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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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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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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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

DUMMY

“네? 저 말입니까?”


“그래 미호 너! 솔직히 매니저 하기 아까운 실력이야. 그리고 음색이 내가 딱 찾는것에 가깝고.”


“김피디~ 지금 혼자 결정하려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나랑도 상의해야지!”


대표님이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흠······. 미호가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일단 아무 경력도 없으니 바로 들어가긴 좀 그렇지. 신인을 투입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으니까..”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비중 있는 역할도 아니고 타이틀곡도 아니고 그냥 수록곡이구요 팬 송, 그러니까 서비스 차원에서 팬들한테 선보이는 곡이기 때문에 신인으로 가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호가 기본기가 탄탄하고 제가 보기엔 다연이랑 보컬합이 잘 맞아 보여요."


“흠... 오케이. 그럼 말 나온 김에 지금 맞춰볼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성격 급한 대표님은 결정이 되면 바로 밀어붙이신다.


계속해서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10년 후에 독보적인 여성가수로 자리매김하는 김다연이랑 둘이 보컬 합을 맞춰보기 위해 녹음실에 들어오는 일도 다 있다니..


"미호씨, 떨지 말고 편하게 부르세요."


너무 떨렸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써 담담한 척 했으나 김다연은 알아차린 듯 하다. 부드럽게 웃으면서 내 긴장을 풀어줬다.


김다연의 응원에 힘입어서 내가 먼저 김다연의 히트곡인 ‘첫사랑’의 후렴구를 불렀다.

그 다음에 김다연이 이어 받았다. 지금까지 수천, 수만번 연습한 곡이라 그 연습의 흔적이 묻어 나오는 듯 물 흐르듯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부른다.


그러곤 김피디님의 컷 소리에 맞춰 밖으로 나왔다.


"잘 했어요. 미호씨. 긴장 안 하시던데요?"


김다연이 활짝 웃어줬다. 피로가 확 가시는 웃음이다.


잠시후에 김피디님이 둘의 목소리를 한곡에 입힌 곡을 틀어줬다.

내가 듣기에도 꽤 그럴싸하게 들렸다.


대표님, 김피디님 두 분이 고개를 끄덕인다.


“피디님 대표님 두 분이 듣기에는 어떠세요? 제가 듣기엔 꽤 괜찮은 것 같은데요?”


김다연이 적극 어필을 한다.


"음······.괜찮은데?"


대표님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해 주셨다.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일단 나까지 몇 명 추린 다음, 최종 결정하신다고 한다.

되면 좋지만, 안 되도 어쩔 수 없는 거다.

어쨌든 인정을 받고 있고 이런 작은 기회라도 얻게 된다는 점이 대단한 거고, 계속 하다보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

계속 화이팅 할 생각이다. 힘내자 유미호!



***



금요일 밤 8시경. 안개 낀 고속도로. 시속 140km로 달리는 차

차 안에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왠지 불안하다.


"형 천천히 몰아요."


"안 돼. 9시까지 가야지 못 가면 문 닫혀. 불안해도 조금만 참아라. "


매니저 형은 계속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댔다.

그렇게 한 20분을 달렸을까 슬슬 속도를 줄였다.

경기도 일산 외진 산기슭에 도착했다.


"다 온 것 같다. 이 근처라고 했는데······.음"


"근데 왜 거리에 아무도 없고, 집도 띄엄띄엄 몇 채 밖에 없네요.

사람 사는데 같지가 않아요. 우리 잘 찾아온 거 맞겠죠?"


"당연하지. 여기 피디님이 준 초대장에 적혀있는 데로 보고 왔는데."


"그나저나 어디로 가야되는 거죠?"


"나도 몰라. 사람들한테 물어보려고 해도 사람들이 없다?"


고요함을 넘어 적막했다.

그 때, 저 멀리 반짝하고 빛이 났다.


"어? 저기 희미하게 불빛이 보여요."


"어 나도 보인다."


"저쪽으로 가보시죠!"


