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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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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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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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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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DUMMY

마침 김다연이 문을 열고 연습실로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피디님 그리고 미호씨 저랑 듀엣곡 하게 됐다고 하던데. 너무 잘됐어요. 저 꼭 미호씨랑 한번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아...하하. 저야말로 너무 영광입니다.”


“자 둘이 한 번 더 맞춰 보고 갈까?”


김다연이랑 서로 주고받으며 노래를 할 때 문이 열리며 박동훈이 들어왔다.

김다연과 나를 번갈이 보더니 비웃기 시작한다.


“뭐야 둘이? 아주 분위기가 달달하니 개좋은데? 누가 보면 사귀는 줄 알겠어?”


김다연이 콧방귀를 끼며 대꾸도 안 한 채로 나의 칭찬을 하기 시작한다.


“미호씨 노래를 너무 잘하시네요. 호호.”


그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갑자기 흥분을 하면서 말을 하는 박동훈.


“아니 근데 노래 잘 하는 가수들이 주위에 깔렸는데 왜 하필 경험도 없는 제 매니저가 김다연과 듀엣을 하는 거죠? 난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는데.”


“내가 정한거니까 토 달지 마.”


보다 못한 피디님이 상황을 정리했다. 박동훈은 입을 다물었다.


곧이어 녹음실에 들어가 김다연하고 듀엣 곡을 녹음을 했다. 생각보다 순조롭게 끝낸 것 같다. 5번 정도인가 밖에 안 부른 것 같은데 피디님이 컷을 외치셨다.


“컷 아주 좋아. 그만 나와도 되요. 너무 좋다. 잘했어 둘 다.”


녹음실 문을 열고 나오며 김다연이 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미호씨 처음인데도 침착하게 정말 잘해주셨어요. 처음 맞아요? 혹시 몇 번 경험 있는 거 아니에요?”


“얼씨구 뭘 얼마나 잘 했다고 아낌없이 칭찬을 하고 있냐. 둘이 놀고 있네. 밖에서 들어봤는데 뭐 별거 없더구먼.”


김다연이 박동훈을 째려본 후 무시하고 말을 잇는다.


“피디님 그리고 미호씨 우리 녹음도 끝났는데 같이 식사나 하러 나갈까요?"


“나는 됐으니까 자네들끼리 갔다 와. 나 지금 누구 때문에 밥 먹을 시간도 없다.”


박동훈이 뜨끔 했는지 슬쩍 웃으며 피디님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나저나 피디님 제 앨범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네놈 때문에 밥 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다 작업해야 되잖아. 아마 오래 걸릴 거야.”


“알았어요. 잘 좀 신경써주시고요. 야 매니저! 밥은 무슨 밥이냐 옥상으로 담배나 피러가자.”


김다연은 그 얘기를 듣고 밥은 포기 했는지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하기 시작한다.

박동훈과 나는 옥상으로 올라왔다.


'옥상은 또 처음 올라와보네. 탁 트인 공간으로 나오니 바람도 선선하니 무척이나 시원하다.'


“야 너 매니저가 아티스트한테 신경 안 쓰고 그렇게 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하는 거냐?”


“그건 또 뭔 소리야?”


“아 됐고. 너한테 신경 쓸 여유도 없고 피디님이 골랐다고 하니 이번엔 그냥 넘어갈게. 그리고 너 김다연한테 집적대지마라.”


“뭐? 네가 안 넘어가면 어쩔 건데? 그리고 내가 김다연하고 잘 지내는게 질투나냐?”


“뭐 이 새끼야? 갑자기 돌았냐? 녹음 한 번 하고 간뎅이가 부은 거야?”


“야 헛소리 그만하고 나 먼저 내려갈 테니 담배나 다 피고 내려오세요 아티스트님.”


“뭐? 저 새끼가 죽고 싶나!”


욕을 하건 말건 신경 끄고 담배 피우는 놈을 혼자 놔둔채 나 혼자 계단을 내려왔다.

저 놈의 개소리는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내가 매니저를 그만두기 전까지는.


***


회사에서 받은 열흘 휴가가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 재현이와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고 연습실 구경도 할 겸 겸사겸사 하루 날을 잡아서 재현이가 쓰는 연습실에 왔다.


“어서 와라. 미호. 여기는 처음이지?”


“어.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좋네. 지금 혼자 있는 거야?”


