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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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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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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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매니저로 회귀(2)

DUMMY

“네? 제가요?”


놀래서 재차 물어봤다.


“그래요. 가이드노래고, 30초짜리니까 부담 없이 그냥하면 되는 거야.”


부담 없이 하라는 소리에 순간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을 했다.


“아. 그럼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오케이. 좋았어.”


노래라. 얼마 만에 불러 보는 노래냐······.

회원님들하고 노래방에 가끔 가서 한 두곡 불러나 봤지.

이렇게 기획사 대표와 음악 프로듀서 앞에서 부르는 노래는 처음인데······.


녹음부스로 들어왔다.

내 돈 내고 데모테입 만들 때 들어와보고 거의 10년만인 것 같은데?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들어오고 싶었던 곳이었나.

뭐 물론 돈만 내면 녹음을 해주긴 하나 프로로서 들어오는 거 말이다.


“자 미호씨 해보자. 악보 볼 줄 알지?”


“네 압니다.”


“그 앞에 악보 있으니까 보고 한번 불러봐요.”


근데 작곡가가 먼저 곡을 알려주는 게 순서 아닌가?

어쨌든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바로 악보만 보고도 음이 나온다.

한 소절 두 소절을 부르는 사이 감탄음이 들린다.


“캬~ 음색 좋다.”


피디가 내는 소리였다.


“아니 너무 좋은데? 자 계속 가볼게. “


세 소절 네 소절까지 부른 후에 1절을 마무리했다.


“오케이~ 거기까지. 1절만 하고. 이제 나와도 돼.”


컷 사인이 났다. 녹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미호군, 음색이 특이하면서 개성 있고 너무 좋은데?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대표도 놀란 눈치다.

어느새 연습실에 다시 들어와 있는 김다연도 흥미로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아니 우리 유매니저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어? 발성법은 어디서 배운 거야?”


“고등학생때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너희 학교에서 그런 것도 알려줘? 아 맞다 박동훈이랑 동창이면. 너네 예고라 그랬지? 이런 실력을 갖고 있는데 왜 매니저가 된거야? 가수 오디션에 지원하지 않고. 나이도 21살이면 아직 창창할 땐데?”


나도 모른다. 나도 물어보고 싶다. 왜 가수 지망생이었던 내가 매니저에 지원을 해서 박동훈의 매니저가 되었는지.

그리고 뭐? 21살? 설마 나 지금 21살인거냐?


옆에서 피디도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물어본다.


“그래 미호씨는 왜 가수 안 되고 매니저가 된거에요? 예고 출신이면 가수가 되고 싶었을 텐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몰라? 어린 사람이 싱겁긴.”


“그냥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회귀며 뭐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

그리고 이 전의 생? 그래 전생이라고 해두자.

전생에서도 여러 일들이 있었다.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던.


***


한성 엔터테인먼트.

사실 바로 지금 내가 매니저로 있는 곳에 오디션을 보러 온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건물은 지금보다 작았다. 언제 이렇게 큰 건물을 소유하게 됐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 남자솔로 박동훈과 그의 여자 친구인 김다연이 크게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회사 자체 오디션이 열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교복을 입고 오디션에 참가를 했다.


“안녕하세요? 참가번호 5번 유미호입니다.

지원한 파트는 가요부문이고 보컬지망입니다.”


“네 그럼 시작할게요.”


나는 김재범의 ‘그녀를 위해’를 부르기 시작했다.

심사위원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오케이 너무 좋아요.”

“고등학교 1학년 맞나요?”

“네 1차 합격입니다. 2차 공지는 문자로 드릴게요.”


심사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고 1차는 합격을 했다.


“네!! 감사합니다!!”


나는 기쁨의 웃음을 지으며 꾸벅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다.

아싸 드디어 1차 합격!! 가수 지망생으로써 첫발을 내딛었다.


휘파람을 불며 복도를 걷고 있는데, 교복을 입은 키가 큰 놈이 반대쪽에서 오는 게 보인다.

응? 같은 교복이잖아?

아, 쟤는! 박동훈?

우리 학교에는 보컬반이 두 반 있는데 다른 반에 있는 좀 유명한 놈이다.