인기척이라고는 없는 허름하고 낡은 건물 안에 음악 감상실이 하나 있었다.

차에서 내려서 건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


동네 거리와는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 했다.

휘황찬란한 불빛과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입이 떡 벌어졌다.


"동네 사람들 여기로 다 모여 들었나? 어떻게 된 게 거리에는 한명도 없는데,

주말이라 다들 이쪽으로 놀러들 오셨나? "


"그니깐 신기하네. 그리고 나 이런데 처음 와봐."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다.


그 때, 우리한테 다가오는 한 남자.


"두 분이신가요? 초대장 보여주시죠."


"네 여기 있습니다."


남자는 잠시 확인한 후에,


"이쪽으로 오시죠."


구석으로 자리 안내를 해줬다.


음악 감상실의 이름은 [ planet 10 ].

무대 앞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옆에는 춤을 출 수 있는 스테이지와 구석에는 조그마한 DJ부스도 있다. 80년대 음악 감상실 콘셉트로 꾸민 것 같았다.


"영화 ‘써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인데. 외진 산기슭에 이런 콘셉트의 카페라.

이런 게 요즘 유행하는 핫 플레이스 인건가? "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트렌드를 잘 모르겠네. "


매니저형도 처음이라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메뉴판 등 소품들도 옛날 느낌이 물씬 났다.

나와 매니저 형은 그 당시에 많이 팔렸던 음료인 웰치스와 닥터페퍼를 주문했다.

잠시 후에 웨이터복장을 한 남자가 메모지를 하나 갖고 왔다.


"여기에다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면 DJ가 틀어줄 겁니다.

총 10장으로 10번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메모지에는 1~10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난 김인애의 '공부합시다'를 신청했다. 초등학생 시절 시험기간에 공부 좀 열심히 하라고 어머니께서 자주 언급했던 노래다. 80년대 메가히트곡 이라고 했다.

제목만 알지 실제로 들어보진 못했다.


"웬 공부합시다? 그런 노래도 있었냐?"


"저도 처음 들어봐요. 옛날 콘셉트의 카페에 왔으니 옛날 노래를 신청해야죠?

센스있게."


메모지에 적어서 웨이터에게 건네주려고 기다렸지만 손님이 많아 바빠 보여서 내가 직접 DJ부스에 갔다. 어딘지 모르게 묘한 느낌의 DJ가 앉아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띤다.


"신청곡이요."


"네 주십시오. 틀어드리겠습니다."


메모지를 건네줬다. DJ의 손이 비정상적으로 하얗다.


"아 참 손님. 이번에 한번 쓰셨으니까 이제 9번 남았습니다."


"네? 뭐가요? "


대답 대신 두 손가락으로 메모지를 가리킨다.


"아, 네."


대수롭지 않게 여겨 대충 대답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다시는 여기에 올 일이 없다고 굳게 믿은 채로······.


매니저 형은 운전하느라 피곤했는지 소파에 기대서 자고 있다.

나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웰치스의 뚜껑을 따고 한잔 마시면서 생각에 잠겼다.

김피디님은 왜 우리한테 여기로 가라고 하셨을까?

그 때 내가 신청한 노래가 나왔다.


공부합시다아~

공부합시다아~

젊을 때 공부합시다아~


'오 노래 진짜 좋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 가사도 재밌고, 멜로디가 꽤 요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게 굉장히 세련됐다. 이 노래 리메이크를 해도 괜찮을 듯하네?

그래 여기서 기타를 추가하고 요즘 느낌 나게 조금만 편곡을 다듬어 주면 괜찮을 듯싶었다.


그렇게 음악 감상을 하며 편곡을 머릿속에서 다듬고 있을 때, 매니저 형이 잠에서 깼다.


“어우······.깜박 잠들었네.”


“형 많이 피곤했었나보네요. 벌써 1시간이나 지났어요.”


“아우 나 왜 이리 피곤하지?”


“요즘 잠을 못 자니 피곤하죠. 시간 있을 때마다 주무세요. 아 그리고 형도 신청곡이나 하나 하세요. 여기 메모지 있던데.”


