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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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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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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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DUMMY

그 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응? 이 시간에 누구지?'


액정을 슬쩍 보니 박동훈 이었다.


'그래, 그럼 그렇지. 네가 아직 나한테 할 말이 남은 모양이구나.'


술도 조금 취했고, 이 새끼랑 말만 하면 피곤하고 귀찮아서 안 받으려다 도대체 뭔 소리를 해댈지 궁금해서 그냥 받아 보았다.


“여보세요.”


이 놈도 술에 조금 취했는지 발음이 조금 뭉개졌다.


“어 말해라.”


“내가 누군지 궁금하면 전화하라고 했잖아.”


“아니 별로 안 궁금한데? 네가 하는 말 헛소리인거 다 알고 있어서.”


“뭐? 헛소리일거라고? 하하하. 아님 어떡할 거냐. 너.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줄게. 궁금하면 궁금하다고 말해.”


“아니 안 궁금하다. 그 말 하려면 끊자. 나 오늘 피곤하다.”


“하하하······. 후회 할 텐데요?”


“아 시발 후회하던지 말든지. 야 근데 넌 할 일이 없냐? 오늘 데뷔해서 바쁠 텐데 왜 하찮은 나한테 왜 이리 집착을 하시는지요?”


“궁금하냐? 널 먼저 밟아놔야 너희 회사도 같이 밟을 수 있거든. 네가 거기 보컬이라며”


하 시발, 이건 또 뭔 개소리인지.


“뭐? 뭔 개소리야?”


“개소리인지 헛소리인지는 두고 보면 알 수 있겠지. 아무튼 난 너한테 기회를 한 번 줬다. 네가 뻥 차버려서 그렇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떨떠름한 목소리로 물어봤다.


“근데 넌 왜 우리 회사를 왜 밟으려고 하는 거냐?”


“그거야 나한테 방해가 되니까. 나는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는 것들은 다 없애버려야 직성이 풀리거든. 너 아직 처음이라 이 바닥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나본데 아무도 믿지 마라. 이 말이 동창인 너한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조언이다. 나중에 나한테 고마워하게 될 거다 하하.”


“그래 너 말도 맞다. 함부로 아무나 믿으면 안 되는 거. 근데 너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 안 하냐? 꼭 그렇게 모두를 너의 적으로 안 만들어도 되잖아?”


그냥 무시하고 끊어버리고 싶었지만 나도 양심은 있는 사람이고 또 동창이고 하니 좋게 대꾸를 해줬다.


“네가 아직 세상의 무서움을 모르는구나.”


“너보다 많이 안다 임마. 아무리 그래도 너처럼 무턱대고 다 미워하면 안 되는 거야. 동창이라 해주는 마지막 충고다, 엉?”


하긴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 줘도 네가 알겠냐? 알아 처먹었으면 그렇게 살지 않았겠지. 소귀에 경 읽기라는 거 잘 안다.


박동훈은 내 말에 바로 받아치지 않고, 5초간 정적 후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야 거기 피디라는 사람 있지? 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누구? 김피디님? 갑자기 왜 그 이름이 나오는 거지? 이간질 하는거냐? 내가 너보다 사람 보는 눈이 더 있어. 김피디님 그런 사람 아니야. 아님,, 정피디 말하는 거야?”


“어쨌든 내가 해 줄 말은 다 했고, 암튼 나 끊는다. 오늘 좋은 날이라 가서 놀아야 하거든. 넌 토요일인데도 방콕이냐? 크크. 한심한 놈아 나가서 여자도 만나고 좀 그래라. 끊는다.”


지 할 말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 버린다.

뭐지? 이 놈이 진짜 동창이라서 나를 위해서 해 주는 말일까? 내가 너무 얘에 대해서 안 좋은 점만 보려고 하는 건가?


에이 설마 아니겠지. 믿을 사람이 없어서 이 놈의 말을 믿겠어?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아무튼 요즘 하도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서 내가 너무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했지. 누굴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어.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와 소파에 앉아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셨다.


‘캬 시원하다. 그래, 바로 이 맛이지.'


여자 친구라······. 아직은 나에게는 사치다.

