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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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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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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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가 다 모이다.

DUMMY

“너무 어색해 하지 마 내가 봤을 땐 우리 미호가 제일 멋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거죠. 고마워요 형.”


“미호씨 오늘 충분히 멋있으니까 본방에서 떨지 말고 침착하게 저번에 녹음할 때처럼만 하면 되요 알았죠?”


“네. 다연 씨의 응원에 힘입어 잘 해볼게요.”


둘의 격려를 받으며 방송국에 도착했다.

대기실은 김다연이라고 쓰여 있었다.


'내 이름은 없군. 당연하겠지.'


이대로 대여섯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그래서 대기실인건가? 기다림이 너무 지루하다. 하루 종일 기다림의 연속? 이거 못할짓이네. 시간이 아깝다. 이 시간을 뭐라도 하면서 때워야 되겠다. 다음부터는 책이라도 갖고 와야지. 근데 다음이 또 있을까?


“김다연씨와 음.. 유미호님? 듀엣곡 리허설 준비 해 주세요.”


스텝이 대기실로 와서 리허설의 준비를 알렸다. 아직 내 이름을 모르는군. 당연한 얘기다. 어차피 앨범에도 내 이름은 조그맣게 쓰여 있으니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려나. 앞으로는 내 이름이 먼저 호명될 수 있도록 뭐든지 열심히 해 볼 테다. 두고봐라 세상아..!


“미호씨, 처음이라 떨릴 테니 부담 갖지 마시고.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되요. 지금은 틀려도 괜찮아요. 연습 한다 생각하시고 자연스럽게 하세요. 이따 본방에서 잘 하면 되니까요.”


"고마워요 다연씨 열심히 해볼게요."


어쨌든 나는 김다연의 리드로 리허설을 무사히 마쳤고 대기실로 들어와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아 이거 너무 떨리는데?'


너무 기뻐서 떨리는지 기대감에 떨리는지 긴장해서 떨리는지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을 때, 담당피디가 우리 대기실로 찾아왔다.


“아 피디님~~ 안녕하세요?”


애교 섞인 목소리로 김다연이 반갑게 맞이한다.

김다연은 친화력이 대단한 것 같다.


“다연씨 이번에 신곡 너무 좋던데? 같이 노래 한 분이 이 분이지? 신인가수인가?”


“아 저희 기획사에 같이 있는 친구인데요. 음.. 신인가수 맞죠. 몇 달 후에 락그룹으로 데뷔하긴 하는데요. “


“락그룹이요? 그래요? 하긴 지금 보이스가 약간 허스키해서 록을 불러도 멋있을 것 같긴 하네요.”


“안녕하세요? 유미호라고 합니다.”


나는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다.


“목소리도 좋고 음색이 개성 있고 너무 좋네요. 그런 얘기 많이 들어서 지겨우실 듯 하지만요.”


“그런 얘기는 언제 들어도 안 질립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락그룹 데뷔는 몇 월에 하죠?”


“한..5~6개월 정도 후에 할 것 같습니다.”


그 때, 매니저 형이 옆에서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으며 끼어들었다.


“아 매니저님! 우리가 연말 특집으로 준비 하고 있는 게 있는데요, 신인가수들이 장르 안 가리고 다 나올 텐데 거기 나올만한 그룹이 지금 얼마 안 돼서요 요즘 신인 기근이라. 유미호씨가 거기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한성에서 나온 그룹이면 기본은 할 것 같으니, 다연씨도 그렇고 박동훈이 있던 기획사니까.”


“저희는 불러 주시면 무엇이든 합니다. 어디든 갑니다."


“하하. 그럼 잘됐네. 일단 박동훈의 락킹이 있고 유명한 몇 그룹 빼면 얼마 없어요. 아 물론 그때까지 락그룹 결성 안 돼도 지금처럼 솔로로 나와도 되니까."


"지금 바로 결정할까요?! 혹시 지금 스케줄 잡기는 조금 이른가요? 하하.”


매니저의 정석인 매니저 형. 피디의 제안을 덥석 물었다.


"아직 확정은 아니니깐 일단은 그렇게 알고계세요.”


“네 감사합니다. 피디님!”


그래. 다음 달에 나온다고 해도 다음 달 가봐야 안다. 그 전에 많이들 엎어지니까. 나오기 전까지는 나온 게 아니다.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


잠시 후, 드디어 생방송이 시작됐다. 드디어 본방이다.

다음이 우리 차례다.


