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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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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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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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DUMMY

오늘이 매니저로서의 마지막 날이다. 시원섭섭하다.

대표님과 피디님 2분, 매니저 형 2명, 실장님, 그리고 직원 몇 명이 그리고 재현이까지 껴서 환송회를 해주기로 했다. 아니 환송회라 하긴 너무 거창하고, 왜냐면 계속 회사에는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냥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에서 술 한 잔 사주신다고 해서 다 같이 자주 가는 호프집으로 왔다.


“자, 우리 미호군의 앞날을 위해 이렇게 모였는데 이제 매니저부로 출근을 안 하고 연습실로 바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앞으로 안 볼 것이 아니고 계속 볼 거니까 너무 섭섭해 하지 말고.”


대표님이 흡사 교장 선생님 같은 말투로 환송회의 시작을 알렸다.


“아무도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하.”


나도 민망해서 괜한 농담 같지 농담을 해댔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모든 분들에게 진심 어린 속내를 드러내었다.


“제가 제일 섭섭합니다. 특히 우리 매니저 형! 제일 가까운데서 저를 제일 많이 챙겨주셨는데 정말 고맙다는 말 드리고 싶고요, 모두들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매니저인 저를 챙겨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뮤지션 유미호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꼭 우리 회사를 멋지게 키워나가겠습니다.”


“그래 미호군. 이제 미호군이 우리 회사 빌딩 하나 올려줘. 하하”


“미호씨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3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합격을 했는데요.”


“너 우리랑 친분 있다고 뽑아준 거 절대 아니다. 이 세계는 냉정한 곳이야.”


“그럼요. 당연히 압니다. 그리고 꼭 별관에 사옥까지 지어 드리겠습니다.”


다들 한마디씩 말을 건네는 것을 대표님이 시간 관계상 자르고 다 같이 건배 제안을 한다. 훌륭한 진행 솜씨다.


“자 매니저 유미호의 마지막을 위하여, 아티스트인 유미호를 위하여 건배!”


‘ 건배!’

‘ 건배!’


“수고했다.”

“수고했어.”

“미호씨, 고생하셨어요.”


다들 한 마디씩 격려의 말들을 해줬다.


“감사합니다. 제가 참 인복이 많네요. 하하.”


“자 그리고 우리 보컬이 유미호, 기타에 김재현. 일단 2명이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자 박수!"


'짝짝짝'


"곡이랑 음악의 방향 같은 거는 두멤버가 같이 생각하는 건 물론이고 여기 있는 김피디, 정피디하고도 같이 상의해서 가는 걸로 하도록 해요."


“앞으로 잘들 해보자!"


우리를 쳐다보며 고개를 까딱하는 정피디.


"네,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동시에 대답을 했다.


그렇게 한 차례 건배를 하고 맥주를 5잔이나 마시고, 쉴 겸해서 담배를 한 대 피우러 나왔다.


“미호야 담배 피러 가냐?”


매니저형도 마침 본인도 담배 타임을 갖고 싶다며 나를 따라 나왔다.


“미호야 이 형은 너무 슬프다.”


“저도 슬픕니다. 그럼 형이 내 매니저 해주세요.”


“그럴까? 너 나 막 부려먹는 거 아니지?”


“에이,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제가 알아서 하는 게 편해서.”


“하하 그래. 그동안 고생 많았다 미호. 꼭 성공해라. 이 형 잊지 말아다오.”


어깨를 두 번 가볍게 치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린다. 괜스레 쑥스러움이 몰려온다.

담배를 한 대 태운 후 저번 의문의 서류에 대해 형한테 조심스레 물어봤다.


“근데 미호야, 사실은 그 얘기 대표님이 절대 말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었거든.”


“아, 제가 알면 안 되는 거예요?”


한 번 더 떠봤다.


“아. 그게 말이다. 알아도 되긴 한데, 지금 이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만······.”


“뭔데요? 말해 주십시오.”


“알았다. 이제는 괜찮겠지. 사실은 말이야......”


매니저 형이 들려 준 얘기는 내 예상과 정확히 일치했다.


'뭐 놀랍지도 않네.'



***



어제 과음을 한 탓에 오늘은 해가 중천에 떠 있는 12시에 일어났다. 푹 자도 되니 너무 행복하다. 이 얼마 만에 맞는 평화로운 아침이란 말인가.