이번 생에선 꼭 이루고 싶은 게 많거든. 차근차근 밟아가자. 아직 갈 길이 멀다.

일 끝나고 집에 와서 마시는 맥주 한 캔으로 위로를 받으며 여러 생각에 빠져들었다.


***


강남의 어느 라이브 클럽, 전화를 끊은 박동훈과 그 회사의 대표 그리고 같은 그룹 멤버들이 이 곳에서 데뷔 뒤풀이를 하고 있다.


“형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하는 거예요? 친구?”


“응? 아니야 내 호구.”


“야 동훈아 빨리 와. 오늘의 주인공인데.”


“그래 김재현. 오늘 먹고 죽어보자.”


김재현도 그 사이에 껴서 같이 즐기고 있다.


“아 근데 대표님, 얘랑 원래 아는 사이였어요?”


“재현이? 알고 있지. 언더씬에서 좀 유명했잖아. 나랑 알고 지낸지도 이제 3년이나 됐지 아마?”


“네 맞아요, 형. 너만 모르지 나 꽤 유명한 그룹에 있었어.”


“뭐야 둘이 형, 동생인 관계야? 김재현 너도 참 발도 넓다 잉?”


“내가 친화력이 좋은 거지. 벌써 너희 그룹 멤버들하고도 친해져서 너희 뒤풀이에도 이렇게 오게 되고 응??”


“그나저나 방금 유미호한테 전화 했는데 걔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데?”


“내버려둬 일단.”


김재현의 표정이 싸늘해진다.


“너희 둘이 친하지 않아?”


“그렇게 엄청 친하진 않았지.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래, 내가 봤을 때 둘이 결이 안 맞긴 하다. 너 같이 인성 더러운 놈도 못 알아보고 유미호도 보는 눈이 없구먼.”


“너만 하겠냐?”


“아무튼 고맙다 김재현. 너 덕분에 좋은 노래 발표할 수 있어서.”


“말은 똑바로 해라. 내가 아니지. 그...”


“그만! 거기까지. 오늘 좋은 날이잖냐? 축하주 한잔씩 하자. 그리고 둘 다 일단 다른데서는 말조심하고 알았냐?”


“네. 대표님.”


서로 그렇게 암묵적인 동의를 하고, 아무 일도 없단 식으로 술을 마시며 데뷔 날의 첫날밤을 자축했다.


***


다음 날 연습실로 출근했다. 김피디님과 정피디님이 나와 계셨다. 각자 헤드폰을 끼고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어 그래 미호 왔냐?”


헤드폰을 벗고 김피디님이 인사를 건넨다.


“뭐하고 계십니까.”


“뭐하긴 임마 곡 다듬고 있지.”


“곡은 잘 만들고 있냐? 집에서도 하고 있는 거야?”


정피디도 웬일인지 오늘은 고맙게도 아는 체를 해준다.


“네 잘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악기 연습하고 코드 만들고 그러고 있습니다. 노래 연습도 하고요. 물론 여기서 할 때가 방음장치가 잘 되어있어서 더 좋긴 하지만요. 이런 연습실을 공짜로 사용한다는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공짜는 무슨. 이거 성공하면 네가 다 갚아야 되는 거야.”


“앗. 진짜입니까?”


“하하 농담이다 아직 20살이라 귀여워.”


“그러게 미호군 놀리는 맛이 있어요. 하하”


두 분이서 나를 그냥 애기 취급을 한다. 어휴. 20살 취급 받는 거 이제 익숙해져야 되는데 가끔씩 오글거려서 소름이 끼쳐서 미치겠다. 말을 할 수도 없고.


“어쨌든 꼭 성공해서 다 갚겠습니다.”


“그래라. 포부는 커서 참 좋다.”


그 때 문을 열고 대표님이 굉장히 얼굴이 상기된 채로 들어오셨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어 그래. 다들 박동훈네 그룹 봤지? 미호 저번에 잘 보고 왔냐? 걔네 생각보다 잘 나왔어. 그치? 그건 인정하고, 우리도 데뷔에 빨리 박차를 가하자고. 걔네들 나대는 꼴 더는 못 봐주겠어.”


“어제 그쪽 대표 만나고 오셨습니까? 뭔 일 있었습니까?”


