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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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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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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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달콤한 제안

DUMMY

“반갑습니다. 윤창민입니다.”

“차율무입니다.” 율무는 눈앞의 잘생긴 남자가 내민 손을 잡았다.


재벌 2세 치고는 젊고 상당히 훈훈한 얼굴이다. 장호영처럼 느끼한 과도 아니고 이지적인 매력이 있다.


그런데 윤창민 실장을 만난 순간부터 촉이 심하게 울리고 있었다.

마치 윤미르를 만났을 때처럼.


촉은 꼭 사건사고에만 울리는 건 아니더라.

당첨복권을 봤을 때처럼 좋은 소식에도 울리니까.


울무는 구성회와 반갑게 안부인사를 나누는 윤창민을 조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복권에 당첨되는 것 같은 행운이라는 걸까?

윤실장과 친분을 쌓아야하나?


“차변호사님, 꼭 뵙고 싶었습니다.” 윤창민 실장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채웠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장님, 이렇게 만난 게 얼마나 큰 인연입니까. 거국적으로 건배 하시죠?” 윤창민과 이미 안면이 있는 구성회가 나섰다.


“변호사님들이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윤창민의 건배사를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사실, 저희 법무팀이 요즘 어려움이 많습니다.” 한참 술자리가 무르익자, 윤창민은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아시겠지만, 젠네바 상표권 소송이 진행 중이거든요. 소송이 정말 복잡해요. 지금 이래저래 얽힌 소송만 7개입니다.” 이 말에 구성회가 침을 꿀꺽 삼켰다.


“현재 1심에서 소송 3개를 패소했는데, 나머지도 위태위태합니다. 법무팀도, 담당변호사도 위태위태하고요. 하하하.”


법무법인 사대문이 소송대리인으로 진행 중인 사건들이다.

상대방의 소송대리인은 부동의 국내 1위 로펌 일강.


“사대문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구성회가 먼저 조심스럽게 물었다.


“글쎄요. 이번에 사대문에 실망이 큽니다. 저희가 큰 소송은 사대문에 주로 맡기고 있는데 요즘 아쉬운 점이 보이네요.”


대형 떡밥이 투하되자, 구성회의 머리가 정신없이 돌아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제가 차율무 변호사님에게 감동받은 점이 뭐냐면요, 사실 합의금 적당히 깎고 끝낼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마치 내 일처럼 소매 접고 나서서 적극적으로 처리해 주시는데, 합의금 이 문제가 아닙니다. 윤파마텍이 대대적으로 조직개편을 하고 있는데, 지금 필요한 인재가 바로 차변호사님 같은 분이거든요.”


민망할 정도로 윤창민의 칭찬이 이어졌다.


“사실, 지금에야 말씀드리는 건데, 그날 비밀유지계약서 받으실 때, 제가 옆방에 있었습니다.”


헉! 율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윤창민이 빙그레 웃었다.


“그곳이 가벽이라 소리가 다 들리거든요. 궁금해서 일부러 옆방에 있었습니다.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윤창민은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어차피 실장님이 법무책임자신데, 그 자리에 참석하시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죠.”


“마치 고양이가 쥐를 구석으로 몰아가듯,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데, 탄복했습니다. 변호사말고 경영을 해도 잘하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율무는 지나친 금칠에 민망한 나머지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또 재밌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윤창민의 얼굴에는 즐겁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어제 한의사 초음파진단기기 사용이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이 있지 않았습니까?”


“어? 그걸 어떻게···?”


“윤파마텍에도 자회사로 의료기기 회사가 있습니다. 저희는 피부레이저 기기를 주로 판매하는데, 요즘 국민들이 미용과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매출이 급신장 중이거든요. 그래서 그 분야를 확장하려던 참이라, 의료기기 회사들과 자주 미팅을 갖죠. 그런데 어제 마침 완승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맞습니요. 저희 완승에서 그 소송을 승소했습니다. 우리 차변이요.” 옆에서 듣고만 있던 구성회가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네,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유씨 헬스케어 상무도 있었는데, 아주 좋아서 입이 벌어졌더군요.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어제 판결로 초음파진단기기 업체에게 잭팟이 터졌다고 한답니다.”


“아, 잭팟이라···.”

구성회 변호사는 한의사 한 명의 형사사건 무죄판결 여파를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자신의 핸드폰을 자꾸 힐끔거리고 있었다.

명색이 의약팀 파트너이니, 기사내용을 찾아보고 싶은 듯했다.


“기계 한 대가 3억 정도 하는데, 한의원이 만 칠천 개. 물론 일부 대형 한의원에서나 초음파기기를 사용하겠지만,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이 커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이거든요.”


“3억···, 만 칠천···. 헉?!” 구성회는 머릿속으로 대략 계산하다가 놀라 말문이 막혔다.


“유씨 헬스케어 영업직원이 증언도 했다면서요? 차변호사님 요청으로?”

