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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영운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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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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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DUMMY

“예?”

“뭘 물어? 죽어야지. 죽느니만 못하게 살거나. 그렇잖아?”

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지하 감옥이 하나뿐이라서 아쉽군. 농노들은······ 오늘은 행정관이 오니까 안 되겠어. 적당히 매를 치고 꽁꽁 묶어서 방에 처박아놔. 그리고 용병이 감시하게 해.”

“예.”

“내일 내가 직접 벌하겠다. 그전까지는 물 한모금도 주지 말고.”

로건은 몇 가지 지시를 더 내리고 대화를 끝냈다.


* * *


로건은 리안을 허드슨에게 보내고 한참이나 앉아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러다가 혼잣말을 했다.

“상태 창? ······그래, 안 열릴 줄 알았어.”

이곳보다 3배 빠른 저쪽 세계.

현대에서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다.


“늦어도 10년 안에는 열릴 거야. 10년 넘기면 유저들이 너무 떨어져 나가잖아? 20년도 넘은 게임, 얼마나 기다려 준다고.”

로건은 그동안 서버가 언제 열릴지를 여러 번 점쳐봤다.

결과는 돈독 오른 GN 소프트는 절대로 10년은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에서 10년이면 여기서는 3년 4개월.

“GN은 저절로 욕이 튀어나올 만큼 사악하다잖아? 추억팔이로 유저들 끌어서 한 번은 왕창 뜯을 수 있으니까······ 서버는 반드시 열려.”

그런 결론을 내렸다.


로건은 시스템의 우편함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미처 못 봤을 거야. 우편함에 답장 기능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돼. 답장 기능은 백 프로 있어.’

일단 인벤토리에는 물건을 못 넣는다.

그러나 우편함의 답장은 보관하는 기능이 아니라 보내는 기능.

작동할 가능성이 있었다.

‘천수는 백 프로 다시 게임에 들어와. 정이 넘치는 놈이니까 게임 속에서 별 지지리 궁상을 다 떨겠지.’

천수는 자신이 죽은 후에도 우편으로 아이템을 보냈다.

또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고.

천수라면 정말 열 번은 그러고도 남을 성격이었다.

“3년 4개월······. 만약 그때 우편함의 답장 기능까지 작동한다면?”

서재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 * *


한편 리안은 용병 2명을 대동하고 살기등등하게 농노들을 찾아갔다.

농노들은 발칵 뒤집혔다.

주인은 자신들에게 관심이 없다. 그런 주인이 좋은 주인이다.

소출은 싹 걷어가지만, 그 이상의 먹을 것을 준다.

하루 세끼 베풀리 먹고도 남을 만큼.

그런데 이 무슨 날벼락 같은 불행인가.

농노들은 허드슨의 삼촌 가족이 매를 맞은 것을 보고 공포에 질렸다.

이제 주인의 너그러움도 끝난 것 같았다.

“얌전히 있어! 찍 소리도 내지 마라!”

용병들은 삼촌 가족을 꽁꽁 묶어서 집 안에 가두었다.

그리고 구경하는 농노들을 쫓아내고 문 앞을 지켰다.


리안은 허드슨을 치료한 후 그를 말 앞에 태우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허드슨의 걸레짝 같은 옷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나는 농노의 삶이 어떤 건지 잘 알아. 그래서 네 마음도 알지. 고생 많았다.”

“리안님······.”

“로건님의 명이시다. 넌 오늘부터 케인의 방을 써.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돼.”

“아!”

허드슨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울먹였다.

“그렇다고 네가 케인은 아니야. 주제넘게 굴면 안 돼. 로건님은 그런 걸 싫어하시거든. 무슨 말인지 알지?”

“예. 예.”

리안은 허드슨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용병을 불렀다.

“허드슨이 입을 옷이 필요하오. 당신이 허드슨을 호위해주시오.”

용병은 허드슨을 쓱 훑어내렸다.

“뭐, 옷이 필요해 보이긴 하는데 내가 꼭 가야 하우?”