아빠가 방송국 pd라지 아마? 부럽다.

내가 계속 쳐다보니 그 놈도 날 힐끗 쳐다보곤 고개를 휙 돌리고서 오디션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


1주일 뒤 2차 본선이 열리는 날이다.

박동훈을 대기실에서 마주쳤다.


“어 안녕?”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어설프게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누구? 같은 교복인데?”


“아 같은 학교 맞아. 그리고 난 유미호라고해. 너희 옆 반”


“아 그래?”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고는 나를 흘끗 쳐다본다.


“너도 보컬지망?”


“어. 나도 보컬반이거든.”


“보컬반이라고 노래를 다 잘하진 않지.”


뭐야 이 놈. 사람이 먼저 아는 척을 하고 이름을 말했는데 쌩까는거 봐라. 그리고 은근히 사람 깔보는 말투를 장착했네?


결선은 작은 스튜디오 같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진행이 된다.

공개라고 해봤자 보컬, 춤, 연기, 모델 지망생 등 총 4~50명 정도가 방청석에 앉아 있고, 자기 순서가 되면 무대에 나와서 준비 해 온 것을 보여주면 된다.


보컬 지망생은 총 10명인데 이 중에서 몇 명이 뽑힐지는 아무도 모른다.

보통 1~2명이 뽑히기는 한데, 그 날의 지망생의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나는 내 순서가 되어서 무대 위에 올라가서 예선 때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다.

그 때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 현장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부문에서의 결선이 끝나고, 보컬부문에서 나와 박동훈 2명이 합격통보를 받았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이대로 기대하던 연습생 생활을 시작할 줄 알았다.


그러나 며칠 후에 걸려 온 전화는 실망을 안겨다줬다.

전화 너머의 실장님의 곤란한 목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번에 다른 파트에서 너무 많이 뽑히는 바람에 보컬부문에서는 한명만 뽑기로 결정을 했고 그 주인공은 내가 아닌 박동훈이었다.

현장반응은 내가 더 좋았는데. 뭐 결과를 받아들여야지 뭐 별 수 있나.



***


문이 열리고 예능 현장으로 떠났었던 실장이 다시 돌아왔다.


“동훈이 잘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어 근데 왜 같이 안 있고 왔어?”


“잠깐 숙소에 들려서 동훈이 물건을 갖고 가야 돼서요, 미호씨랑 같이 들어갈려구요. 미호가 아직 차가 없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대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집은 어디인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구세주의 등장인 셈이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실장이랑 같이 나왔다. 어딜 가는지는 모르지만 일일이 다 물어보진 말자. 너무 모르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냥 알아서 따라가보자고. 호칭도 편하게 매니저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네. 오케이.


어쨌든 고급 아파트에 도착을 했다.

실장, 아니 매니저 형에 의하면, 회사에서 매니저는 따로 집을 해주지 않는데, 오늘부터 이례적으로 매니저 한 명이 박동훈의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됐다.

회사에서는 매니저 형을 같이 지내라고 집어넣으려 했는데 사정상 내가 대신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나도 팔자에도 없는 고급 집에서 살게 되었다.


매니저 형은 박동훈의 물건을 찾아 들고 다시 예능장으로 갔다.

나는 집을 구경했다. 한강이 보이는 집이다. 우리 집 사정으로는 상상도 못 했던 좋은 집이었다.

방은 3개인데, 큰 방은 박동훈이 쓰고 중간 방은 서재, 제일 작은 방에 내 짐이 들어있었다. 짐이라고 해봤자 옷가지 들과 책 몇 권에 노트북 뿐이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와서 소파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맥주 한 캔을 까서 시원하게 마셨다.


'하....이게 뭐냐....'


이 상황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고 계속 꿈을 꾸는 듯 한 느낌이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


'띠리링~'


오전 7시에 맞춰 논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 보니 오전이다. 많이 피곤했나보다.

하긴 하루에 처음 보는 이상한 많은 일이 동시에 일어났으니 피곤할 만도 하다.

머리고 몸이고 뭐고 안 아픈 곳이 없다.


그 때 전화벨이 울린다.


