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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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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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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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DUMMY

“저기 다연님.”


“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세요?”


“네. 저기······.그...”


박동훈에 대해 물어보려고 말을 하는 찰나에 문이 열리고 대표님, 매니저 형이 들어왔다.


‘어라? 근데 오늘 대표님 표정이 굉장히 밝은데?’


“자자 다들 넋 놓고 있지 말고 오늘부터 부지런히 다시 움직이자고!”


어딘지 모를 엄청난 텐션으로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궁금해서 매니저 형한테 슬쩍 물어봤다.


“형 대표님한테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아. 박동훈 찾았거든. 본가에 들어가 있었다고 하네? 대표님이 집까지 가서 사정사정해서 겨우 마음을 되돌렸대. 박동훈은 다시 마음잡고 잘 한다고 했고.”


“아 그래요? 잘 된 일이네요.”


하긴 20살 넘은 멀쩡한 남자애가 며칠 연락 안 된다고 사방팔방 찾아다닌 것도 웃기지.


“김피디, 미호씨, 정실장 세 명 다 여기 앉아봐. 할 얘기가 있으니까.”


우리는 대표님 옆에 앉았다.


“음······. 동훈이가 락음악을 하고 싶다고 해서 4인조 락그룹을 결성하기로 했다.”


응? 이건 무슨 소리지? 발라드의 왕자가 갑자기 락그룹의 보컬이 된다고?


“갑자기요?”


피디님도 의아한 듯 되물었다.


“그래. 그동안 박동훈이 그동안 삐딱하게 군 이유가 있었어. 지는 락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데 자네가 계속 발라드만 고집 했다며?”


“아니 본인이 원하던 거를 만들어 준거고 본인도 오케이 사인을 했으니 준비를 한 거죠. 근데 갑자기 락음악을 하고 싶대요? 아니, 취향이 바뀔 수는 있어도 지금 준비하고 있는 앨범이 있는데 갑자기 노선을 틀면 어떡합니까!”


“뭐 어쩌겠나. 우리 회사 간판인데. 어쩔 수 없이 맞춰줘야지. 어쨌든 박동훈하고 같이 연주 할 멤버들을 뽑았으면 하는데 어디 괜찮은 사람들 없을까?”


그래서 일단 솔로앨범은 연기가 되었고, 팬들을 위한 베스트 앨범만 발매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박동훈과 함께할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오디션을 봐도 되는데 대표님이 현장에서 찾기를 원하셔서 기획팀 김 실장님과 매니저 형, 그리고 나 세 명이서 홍대나 강남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멤버를 찾게 되었다.


“그럼 수고 좀 해줘. 박동훈이 열흘 휴가를 달라고 해서 자네들도 열흘 동안 같이 휴가인 셈이니까, 그 기간 동안에는 멤버들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네.”


대표님은 박동훈이 마음 바뀌기 전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기로 한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간판가수의 마음을 다 잡아야하니까.



***



다음 날 오후 4시경 매니저 형과 김 실장님과 함께 홍대로 향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오랜만에 오는 홍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이 열리고 있고 프리마켓도 여러 개가 진행되고 있었다.


젊음의 거리답게 10대부터 30대까지의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우리는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거리구경부터 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볼거리가 아주 풍성했다.


거리에서 버스킹 하는 팀을 발견했다.

앳된 얼굴의 5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각자 악기를 매고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와우. 노래가 너무 신나네요.”


“네. 활기차고 풋풋하니 보는 저도 같이 흥겨워 지는 것 같아요.”


프로가 아니라 솔직히 실력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에너지가 대단했고, 매일 이렇게 많은 팀이 공연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음악계에 있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이 되는 일일테지.


일단 세 팀의 공연을 감상 한 후에 셋 다 배가 고파 햄버거 집으로 들어와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배가 고팠는지 다들 허겁지겁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어떠셨어요. 매니저님?”


먼저 김 실장님이 말을 꺼냈다.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미호씨는요?”


