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프롤로그
“사실 스팀펑크 장르는 공포물이다?”
“뭔 개소리야”
“야, 이 새끼 상한 거 먹었냐?”
“아니 생각해봐, 스팀펑크 장르는 보통 시대 기준이 어디야?”
“19세기?”
“그래, 19세기 20세기지, 그런데 그런 시대에 스팀펑크라는 오버 테크놀로지가 적용된다고 생각해봐”
“?”
“?”
내 말에 주위 친구들은 ‘무슨 개소리냐’라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제국주의 시대잖아, 그런데 스팀펑크는 유럽에서 시작하잖아? 제국주의 국가들의 힘이 배로 강해진다고”
“아”
“한마디로 우리 같은 아시아인들에게는 스팀펑크만큼 공포물이 없다니깐? 우리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가 아니라 영국한테 식민지배를 당했을 수도 있어! 어쩌면 스팀펑크로 근대화한 일본이 여전히 한국을 식민지배를 할 수 도 있고”
“그건 그렇네”
“어우 생각해보니 끔찍할 듯”
“야, 만약 그 시대에 태어나면 어떻게 할 거냐”
“?”
“스팀펑크 시대에 조선에 태어나는 거지”
“피해자와 가해자만 있는 시대에 피해자인 조선에 태어나라? 그것도 스팀펑크로 제국주의가 더욱 기세를 부릴 시대에? 난 거절이다”
.
.
.
.
.
.
.
.
(기잉! 덜컹! 기잉! 덜컹!)
“썩을”
항구를 걸어 다니는 수십 미터의 강철기계를 보며 나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봐도 봐도 적응이 안 돼”
그래, 나는 스팀펑크 시대에 다시 태어났다. 이제 막 19세기 중반을 막 넘은 1856년, 불행 중 다행이라면 스팀펑크가 이제 막 태동하는 시기, 떠나가는 열차에 올라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나에게 찾아왔다
“호외요! 호외!”
도로위에 한 꼬마가 달려가며 신문을 뿌려댔다. 나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문을 하나 집어들었다
[크림 전쟁이 끝났다!!]
“...”
가해자와 피해자만이 존재하는 시대
나는 절대 내 나라를 피해자로 만들 생각이 없다
“대군 자가, 출항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래. 돌아가자, 조선으로”
- 작가의말
부족한 실력이지만 완결까지 달려보겠습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