“허드슨은 나이가 어려서 밉보일 수 있잖소.”

“딴에는 그렇군.”

“그리고 도금 목걸이도 한 스무 개 사야 하거든.”

“도금 목걸이? 어디에 쓰시게?”

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로건의 명이니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 자신도 어디에 쓰는지 몰랐다.

“알 필요 없소. 그저 정말 제대로 된 가짜를 사 오면 되오.”

“알았수다. 그럼 술 한잔하고 와도 되겠수?”

“내일 마시시오. 오후 시간 전부 빼주지.”

“흐흐, 좋수다. 약속 지키시우.”

리안은 돈주머니 하나를 허드슨에게 주었다.

“케인이 입는 옷 알지? 너도 그런 옷으로 입어. 열 벌 사라.”

허드슨은 깜짝 놀랐다.

“열 벌요?”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갈아입어. 더러워지면 하루 만에도 갈아입고. 그리고 목욕 자주 하고.”

“네.”

리안은 다정하게 말을 이었다.

“로건님이 그러시는데 사람은 깨끗하게 생활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대. 또 잘 먹고 잘 자야 한대. 너도 그래야 한다.”

“네······.”

“로건님이 너 너무 말랐다고 많이 먹으랬어.”

허드슨은 와락 눈물을 흘렸다.

“허드슨?”

소년은 팔로 눈물을 쓱쓱 닦았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요.”

리안은 말없이 한쪽 팔로 허드슨의 어깨를 감싸고는, 그저 있어 주었다.

그리고 허드슨과 용병을 옷과 목걸이를 사러 내보내고.

2층 서재로 올라가서 로건에게 허드슨의 일을 보고했다.

그 후에는 별장 앞 테이블에 앉아서 행정관을 기다렸다.


* * *


오후가 되어 멀링가 영주 성에서 행정관이 찾아왔다.

별장 앞 테이블.

로건과 행정관은 얘기 중이었다.

“그러니까 배상금 10만 골드, 몬스터 토벌, 영주 성 근무 3개월. 이 3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 지금 장난하시오?”

“장난이라니?”

“길로틴이라, 제 발로 와서 지가 다치고 지가 죽었는데? 그런데도 10만 골드? 누굴 바보로 아시오? 안주면 그만이오. 욕은 좀 먹겠지. 그런데 난 신경 안 쓰거든. 그래볼까?”

“영주님의 명이니 난들 어쩌겠소?”

“충성의 가신 나셨네. 영주가 죽으라고 하면 감사합니다, 하고 죽겠군?”

행정관은 눈을 부릅떴다.

“지금 말 다 했소?”

“흥. 몬스터 토벌은 이해가 가는데 왜 사냥하는 기간은 안 정했소?”

“몬스터가 언제 어느 때 나타날 줄 알고 기간을 정하오? 대충 멀링가 주변을 정리하다 보면 몬스터 수가 줄겠지.”

로건은 혀를 찼다.

“쯧, 몇 달은 돌아다녀야겠군.”

“몇 달은 무슨? 트롤이나 오우거를 잡으면 당장 계산은 끝난다고 하셨소이다. 용병을 고용하시오. 비용 처리는 해드리지.”

“트롤은 고급 마법 재료이고 오우거는 최상급 방어구 재료인데 날로 먹으려고? 게다가 오우거를 잡으라면서 기사를 안 붙이고 용병을 붙이겠다고? 나보고 나가 죽으란 말이오?”

“······.”

“짜증 나서 정말. 그런데 영주 성 근무 3개월은 또 뭐요?”

“내성을 마법으로 보수해 줄 수 있소? 내성 성벽이 험해서 수리하는 인부들이 자꾸 떨어져 죽는지라.”

“밧줄 타고 내려오는데 뭘 떨어져 죽소?”

“말이 그렇다는 소리요.”

로건은 탁자를 탕탕 쳤다.

“이보시오! 내성이 무슨 집 한 채요? 그 큰 규모를 마법으로 다 고쳐 달라니? 다른 마법사를 구하시오! 아주 좋다고 하겠소이다!”