“네, 고맙게도 법정에 나와주셨습니다.”


“유씨 헬스케어 내부적으로 고민한 모양인데, 손해볼 게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직원을 보낸 모양입니다. 그리고 결과가 좋았죠.”


“하하···.”

할말이 없으니 실없이 웃기만 할 뿐.


“거기서 차율무라는 이름을 듣고 얼마나 반갑던지, 당장 오늘 자리를 만든 겁니다.”

“···.”


“차변호사님, 저희 회사로 오시면 어떻습니까?”

“네?”

“뭐? 아니, 죄송합니다.” 핸드폰으로 어제 판결기사를 검색하고 있던 구성회가 놀라 이상한 소리를 냈다.


윤창민은 구성회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율무만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제약업계는 전통적으로 법무조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주로 영업팀을 싸고 돌죠. 그런데 젠네바 소송이나 블랙컨슈머 건을 겪어보니, 법무팀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말하더니 윤실장은 싱그럽게 웃었다.

“차변호사님이 함께 하시면 어떻습니까?”


사내변호사라···,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루트였다.


윤파마텍 이진수 법무팀장 얼굴이 떠올랐다. 오늘 이진수를 동반하지 않은 것도 율무에게 입사제안을 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내변호사···, 누구는 꿀직장이라 하던데.

달콤한 제안이긴 하지만, 율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송무를 더 배워야 합니다.”


한칼에 거절하는 말에도 윤실장은 허허롭게 웃었다.


“너무 단박에 거절하시니 가슴이 아픈데요? 좀 더 고민해보시죠. 하하. 술이나 한잔 더 합시다.”


두 사람 사이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어찌할 바 모르던 구성회는 정신을 차리고 술잔을 들었다.


윤창민은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다시 제안을 던졌다.


“그럼 일단 이렇게 하죠. 젠네바 소송에 대해 완승에서 법무팀으로 제안서를 보내주시죠. 소송진행방향이나 뭐, 앞으로의 전망, 가능성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사대문과 완승 투트랙으로 대응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윤실장의 말에 구성회 변호사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구성회는 서둘러 답했다.


“아, 그럼요. 정리되는 대로 빠르게 제안서 보내드리고 본사 방문해서 브리핑도 하겠습니다.”


“다만, 차율무 변호사님이 꼭 소송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윤창민은 여유 있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


율무가 18층 복도를 걸어가는데, 저쪽 복도 끝 탕비실에서 누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더니 손을 흔들었다.


홍나연 변호사 같은데, 오라는 건가?

손모양을 보면 그런 것 같은데···.


율무가 의아해하며 다가가 입을 열려하자, 홍나연은 쉿!는 제스쳐를 취하더니 탕비실 안으로 사라졌다.

율무 역시 홍나연을 따라 들어갔다.


그곳에는 김경남 변호사가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김변호사님, 여기서 만나네요?” 율무가 말을 걸자, 김경남은 소스라치게 놀라 머그잔을 놓칠 뻔했다.


“아이고, 조심 하셔야죠. 손 안 데였어요? 커피 물 뜨거운데···.”


평소에 말이 그렇게 많더니 오늘은 조용한 김경남이다.


“김변호사님, 며칠 전부터 도통 뵐 수가 있어야죠? 우리 약속한 거 있잖아요?”

“무···무슨 소리야?”


“가람한의원 배원장님, 무죄 받으셨습니다. 기사도 많이 나와서 아실텐데요?”

“큼? 그래? 바빠서 전혀 몰랐네.” 김경남은 계속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


“약속 기억하시죠?”

“그··· 뭐였더라?” 의외로 뻔뻔하게 나온다.


“제가 기억합니다. 한달치 월급이요.”

“홍변? 왜 이래?” 김경남은 누가 들을세라 불안하게 고개를 돌렸다.


하긴 재판결과를 놓고 변호사들이 내기를 했다는 것도 욕먹을 일이고, 자신이 속한 법무법인이 패소할 것이라는데 걸었다는 건 더 욕먹을 일이다.


머리가 잘 굴러가는 김경남은 차라리 빨리 이 일을 묻는 게 낫겠다 싶었는지 재빠르게 항복선언을 했다.

“알았어, 주면 되잖아.”


“여기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율무는 지갑에 넣어놨던 명함을 꺼내 건넸다.

“이게 뭐야, 구립동물보호소?”


“제 이름으로 입금해 주세요. 나중에 확인할 겁니다.”


김경남은 성질이 나는지 씩씩거리며 자리를 떴다.


사실 아무런 친분도 없는 홍앤파트너스 김정한 변호사가 내기 상대였다면, 율무는 굳이 돈을 받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김경남이라면 말이 다르지.


평소 명품시계에 명품가방에 명품구두를 좋아하던데, 그냥 가방 하나 샀다고 생각하면 될 것을, 왜 저렇게 성질을 내는지..., 율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율무는 점심을 먹고 강남구 미곡동으로 출장을 갔다. 장호영과 함께였다.