“자 미호씨 떨지 말고 침착하게 알았죠?”


“네 다연씨만 믿을게요.”


무대위로 올라왔다. 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관중들의 모습. 무대 위로 처음 올라온 것도 아닌데 왜이리 떨리냐. 하긴 어렸을 적 학교에서 공연하는 것과 지금의 방송에서 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이니.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 너무 오랜만에 그것도 공중파 방송에 오르려니 진짜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있다.


김다연과 얼굴을 마주보며 노래를 부르는 내 자신이 믿을 수 없다. 미래의 대형여가수가 되는 김다연과 내가 듀엣 곡을? 와. 유미호 진짜 성공했구나.


김다연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난다. 노래를 부르는 표정이 새삼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방해할 수 없다. 이 순간만큼은 서로의 여자 친구이자 남자친구다.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수 없다.


관객의 호응 속에 어떻게 한 지도 모르게 4분이 지났다. 첫번째 라이브를 무사히 마쳤다. 아 이 기분인가? 너무나 짜릿하다. 세상의 주인공이 나인 것 같은 기분이다.


붕 뜬 마음으로 무대를 내려오는데 다음 순서가 하필 박동훈이라 마주치게 됐다. 얠 보니 붕 뜬 마음이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바로 옆으로 지나치다 보니 보기 싫어도 보게 되는 같은 멤버를 개처럼 잡고 있는 박동훈의 모습.

멤버가 잘못해서 저러는 게 아니라 분명 김다연과 내가 듀엣 곡을 부르는게 팬들의 엄청난 호응이 못마땅해서 괜히 그러는것이 분명하다. 저 새낀 지 버릇 개 못주는 구나. 애꿎은 멤버들이 불쌍할 뿐이다.


그러든가 말든가 지금 이 순간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그토록 꿈꿔왔던 가요프로 무대에 올랐다. 아니 꼭 방송국 가요프로가 아니더라도 무대에 올라서 내 노래를 했고 관중들에게 들려줬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행복하게 했다.


'이 맛에 가수를 하는 거지.'


음악의 힘은 진짜 대단하다. 음악은 나를 그 음악을 들었던 그 시대 그 자리로 데려다준다. 그 자리에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마치 내가 그 시대를 살았던 것처럼 말이다. 어디로든 갈 수 있다. 1950년이든 1970년이든 말이다. 아마 김다연과 듀엣곡도 10년이 지나서 들으면 오늘 이 시간으로 데려다 줄거다. 음악의 힘이란 이 정도다.



***



며칠 후 연습실로 멤버 4명이 모였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4명이 다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야. 너네 그렇게 앉아 있는 거 보니까 내가 너무 뿌듯하다.”


김피디님이 박수를 치며 한껏 칭찬을 해 준다.


“자 이렇게 4명이서 한 그룹으로 모였다. 다들 뭐하는 건지 왜 모인건지는 알고 있지? 암튼 우리 잘해보자.”


대표님이 서두를 꺼냈다.


“네 알고 있습니다.”


“4인조 락밴드이고, 음.. 장르는 니들이 정해봐. 한 달 동안 회의하고 합주하고 하면서 정해가는거야. 서로 하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니겠어?”


“서로 많이들 싸우게 될 거다. 하하”


정피디가 한 쪽 입 꼬리를 올리며 말을 한다. 어우 저 사람은 말을 해도 얄밉게 하는 재주가 있단 말이지.


“아 그리고 그룹에는 리더가 있잖아. 우리 팀 리더는 그래도 제일 빨리 들어 온 유미호로 결정할까 하는데 다들 이의 없겠지?”


“네 없습니다.”


“좋다. 리더는 유미호이고, 음.이제 멤버도 다 모였고, 데뷔는 이제부터 한 5개월 뒤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5개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일단 그룹이름을 지어야 되는데.. 어디 뭐 좋은 이름 없을까?"


드러머인 정주행이 손을 든다.


“정주행과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주행군. 지금 자네가 속해있는 그룹명은 뭔가?”


“정주행과 머슴들입니다.”


‘풉.’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 다들 조용. 그래 아이디어는 좋다만 그건 좀 우리 그룹과는 안 맞는 것 같네.

이런 발상 좋으니까 다들 좋은 의견 좀 내봐. 없어? 다들 꿀 먹은 벙어리냐? “


“대표님, 플래닛 10 어떤가요?”


“김피디 그게 무슨 뜻인가요?”


