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더 락스타 : 회귀 후 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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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스아트
작품등록일 :
2024.07.29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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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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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그룹의 데뷔

DUMMY

할 일이 있다는 정피디를 제외한 대표님, 김피디님, 나, 재현이, 성희. 5명은 연습실에서 나와서 자주 가던 고깃집으로 왔다.


“어이고 대표님 오랜만에 오십니다.”


아. 우리 한 달 만에 왔나? 그동안 홍대클럽 다니고 여기저기 신경 쓰는 게 많아서 여기 통 못 왔었구나. 아무튼 고깃집 사장님도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우리는 매일 앉는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사장님 여기 고기 무제한으로 주세요.”


대표님이 큰 소리로 주문을 했다.


“네 알겠습니다. 맛있는 부위로 올려 드릴게요.”


활기차게 대답을 하시고는, 고기를 내오기 전에 생맥주를 갖다 주셨다.


“자, 한잔씩 내가 따라줄게.”


대표님이 기분이 좋으신지 자진해서 술잔을 채워주셨다.


“우리의 새 멤버들을 보강한 오늘 내가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를 거야 자네들은.”


참 인간적인 우리 대표님 어디 가서 사기는 안 당하시겠지? 엔터계에 있는 사기꾼들이 우리 대표님을 건드리면 안 될 텐데. 매번 걱정이 된다. 저렇게 사람이 좋아서야. 그리고 사람들을 너무 좋아한다. 반대로 나는 너무 안 좋아해서 탈이다. 딱 반씩만 섞여도 좋으련만.


“자! 다 잔 들고 우리 이렇게 모인 것도 인연인데 한번 잘해봅시다. 건배”


'건배!!'


캬~ 이 얼마 만에 마셔보는 생맥주인가. 요새 통 맥주를 안 마셨더니 좀 답답했었나보다. 500ml가 몇 초 만에 넘어가네.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워. 오늘 좀 조심해야겠네. 술이 너무 잘 받는다.


“대표님 멤버들 참 잘 뽑은 것 같습니다.”


김피디님이 칭찬을 한다.


“나도 그런 것 같네 내가 참 인복이 많아.”


“아 근데 오늘 너희 방송국 간다고 그러지 않았냐?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냐?”


김피디님이 불현 듯 생각난 듯이 질문을 한다.


“맞아요. 근데 대표님 기분도 좋아 보이시고, 회식자리도 좋아서. 거절을 할 수가 없었네요. 하하."


“에헤이. 그래도 갈건 가야지 이 사람들아. 근데 아직 시간 안 됐지? 리허설 같은 거 안 봐도 되니까 본방 할 때 느긋하게 들어가서 슬그머니 보고와도 돼. 뭐 대단한 놈들도 아니고 말이야.”


대표님이 맥주를 다 비우시고는 대답을 하신다.


시계를 슬쩍 보니 오후 3시다. 여기서 방송국까지 30분 정도가 걸리고 본방은 5시니까 고기만 조금 먹고 가면 될 것 같다.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들고 오셨는데 오늘따라 엄청 많이 주셨다.


“대표님, 피디님, 가수님들 오랜만에 오셨는데 많이 드십쇼.”


“잘 먹겠습니다.”


우리는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어댔다. 그도 그럴 듯이 한참 먹을 나이니까. 많이 먹어줘야지.

1시간 후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나눈 다음 시간이 다 돼서 우리는 바로 나왔다.


***


택시를 타고 방송국에 도착하니 4시 30분 정도다. 적당히 맞춰서 왔군.

우리 회사 가수인 '김다연'의 대기실을 찾아서 들어가려는데 밖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목소리가 들린다.


“여어 이게 누구신가. 아이고, 내가 아는 사람이 2명이나 있네?”


박동훈의 목소리다. 저 놈은 오늘 데뷔일이라는데 멤버들과 준비 안 하고 왜 또 엄한 사람한테 시비를 걸려고 시동을 거냐?


“아 난 또 누군가 했네.”


“어쭈? 유미호씨 말투가 건방져졌어. 아 이제 매니저 계약완료 됐다 이거냐?”


“뭐 나한테 할 말이라도? 이제 나랑 할 말 없을 텐데?”


“너 말고 김재현이랑 할 말이 있어서.”


이 새끼가 나로도 모자라서 이제 재현이를 괴롭히려고 하는거야?


“나? 나랑 무슨 할말?”


“너 저번에 나랑 한 얘기가 있는데 이렇게 나오면 곤란해 나 배신감에 너무 슬퍼.”


“아 그 얘기야? 그 얘기라면 전화로 끝난 거 아니냐?”


“전화로는 끝났을지 몰라도 내 마음에선 안 끝났지.”


놀고 있다. 마음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푸하하.”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내가 웃음을 터트렸다.


“이 개새끼가 너 요즘 눈에 뵈는 게 없지?”


“야 박동훈!”


그 때 박동훈의 회사 관계자가 박동훈을 불렀다.


“아 왜요? 금방 간다니까.”