“하······.”

누가 모르나?

조건이 나쁘다는 걸 안다.

하지만 계속 구박을 받으니까 화가 났다.

행정관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나는 모르겠소. 불만이면 직접 영주님께 따지시든지. 중간에서 나보고 어쩌란 말이오?”

로건은 냉소했다.

“행정관 하는 일이 뭐요? 뭐 하려고 그 자리에 앉아 있소?”

“이 사람이?”

로건은 눈을 크게 뜨고 행정관 쪽으로 얼굴을 디밀었다.

“내가 진짜 갈까? 영주 만나서 확 엎어 볼까? 그러면 행정관 당신 참 좋겠소. 무능하다고 찍혀서 마을 촌장으로 쫓겨나지나 않을지?”

“이, 이······.”

행정관은 발끈했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영주 이 인간도 억지란 걸 알면서 협상은 하지 말라니? 아주 그냥 돈독이 올라서는.’

성질 더러운 마법사가 한둘인가.

보아하니 로건도 그런 과였다.

‘이 마법사가 눈이 돌아버리면 나만 새 되는 거야. 말마따나 정말 마을 촌장으로 좌천될 수도 있지?’

행정관은 어쩔 수 없이 비굴해지기로 했다.

“내 사정 좀 봐주시오. 대신 편의를 봐주겠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힘써서 도와드리리다.”

“음?”

“농노를 좀 보내드리리까? 아니면 농지 세금을 깎아드리리까?”

그러자 깐깐했던 로건의 표정이 조금은 누그러졌다.

“에이, 한 줌도 안 되는 장원에 농노는 무슨? 또 그 세금을 깎아봐야 얼마나 된다고? 안 그래도 귀찮아 죽겠어. 이참에 싹 밀어 버리고 정원이나 만들 생각이오.”


행정관은 그 모습을 보고 은근하게 말했다.

“에헤이, 그러지 말고 말씀하시오. 뭘 도와드리면 되겠소? 해드린다니까?”

“음······. 그럼 일단.”

행정관은 얼른 말을 받았다.

“뭐요? 말만 하시오.”

“멀링가에 철광산이 하나 있지 않소? 거기에 내가 부리는 농노들을 집어넣을까 싶은데.”

“농노를? 거긴 흉악한 죄수들이나 가는 곳이오. 농노가 가면 얼마 못 가서 골병이 딱 들 건데?”

“그거 좋군. 평생 광산 막장에 처넣어 주시오. 가능하오?”

행정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왜 보내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농노 몇 명 광산에 보내는 건 일도 아니었다.

“가뜩이나 사람이 부족한데 오히려 고맙지. 알겠소, 다른 건 없소?”

“아까 편의를 봐주겠다고 했지? 내가 필요할 때마다 부탁 좀 해도 되겠소? 소소한 일들 같은 거 말이오.”

뱅가드 상인 루크처럼.

이 행정관도 자신의 뒤를 봐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뇌물도 좀 치면 영지의 각종 정보까지 넙죽넙죽 물어다 줄 것으로 보였다.

“그거야 쉽지. 그럼 된 거요?”

“그 정도면 됐소. 그럼 영주의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선택하지. 대신 시간은 좀 주시오.”

“급할 건 없소이다. 그러시오.”


* * *


행정관을 보낸 그 날 저녁.

로건은 마법서를 읽다가 문 바깥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들어 온 사람은 리안이었다.

로건은 그의 옷이 깨끗한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메리에게 있다가 온 것 아니야? 옷에 피가 하나도 안 튀었네?”

리안은 쓴웃음을 지었다.

“메리는 고문을 받기도 전에 마구잡이로 말을 쏟아냈습니다. 오만가지 얘기를 다 하더군요.”

로건의 눈이 반짝했다.

“그래? 멀링가의 보물은 얘기하던가?”

“멀링가의 보물은 ‘멀링가의 벽 속에 있다.’고 했습니다. 죽은 후계자, 즉 첫째 오빠에게 들었다고 하더군요.”

