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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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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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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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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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1)

DUMMY

앨범 재킷 촬영장. 데뷔 전이라 아직 매니저가 정해지지 않아서, 정실장 그러니까 매니저 형이 임시로 스케줄만 봐주기로 했다.


“형 안녕하세요?”


“아 재현씨 그룹 결성된 이후로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오늘 떨리죠? 그냥 편하게 사진 촬영하면 되요.”


“네 굉장히 떨리네요. 아 그리고 형 말씀 놓으세요. 우리보다 훨씬 형이실텐데.”


“저기요, 재현씨 내가 훨씬은 아니거든요? 나 26살밖에 안 됐어. 지금 나 멕이는 거 아니지? 하하. ”


“아 진짜요? 죄송해요 형. 항상 정장을 입고 계셔서 훨씬 어른인 줄 알았어요.”


“형, 재현이 탓은 아니지. 나도 형 처음에는..”


“미호야 그만! 촬영에 집중해야지~”


긴장한 멤버들을 가벼운 유머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형이 우리 그룹 맡아줬음 좋겠는데.


바로 옆의 메이크업실에서는 정주행이 신나서 몸을 흔들며 스텝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와 너무 신나요. 저 남이 해주는 메이크업 처음 받아보거든요.”


“그래요? 저 여기서 일하면서 메이크업 받으면서 주행씨처럼 업 되어 있는 분 처음 봤어요. 너무 재밌으시다.”


“나중에 싸인 하나 해 드릴게요.”


“하하 싸인 너무 좋죠.”


마지막 정주행까지 메이크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촬영을 하기로 했다. 4명이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멋있는 옷까지 입혀주니 나름대로 봐줄만은 한지 여기저기서 칭찬이 쏟아진다.


“오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은데요?”

“네 분 다 너무 멋있으신 듯.”

“네 분이서 꾸미고 나란히 서 있으니 락그룹 같으세요.”

“완전 새로운 그룹이 나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런 비주얼은 처음 보는데.”


스텝들의 진심인지 사회성인지 모를 표현들이 이어진다. 이런 칭찬들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왠지 어색하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항상 표정이 무뚝뚝하다는 소리를 듣는 듯하다.


“하하 감사합니다. 우리 그룹 홍보 좀 많이들 해주세요.”


매니저 형은 어딜 가든지 홍보하느라 정신이 없다.


“자 이제 찍습니다. 포즈 좀 크게 취해 주시고요. 그게 옷 컨셉이랑 맞으니까.”


카메라 셔터가 계속 쏟아진다. 중간 중간 계속해서 칭찬을 해 준다. tv연예프로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원래 포토그래퍼들이 화보 사진을 찍을 때 연예인들한테 칭찬을 해 주는 게 버릇인가보다. 우리한테도 계속 칭찬을 해주네.


“너무 좋아요. 잘한다. 너무 잘 하시네요. 음,,근데 가운데 계신 분 좀 밝게 웃어보실 게요.”


응? 가운데 계신 분이면.. 나잖아?

나 최대한 밝게 하고 있는 건데. 내 표정이 좀 무뚝뚝하긴 하지만.


“두 분이 너무 대조가 되는데요?”


누구? 정주행? 아무리 내 표정이 밝지는 않지만 계속 지적을 받으니 좋지는 않다. 그리고 어디서 굴러 들어온 지 모를 정주행이랑 비교를 받으니 더 기분이 안 좋은데? 저 새끼는 좋게 말하면 너무 밝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나대고. 그래도 뭐 애는 착한 것 같으니 싫어하진 말자.

하여튼 의식적으로 표정을 밝게 해서 촬영을 계속 했다.


“네 좋습니다.”


카메라를 한 번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인 후 계속 진행한다.


“이번에는 멋있는 포즈로 갈게요. 이번에는 웃지 마시고요 멋있는 표정으로. 한 분은 앉으시고 다른 분들은 서 계시고 오케이 좋습니다.”


웃지 말라고? 그건 자신 있지.


연신 셔터를 눌러대던 포토그래퍼는 스타일리스트에게 눈짓을 보낸다.


“다음 옷 갈아입고 다시 찍을게요.”


“옷은 계속 갈아입나요?”


촬영에 지친 재현이가 물어본다.


“한번만 갈아입으면 되요. 컨셉이 총 두가지니까요.”