“홍나연 변호사가 같이 가면 좋은데.” 이 소송의 서면을 주로 작성하는 사람이 홍나연이었으니까.


“재판이 많으시더라구요.”

“장변도 수습딱지 떼면 아마 정신없이 재판 다니게 될 거야. 나도 그랬어.”


변호사 수습 6개월 동안에는 단독으로 법정출석을 하지 못한다. 법정출석은 단 5분, 10분 변론을 위해 반나절이 날아가므로, 어느 정도 연차가 찬 변호사들은 법원에는 어쏘를 주로 보낸다.


“그런데 오늘 가서 뭘 확인하는 거예요?”

호기심이 가득한 목소리다.


오늘 율무는 마침 자투리 시간이 남아, 강남구 미곡동 486번지, 임현식 사건의 발생장소인 U자 도로로 출장을 가는 중이었다.


“소송기록에서 사진은 봤는데, 혹시 도로 구조나 주차장 입구 같은 걸 직접 보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차변호사님은 항상 이렇게 직접 사건 장소 가보세요? 변호사는 탐정이 아니다, 서면으로 말한다, 선배들에게 이런 말을 너무 들어서, 사건 장소 방문하는 건 생소하네요.”


“그 말도 맞아, 그리고 장변도 곧 겪게 되겠지만, 로펌 생활은 너무 바빠. 사무실에서 서면 쓸 시간도 없는데 현장 나가는 건 무리지.”

율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예전에 국선전담변호사가 쓴 칼럼을 읽은 적이 있거든?

피고인은 억울하다 호소하는데 도저히 서류로는 피고인의 억울함에 공감이 안 돼더래. 그래서 직접 사건이 일어난 밤시간에 피고인이 걸었던 그 길을 걸어봤다는 거야.

그러면서 그 골목의 공기, 온도, 습도, 바람, 분위기, 가로등 불빛, 피고인이 당시 느꼈을 감정이 느껴졌다고.

변론에 도움이 됐다던데?”


“오~. 그런 칼럼이 있군요.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그 칼럼을 읽을 땐 나도 학생이었거든? 나중에 변호사가 되면 나도 꼭 저렇게 직접 현장을 확인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로펌에서 일에 치이니까 감히 꿈도 못 꿨지.”

율무의 목소리는 씁쓸했다.


“그러다 오늘 마침 시간이 나서, 한번 가보는 거야. 사무실에서 멀지도 않으니까. 특별한 걸 발견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야.”


“이해했습니다.” 장호영은 씩씩하게 말했다.


율무는 일단 미곡동 486번지 앞에 잠시 차를 세웠다. 특이하게 말발굽 모양의 U자 모양 도로가 있었고 도로 U자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에는 거대한 나무가 서있었다.


“와, 나무 멋지네요.” 장호영이 감탄사를 내뱉는다.


율무는 천천히 차를 몰아 U자 모양 도로를 빠져나온 다음 주변 골목을 더 돌았다.


“장변, 저 도로를 따라서 빌라와 주택이 있기는 한데 말이야, 저 뒤쪽으로도 진입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렇네요. 임현식 사장님 도로를 이용하고 도로에 주차하면 바로 앞이 대문이긴 한데, 반대쪽 골목으로 빙 돌아가는 길이 또 있습니다.”


“역시 맹지가 아니었구나. 생각대로네. 내려서 걸어가 보자.”


율무는 임현식 사장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공영주차장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가까운 곳에 주차장도 있는데, 굳이 도로에 차를 세우는 거였네.”

“사람들 걷는 거 얼마나 싫어하는데요? 저는 너무 이해가 되는데.”

“하긴, 그렇지.”


두 사람은 천천히 임현식 사장의 도로를 따라 걸었다.


“도로가 꽤 넓고 이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은 이 안쪽 주민들뿐이니, 길가에 차를 주차하는 거군.”


“요즘 한 가구당 보유차량이 두 세대도 흔하니까 주택 주차장이 부족할 거예요. 더구나 여기가 강남구 치고는 외져서, 1인 1자동차인 집도 있을걸요?”


율무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U자 도로 가운데에 멋지게 자리 잡은 나무로 다가갔다.

나무기둥은 율무가 두 팔로 안기 어려울 정도의 두께였는데, 그 아래 서자 오랜 세월 자라난 풍성한 줄기와 나뭇잎들이 만들어준 그늘이 시원했다.


“와, 좀 살겠네요. 너무 더워졌어요.” 양복저고리를 벗어드는 장호영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하다.


“자네들, 완승 아닌가?”

그때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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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30화. 죽도 +4 24.08.27 3,615 1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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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28화. 제주도 푸른 밤 +2 24.08.24 3,892 10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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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화. 달콤한 제안 +3 24.08.19 4,126 1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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