“거기서 뭐하고 있어 빨리 와 임마. 이제 우리 나가야 돼.”


짜증내면서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튀어간다. 우리도 저 놈한테 신경 끄고 대기실로 들어왔다. 매니저 형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 미호 왔어? 두 분은 이번에 뽑힌 친구들인가?”


“네 맞아요. 인사해 내가 얘기 많이 했지? 우리 매니저 형.”


“안녕하십니까?”


“와. 목청 진짜 크다. 반가워요. 매니저 정실장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김다연을 맡고 있지만 내가 그쪽그룹 맡을 수도 있어요.”


“어, 진짜에요 형?”


“응, 그런 얘기가 오고가고 있어.”


“왜요? 김다연이 형 싫어서 바꿔달래요?”


“미호야, 형 심장 아프다. 진짜 어쩜 넌 그렇게 정곡을 콕콕 찔러대냐?”


“농담이에요 형. 그런데 김다연은 어디 갔어요?”


“3번째 순서라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을 거야.”


로드매니저하고 스타일리스트도 같이 가 있다고 한다.


“두 분은 방송국은 처음인가요?”


“네 처음입니다. 대기실도 처음 들어와 보는데요.”


“그렇군요. 이제 자주 오게 될 거에요.”


“오랜만에 오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형.”


그렇게 얘기들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우리도 무대 뒤로 갈까? 옆에서 현장 분위기 좀 봐보자고!”


"그럴까요? 가요 형."


***


‘와 이게 얼마만이냐!’


음악방송 현장에 오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한 6개월 정도 됐나? 관객들 함성도 여전했고, 무대 음향장치 현장에서 뿜어져 오는 열기도 여전했다.

우리도 빨리 저 무대에 서고 싶다. 음악방송에서 락그룹을 몇 번이나 더 부를지 모르겠지만.


재현이와 성희는 방송국은 처음인지 신기해하는 눈치였다. 짜식들 나도 그랬었지. 몇 번 오다보면 익숙해 질 거다. 하여튼 처음이 제일 재밌을 때지. 마음껏 즐겨라.


박동훈네는 신인여자그룹 다음 순서여서 옆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락그룹이고 라이브를 한다고 해서 준비할 것이 많은지 각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우리도 하루 빨리 앨범을 내고 데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저 그룹은 총 5인조로 보컬,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으로 구성 되어 있다. 키보디스트가 정식 그룹멤버로 포함되어 있는 점을 보니 키보드의 비중이 꽤나 높은 음악을 하는 것 같았다. 일단 음악을 들어봐야 알겠지만.


“저쪽 음악이 난 너무 궁금하다.”


재현이가 호기심을 드러낸다.


“나도 처음 들어본다. 우리랑 얽힌 비하인드가 좀 있어. 그건 이따가 말해줄게.”


“뭔데? 우리 걸 표절이라도 한 거야?”


얘는 눈치가 백단이네. 매번 깜짝깜짝 놀란다.


5시 30분 드디어 생방송이 시작되었다. 예쁘고 잘생긴 두 엠씨가 인사말을 하고 첫 번째 그룹을 소개했다. 제일 앞 순서는 항상 신인이 차지한다. 그냥 밋밋한 여자 걸그룹 정도였고 크게 임펙트는 없었다.


이제 다음이 박동훈네 순서다. 박동훈의 이름값이 있는데 왜 2번째로 배치를 했을까. 아마 음향이나 악기문제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세팅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항상 아이돌 그룹만을 취급하던 인기가요에서 이렇게 락그룹을 소개 하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 인거다. 박동훈 네임값과 박동훈네 자금이 있어서 가능한 거였겠지.


이제 그룹이 무대 위로 올라갔다. 관객석의 함성이 커졌다. 그래도 1위를 찍은 적이 있는 가수였고, 언더에서 활동을 했었던 그룹 멤버들의 팬들도 붙어서 팬클럽이 꽤 규모가 있다고 들었다. 오늘도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하러 왔다. 오늘은 데뷔무대라고 2곡을 연주한다고 한다.


노래가 시작됐다. 라이브 좋고, 박동훈도 음 깔끔하게 잘 내고. 무엇보다 각자 앙상블이 굉장히 좋네.

음향도 좋고, 곡도 좋······. 하······. 이거네. 우리 곡을 교묘하게 코드만 살짝 바꾼 곡이.

직접 들으니까 기분이 더 드러워진다.


“노래 좋은데?”


옆에서 재현이가 귓속말을 한다.


나는 착잡했다. 왜냐면 노래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저거 원래 우리노랜데. 우리가 먼저 발표 했어야 되는 건데 선수를 뺏겼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곡을 수정을 해야 한다. 정 안되면 곡을 버려야 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는 거다.


왜냐면 ‘표절이다 땅땅!!’ 하는 판결을 받기가 굉장히 애매하기 때문이다. 특히 얘네들처럼 코드를 교묘하게 살짝 씩만 바꾸면 찾아내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무조건 먼저 세상에 발표를 해야 된다는 거다. 그런 면에서 일단 우리가 지고 들어가는 셈이다.

