생각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식당을 찾아야지.


간신히 식당을 찾고 음식을 식판에 퍼서 박동훈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서 옆에 앉았다.


“야 누가 겸상하래? 매니저가.”


무시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야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내가 너의 매니저라는데. 내가 왜 갑자기 네 매니저가 된 거냐? ”


“나야 모르지. 네가 하고 싶어서 이력서 낸 거 아니야?”


“아니 내 말은, 내가 왜 너의 매니저를 하고 있는 거냐고?”


“이 미친 새끼가 아직 술이 덜 깼나? 그걸 네가 알지 내가 아냐고. 정신 차려.

아 그리고 가수 같은 되도 않는 생각하지 말고! 나한테 충성하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살아. 이게 너한테 딱이니까. 알겠어?”


그러더니 밥을 반쯤 남기고 일어선다.


“내가 먹은 거까지 치우고 나와라. 나 먼저 녹음실 가 있을 테니.”


하······. 저 새끼가······.

내가 지금은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몰라서 저런 개소리를 듣고도 상대 할 정신도 없네.


가끔 즐겨 읽던 웹소설 주인공들처럼 내가 과거로 회귀라도 했다는 거야? 근데 왜 하필 생각도 안하고 계획에도 없던 매니저가 된 거지?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배가 고팠는지 밥을 세 그릇이나 먹는 내가 밉다.


***


밥을 다 먹고 식판을 정리한 후에 화장실로 들어왔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거울을 한참 쳐다봤다.

거울에는 30대 초반의 내가 아닌 20대 초반의 내가 있다.

이게 내가 맞는 건가?

아직 꿈인가?

근데 꿈이 이렇게나 생생하다고?

난 이런 생생한 꿈을 꾸어본 적이 없는데?

꿈이 아니라면 지금 이 상황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뭐가 뭔지 진짜 모르겠다.

근데 모르는 게 맞는 거다.

이 상황이 이해된다면 그건 거짓말이거나 소설이겠지.

하······. 어쨌든 말이 되던 안 되든 간에 나는 지금 이 상황에 처해있다는 거고.

그렇다면 그냥 일단 받아들여보는수밖에 없는데.

내가 믿든 안 믿든 바뀌는 것은 없으니.

그냥 움직일 수밖에 없다.


***


녹음실이 있는 6층으로 올라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복도에서부터 큰 소리가 난다.

박동훈하고 대표하고 다투는 중인 것 같다.

문을 살짝 열고 녹음실로 들어갔다.


“야 임마 내가 뭐랬어. 목 관리 좀 하라고 했지.”


“이제 컴백일이 한 달도 안 남았어. 제발 정신좀 차리자 동훈아. 어?”


“하. 소리가 안 올라가는 걸 왜 나보고 뭐라 그럽니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대표의 시선이 나한테 향한다. 무의식적으로 인사를 했다.


“너는 또 왜 이렇게 늦게 올라와.”


갑자기 불똥이 나한테 튀었다.


“죄송합니다. 화장실에 갔다 오느라.”


“아 나도 짜증난다고요. 나도.”


그러고선 녹음부스로 휙 들어가 버리는 박동훈.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한숨만 쉬는 대표.


“대표님 그만하세요. 지가 더 속상하겠죠.”


이런 상황이 너무나도 익숙한 듯 대표에게 말을 건네는 프로듀서.

그리고 대표님이 말을 잇는다.


“보컬이 목 관리를 해야지 박동훈 이 놈은 보컬이라는 놈이 목 관리는 안 해요.

술은 매일 퍼붓고 담배도 펴 운동도 안 해서 체력도 엉망이고. 하. 말을 말자.

저거 확 잘라버리고 새로운 보컬 키우든가 영입하던가 해야지 진짜.”


한숨을 한 번 쉬더니 말을 잇는다.


“김피디 주위에 어디 괜찮은 애 없어?”


“대표님. 요즘에 신인들 고갈인거 아시잖습니까. 인재가 없어요. 인재가.

아님 오디션으로 모집하는 건 어때요? 전 국민적으로.”


“장난해? 우리 기획사는 그럴 돈 없다.”


“어떻게 방송국이랑 커넥션으로 안 될라나요?”


그러곤 갑자기 나를 보더니 말을 잇는 프로듀서.


“아님 피디님 얘는 어때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식으로 콧방귀를 낀다.


“너까지 나 괴롭히지 마라. 나 지금 박동훈 때문에 대가리 빠개질 것 같다.

