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212
추천수 :
23
글자수 :
147,732

작성
24.08.18 21:22
조회
25
추천
1
글자
12쪽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DUMMY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그룹은 2곡을 끝내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가기 위해 악기를 챙긴다.


“우리도 이제 가자.”


재현이가 생각에 빠져 있는 나를 툭 치면서 말을 했다.


대기실로 들어 왔더니 매니저 형이 화면으로 모니터링을 했는지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어 잘 보고 왔어? 어떤 것 같아?”


“형. 모니터링 하셨어요? 첫 번째 곡은 알죠? 혹시 두 번째 곡도 아세요?”


“아니 그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데. 왜 그것도 베낀 거야?”


“베낀 거라고요?”


재현이가 깜짝 놀란듯이 물어본다.


“그래. 첫 번째 곡은 표절 빼박이고, 두 번 째 곡은······.”


“형 그거 원래 내 노래였어요."


"뭐? 진짜야? 대표님도 아시나?"


"아니오. 저도 방금 전에 처음 알았죠. 그 노래를 어떻게 갖고 갔는지 그걸 알아내야겠습니다.”


“근데 미호야. 일단은 가만히 있어봐. 다른데 가서 아무소리도 하고 있지 말아 봐요 다들. 아직 확실한 게 아니니깐 섣불리 움직이진 말아보자. 알았죠?”


“네, 알겠습니다.”


“거기서 기타 치는 애 저 잘 알아요. 저랑 같은 그룹 했었어요.”


옆에서 가만히 있던 성희가 말을 꺼낸다.


“아 그래? 어떤 애야? 노래는 만들 줄 알아?”


재현이가 궁금한지 물어본다.


“아니요. 그 친구는 연주는 잘 하는데, 곡 만든 거는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아직은 그렇게 실력이 있는 것 같지가 않아서,, 그때도 뭐 곡은 카피 곡을 많이 했지, 우리 노래는 2개 정도 연주 했었나? 그것도 내가 만든 곡이고요.”


“흠······. 급하게 애들을 모집하고 얼굴과 퍼포먼스 중심으로 뽑으니 그렇구나. 저러다 좀 있음 멤버들 다 나가고, 박동훈 원맨밴드 될 수도 있겠어.”


매니저 형이 다년간에 다진 노하우로 평가를 한다. 확실히 이 바닥에서 오래 구른 짬밥이 느껴진다. 박동훈 놈이 워낙에 성격이 지랄 맞고 단체에 맞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같은 멤버가 된 애들이 불쌍할 지경이다. 뭐 더 자세히 두고 봐야 알겠지만.


“노래는 진짜 좋네요. 뜰 것 같아요.”


재현이가 말했다.


“그렇지? 누가 만든 곡인데. 김피디님이 노래를 굉장히 잘 만드셔.”


“나는 두 번째 곡도 너무 좋다.”


매니저 형이 내 곡을 띄워준다.


그런데 그럼 뭐하냐고. 이미 선수를 뺏겼는데. 어떻게 되찾아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다음 주에 녹음실에 가서 대표님, 피디님들하고 상의를 해봐야겠다. 법에 대해 잘 아는 분한테 자문을 구해 봐도 되고. 이대로 뺏기기는 싫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


우리는 매니저 형하고 헤어지고, 재현이랑 성희는 아는 친구들이 홍대 클럽에서 라이브를 한다고 해서 보러 갔다. 나는 혼자 연습실로 왔다가 이따가 홍대로 합류하기로 했다. 일단 녹음실에서 할 일이 조금 있어서.


문을 열고 들어왔더니, 김피디님이 혼자 미디를 만지고 계셨다.


“앗 김피디님 이 시간에 웬일이십니까. 회식 끝나고 댁으로 가신 줄 알았는데.”


“웬일은 무슨. 프로듀스는 언제든 나와 있어도 이상한 게 아니야.”


그렇지. 피디는 항상 음악과 함께 해야지. 묘하게 설득된다.


“방송국엔 잘 갔다 왔냐? 데뷔한 그룹은 잘 봤고?”


“네. 잘 보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그룹 같습니다. 저 쪽에서 투자를 많이 했다고 하더니, 완성도가 높은 것 같았습니다. 멤버들 연주도 잘 하고요.”


"그래. 나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알고 있어. 그만큼 우리도 분발을 해야 된다."


“네. 열심히 준비 하겠습니다."


"그래. 근데 내가 봤을 때는 미호가 노래를 훨씬 잘해 그 놈보다. 물론 둘이 스타일이 조금은 다르지만. 둘이 정면으로 붙으면 미호가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 이거야."


"아 그렇습니까? 너무 과찬이십니다."


