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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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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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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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투합

DUMMY

“재현아 어디 괜찮은 베이시스트랑 드러머 없을까? 혹시 저번에 내가 봤던 그룹에 있던 베이스 치던 친구 혹시 알아? 나 그때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거든.”


“아! 알지 당연히 알지 우리 연습실에서 같이 연습해. 오늘도 올 걸?”


“아 진짜? 내가 오늘 바로 간다. 기다려라.”


그래서 지금 택시를 타고 연남동에 있는 재현이 연습실에 가는 중이다. 할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행동에 옮기는 편이다. 10분 만에 도착했다. 재현이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도 왔다.”


"그럼, 우리 멤버 구하는 일인데 지체할 수 없지."


***


안에서는 합주를 하고 있는지 소리가 건물 밖까지 흘러나왔다. 우리는 연습실 안으로 들어와서 방해를 하지 않고 합주실 밖에서 조용히 합주곡을 듣고 있었다.


'캬······. 저 베이스 소리 좀 보게. 어린데도 대단하다.'


그렇게 30분이 흘렀나? 합주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는 멤버들이 우리를 보고 반갑게 맞아준다. 그리곤 베이시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스케줄이 있는지 각자의 악기를 챙겨들고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형 왔어요? 오늘 웬일이세요?”


재현이를 보자 반갑게 아는체를 한다.


“아 소개 시켜 줄 사람이 있어서 왔지. 내가 저번에 말했던 내 친구 있지? 나 오디션에 합격한 그룹의 보컬. 오늘 정식으로 서로 인사하는 자리를 갖고자 왔다. 시간 괜찮지?”


“아! 노래실력이 엄청나다는 그 분이요?”


“아 둘이 서로 인사 해. 이쪽은 보컬 유미호. 여기는 베이시스트 한성희. ”


“안녕하세요? 유미호라고 합니다. 재현이가 오버가 좀 심하네요 하하.”


“저는 한성희입니다. 재현이 형 친구시죠?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는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후 소파에 앉았다. 재현이와 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일단 나랑 미호가 같이 그룹을 하기로 되었고, 지금 베이스랑 드럼이 필요한 상황이야.”


“제가 저번 공연 때 성희씨 연주를 처음보고 반했거든요. 음. 저희 그룹에 들어오는 거 어때요?”


“응. 얘가 엄청 반했더라고 남자한테 반한 건 처음이라고...”


쓸데없는 애기를 하는 재현이의 말을 끊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우리 같이 해보는 거 어때요?”


“아 근데 너 지금 하고 있는 밴드는 어떡하냐? 그리고 지금 합주한 그룹은?”


“아 그거, 하고 있긴 한데, 형들이 다음 달에 군대를 가서요. 아마 조만간 잠정해체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방금 합주한 그룹은 객원으로 연주만 해주는 밴드에요. ”


어차피 아마추어 그룹들은 그룹결성, 해체를 쉽게 하니까. 그 점은 대수롭지 않았는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군대 말이다.


‘군대라. 그렇구나. 군대에 가야 되는구나. 나 육군 현역 제대했는데, 한 번 갔다 왔는데 설마 또 가야 되는 거냐? 이거 반칙 아니냐.’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니 성희씨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어본다.


“형 괜찮으세요? 제가 괜히 군대 얘기를 꺼내갖고 죄송해요.”


“아. 아니에요. 계속 하던 얘기나 마저 할까요? 우리는 아직 군대 가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한번 제대로 했으면 좋겠거든요. 저는 성희씨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음······."


조금 고민하는 눈치다.


“뭐 걸리는 거라도 있는 거야?”


“아니요. 형들 군대 가면 어차피 저 혼자 남으니까 저도 새로운 그룹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언더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닌, 회사소속이 되는 거라서 함부로 결정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했고,

그리고, 음악색깔이랑 음악 외적인 것 때문에 조금 고민을 했었는데 오늘 형들 직접 보고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생각 했습니다.

네 저 같이 하겠습니다! 뭔가 느낌이 좋아요. 아 물론 회사 높으신 분들이 저를 뽑아 주시는 것이 먼저이지만요.”