“어디 메모지가 있어?”


메모지를 찾는데, 아까만 해도 있었던 메모지도 사라지고 없다.


“아니 여기 분명히 있었는데 웨이터가 와서 저기 앉아있는 dj한테 주라고 했는데.”


“뭐?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웨이터는 어디 있고 dj는 또 어디 있냐?


“어? 저기······.”


말끝을 흐렸다. 웨이터 복장을 한 사람은 없고 흔한 앞치마를 두른 아르바이트생뿐이었다.


“그냥 컨셉만 80년대이지 서빙 하는 사람들 옷 봐라 요즘 옷인데? 저런 사람들 보고 넌 웨이터라고 부르냐? 혹시 옛날 사람이세요? 너무 웃기다. 유미호.”


“엥? 방금 저기에 dj가······.”


아까 갔었던 dj부스 쪽으로 몸을 돌려서 쳐다봤는데 좀 전에도 있었던 내가 분명히 갔다 온 dj부스가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다.


“우리 미호쿤 이야말로 피곤하신 거 아녀요? 저녁에 잠 좀 주무세요. 혼자 이상한 것 보지 마시고요. 하하.”


“아..아니..그게..”


당황해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하긴 요즘 나한테 일어나는 일이 정상이 아니긴 하잖아. 이런 일도 그 연장선이 아닐까?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한 후에 매니저 형과 주문한 음식들을 다 먹은 후 집에 가기 위해 일어났다.


"형 저 화장실 좀 들렀다 갈게요."


"그래 주차장으로 바로 와라."


그러곤 화장실을 찾아서 들어가려는데, 그 때 화장실에서 나오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헉!!! 소름이 끼쳤다.

분명히 아까 dj실에 앉아 있었던 사람이다. 남자는 날 보고 씩 웃은 후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뭐야? 저 사람? '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화장실이고 뭐고 혼비백산해서 바로 1층에 있는 주차장으로 와서 차에 타서 문을 쾅 닫았다.


“뭐야? 미호. 왜 그래?”


“아니에요 형. 빨리 출발하시죠.”


말을 해도 안 믿을게 뻔하므로 나는 입을 꾹 닫았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것도 나한테만 일어나는 현상인거겠지? 왜 나한테만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



“헉!”


잠에서 깨어났다. 꿈이었다. 등에는 땀이 흥건히 젖어있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뭐야······. 꿈도 이상하게 꾸네.

괜히 이런 꿈을 꾸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묘하게 신경이 쓰인다.


일어나서 박동훈 방을 열어 보았다. 오늘도 오지 않았다.

박동훈은 대표님과 싸우고 나가고 난 후에 며칠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저 놈 때문에 회사는 비상이 걸렸다.

저 놈이 자주 가는 바에도 가봤으나 며칠 동안 오지 않았다고 하고.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군데 의심 가는 곳이 있긴 하다.

바로 김다연네 집인데, 며칠 동안 매니저한테 집으로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내일은 김다연을 조사해 봐야겠는데..


이런 저런 생각들도 잠들지 못하는 밤이다.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벌써 회귀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며칠 후면 다시 돌아갈 줄 알았건만 쭉 이 상태로 살아야 하는 것 같다.

근데 솔직히 이것도 나쁘지 않다. 어쨌든 10년을 번 셈이니까.



***



다음 날 스튜디오로 출근을 했다. 내 담당 아티스트인 박동훈이 며칠 째 행방불명이라 내가 해야 할 일은 박동훈을 찾는 일 뿐이다. 여기저기 전화 걸고, 찾아보고 그러고 있다. 휴... 잠시 후 김다연이 오면 몇 가지 질문을 해봐야겠다.


“안녕하세요.”


그 때 김다연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다연님.”


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해 말을 걸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8 ri******
    작성일
    24.09.08 19:25
    No. 1

    회귀 했다고 전생의 악연이 없어지나요..... 주인공 사고방식이 고구마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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