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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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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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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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 2

DUMMY

“연주 잘 들었습니다. 저 혹시 시간 되시면 몇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김실장님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네 무슨 일이세요?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드러머는 눈을 반짝이며 흥미로운 듯 우리를 쳐다봤다.


“저기 저희가 아까부터 계속 지켜봤는데요.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요,”


“제가 마음에 드세요? 오호 그거 참 듣던 중 반가운 얘긴데요?”


‘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시네.’


“저희가 엔터테인먼트사에사 나왔는데요. 지금 그룹결성을 앞두고 있는데 드러머가 필요해서요, 혹시 밴드를 2개 하고 싶으시거나 아니면 객원 드러머로도 괜찮으니까 생각 있으시면 연락주시고 오디션이나 보러오세요.”


김실장님이 명함을 건넨다.


“차비는 주나요?”


“네? 하하하. 네 드릴게요.”


“농담입니다. 저 지금 같이 하고 있는 멤버들이 있는데.”


“아 그래서 혹시나 해서 여쭤봤어요. 안 되면 할 수 없고요.”


“아 그래도 가볼게요. 저 재밌는 거 좋아해서. 재밌을 것 같네요.”


"네 그럼 꼭 연락 주세요."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야 주행아 무슨 일이야?”


같은 팀 멤버가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슬쩍 끼어든다.


“아니 이분들이 나 마음에 든다고 나한테 반하셨다고.”


“또 반하셨어? 하루에 한명씩은 꼭 있네.”


“그럼 내가 누군데.”


“안녕하세여. 얘 대신 저는 어떠신지요?”


“에이 저리안가?”


“아 왜 나도 같은 그룹 멤번데.”


우리가 갈 때까지 왁자지껄 계속 떠드는 두 사람. 굉장히 유쾌한 사람들이구나. 유쾌함을 넘어서 같이 있다가는 기 빨리기 십상이겠군.


오늘도 한건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 우리는 같이 노래방이나 갈까 했는데 마침 김실장님이 남자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하며 우리를 버리고(?) 가버려서 매니저 형과 나만 남았다. 이 금요일 밤에.


”그냥 들어가기 좀 그러니까 밥이나 먹고 갈까?”


“그래요. 배고프네요.”


“김피디님이 진짜 꼭 가보라며 무료쿠폰을 준 게 있는데.."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명함과 쿠폰을 꺼내는 매니저 형.


"금요일 밤에 남자 둘이 가기 좀 그렇긴 한데 오늘까지라 오늘 꼭 먹어야 돼. 안 가면 김피디님이 뭐라고 하신다.”


“왜 꼭 가야 된대요?”


“몰라. 지인이 하시는 데라 광고 하시는 건가?”


***


어쨌든 홍대에서 강남으로 한참 차로 달려서 청담동 외진 곳에 있는 밥집으로 왔다.

가게의 이름은 [ planet 10 ].


' 응?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


실내로 들어 온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꿨었던 이상한 꿈에서 본 가게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80년대 음악 감상실 콘셉트로 꾸민 듯 한 실내 인테리어. 무대 앞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되어있고, 춤을 출 수 있는 스테이지와 구석에 조그마한 DJ부스도 있다.


얼떨떨해 진 나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애써 유지하며 매니저 형과 웨이터가 안내 해 준 자리에 앉았다.


"영화 ‘써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인데 .청담동에 이런 콘셉트의 카페라. 이런 게 요즘 유행하는 핫 플레이스 인건가? "


내가 했던 말과 그대로 똑같은 말을 하는 형.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트렌드를 잘 모르겠네. "


이런 곳은 처음이라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메뉴판 등 소품들도 꿈속에서와 똑같다. 매니저 형과 나는 메뉴파에 적혀 있는 그 당시에 많이 팔렸던 음료인 웰치스와 닥터페퍼를 주문했다.


잠시 후에 웨이터가 메모지를 하나 갖고 왔다.


"여기에다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면 DJ가 틀어줍니다. 메모지는 총 10장으로 10번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메모지에는 1~10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꿈속에서와 똑같이 그대로 진행이 되고 있었다.

설마 혹시 지금도 꿈 아니겠지? 나는 내 볼을 꼬집어 봤다.