“성희 실력이면 아마 충분히 합격하고도 남을 거야. 나도 바로 됐는데 뭐.”


“저는 진짜 멋진 그룹을 만들고 싶어요. 록의 저변의 확대를 위해 저희가 먼저 노력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 기회 놓치지 말아요. 같이 합시다! ”


“네 하겠습니다. 저 그럼 잘 해보겠습니다.”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원래 잘 될 때는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법이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좋다.


“오늘 여기 온 김에 우리 합주나 함 해볼까?”


내가 먼저 제안을 했다.


“근데 드럼이 없는데 어떻게 해?”


“그건 미디로 깔아놓으면 되니까 함 해보자고.”


“네~좋습니다.”


합주실로 들어와서 각자의 악기로 세팅을 시작했다.


‘아! 아! 아!’


나도 마이크를 스탠드에 꽂고 마이크 테스트를 했다.


‘하. 떨리네.’


새로운 사람과 합주를 할 때는 굉장히 떨린다. 그동안 그렇게 수없이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하고 맞춰봤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다. 엠비티아이가 대문자 아이라서 그런가? 후훗. 지금 이 시대에는 훗날 엠비티아이가 엄청나게 유행하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하겠지. 그러니 사람들 앞에서 이 얘기는 꺼내지 말자.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는 싫으니까.


“다들 세팅 끝났어? 메탈리카의 언포기븐으로 해볼까?”


많은 밴드들이 처음 합주로 많이들 하는 곡을 골랐다. 워낙에 많이들 해왔기 때문에 다들 악보를 보지 않아도 연주할 수 있는 그 곡. 물론 가사도 다 외웠지.


기타 솔로로 합주가 시작되었다. 역시 재현이의 기타솜씨는 언제 들어도 끝내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베이스 소리. 굉장히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저 나이에 저런 실력을 갖고 있는 것이 흔하지 않은데 얼마나 많이들 연습을 했을까. 흔하지 않은 일들을 이 친구들이 해내네. 새삼 존경스럽다.


자 잡생각은 그만! 이제 나의 파트 시작이다. 마음과 목소리를 가다듬고 첫 소절을 내뱉었다. 그 때 성희의 눈동자가 약간 커지는 걸 느낀 건 내 기분 탓 인건가? 암튼 이 친구도 내 목소리에 반한 것 같은데?


1절이 끝나고 기타솔로도 끝나고 2절을 시작하려는데 도중에 재현이가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 보인다. 너무나 마음에 든다는 제스처였다.


‘ 그래 너도 듣는 귀가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겠지. 후후. ’


역시 우리들의 눈과 귀는 틀리지 않았다. 보는 눈과 듣는 귀는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게 아니지.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고 좋아하는 그룹들의 방송을 보고 공연을 보고 형, 누나들이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자랐으니 듣는 귀가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내 롤모델은 누구냐고? 딱히 한명을 고를 수 없다. 모두들 개성과 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자기의 색깔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성공한 보컬들은 그것을 다 해냈다. 한명 다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좋다. 할 일이 아직 많기 때문에. 그리고 십 몇년을 번 셈이니.


서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합주를 마쳤다.


“오, 너무 좋은데? 우리 너무 잘 맞는 거 아니냐?”


“형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이러다 메탈리카처럼 성공하는 거 아니냐?”


“그럴 수도 있죠. 저희의 잠재력은 어마 무시합니다.”


딱 20살들이 할 만한 대화들이다. 내 입장에서는 정말 유치한 듯 하지만 냅두고, 같이 장단을 맞춰주자.


“내 생각도 마찬가지야. 우리 대성공할 듯? 어쨌든 우리 너무 잘 맞는 것 같은데?”


“미호형 보이스 완전 제가 찾던 소리인 듯합니다. 딱 제 스타일 이십니다.”


그렇지.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자, 합주는 이 쯤 하면 됐다.


“오케이 그럼 일단 내가 대표님한테 얘기를 할게요. 일정 잡아보자고요. 대표님하고 피디님 2분이 계시니까 그 앞에서 1~2곡정도 연주를 하면 됩니다. 내가 봤을 때 성희씨도 바로 합격이에요. 재현이도 그 자리에서 바로 통과됐거든요.”