“문자로 보내 준 스케쥴표 확인 했지? 동훈이 깨워서 녹음실로 와.”


매니저 형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음악방송 생방송이 있는 날이다.

냉장고에서 물을 한 잔 마시고, 박동훈을 깨우러 방으로 향했다.


“야 박동훈 일어나.”


문을 열면서 박동훈을 찾았으나 침대는 정돈된 그대로이고 이 놈은 보이지를 않는다.


'어? 뭐야? 이 새끼 어디 갔어?'


각 방문과 화장실 베란다 등 다 뒤져봤지만 없다.

전화기에 저장되어져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를 않는다.


'뭐야? 안 받네? 지금 안 가면 늦는데 큰일이네.'


매니저 형한테 전화를 걸었다.


“형 동훈이 집에 없어요.”


“뭐? 없어? 하······. 알았다. 너는 10분만 더 기다리다가 그냥 방송국으로 와. 나는 논현동에 갔다 올게 어휴.”


' 째깍······. 째깍······. '


전화를 끊고 10분이 지나도 집에 오지를 않고, 전화도 안 받는다.

나는 바로 방송국으로 출발했다.


도착한 방송국 대기실에서는 초비상이 걸렸다.


“뭐? 또 없어졌어? 이 새끼는 왜 또 지랄인데?”


한 두 번이 아닌듯하다. 그래서 숙소에 매니저를 붙여 논 거였구만.


“죄송합니다.”


“유매니저가 죄송할 것 없지. 애도 아니고 그걸 매번 어떻게 지키고 있냐?”


“그래도 제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어야 되는데, 먼저 잠이 들어서······.”


“아 됐고. 이 새끼 그냥 잘라버려? 가뜩이나 요즘 음반판매도 잘 안 되고, 업계에서 이미지도 안 좋아지는데. 계속 안고 가야 되나?”


흥분한 대표님이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을 해대다가 나를 보고 말을 잇는다.


“이 새끼 술 먹고 어디서 또 뻗은 거지. 프로답지 못하게 이게 뭐하는 짓이야? 지 때문에 매번 몇 명이 고생하는 거냐고.

오늘 녹화 전까지 안 오기만 해봐 그땐 끝장이야. 빨리 어디 있는지 더 알아봐.”


그 때 문이 벌컥 열리며 박동훈과 매니저 형이 같이 들어왔다.

술이 덜 깬 모습이다.


“더블루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술에 뻗어서 자고 있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야, 정신 차려!!”


“아 왔잖아요. 왔음 된 거 아니야? 오늘 안 올려다가 온 건데 칭찬은커녕 사람을 툭툭 건드리네?”


“뭐? 건드리긴 뭘 건드려. 아오. 저걸······.”


“대표님 참으십시오.”


매니저 형이 흥분 하는 대표를 말린다.


“박동훈님 리허설 준비 되셨나요? 바로 무대로 나와 주세요”


방송에서 스텝의 목소리가 나온다. 바로 지금 시작하려나 보다.


“지금 힘들 것 같다고 말씀 드릴까요? 동훈이 지금 못 갈 것 같은데.”


매니저 형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아니야, 지금 갈게요.”


매니저형의 팔을 뿌리치며 밖으로 나간다. 코디와 매니저형도 급하게 따라 나간다.

나도 그 뒤를 따라붙었다. 왜냐? 나도 매니저니까.

어떻게 리허설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도 박동훈은 3년째 이 생활을 하는지라 무대 위에 올라가면 프로가 된다.

그래서 대표님도 아무소리 못하고 봐주고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렇듯이 무사히 리허설을 마치는 박동훈이었다.

하 얄미운 놈이다.


그러곤 대기실로 들어와서 소파에 바로 뻗는다.


“야 봤냐? 이런 게 바로 프로라는 거야 유미호. 너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거 못한다 하하.”


뭐가 웃긴지 한참을 웃어대더니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내 귀에 속삭인다.


“주위 사람들 얘기 듣자하니 너 아직도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가이드 녹음도 했고.”


마지막으로 나를 노려보며 한 마디를 덧붙인다.


“야. 너 조심해. 그때처럼 또 못하게 해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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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6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6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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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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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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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4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6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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