‘ 아아아! ’


“뭐야 왜 그래?”


매니저 형이 이상한 듯 쳐다본다.


DJ부스는 있으나 DJ는 꿈에서 본 이상한 남자가 아니다. 여자가 앉아 있었다. 이번에는 신청곡을 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 근처에는 가지도 않은 채 그대로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음료수를 마시고 음식을 주문해서 먹기만 했다.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어졌다.


“형 다 먹었으면 바로 가시죠. 오늘은 좀 피곤하네요.”


“그럴까? 나도 피곤하다. 어우 잘 먹었다.”


“빨리 가요.”


“우리 미호 오늘 많이 피곤했나 보구나. 평소라면 집에 가기 싫어해서 조금만 더 있자 그랬는데. 알았어 가자.”


매니저 형이 의아한 듯이 생각하면서도 내 말을 따라줬다. 우리는 바로 가게 밖으로 나와서 차에 올라탔다.


“형 여기가 김피디님이 소개 시켜준 곳이라고요?”


“응 며칠 전에 명함이랑 쿠폰이랑 주시면서 꼭 가보야 한다고. 미호 너랑 말이야.”


“저랑요?”


“그래 너!”


희한한 일이다. 이런 우연한 일도 다 있다니. 설마 우연은 아니겠지. 무언가가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김피디님하고 연관이 되어 있는 일일까? 설마..

후,, 빨리 집으로 가서 쉬고 싶다. 오늘은 기가 많이 빨리네.


***


다음날 녹음실에서 김피디님을 만난 나와 매니저 형.


“피디님 저번에 명함 주신 카페 잘 갔다 왔는데요. 그 가게 컨셉이 독특한데 아시는 분이 하시는 곳 입니까?”


매니저형도 처음 가 본 가게가 새삼 궁금했는지 피디님을 만나자마자 바로 물어본다.


“아 거기? 음식이 맛있어서. 잘 갔다 왔어? 분위기 좋았지?”


피디님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한다.


“아 그런 거였구나. 아 네 오므라이스는 진짜 맛있던데요? 역시 피디님 안목은 대단하십니다. 하하. 자 그럼 저는 아티스트 스케줄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매니저 형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지 인사를 하고는 바로 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바로 안 좋은 표정을 하고 계시는 대표님이 들어오셨다. 소파에 털썩 앉으시고는 말씀을 하신다.


“우리 고소건 진행하고 있는 거 다들 알고있지 ?중간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쪽이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야. ”


“대표님 이 쯤에서 잠깐 멈추시고요 우리 앨범에 집중하십시다.”


“어허 안 돼. 앨범은 내가 만드나? 자네들이 만드는 거지. 자네들이 앨범에 집중 좀 해주시고 나는 끝까지 간다. 저것들 본때를 보여줘야 돼.”


그래 대표란 모름지기 저런 면도 있어야지.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 보기 좋다.

대표가 저래야 아랫사람도 믿고 따를 수가 있는 거다. 부침개 뒤집듯이 이리저리 바뀌면 믿음이 안 가서 말이다.


“안녕하십니까? 여기 김 실장님이라고 계십니까?”


그 때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김 실장님은 본사에 계시는데. 누구신지?”


녹음부스 안에서 기타를 튜닝하고 있었던 나는 밖으로 나가보았다.


‘헉. 저 남자는? 홍대에서 본 드러머잖아? 벌써 연락도 없이 온 거야? 추진력 하난 대단하네.’


“아 저번에 김 실장하고 홍대에 갔다가 명함 드렸던 분입니다.”


“네 제가 며칠 전에 김 실장님한테 명함 받은 사람인데요. 드럼 치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안색이 밝아졌다.


“오 그래요? 제 발로 잘 찾아왔네? 김 실장이 안목이 있으니 명함을 아무한테나 주지는 않았을 테고.”


“제 발로 찾아온 건 아니고 나름 캐스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아닌가요? 하하. 여기가 한성 엔터테인먼트 ? 생각보다 규모가 있네요. 저는 좃소인줄.. 앗 죄송합니다. 제가 민망한 걸 못 견뎌서 이렇게 계속 말을 해줘야 합니다. 하하.”


역시나 기가 빨린다. 굉장히 시끄럽고 특이한 스타일이다.