“응, 다른 그룹 멤버들은 이따 저녁에 모일거야.”


저번 홍대에서 라이브를 했던 팀도 같이 사용 한다고 한다.


“방음도 잘 되어 있고, 시설도 좋네. 여긴 언제부터 썼어?”


“한 1년 정도 됐나?”


나는 여기저기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한 달에 사용료는 얼마나 내야 돼?”


“여기 주인이 아는 형인데, 이 곳에서 보컬교실을 운영 하거든? 보컬수업 없을 때만 우리가 쓰는 거라, 한 달에 10만원만 주면 된다고 해서 굉장히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지. 형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


이 놈은 참 여기저기 발도 넓고 아는 형들도 많고. 인복도 많다. 그만큼 사람도 좋아하고 정도 많은 놈이다.

나도 고등학생 때 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나 할까? 가령 이상한 놈들이 나를 괴롭히려고 했을 때? 내 편을 많이 들어주었다.

나한테는 무슨 일인지 고깝게 보고 괴롭히려는 놈들이 간혹 있더라고.


“네가 생긴 게 워낙 곱고 키도 별로 안 크고 말라서 그런 것 같다.”


재현이의 냉정한 평가였다.


“그건 그렇고, 내가 요즘 곡을 만들고 있는데 함 들어봐. 네가 듣는 귀가 좋으니.”


벽에 세워뒀던 어쿠스틱 기타를 꺼내들고 연주를 해댄다. 나는 앞에 앉아 눈을 감고 재현이의 기타소리를 들었다.

다들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들을 해왔구나.

괜히 나만 쫓기듯 이 바닥을 떠나서는······. 그 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한심했다.


"곡이 되게 서정적이네?"


"일단 1절만 만들어봤어. 어때?"


"괜찮은데? 코드도 잘 조합했고 멜로디도 좋고."


“어 고맙다. 이제 보컬 수업 시작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재현이는 기타를 다시 벽 쪽에 내려놓았다.


“그래?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자. 그 동안의 근황 얘기도 하고."


***


우리는 연습실을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치킨집으로 들어왔다. 생맥주 두 잔과 후라이드 치킨을 시켰다.


“야 너랑 이렇게 단 둘이 술 마시는 것도 처음 아니냐?”


“그렇지 네가 졸업도 안 하고 사라져 버렸으니. 졸업이라도 했어야지 임마.”


“난 그때 공부를 하기가 싫었어. 음악으로 성공할 생각만 했었지.”


“그런 놈이 지금 매니저일 하고 있냐? 음악 일을 하고 있던가. 아님 연락이라도 했어야 될 거 아니야? 우리가 너 얼마나 찾아다닌 줄 아냐?”


“야, 미안하다. 나도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그 동안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을 해 줬고, 재현이는 이해를 해줬다.

생각해보면 내 입장에서는 지금이 십몇 년 전이지만 재현이 한테는 겨우 2년밖에 안 지난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은 듯하다. 어쨌든 간단하게나마 털어놓으니 속이 좀 후련했다.


“그때는 생각도 하기 싫다.”


나는 몸서리를 치면서 말을 했다.


“그래. 알았다. 이미 지난 일 말해서 뭐하겠냐. 그동안 고생했다 미호야.”


내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를 해주는 놈이 오늘따라 더 고맙게 느껴진다.


"고맙다 친구야. 우리 예전일은 다 잊고 새 출발하자. 너나 나나."


“좋지. 우리 어른 되고 마시는 첫 잔인가?”


“그렇지. 열심히 살아보자고. 하하. 이번 오디션 잘 보시고! 넌 꼭 붙을거다.”


심각한 얘기는 그만두고 일단 시원한 생맥주를 목에 들이부었다.

캬~ 역시 맥주는 언제 마셔도 시원하다.


***


오늘은 재현이가 기타리스트로서 오디션을 보러 오는 날이다. 피디님과 나는 일찌감치 연습실에 나와 있었다.


“그 친구 이름이 뭐라고? 재현인가? 오늘 오기로 한 거 맞나?”


“네 맞습니다. 3시까지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 그 친구도 꽤 실력이 있다고 했지? 어느 정도인가?”


“아마 기타를 10년 정도 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랑 밴드도 2년 정도 같이 했습니다.”