“다른 말은 안 하고?”

“멀링가에는 보물이 있다. 하지만 그 보물의 이름도, 모양도, 무엇에 쓰는 건지도 모른다. 여기까지는 멀링가 가문 사람들이 모두 다 안답니다.”

“그리고?”

“멀링가의 벽 속에 있다, 이 문장만은 대대로 가주에게만 전해졌답니다.”

로건은 턱을 쓰다듬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정보야. 그런데 그런 게 의외로 진짜가 많다더라. 어떤 방법들을 써서 보물을 찾아봤대?”

“그런 내용은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로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대 가주들이 각자 비밀리에 찾고 다녔나 봐. 아니면 죽기 직전에만 정보를 공개했던 걸까? 아무튼 메리의 정보는 확실한 것 같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첫째 후계자가 자신을 죽이려던 둘째 동생에게 알려줄 리는 없으니까요.”

“그렇지.”


로건이 테이블에 손톱을 톡톡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 습관을 아는 리안은 기다렸다.

로건은 곧 고개를 들고 빙긋 웃었다.

“리안, 생각하는 시간이다. 잘해보자?”

“예에······.”

“요즘 별장 주변에 수상한 낌새는 없었어?”

“딱히 그런 점은 못 느꼈습니다.”

“이상하지 않아?”

“수상한 낌새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지. 메리가 죽게 생겼는데 영주가 가만있네? 메리가 죽기 전에 보물의 정보를 빼내야 하는데도?”

“아!”

“길로틴이 죽고 행정관이 온다고 했을 때 말이야. 배상금 받아 가고······ 메리를 만나서 보물의 정보도 빼갈 것으로 생각했거든. 그래서 행정관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았어. 내가 집 앞에서 막으려고.”

“그러셨군요.”

로건은 빙긋 웃었다.

“그런데 행정관이 메리에게 관심이 없지 뭐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96 anijoa
    작성일
    24.08.29 11:45
    No. 1

    우연찮게 찾은 글인데 순식간에 읽었네요
    독창적이진 않지만 설정이나 이야기를 이끌어 가시는 흐름이 정말 취향에 맞아 너무 좋습니다
    건필하시고 오래 뵙으면 좋겠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미르호야
    작성일
    24.08.30 03:13
    No. 2

    잘보고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1 k2496
    작성일
    24.08.30 12:38
    No. 3

    진짜 너무 재밌음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하얀손㈜
    작성일
    24.09.08 02:47
    No. 4

    잘 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전륜검
    작성일
    24.09.09 16:39
    No. 5

    골치아픈 영지에 눌러 앉을 생각인가? 장원에 광산에.. 커피만 팔아도 큰돈 나오는데 아오지형 하나 때문에 자꾸 늘림. 힘을 원해서 모험을 하는것도 아니고 마법 공부 하는동안 뭔 별일도 아닌거로 내용이 너무 많음. 전투씬도 거의 없고 대부분 오지랖임.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49 미슐랭판독
    작성일
    24.09.11 17:00
    No. 6
  • 작성자
    Lv.71 불티a
    작성일
    24.09.14 21:17
    No. 7

    뭐랄까 메리 등장부터 너무 소설이 급격히 무너진 느낌이에요..자작 영애를 무슨 공녀취급 하면서 치안도 안좋은데 기사 하나; 기사의 무력도 들쑥날쑥; 영주 동생이라 하더라도 못 배운것도 아니고 망나니처럼 그럴 수 있나요; 그리고 이리 깽판쳐놓고 영주의 기간도 정하지 않은 조건들 중 하나를 받아들이는것도;; 좀 이상해요 밑의 하인들의 속사정도 왜 들어가는지 모르겟고 그럴거면 기존 에피소드의 용병들은 왜 그냥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소설을 바꾸라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존까지는 그래도 매끄럽게 읽었는데 뭔가 폼이 무너지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서 댓글 답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여기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다비드7
    작성일
    24.09.14 23:58
    No. 8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4.09.15 19:36
    No. 9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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