6월의 시작, 초여름의 시작, 아티스트 유미호의 시작!!

물론 갈 길이 아직 너무 멀다. 언제 앨범을 내고 데뷔를 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오늘은 마음이 굉장히 상쾌하고 가볍다.


오늘부터 매니저로의 스케줄이 없다. 그동안 그렇게나 하고 싶었던 아티스트로서의 첫 날이다. 늦게 일어나도 되지만 습관이 무서운 법. 전생(? 이제는 전생이라고 부르겠다.)에서부터 늦어도 9시에는 일어났기 때문에 오늘도 아침 8시에 눈이 떠졌다.


한가한 아침이 이렇게 아름다운 일일 줄이야, 그동안은 모르고 살아왔다. 항상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심지어 돌아가는 냉장고의 모터소리도 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늘은 밥 대신 빵으로 배를 채우기로 하자. 토스트와 우유 한잔.

이 얼마 만에 느껴보는 아침의 평화로움인가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즐기자! 지금을 지금 이 순간을 지금의 이 행복을!


어쨌든 평화롭게 모닝토스트를 먹으며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포털 기사 홈에 보고 싶지 않은 놈의 소식이 또 1면에 뜨는 바람에 흥이 다 깨졌다. 보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그 놈 바로 박동훈 말이다.


' 박동훈 6월 15일 4인조로 락그룹 데뷔 임박!'


응? 뭐야? 다음 달에 벌써 나온다고? 그럼 재현이한테 제안을 한건 뭐야? 한번 떠본 거야 뭐야. 이미 이렇게 데뷔 준비를 다 하고는 또 기타리스트를 뽑겠다고 제안을 했다고라? 그냥 객원으로 쓰면서 수납 하겠다는 얘기였던건데......

그냥 우리 쪽으로 못 가게 하려고 수작을 부린 거였구먼. 하······.이 새끼는 사람을 무슨 도구로 아나. 아무튼 너한테는 이제 절대 안 당하지. 미친 새끼.



***



외출준비를 하고 집을 나와 바로 녹음실로 왔다.

김피디님이 소파에 앉아서 잠시 주무시고 계시다가 문소리에 깼다.


“여어 미호 웬일이야?”


“웬일은요, 오늘부터 이쪽으로 꼬박꼬박 출근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못 주무셨어요? 제가 깨워드린 건 아니죠?”


“아니야. 이제 정신 차려야지.”


자세를 바로 잡으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말을 거신다.


“오늘부터는 아티스트 미호인건가?”


“아직은 아닙니다. 데뷔 후에나 그렇게 불러주십시오.”


“그래. 곡은 쓰고 있냐?”


“네. 간간히 쓰고는 있는데, 제가 듣기에는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어디 완성된 곡 있으면 나한테 들려줘봐.”


“한 두곡 정도 있긴 한데 아직 들려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데모녹음만 해놨어요.”


“지금 갖고 있나?”


“집에 있습니다.”


“다음에 꼭 갖고 오시고. 미호군 보컬이라도 계속 곡은 써야 된다. 그래야 살아남는 거야. 내가 봤을 때 박동훈이는 노래는 참 잘해. 그러니 히트했겠지? “


“네.”


“근데 그 놈은 곡을 만들지 못하더라고. 그래서 그 열등감에 조금이라도 실력있는 남한테 질투도 심하고. 내가 봤을 때 그 놈은 미호를 시기 질투하는 것 같다. 어때 내 말이 맞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미호가 보컬에다가 곡도 써. 근데 이 노래가 히트 쳐. 그럼 그 놈은 더 폭발할 텐데. 그거 감당할 수 있겠나? 지금보다 더 한 일을 꾸밀 텐데.”


정확하다. 김피디님은 사람과 상황을 보는 눈이 굉장히 예리하시다.

지금은 내가 찌그러져 있으니 박동훈이 호의를 베푸는 척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 거지만, 만일 피디님 말대로 내 실력이 좋아질 경우에는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놈이 집안이 워낙에 좋으니까. 더 두려운 거다.