“음. 노래 자체는 그렇게 잘하진 않았지만 젊은이들답게 에너지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하. 미호씨도 젊은이잖아요.”


“앗. 하하. 그렇지요. 저도 젊은이지요 참.”


"가끔 보면 미호씨 말투가 20살 같지 않고 꼭 30대 아저씨 말투 같을 때가 있어요."


"아 그런가요? 하하······."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나보다. 20살로 회귀를 해도 자꾸 내가 30대 중반인 것처럼 생각을 하고 말을 하니······. 좀 조심하도록 하자.



***



우리는 배를 채우고 거리 곳곳을 구경을 하며 서로의 사진도 찍어주면서 금요일의 밤을 즐겼다. 그러니까 일을 하러 온 건지 캐스팅을 빌미삼아 놀러 온 건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근데 뭐 일을 하러 왔다고 해서 꼭 일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 이 정도야 뭐 불법도 아니고.


우리는 발걸음을 클럽으로 향했다. 금요일 밤의 홍대는 사람들의 물결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좁은 골목에서는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앗 죄송합니다.”


누군가가 내 어깨를 치고 사과를 했다. 긴 머리의 곱상하게 생긴 남자인데 어깨에 베이스기타를 매고 있다. 죄송하다고 몇 번을 말한 후에 바쁜지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갔다.


5분쯤 걸어서 공연장인 클럽에 도착을 했다. 나도 20대 초반에 몇 번 와봤었던 곳이었다. 공연장이라고 할 것도 없이, 8개정도의 좌석이 있고 바도 있으며, 앞에 공연을 하기 위한 무대가 있다. 그 위에서 공연을 하는 구조라고나 할까? 규모가 굉장히 작은 공연장인 클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오늘 공연하는 팀은 총 3팀이다. 정통 헤비메탈의 2팀, 그리고 1팀은 힙합을 섞은 락이라고 할까? 정통 헤비메탈을 하는 팀은 나도 아는 팀이었다. 다른 락클럽에서 공연을 몇 번 봤던 기억이 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 한 후에 2층으로 올라왔다.

그래도 클럽 규모에 비해 사람들이 꽤 와 있었고, 팬클럽도 있는 듯 플랜카드를 든 소녀 팬들도 간간히 보였다.


“꽤 인기가 있는 팀인가 봐요?”


“제가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세팀 다 언더에서는 그래도 꽤 인지도가 있는 듯 했어요.”


김 실장님은 사전조사를 꽤 철저하게 해 오신 듯 했다.


“앗! 저기 멤버들이 들어오네요.”


문을 열고 5명의 남자들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들어온다. 바로 정통 헤비메탈을 하는 팀의 멤버들이었다.


“오 잘 생겼어.”


김 실장님의 눈빛이 반짝인다.


‘응? 저 사람은 아까 나와 부딪히고 막 뛰어가던 사람이잖아. 이 그룹 멤버였구나. 여기 오느라 급하게 뛰었던 거였구먼.’


“저기요, 잠깐 실례합니다. 여기 의자 갖고 가도 되나요?”


아까 나와 부딪혔던 멤버가 실장님한테 말을 건다.


“네에 그럼요. 갖고 가셔도 됩니다.”


실장님의 목소리 톤과 표정이 갑자기 부드럽게 변했다.


“아니 대리님 거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어떻게 표정이랑 목소리가 달라지시나요?”


매니저 형이 대놓고 비웃는다.


“맞아요. 대리님 우리한테 대하는 거랑 너무 다른데요? 저희로는 부족하신거에요? 하하.”


“거 두 분 다 시끄럽고요. 그냥 공연이나 보십시다.”


방금 들어 온 5명의 남자가 무대 위로 올라가서 악기 세팅을 하기 시작한다.

난 저 일렉기타 소리와 베이스 , 드럼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날것의 느낌이라 더 좋다.