"하하. 우리 미호군 내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네."


"감사합니다. 음..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대표님하고 피디님 다 계실 때 상의를 하려고 했는데. 박동훈 쪽에서 저희 곡을 뺐어갔잖아요. 이럴 때는 저희 쪽에서 어떻게 해야 됩니까?”


“뭘 어떻게 해. 그냥 포기해야지. 그리고 우리 곡을 다듬어서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발표를 해야지. 그 수밖에 더 있나? 저거 표절 성립이 안 돼. 어떻게 하냐. 우리 노래는 아직 노래로 만들어지기 전의 데모테입 뿐인데.. 할 수 없는 거지.”


하······. 진짜 아무 방법이 없는 건가? 그래서 피디님도 이렇게 늦게까지 남으셔서 열심히 곡을 만들고 만지고 계시는 건가? 나도 이러고 가만히 있지만 말고 새로 곡도 만들고 기존 내 노래들도 다시 고치고 다듬어서 더 좋은 노래로 만들어 봐야겠구나.


기타를 어깨에 둘러맸다. 갑자기 악상이 떠오른다. 나는 오선지에다 바로 적어 내려갔다. 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흥얼거렸다.


“오 좋은데?” 김피디님이 내 쪽을 쳐다보며 말을 하셨다.


“아 다 들립니까?”


“그럼 임마. 바로 옆에 있는데. 어디 더 해봐.”


“아직은 여기까지고요, 계속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 방해 안 할 테니 계속 하셔.”


“네.”


나는 일단 코드를 잡았다.

C-A-G-Dm-Fm.


‘흠······.여기서는 바로 마이너로 빼주고······.’


그리고는 기타 프레이즈를 더해줬다. 얼추 들을만한 멜로디가 나왔다.

바로 기타로 연주를 해봤다.


“미호야.”


갑자기 김피디님이 나를 부르셨다.


“너 작곡을 따로 배운 적 있냐?”


“아니오. 따로 배운 적은 없습니다.”


“호오 그래? 그럼 타고난 거구나.”


가만히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말을 이어간다.


"곡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데? 정피디가 한 얘기가 사실이네. 원래 정피디가 누구 칭찬하고 그런 사람 아닌데 말이야."


“네? 무슨 말씀이신지.”


“아니다. 내가 또 방해를 한 모양이구나. 계속 만들어봐. 나는 피곤해서 이만 먼저 들어가야지. 그럼 뒷정리 잘하고 가라.”


그리고는 일어나서 갈 채비를 하시고는 인사를 하고 문을 열고 나가셨다.

정실장이 나를 칭찬했다고? 그거 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린데? 흠.

내가 하는 게 맞다는 얘기잖아. 그래 좋아 아주 잘하고 있다.


나도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하고 애들이나 만나러 가봐야겠다.

토요일 밤에 혼자 있기는 싫으니까. 더 이상 집중도 안 되고.


***


택시를 타고 홍대로 왔다. 젊음의 거리 홍대의 토요일 밤의 열기는 아까 방송국의 그것과 비슷했다. 스튜디오에 있다가 거리로 나오니 숨통이 확 트인다.

락클럽 ‘우드스탁 2000’으로 들어왔다. 규모는 작으나 음향, 조명 등은 꽤 잘해 놨다.


'여기는 또 처음 와보네. 내가 안 와 본 곳이 이렇게나 많다니. 그 동안 참 심심하게도 살았구나.'


좁은 곳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다.


“형 여기에요.”


반대쪽에서 성희가 손을 흔들며 나를 부른다. 성희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앉자마자 바로 맥주 한 잔을 시켰다.


“재현이는?”


“저 쪽 테이블에 있어요.”


손으로 성희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재현이와 박동훈과 그의 그룹 멤버들이 같이 앉아서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뭐야. 박동훈? 저 새끼는 또 왜 왔냐. 근데 재현이랑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길래 분위기가 저리 심각해?'


그 때, 박동훈과 눈이 마주쳤다. 나를 보더니 웃으면서 손을 흔든다.


‘저 새끼랑은 왜 또 마주 치냐. 내가 너를 토요일 밤에까지 봐야 되겠냐?’


나보고 이 쪽으로 오란 듯이 손을 까닥인다. 아직도 내가 너의 매니저인 듯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고개를 돌려 못본체 하고 사장님이 갖다 주신 맥주를 시원하게 넘겼다.


그 때 의자를 빼는 소리가 났다.


“야 이 새끼야. 사람 말이 말 같지 않냐?”


박동훈이 어느 샌가 와서 내 옆에 앉았다.


“할 말이 있으면 네가 오는 게 맞지. 여긴 무슨 일이냐?”