“음. 역시 꽤 오래 쳤구먼. 그게 실력으로 묻어 나오는 거지. 미호는 기타 좀 치나?”


“옛날에 몇 년 치다가 그만뒀는데요, 이번에 다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저도 요즘 자극을 좀 받아서요."


“오, 좋아. 뭐라도 하는 게 좋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한 법이야. 나도 말이야. 옛날에는 기타, 베이스, 건반에 드럼까지 이것저것 다 다뤘어. 지금이야 뒷방으로 쫓겨난 늙은이 취급 받지만.”


“에이 아닙니다 피디님. 아직까지 존경 받고 계시잖아요.”


“사회생활 잘하네. 이 친구.”


피디님이 속으로는 좋아하시면서 괜히 뭐라 하신다. 나는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멋쩍게 웃어버렸다.


“내가 지금 너 나이 정도 됐을 때에는 노래면 노래 연주면 연주 다 잘해야 됐지. 나도 기타로 시작 했지만 나 때는 락의 붐이 일어났던 때여서 연주 잘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어. 나 정도는 명함도 못 내밀었지.”


그렇다. 80년대는 락이 엄청 유행했었다. 무려 공중파에도 매주 나오고, 인기도 엄청 많았으니까. 그러다 90년대 초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오고 댄스음악으로 판도가 바뀌었었지.

그래도 홍대 갔을 때 느낀 거지만 여기저기서 아직도 많이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하고 있는 락 인구가 많다는 거다.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 이거다.

락붐이 크게 한번 왔으면 좋겠다. 그 선봉장에는 내가 서 있고 말이다.


그 때 문을 열고 대표님이 처음 보는 남자와 같이 들어오셨다.


“오셨습니까?”


“인사해라. 여기는 김피디와 함께 앞으로 우리 그룹을 프로듀스해 줄 정피디라고 한다. 여기는 우리 매니저고 김피디는 원래 알지?”


서로 인사를 나누라고 하는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유미호라고 합니다.”


딱 보니 3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다.


“어. 미호군? 잘 부탁해요~~”


“정피디 왔어?


김피디님 하고는 서로 아는 사이인 듯하다.


“네 형.”


“근데 왜 하필 네가 왔냐?”


“아이, 왜 이러십니까. 형이 나 추천한 거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네?”


“하하. 소문이 벌써 거기까지 갔냐? 그래 앞으로 같이 잘해보자.”


김피디님과 정답게 인사를 마치고, 시선을 돌리며 나한테 질문을 던진다.


“유미호군이라고 했죠? 이번에 김다연 앨범에 참가 했다는. 듣기로는 20살이라는데, 말 놔도 되지?”


뭐야 이 새끼는. 처음 보자마자 말을 까? 너도 참 알만하다.

그래도 나는 지금 20살이고, 사회생활을 해야 되니까 맞춰주자.


“네. 편한 대로 하십시오.”


“미호야 오늘 오기로 한 친구의 데모테입 갖고 있다고 했지? 오기전에 잠깐만 들어보자.”


나는 미리 꺼내 놓은 데모테입을 대표님께 바로 틀어 드렸다.

피디님과 대표님이 진지하게 음악을 듣고 있다.

재현이의 특기인 투핑거를 이용한 기타솔로가 나왔다.


'오, 실력 예전 그대론데? 여전하구나.'


대표님은 기타솔로까지 듣고 음악을 껐다.


“좋은데?"


재현이의 실력이면 어딜 가든지 통할 거다. 나도 처음에 깜짝 놀랐었으니까.

도저히 고등학생의 실력이라곤 상상도 못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0살 때부터 기타를 쳤다고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래 치면 하루에 10시간도 연습 했다고 하니 그만큼 실력이 팍팍 늘었겠지.


나도 기타를 처음친 것은 11살쯤이었는데 몇 년 치다가 그만 뒀다.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법이다. 물론 나는 기타보다는 보컬 쪽이 더 끌려서 보컬로 아예 틀어버렸만서도.

이렇게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막 더 배우고 싶은 욕구가 막 흘러나온다. 안 되겠어. 조금이라도 연습을 더 해야 되겠다. 베이스기타도, 드럼도.


그동안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왔으나, 쓸 일도 없고 쓸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통장에 그대로 남아있겠지? 그 돈으로 낙원상가 가서 기타나 한 대 사야 되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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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5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6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6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9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8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4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6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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