곡은 좋은 거 많이 받아놨는데 저 간판이라는 놈은 약아빠져 갖고 연습도 안 하고

그렇다고 밖에서 대단하게 탑스타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도저도 아니고. 저 새낀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쟤는 원래 고등학생 때부터 답이 없어요.·····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나는 지금 20대 초반의 병아리 매니저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잠자코 있었다.


그 때 또 다른 남자가 들어왔다. 그리고 요즘 뜨고 있는 여자솔로 가수 김다연이 뒤따라 들어왔다. 같은 소속사 가수이자 박동훈의 여자 친구다. 어떻게 아냐고? 공개연애를 몇 년 동안 떠들썩하게 했었거든.


“대표님, 김다연씨 스케줄 끝나서 같이 왔습니다.”


“아 그래. 정실장 수고했네. 김다연씨도 고생 많았어.”


저 사람은 매니저인가보네? 이제 눈치로 알아차려보자.


김다연은 대표님, 피디님한테 인사를 하고 나를 보고는 가볍게 눈웃음을 친다.

나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자 그럼 이제 녹음 시작할게요. 동훈아 준비됐지?”


대답을 하고 노래를 시작한다.

녹음실 주위가 조용해졌다.

인성과는 전혀 다른 감미로운 목소리다.

그동안 불만을 쏟아내던 대표의 표정이 누그러진다.


이 새끼 노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고등학생 때 괜히 내 라이벌이 아니었지.

근데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는데. 피가 끓는다. 잠자고 있던 욕망의 피가 들끓는다.


“오케이! 좋았어.”


프로듀서가 단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한다.


“캬······.역시 우리 동훈이. 노래 하나는 끝내준다.”


정실장이란 사람이 박수를 치며 감탄을 한다.

저것이 바로 매니저의 마음가짐인가?


그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박동훈이 녹음부스에서 나온다.


“아 시발. 마이크 소리가 x같은데?”


“야 박동훈. 말 함부로 하지 말랬지?”


대표님은 박동훈의 말 하나하나 다 반박을 한다.


“대표님 마이크 좀 변경해 주세요. 내 목소리가 묻히잖아.”


저 새끼 저거 괜히 화풀이 하는 거다.

고등학생 때도 지 마음에 안 들면 괜히 핑계대고 화내고 그랬는데 지금도 똑같군.

역시 사람은 변하질 않는다.


“아무튼 녹음은 다 끝났죠?”


“응 아주 잘 됐다. 수고했어.”


프로듀서는 박동훈을 그냥 어린아이 다루듯 살살 대한다. 박동훈을 대하는 법을 잘 아는 듯했다.


옆에 있던 정실장이 입을 연다.


“그래 녹음은 다 됐고, 예능 스케줄 잡혀있어서 바로 이동해야 돼.”


“하······. 좀 쉴라 그랬는데 아우 지겨워.”


그러더니 문을 열고 휙 나가버린다.

바로 따로 나가는 김다연.

정실장은 나가다 말고 뒤를 돌아보며 나를 향해


“미호야. 이거는 나 혼자 가도 되니까 쉬고 있어. 이따 연락할게.”


매니저가 2명인데, 같이 움직이는 스케줄이 있고 한명씩 따라가는 스케줄이 있나보다. 이번 예능은 스케일이 크지 않아서 혼자 가도 된다고 한다.


“아. 알겠습니다. 다녀오세요.”


오케이. 눈치껏 함 해보자고.

문을 닫고 정실장이 나갔다. 녹음실이 조용해졌다.


그 순간, “앗 이거 하나 빼먹었다.”


기계를 만지작거리다가 프로듀서가 한숨을 쉰다.


“김피디 뭔데 그래.”


“가이드 녹음을 해야 된다는 걸 까먹었네요. 지금 동훈이 다시 오라고하면 지랄하겠죠?”


“아서라. 그 새끼 난리난다. 그냥 다음에 하도록 해.”


“안돼요. 오늘 꼭 넘겨줘야 되는데. 하·······..어떡하지.”


몇 분을 고민 하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나를 쳐다본다.


“아 그래! 미호씨! 동훈이랑 같은 예고 출신이라며 그것도 보컬반!”


응? 이건 어떻게 알았지? 내가 이력서에 다 기입을 했나?


“네 맞습니다.”


“그럼 미호씨가 한번 해 볼래?”


“네? 제가요?”


이건 또 갑자기 무슨 소리인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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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4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5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5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8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8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3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5 1 12쪽
»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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