나도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던 때가 있었지. 아 옛날 생각도 나고. 언더그라운드 공연을 본지 오래되기도 했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얼마나 멋진 음악들을 들려줄지 좋은 구경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잠시 후 멤버들이 악기 조율을 다 끝냈는지 서로 싸인을 보낸다.


‘징징징~~~’


일렉기타 소리로 공연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여러분 준비 됐나요?”


보컬이 리드를 시작한다.


“네에에에!!”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소리가 클럽 안을 메운다.


“준비 됐나요?”


“네에에에!!”


“자 그럼 신나게 놀아봅시다아!!”


와아아아

꺄아아아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헤드뱅잉을 하기 시작한다.

엄청난 열기에 휩싸인 클럽 안. 우리도 그 열기에 점점 빠져들었다.


“매니저님들 저 사실 이런 곳 처음 왔는데요,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멤버들이 너무 멋있어요.”


김 실장님은 멤버들한테 푹 빠진 모양이다. 그렇게 우리 셋은 서로가 보기로 했던 음악이니 스타성이니 뭐니 각자 중요한 부분을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기 보다는 그룹의 엄청난 음악성과 스타성에 밀려서 그냥 감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그래, 우리는 그냥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시작했다.

엄청난 금요일 밤이다.


한곡이 끝났다. 관객들이 함성이 계속된다.

우리는 달렸다. 그래 달렸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표현인 것 같다.

온몸이 땀에 젖었다.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것 같다.

옆에 있는 매니저 형과 실장님도 정말 만족하는 표정이다.


“이제 한곡밖에 안 끝냈는데 벌써 지치시면 안 되죠. 자 그럼 계속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준비 됐나요?”


“네!!”


“자 다시 출발 해볼까요? 가즈아!!”


'징징 징징.'


또 다시 일렉기타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고, 그 뒤로 베이스 선율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드럼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바로 이어서 보컬이 치고 들어온다.


자지러지는 소녀 팬들의 함성.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을 하고도 충분할 만큼 크고 힘차다.

우리도 같이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멤버와 관객이 서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그리고 관객들도 하나가 되어 서로 얼굴을 보며 웃어대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모든 게 신난 이 시간이다.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열중해 있다 보니 어느새 다섯곡을 다 하고 마지막 곡만을 남겨두었다.


“자 여러분 이제 마지막 노래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쉬우시죠?”


“네 아쉬워요.”


“아쉬우시면 내일 또 들러주세요. 저희는 이 곳에서 금토일 쉬지 않고 공연 합니다.

많이 보러 와주시고요, 아 그리고 저희 정규앨범 1집이 나왔습니다. 총 10곡을 선정해서 넣었는데 한번 들어 봐주세요. 라이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깨알 같은 홍보도 잊지 않는다.

보컬의 센스가 느껴지는 시간. 보컬은 관중을 좌지우지 하는 말빨이 정말 중요하다.

옛날에 나는 저런 점이 부족해서 공연을 몇 번밖에 하지 못했다. 너무 떨려서.

지금 하면 잘할 것 같은데!! 나이를 먹으니 낯짝이 두꺼워져서 말이다.


이제 보컬의 입털기를 가장한 홍보시간이 지나고 마지막곡이 연주되었다.

막곡이라 그런지 가장 신나는 곡을 연주했다.

그렇게 여섯 곡을 쉬지 않고 달린 후 마무리를 지었다.


음악에 맞춰서 계속 헤드뱅잉을 했더니 머리가 좀 아파왔다.

그래도 오랜만에 신나게 몸 좀 흔들었더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네.

너무너무 잘 봤다. 공연장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한 팀이 끝나고 이제 남은 두 팀이 옆에서 무대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쉬는 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다들 자리와 자세를 재정비하고 다른 팀의 무대를 기다렸다.


나는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다.


“저기요!”


그 때 뒤에서 누가 나를 툭툭 쳤다.


"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혹시 한성고등학교 다녔던 유미호 아니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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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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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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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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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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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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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2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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