“여기 네가 전세 낸 곳이냐? 왜! 내가 못 올 데라도 왔어?”


“야 예민하게 굴지 좀 말고 응? 나한테 뭐 할 말이라도 있는 거야?”


“하하하하.”


미친놈처럼 한 바탕 웃어재낀 박동훈은 본론을 꺼낸다.


“아까 우리 노래 들었지? 어디서 많이 들었던 노래였지?”


이 새끼가 염장을 치려고 그러나? 무슨 헛소리를 늘어놓는 거지?

그러거나 말거나 박동훈 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야. 넌 아티스트로서 양심이 어디 실종되고 없냐? 어디 쓰레기장에 갖다 쳐 넣어버렸어?”


“풉. 넌 내가 그 노래들을 표절했다고 생각 하는거야?”


뭐? 이 새끼가 지금 뭐라는 거야?


“표절은 아니고 장르적 유사성이라고나 할까? 우연하게 비슷할 뿐인거지. 흠.. 어쨌든 내가 어떻게 너가 주장하는 원곡들과 비슷한 곡을 만들 수 있었을까? 그 원곡들은 내 손에 어떻게 들어온걸까? 너랑 만난 적도 없는데. 대체 왜? 궁금하지 않아?”


"그래서 우리 쪽에 스파이라도 심어 둔 거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냐?"


"어 맞아."


박동훈이 눈을 반짝이며 미소를 띠며 대답을 한다.


"뭐?"


그 때 재현이가 내 자리로 왔다.


"미호야 왔어? 한다던 일은 다 끝냈어?”


저 쪽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재현이가 나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어. 다 끝내고 왔지.”


재현이랑 간단히 인사를 하고 박동훈에게 다시 물어봤다.


“근데 그게 뭔 말이야?”


“알아서 생각해 봐. 궁금하면 나중에 전화하던가. 자 그럼 난 바빠서 이만.”


멤버들이랑 문을 열고 나가는 박동훈. 저 새끼는 만날 때마다 하도 개소리를 해대서 믿음도 안 가고, 저 놈이 해대는 얘기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박동훈이 뭐래?”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재현이가 궁금한지 물어본다.


“내 노래를 훔쳐서 갖다 준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아. 그래? 누군데?”


재현이의 눈빛이 순간 날카롭게 빛났다.


“어휴, 신경 쓰지 마! 저 새끼 또 헛소리 하는걸 거야. 그건 그렇고 쟤가 아까 너한테 또 뭐라고 했냐?”


“응? 아니 아무것도.”


뭐지? 갑자기 느껴지는 이 싸함은? 뭔가를 숨기는 듯 한 표정을 느낀 건 내 기분 탓이 아닌 거지? 왠지 불길한 기운이 훅 훑고 지나갔지만 금방 사그라졌다.


‘에이 설마. 재현이가 그럴 리는 없겠지, 설마 아니겠지?’


토요일 밤인데 시원하게 맥주 한잔이나 하자. 카운터에 가서 맥주 한잔을 시켜서 들고 자리로 왔다.


무대 위에서는 트래쉬 메탈 그룹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보컬의 샤우팅과 꽉 찬 트윈 기타와 베이스의 사운드가 죽여준다. 관객석의 열기도 대단하다. 나도 관객석과 한 몸이 되어 라이브를 즐겼다.


재현이나 성희나 아는 그룹의 사람들이 많은지 자리에 가만히 있질 못하고 여기저기 인사하러 다니느라 바쁘다. 나만 아는 사람이 없냐. 그동안 너무 은둔생활을 했던 거지.

이제 나도 슬슬 날갯짓을 할 때가 되었다. 이제 아는 사람들도 많아지겠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보자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


공연이 끝나고 성희가 오늘 공연한 그룹이 뒤풀이를 한다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거절을 하고, 피곤해서 혼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밝고 활기찬 홍대에서 시끄러운 라이브 카페에 있다가 불 꺼진 숙소에 왔다. 숙소에는 아직 나 혼자 살고 있고, 재현이는 이번 달에, 성희는 다음 달에 들어오기로 했다.

어두운 실내를 보니 갑자기 공허해짐을 느낀다. 근데 이 공허함이 싫지는 않다. 앞으로 희망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밝은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믿어 보자!


‘따르릉’


그 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응? 이 시간에 누구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변경 예정입니다. 24.08.20 24 0 -
28 본격적인 그룹생활의 시작! 24.09.15 6 0 12쪽
27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2) 24.09.09 9 0 12쪽
26 드디어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1) 24.09.05 11 0 12쪽
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5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6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6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3 1 11쪽
»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6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9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9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9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4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4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6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