김피디님이 은근슬쩍 물어본다.


“아우 저 놈들 묵사발을 만들어 줘야지 분해서 안 되겠어.”


어제 대표님들끼리 만나서 식사를 하고 분위기도 좋게 무르익을 때쯤에 조심스레 표절곡에 대해 물어 보셨는데 그 쪽에서 완강히 부인을 했고, 고소를 하려면 하란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왔다고 한다. 다혈질인 대표님은 집에 오셔서 바로 고소를 준비했고 변호인을 알아보셨다고 한다.


“아무튼 자네들은 그렇게 알고만 있어.”


데뷔 준비만 해도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고소 준비까지······. 이게 가능하긴 해? 대표님도 참······. 그거는 우리 데뷔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쯤 하지, 이러다 우리 그룹 이미지가 안 좋은 쪽으로 박히면 안 되는데. 대표님은 다 좋은데 너무 다혈질이라 문제다.


"아니 대표님 조금만 참으시고 고소는 나중에 하시죠. 저희 지금이 제일 중요할 때 아닙니까?"


김피디님도 나랑 생각이 똑같았는지, 대표님한테 따져댄다.


"그래요 대표님 나중에 하세요."


정피디도 맞장구를 친다.


"아니야, 그 놈들 혼을 내줘야지, 이대로 있다간 우리 꺼 다 뺐기겠어. 저러다 우리 멤버들도 빼갈지도 몰라."


"에이, 설마요, 그런 양아치 같은 짓까지 하겠습니까?"


"그건 모르는 거야 정피디. 김피디, 정피디도 이 바닥에서 오래 있었으니 알거 아니야. 그런 일 허다한 거. 나는 절대 안 당한다. 뺐기는 건 이번 곡까지야. 더 이상은 절대 안 돼!!"


대표님이 그 동안 많이 당하셨는지, 큰 소리로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저렇게 흥분해서 말씀 하시는 건 처음 본다.


그래, 더 이상은 뺐기면 안 된다. 우리 꺼 절대 지켜야지! 나도 내 곡을 뺏긴 이상 더 이상 가만 두면 안 되지.


매일매일 새로운 일이 계속 터지고 있다. 앞으로 또 일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정신을 꽉 차리고 있는 수밖에 없다.


***


며칠 후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대표님이 고소장을 접수하셨다고 한다. 그럼 우리 데뷔는 뒤로 밀리게 되는 것인가? 아 물론 드러머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말이다.

고소 건은 대표님과 회사 직원 분들한테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기로 했다.


빨리 드러머를 찾아야 한다. 오늘부터 저번 멤버 김 실장님과 매니저 형 그리고 나 셋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찾아보기로 했다. 멤버 중에 드러머 찾기가 제일 힘들긴 하다. 가장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단 서울에 있는 음악학원을 뒤지기 시작했다. 드럼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한테 명함을 다 뿌리고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또 다시 홍대로 왔다. 직접 보는 것이 제일 낫기 때문이다.

주말 이른 낮부터 버스킹을 하는 그룹이 몇 팀 있었다.

그 중에서 드럼을 흡사 미친놈처럼 쳐대는 사람을 발견했다. 한 눈에 확 띄는 게 스타성이 엄청난 것 같은데? 가만히 들어보니 연주 실력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와..저 사람 뭐죠?”


김 실장님이 엄청난 사람을 발견했다는 듯이 말을 한다.


“그러게요. 저도 저 사람만 보이네요.”


보는 눈은 다들 똑같은지 매니저 형도 역시나 맞장구를 쳐댄다.


“박자도 정확하고 박자 쪼개는 것도 맛깔스럽고요, 드럼 치는 힘도 엄청나네요.”


나도 계속 감탄을 해댔다.


그룹이 연주가 끝난 후에 우리는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다. 그룹에서 빼가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캐스팅 때문만은 아니고, 우리는 그냥 호기심에 몇 가지 물어보기 위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연주 잘 들었습니다. 저 혹시 시간 되시면 몇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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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2) 24.09.09 9 0 12쪽
26 드디어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1) 24.09.05 11 0 12쪽
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5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6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6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8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8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4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6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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