근데 이런 건 나중일이고 일단 그놈이 먼저 그룹을 결성했고 한 달 후에 우리보다 먼저 데뷔를 한다는 거다. 아마 컨셉도 비슷할 테고. 우리가 나오면 후발주자가 될 텐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일 테지.


머릿수가 많은 게 유리하니 나 혼자 고민 하는 것보다 직원회의를 통해 더 좋은 의견을 내놓으면서 좋은 길을 모색해 봐야지. 물론 베테랑 직원분들이 중요한 안건들을 많이 내놓겠지만.


나도 아무리 직원을 그만두고 뮤지션의 길에 들어섰다지만 좋은 의견이 있으면 거침없이 내놓으려고 한다. 같은 동료이고 같은 배에 탄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여어 안녕들 하신가?”


대표님이 들어오셨다.


“어서 오십시오. 그런데 대표님 혹시 박동훈네 그룹 새로운 앨범 데모곡 들어보셨습니까? 우리 미공개 곡이랑 너무 비슷한데요.”


“자네도 들었나? 아주 교묘하게 베꼈어.”


김피디님이 박동훈의 표절 얘기를 꺼냈으나 대표님은 아직은 판단보류라는 입장이다. 너무나 교묘하게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표절로 판정이 안 난다는 거였다.


역시 그놈은 그놈답게 이간질, 거짓말에 더해 표절까지 했다. 아니 아직은 판정이 나지 않았으니 표절 했다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냥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표현을 하자.


“미호군, 우리 기타리스트 재현이는 곡 좀 쓰나?”


대표님이 주제를 재현이의 곡으로 바꿨다.


“네 써놓은 곡이 지금 6곡정도 있습니다.”


“오호 저번에 내가 데모로 들었던 곡도 자작곡인거야?”


“네 그렇습니다.”


“오케이 이거 승산이 있겠는데 ? 흠······.이제 보컬과 기타가 있으니 베이스와 드럼을 구해야 되는데. 어디 좋은 아는 사람이라도 있나?”


“저번에 홍대에서 공연했던 팀 중에 괜찮은 멤버가 있습니다.”


내가 저번에 본 베이스 치는 친구를 떠올리며 대답을 했다.


“근데 공연을 했던 친구라면 그 친구는 지금 팀에 소속 되어 있는 거 아닌가?”


“뭐 두 팀 다 뛸 수도 있으니까요.”


피디님이 요즘에는 많이들 그렇게 한다며 말을 한다.


“음······. 그럼 그 친구도 볼 수 있을까? 괜찮으면 우리가 위약금 주고 데리고 와도 되니까.”


“아 그래도 됩니까?”


나는 의아한듯이 되물었다.


“그렇지. 스카우트라는 명목이 있으니까. 우리는 세계적인 스타그룹을 목표로 만들어지는 팀이기 때문에 ,괜히 어중이떠중이 들어오면 안 되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 지는 그룹인데 좋은 멤버들을 찾아야지. 그래서 내가 자네들한테 거는 기대가 크네.”


“네 명심 하겠습니다.”


“일단 핵심멤버는 뽑아놨고, 우리 데뷔일은 올해는 힘들고 내년 초 정도로 보고 있는데.”


“아님 빠르면 올 가을은 어떠십니까? 어차피 저희 곡도 6-7곡이 이미 있고 멤버들 다 실력들도 있고 합주야 맞춰보면 되는데, 그건 또 기본 실력들이 있기 때문에 금방 맞춰집니다. 내년까지 갈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나도 내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오 우리 미호군 역시 포부가 크다니까? 그리고 매니저 일을 해봐서 이 바닥에 대해 잘 알아.”


“하하하. 감사합니다. 다 대표님한테 배워서 그렇습니다.”


아부도 좀 해드리자. 괜히 35살을 산 것이 아니지. 이럴 때 좀 써먹자고.


“그럼 우선은 베이스와 드러머를 구하는 것에 힘을 써보자고. 한 달 이내로 4인 다 모집해보자. 멤버 뽑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네, 알겠습니다!”


이제 서서히 뭔가 갖춰지고 있어서 참 좋다.


‘ 가슴이 뛴다. 제대로 해 볼까나? ’


그렇게 나는 파이팅을 다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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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5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6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20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6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3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6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9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 새로운 시작 24.08.14 43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9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9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4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4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6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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