아 물론 우리에겐 다른 좋은 곡이 많지만, 이 곡을 메인 곡으로 밀려고 했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굉장히 아쉬운 일이다. 한마디로 노래를 도둑맞은 셈이다.


'저 개새끼 진짜 내 인생에 도움이 졸라 안 되는 새끼.'


그 때 갑자기 노래하다 삑사리를 내는 박동훈.

순간, 여기저기서 웃음이 피식피식 새어나왔다.


'ㅋㅋ 미친놈, 잘난 척하더니 꼴 좋다.'


생방송 중에 노래를 하다 삑사리를 낸 박동훈. 본인도 당황했는지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걸 놓치지 않는 카메라. 바로 클로즈업을 해 준다. 눈치 채고 바로 짜증내는 표정으로 바꾸는 박동훈.


간주가 흐를 무렵, 뒤로 돌아서 목소리를 재정비하고 2절에 들어갔다. 2절은 그래도 다시 감정선을 잡고 무난히 잘 했다. 경력이 있으니 이럴 땐 또 프로답네.


그리고 멘트 없이 바로 2번째 곡을 시작했다. 간주가 흐르고 첫 소절이 시작될 때 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뭐야 이 곡은? 이 곡도 우리 곡이잖아?’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쓴 곡을 변형한 곡이다. 첫 번째 곡이랑 마찬가지로 우리의 곡을 갖고가서 교묘하게 코드만 바꾼 곡이다.


'이 새끼가 진짜.. 양심이 뒤졌나?'


근데 이 새끼들은 음악인으로서의 자존심이 없나? 지들이 곡을 만들면 되잖아. 꼭 다른 사람들 곡을 이렇게 훔쳐가야 돼?

그래 내가 쉽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니들도 직접 만들고 싶겠지. 그러나 능력이 없어서 못 하는 거겠지.


맞지? 니들은 밴드로서 그리고 한 아티스트로서의 자질이 없는 거다. 박동훈은 작곡능력이 없는 게 유명하다만, 나머지 멤버 4명 중 단 한명이라도 작곡자로서의 능력, 그런 자질이 있는 자가 없는 거냐? 아님 니들이 만든 곡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우리를 자극시키기 위해서 이번 곡들을 먼저 선보이는 거냐?


만약 전자라면 이 팀은 오래 못 갈 것이고, 후자라도 문제다. 인성이 영 별로라는 얘기니까. 아 물론 아직은 박동훈이 입김과 발언권이 세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이 기를 못 펴고 가만히 있는 거 일수도 있으니, 아직 섣부른 판단은 하지말자.


어쨌든 두 곡 다 우리의 곡으로 짜깁기를 해 재탄생 시킨 곡이라 이거지? 그걸 또 데뷔무대에 발표를 하고.

정확히 말하자면 한 곡은 김피디님의 곡, 두 번째로 연주했던 곡은 내 곡이었다. 저게 저 새끼한테 어떻게 갔을까? 저 새끼가 어떻게 빼 갔지? 혹시 우리 내부에 적이라도 있는 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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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본격적인 그룹생활의 시작! 24.09.15 6 0 12쪽
27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2) 24.09.09 9 0 12쪽
26 드디어 데뷔 쇼케이스를 하다. (1) 24.09.05 10 0 12쪽
25 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24.09.01 17 0 12쪽
24 연예계에서 데뷔 전 악재는 뭐다? 24.08.29 12 0 12쪽
23 데뷔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08.27 14 0 12쪽
22 데뷔 준비에 돌입하다. 24.08.25 15 1 12쪽
21 멤버가 다 모이다. 24.08.23 19 1 12쪽
20 가수로서의 첫 스케줄. 24.08.21 15 1 12쪽
19 이상한 꿈 2 24.08.20 22 1 12쪽
18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24.08.19 32 1 11쪽
17 어? 저거 우리 노래잖아? 24.08.18 25 1 12쪽
» 라이벌 그룹의 데뷔 24.08.17 24 1 12쪽
15 바이럴로 돌아가는 연예계 24.08.16 28 1 12쪽
14 의기투합 24.08.15 38 1 12쪽
13 새로운 시작 24.08.14 42 1 11쪽
12 보컬 오디션 24.08.13 45 1 11쪽
11 계속되는 기회 24.08.12 43 1 12쪽
10 기타에 대한 애정 24.08.09 49 1 11쪽
9 인기여가수와 듀엣곡 녹음하다 24.08.08 58 1 12쪽
8 찾았다! 동창생인 기타리스트 24.08.07 58 1 11쪽
7 홍대 락클럽에서 멤버 캐스팅 24.08.06 62 1 12쪽
6 이상한 꿈 +1 24.08.05 73 1 11쪽
5 내가 듀엣곡을? 24.08.02 73 1 11쪽
4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24.08.01 88 1 11쪽
3 20살 매니저로 회귀(2) 24.07.31 85 1 12쪽
2 20살 매니저로 회귀(1) 24.07.30 102 1 12쪽
1 우연한 일들의 시작 24.07.29 13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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