“아우 힘들다.”


“사진 찍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네.”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다들 스튜디오에서 사진은 처음 찍어보시는 거죠?”


포토그래퍼가 상냥하게 말을 건다.


“생각보다 굉장히 잘 해주시고 있어요. 원래 처음이면 잘 못하시거든요. 그리고 음 여기 미호님? 표정만 밝으면 딱 좋으실 것 같은데.”


또 지적 받았다. 원래 표정이 더러운 걸 어떻게 하냐고요.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아 그런가요? 그럼 계속 그 상태 유지해 주세요. 몇 달 전에 락킹도 저희 스튜디오에서 찍었었는데요.”


“아 그래요?”


“네. 신인그룹들이 많이들 오세요. 근데 저희 스튜디오에서 찍으면 소위 뜬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락킹도 잘 나가잖아요. 아니 잘 나가다가 며칠 전에 스캔들에 휘말렸지 참.”


“그 말 진짜입니까?”


성희가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인다.


“스캔들이요?”


“아니요. 잘 된다는 거요.”


“아, 그럼요. 제가 장담해요.”


“자자 여기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씩 드시면서 하세요.”


매니저 형이 센스 있게 커피를 사다줬다. 막 목마르던 참이었는데.


“아이고 감사합니다. 매니저님.”


“우리 애들 잘 좀 찍어주세요 선생님. 워낙에 실력 있는 분이시라 믿고는 있지만요. 우리 애들 데뷔앨범이라 회사에서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그럼요. 안 그래도 어제는 대표님이 부탁을 하셨었어요.”


“대표님이요?”


“신인 데뷔 시킬 때마다 꼭 우리한테 찍으시는데요? 이번에는 락그룹이라 조금 새로웠습니다.”


쿵! 갑자기 저 쪽에서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갑자기 서 있던 의자가 부서질 리가 없고, 그럼 그렇지 정주행 또 너냐?


“아 죄송해요. 제가 힘이 워낙 좋아서.”


으. 정주행 어딜 가나 사고 치는구먼.


“뭐 부서졌어요? 이거 징조가 좋은데요?”


아니 포토그래퍼님 너무 좋게만 말해주시지 말라고요. 이번 거는 좀 오버 같잖아?


어쨌든 무사히 앨범 사진 촬영을 끝냈다. 살다살다 해 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솔직히 그동안 여자 친구나 찍어줬지 내 사진을 찍지는 않았으니까. 그래도 내 사진 찍히는 솜씨(?)가 나쁘지는 않구나 라는 걸 느낀 촬영이었다. 아 물론 표정은 좀 더 밝게 응?



***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 된 촬영을 끝내고 오늘도 연습실에 왔다. 다들 1주일동안 집에 못 가고 연습실에서 생활을 한다. 매일매일 합주를 해야 된다. 첫 방송 때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타이틀곡이 정해졌다. 바로 내가 만든 곡이다. 첫 앨범의 첫 타이틀의 곡을 내가 만든 곡으로 정해지니 기분이 끝내준다. 이렇게 잘 풀려도 되는 거야?


“자 또 맞춰보자.”


다들 어리고 데뷔가 코앞이라 긴장도 되고 희망에 부풀어 있는 지 피곤한 기색들이 전혀 없다.


“오케이 너무 좋다.”


실력 위주로 뽑아 놓으니 이건 뭐 말할 것도 없이 연주가 끝내준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합주를 계속 하다보니 벌써 아침이 됐나보다. 8시쯤 김피디님과 정피디님이 같이 출근을 했다.


“오늘도 밤새서 연습들 했어? 피곤해 보이니 가서 자고 와.”


“괜찮습니다.”


“괜찮기는, 빨리 다 같이 눈 좀 붙이고 와. 아무리 어려도 밤 새는건 건강에 좋지는 않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할 일이 많다.”


그래서 김피디님의 애정 어린 걱정으로 인해 나를 제외한3명은 휴게실로 잠을 자러 갔다.

멤버들이 잠을 청하러 간 사이, 대표님이 들어오셨다.


“오셨습니까?”


“어 그래. 애들은 다 어디로 가고 미호만 있어?”


“휴게실에 갔고요, 저는 별로 잠이 안 와서요. 지금 자면 이따가 못 잘 것 같아서.”