“오늘은 내가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 되는데. 그러니까 이 사람아 연락을 하고 왔어야지.”


“괜찮습니다. 집도 이 근처고 잠깐 마실 나간다는 생각으로 온 거라. 녹음실 구경도 하고 좋네요.”


성격은 좋아 보이네. 어쨌든 대표님과 피디님은 약속이 있으시다며 먼저 자리를 뜨셨고, 드러머는 일단 다음 주에 다시 오기로 했다. 실력이야 내가 증명할 수 있으니 대표님과 피디님이 들으시면 바로 수긍 하실 테지.


어쨌든 드러머도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고 연습실에는 나 혼자만 남았다.

집에 들어가기에 뭔가 허전하다. 술이 한잔 생각나는 밤이다.


***


"어서 오세요."


저번처럼 입구에서 웨이터 복장을 한 사람이 초대권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냥 여느 카페에서와 같이 평범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서빙 하는 사람들도 평범한 앞치마를 맨 여느 카페에서나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이다.


' 하······. 그럼 그렇지 내가 잘못 본거였었..........나? '


“손님!”


아니다. 잘못 본 것이 아니다. 웨이터 복장을 한 자가 내 자리에 왔다. 분명 저번에 봤던 사람이었다.


“네? 네?”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며 대답을 했다.


"신청곡 있으시면 여기 메모지에 적어서 저한테 주시거나 저기 dj부스에 직접 가져다주시면 됩니다. 저번에 설명 다 들으셨죠?"


나는 부스가 있는 자리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 안에 있는 dj와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날 보고 씨익 웃는다. 순간 소름이 끼치며, 식은땀이 난다. 눈을 피하며, 황급히 고개를 다시 돌렸다.


'후,후'


숨을 고르며 정신을 차렸다. 주문한 생맥주를 벌컥 마셔대며 여기에 온 이유를 다시 상기했다. 그리곤 몇 분 후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말을 걸어보자!’


저 사람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 것 같다. 난 모험을 하기로 했다. 여기에 온 이상 피하지 말자. 나는 dj부스로 다가갔다.


“저기요."


“네 안녕하세요 손님. 신청하실 곡이라도 있으신지요?”


dj는 아주 부드럽게 나를 대했다.


“아. 네 락킹 노래 sky 틀어주세요.”


너무나 태연한 dj의 모습에 순간 당황해서 바로 입에서 박동훈의 곡이 신청곡이랍시고 튀어나왔다.


“아 네 알겠습니다.”


‘뭐야 저번 화장실에서 봤을 때는 섬뜩했는데 이렇게 보니 그냥 일반 사람 같잖아?’


물론 일반 사람이겠지만. 그 때는 헛것을 본거였나? 헷갈린다. 내 자리로 발길을 옮기려는 순간에


“저 손님?”


“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이제 2번 사용하셨습니다.”


“저, 무슨 말씀이신지.”


눈이 마주쳤다. 그러더니 또 나를 보고 대답 대신 씨익 웃기만 한다. 그 웃음이 묘하게 섬뜩했다. 무엇을 사용했다는 말입니까?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입이 굳어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두려움에 바로 내 자리로 돌아왔다.


왠지 저 자라면 지금까지 있던 알 수 없던 모든 일을 알고 있을 것만 같다. 물어봐야 한다. 알아내야 한다. 내 회귀의 비밀을..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없다. 물어볼 자신이.


기회는 단 10번이라······. 신청곡의 비밀······. 혹시 신청곡의 가사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거야 뭐야? 어딘가에 뭔가 힌트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자.


얌전히 남은 맥주를 마시며 신청곡인 락킹의 노래를 들었다. 노래의가사가 들린다.


'한번만 더 기회를 줘.

그래. 이세계로 온 걸 환영해.

그래. 여기는 처음이지?

그래. 이런 느낌은 처음이야.

sky sky '


' 혹시 가사에 힌트가 있는 걸까? '


'너는 나 나는 너.

나와 너는 누구인가.

이 세계의 나와 저 세계의 너

나는 이세계로 와서 너를 만났다.'


' 혹시 가사대로 흘러 가는 건가?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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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드디어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1) 24.09.05 10 0 12쪽
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4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5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5 1 12쪽
»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8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8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3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5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2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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