“플래닛은 행성이고, 10이 완성된 숫자니까 지구로는 담을 수 없는 완벽하고 완성된 음악을 들려준다.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뜻 한번 거창하네 그려.”


“뜻은 정하기 나름이니까요. 하하.”


“오케이 그거 괜찮군. 자자 다른 의견은 없나? 흠... 그럼 일단 이걸로 정합시다! 나중에 또 좋은 이름이 떠오를 수 있으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고.”


김피디님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고 나를 쳐다본다.


‘응? 저를 왜 그렇게 쳐다보시는지.’


가만있자. 저 이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아! 꿈에서 나온 가게 이름이다! 그런데 김피디님 어떻게 저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세한 기운이 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갔다. 뭔가가 있다. 혹시 김피디님이 나의 회귀의 비밀을 알고 있을 수도 있는...건..가? 설마 그런 일이.. 아니겠지만!


“피디님 혹시.”


“응? 왜?”


“아..아니에요.”


아니다. 아니겠지. 호기심과 의구심에 섣불리 물어보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날 이상한 사람 취급 할테니. 좀 더 지켜보자.


“싱겁긴 임마. 노래 연습은 잘 하고 있나?”


“그건 당연하죠. 매일 잠잘 때 빼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곡을 추려야 되는데, 있는 거 다 갖고와봐. 내꺼 10곡정도랑 미호가 쓴 거 6곡 재현이 곡 5개 성희도 1개 썼고 주행이는 아직 없고.. 미호 오늘부터 나랑 같이 곡 작업 하자.”


“네? 제가요?”


“응. 나랑 정피디랑 미호랑 셋이 하면 될 것 같다. 정피디도 오케이 했고. 오늘부터 밤샘 들어간다.”


“저는 너무 좋습니다.”


학교 다닐 때 야작을 많이 해봐서 밤샘 작업은 자신이 있다. 그리고 나도 같이 음악작업을 한다..라, 피디님이 내 음악적 센스를 인정해 주셨다. 꼭 실력으로 보답해야겠다.


오늘부터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 물론 그 전에 회식부터 진행이 되겠지.


“드디어 멤버들이 오늘 다 모였으니 회식하러 가자! 기분이다! 오늘은 소고기로 쏜다.”


“와~ 소고기요? 대표님 짱!”


다혈질에 회식 참 좋아하는 우리 대표님 오늘은 화끈하게 소고기로 정하셨다. 아내분이 매번 스트레스 받을 것 같은데. 뭐 결혼도 안한 내가 걱정할 게 아니지.

아무튼 회식은 나도 좋다. 공짜로 맛있는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까.



***



회식만 하면 오는 고기집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왔다. 이번에는 빠지는 사람 아무도 없이 다 참석을 했다.


“어서 오세요 우리 대표님 오늘은 식구들이 많이 오셨네요. ”


우리는 항상 자리하던 구석자리로 와서 앉았다.


“사장님 오늘은 일단 소고기로 시작할게요. 날이 날이라.”


“아이고 대표님. 네에 많이 드릴게요. 오늘 중요한 날이신 것 같으니.”


단골이라 대표님 얼굴만 봐도 아시는 사장님. 그도 그럴 것이 대표님이 얼굴에 다 티가 나는 스타일이라 눈치가 아예 없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먼저 생맥주가 세팅이 됐다. 다들 맥주잔을 들었다.


“자 이제 우리 그룹 멤버가 다 모여서 같이 맥주 한잔 하게 됐는데 이 모든 게 너무 감사하네요. 자 건배합시다. 건배!”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건배사를 외치는 대표님 그동안 쌓였던 게 많았나보다.


“건배!"

“잘해봅시다!”

“파이팅!”


다들 저마다의 구호를 외치며 4인조 락그룹의 첫 시작을 자축했다.


“우리 애늙은이 유미호군 리더가 된 기념으로 한 마디 해볼까?”


“네? 애늙은이요?”


“미호별명 애늙은이잖아. 20살답지 않게 말하는거나 생각 하는 게 꼭 30대 중반 같다고 하하.”


오늘도 날 멕이는 정실장. 그래 티는 어쩔 수 없이 나는 것 같다. 저렇게 해맑은 정주행 같은 놈이랑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겠지.

뭐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하리. 일단 멤버들이 다 모였다는 게 중요하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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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2) 24.09.09 9 0 12쪽
26 드디어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1) 24.09.05 11 0 12쪽
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5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6 1 12쪽
»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20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6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3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3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6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9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9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9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4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4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6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3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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