"야 임마 그래도 잠은 자야지. 음. 앨범준비는 다 됐지? 녹음도 끝냈고 후작업도 다 되서 넘겼고, 어제 재킷촬영까지 했으니까 사진 나오면 보내서 앨범 찍으면 되고 옷 준비도 다 됐고. 오케이.”


혼잣말을 하시더니,


“멤버들 연습은 매일 하고 있지? 미호! 잘 진행되나?”


“네 매일 연습실에서 밤새고 있습니다.”


“그래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라. 어렸을 때는 며칠 정도는 잠 안 자도 괜찮다. 내 나이 되면 힘들지만. 젊음을 즐겨라.”


“에이 대표님 방금은 자야 된다면서요.”


나도 안다. 30대가 되는 순간 신기하게 몸의 활기가 떨어진다. 세월이란 속일 수가 없다. 기가 막히다. 물론 소수의 동안도 있을 테지만 어쨌든 그게 나는 아니었으니까. 흑. 갑자기 슬퍼온다.


“그리고 쇼케이스 날짜가 잡혔다. 3일 후니까 지금부터 무슨 곡을 할지 선정해서 연습해라. 2~3곡 정도를 연주하고 간단한 인터뷰만 하면 되니까 긴장하지 말고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될거야.”


“네 알겠습니다.”


쇼케이스라······. 가수들이 신곡을 내기 전에 하는 그걸 말하는 건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



집에 들어왔다. 며칠 만에 온 집이다.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데뷔준비 때문에 그동안 연습실에서 먹고 자고 했다. 그래도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 차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한 캔 꺼내 창문 앞에 섰다. 밖은 어둠이 내려앉아 고요하다.


많은 감정이 오고간다. 드디어 내일이다. 드디어 쇼케이스 날이 밝아오는 것이다. 쇼케이스라고 해도 데뷔무대인거나 마찬가지다. 세상에 우리가 있어요! 라고 밝히는 자리인 셈이다.


잘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가 연습해 온 것이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다. 실수만 안 하면 된다. 거의 뭐 몇 백번을 부르고 연주했기 때문에 실수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몸에 익었다고 해야 할까? 툭 치면 탁 나오도록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하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 앞으로 내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음. 먼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내일을 생각하도록 하자.

내일 정말 잘 하자.



***



강남 뮤직홀 오후6시. 한성에서 락그룹을 런칭한다는 소식을 듣고 메이저 언론사들이 취재를 왔다. 신인이고 아이돌 그룹도 아닌 락그룹 쇼케이스에 이렇게 많이들 왔다는 건 기획사의 힘이 크다는 걸 증명한다는 거지.

한성 정도 되니까 언론들이 앞 다투어 취재도 나오고 기사도 올려주고 하는 거 아니겠어? 정말 운이 좋게도 이런 큰 회사에 들어 와서 데뷔까지 하게 되었다. 그것도 내가 꿈꿔왔던 락음악으로.


자 드디어 내가 만든 노래를 21살의 내가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구나. 그리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존재를 알게 되겠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 이게 꿈이야 생시야. ’


나는 들고 있는 마이크로 내 머리를 가볍게 쳐봤다. 아팠다.


“무슨 일이야?”


재현이가 이상한 듯 쳐다본다. 말 대신 그냥 웃어보였다. 이건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회자로 유명한 개그맨 김성찬의 소개로 쇼케이스가 시작되었다.


‘ 이제 시작한다. 딴 생각 하지 말고 여기에 집중하자. ’


“자 여러분 새로운 그룹이죠? 한성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4인조 락그룹 [플래닛 10]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취재를 할 준비를 한다.


“자 멤버들 준비 되셨죠? 하나 둘 셋 하면 나와 주세요. 기자 여러분들도 같이 외쳐 주세요. 아셨죠? 자 하나 둘 셋!”


사회자가 호응을 이끌어 냈으나 객석의 기자들은 아무 반응이 없다. 카메라 셔터 소리만 날 뿐이다.


“새로운 락그룹 플래닛 10입니다. 다들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드디어 나간다.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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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본격적인 그룹생활의 시작! 24.09.15 6 0 12쪽
27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2) 24.09.09 9 0 12쪽
» 드디어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1) 24.09.05 11 0 12쪽
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5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6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6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8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8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4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5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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