오늘은 베이시스트를 찾았고, 같이 합주도 했다. 아직은 어리기도 하고 경험도 별로 없지만. 이제 연차도 차고 경험도 쌓아 가면 엄청 멋진 아티스트들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드러머만 찾으면 되는 건가? 어디서 찾나? 휴. 힘들지만 또 열심히 찾아 보자고.



***



오늘도 나는 연습실로 출근을 해서 기타연습을 하는 중이다. 정피디는 소파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 있다. 그 때 대표님이 들어오셨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그래. 아! 그리고 베이스 치는 친구 찾았다며? 이번 주말에 함 보자 그래. 드러머는?”


“더 찾아봐야 합니다.”


“정 안 되면 3인조로 가도 되고.”


옆에서 정피디가 끼어든다.


"그건 안 돼.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한다. 우리는 4인조로 출발한다. 저쪽 박동훈네는 5인조로 나온다더라고.”


“기타가 2명인건가요?”


“아니 한명은 키보드야.”


“무슨 프로그레시브 록을 하려나 봐요?”


정피디가 이죽대면서 말을 한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굉장히 하드하게 갈려고 한다네? 그쪽에서 이를 좀 간 듯? 박동훈이가 솔로로 좀 주춤하기도 하고. 무슨 바람인지 박동훈이가 그렇게 정통 록을 하고 싶다고 우겨댄다고 하는데. 뭐 어쩌겠나? 박동훈네 아빠가 큰 스폰서인데 회사에서는 박동훈이 하고 싶은 대로 해줘야지.”


‘부럽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저 놈 인생이.’


“그런 거 부러워할 필요 없어.”


정피디가 내 생각을 읽은 듯 얘기를 한다. 잉? 내 생각이 읽혔나?


“우리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 그럼 언젠가는 터지겠지?”


후. 그렇지 않다. 내가 20살이었으면 저 말을 믿었을 거다. 그러나 35살까지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하다보면 언젠가는 터진다?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운이다. 터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거다.


“노래는 잘 준비되고 있는 거지?”


“저도 만들고 있고 미호군도 몇 곡 있다고 하고 기타리스트 친구가 만든 곡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다 들어봐야 할 것 같긴 해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어서.”


“곡은 많을수록 좋지. 많이 수집을 한 다음 그 중에서 고르면 되니까.”


그리곤 내가 기타를 매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말을 덧붙인다.


“미호군 그 기타는 뭔가?”


“네. 저도 작곡을 계속 해야 되니까요. 지금은 정피디님의 리듬에 맞춰서 기타리프를 만들고 있었어요.”


“음······. 열심히 하고 있네. 좋다. 잘 되고 있나?”


“좀 지켜봤는데 센스가 있더라고요 기타도 생각보다 잘 치고요.”


옆에서 정피디의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노래면 노래, 연주면 연주. 우리 미호군이 못 하는 게 없네 하하. 복덩이가 굴러온 듯?”


복덩이라... 저런 말은 살아생전 처음 듣는 단어인 듯하다. 회귀를 한 후에 팔자가 바뀌었나? 20살짜리 어린 애 취급을 받는 지금이 뭔가 오글거리면서 얼떨떨한데 뭐 나름 재밌고 나쁘지는 않다.


잠시 후, 대표님이 일이 있다고 하시며 나가시고 정실장은 피곤하다면서 바로 소파에 가서 뻗어버린다.


뭘 했다고 피곤한지? 누워서도 핸드폰은 놓치지 않네? 핸드폰 중독인가? 뭐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1시간동안 리프를 이것저것 짜봤다. 한 4마디 정도는 그럴듯하게 나오는데 그 이상은 통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지.


“피디님 안 출출하십니까? 밥이나 먹으러 갈까요? 여기 대표님이 주신 법인카드가 있습니다.”


“법인카드 주고 가셨어? 그렇다면 고기로 가자.”


밥 소리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는 정실장. 밥은 못 참지. 나도 기타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뜨거웠다. 이제 완연한 여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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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3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4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5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5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2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16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 의기투합 24.08.15 39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6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8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8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3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9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5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2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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