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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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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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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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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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의 나라 조선

DUMMY

은자의 나라 조선


“하하하!!”


“술맛이 참 좋습니다!!”


좋은 풍경을 둔 누각, 그런 누각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


나이든 노인, 뚱뚱한 중년, 젊은 청년 등등 여러 종류들이 모인 자리, 그 자리에 상석에 내가 앉아 있었다


“대군 자가께서 이렇게 조선을 생각하시니 조선의 앞날이 창창합니다!”


“하하! 물론이지요 하하하!!”


저들이 말하는 대군이 바로 나다.


“그런데 그 말 들었소? 청국에서의 전쟁에 움직이는 거대한 철덩이를 봤다는 소문”


“거대한 철덩이가?”


“헛소문이겠지요”


“대감께서 청국에 유학을 가지 않으셨습니까, 청국이 당연히 이기겠지요?”


“강한 나라가 이기겠지요”


중년 남성의 질문에 상석에 앉는 내가 대답했다


“하하! 우문현답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당연히 청국이 이기겠지요”


“예 어차피 청국이 알아서 승리할 겁니다”


“하하!!”


“......”


“자가, 괜찮으십니까?”


굳어있는 내 표정에 한 중년의 남성이 물었다


“아뇨. 괜찮지 않습니다”


“?”


“조선을 갉아먹는 기생충들이 존재하니 슬프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음?”


내 말에 자신들을 이야기하는지 알아챈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대군 자가, 그게-”


“쿨럭!!”


한 남자가 나에게 질문을 하려던 순간 다른 사람이 입에서 피를 뿜었다.


“컥!!”


그 사람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입에서 피를 뿜어댔다.


“이. 이게 무슨!!”


“그래도 이제 걱정은 놓을 수 있겠습니다”


(슥)


청년이 술잔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또한 청년은 술잔에 입을 한번도 대지 않았었다.


“게 누구! 쿨럭! 없느냐!!”


한 노인이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타다다닥)


노인의 말에 누각 위로 사람들이 몰려 올라왔다


“얼른! 의원을......”


노인은 볼 수 있었다. 누각에 올라온 사람들의 손에 피가 묻은 칼이 있음을


“...이산!!!”


그 순간 노인은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감을 눈치채고 나를 보며 소리쳤다


그래, 내 이름이 이산이다.


“네 이놈!!”


(서걱!!)


노인의 괴성과 함께 목이 칼로 베어졌다


“대감! 대감!”


(서걱! 서걱!)


“살려주십시요!”


(서걱!!)


검은 옷의 사람들이 누각에 살아남은 자들의 목을 베었다


“...크크크!”


청년, 이산의 옆에 앉아 있는 노인이 조소를 흘렸다


“감쪽같이 속았구만 기래, 내래 이 새파란 아새끼한테 속을 줄이야”


“...”


(슥)


이산은 그런 노인의 앞에 술잔을 내려놓았다


“시체에 목은 붙여야 그나마 후회를 덜 하지 않겠습니까”


“크크크크”


(휙!)


노인이 웃으며 술잔을 집어 던졌다


“닥치라우, 내래 범 새끼를 이리 새끼로 착각한 거이 가장 큰 후회지비”


“그럼 뭐”


(까딱)


이산의 손짓에 검은 옷의 무사들이 칼을 들고 노인의 뒤로 왔다


“호부견자가 아니라 견부호자라...”


(스윽)


“...뭐 이것도 나쁘지 않구만 기래”


노인이 눈을 감으며 말했다


(서걱!!)


그렇게 그날 조선에서 권세 높은 세도가 가주의 목이 떨어졌다


“빨리 처리하자”


이산이 얼굴에 틘 피를 닦으며 말했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가해자와 피해자만 존재하는 시대, 약하면 피해자가되고 그렇지 않으면 가해자가 되는 시대


그런데 조선은 약하고 가난하다. 이러한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한다. 그 과정에서 조선을 좀먹는 것들이 사라져야 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

.

.

.

.

.


다음날 아침


“다들 그 소리 들었소?”


“총성 말씀하시는 겁니까?”


“예, 범이 내려온 듯합니다. 도성에 총성이 들리고”


“허허 참, 한동안 잠잠하더니”


창덕궁 인정전, 관복을 입은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바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빈 자리가 많아 보이오?”


“그러게 말입니다 풍석 대감이 안 보입니다”


“주상전하 납시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내시가 인정전 안으로 들어와 말했다


“흠흠”


그러자 대신들 모두 자리로 돌아가 자세를 고쳤다


(저벅저벅)


문턱을 넘어 곤룡포를 입은 이 나라의 군주, 조선의 왕이 인정전 안으로 들어와 옥좌에 자리 앉았다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군”


왕이 자리에 앉아 주위를 훑어보며 말했다


“시작하지”


“...”


“...”


“...”


아직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음에도 회의를 시작하라는 왕의 말에 신하들이 머뭇거렸다


“여의 말이 안 들리는가? 어서 시작하게”


“아, 알겠사옵니다”


하지만 왕의 말에 결국 신하들은 회의를 시작했다.


“전하, 최근 몇몇 고을에서 봉기가 일어났사옵니다. 속히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것이 염려되는 바. 진압군을 파병하여 주시옵소서”


“빠른 진압을 위해 어영청을 보내시는 것이 어떻사옵니까”


어영청, 조선의 오군영 중 하나로 훈련도감과 함께 한성을 방위하는 역할을 맞고 있으며 조선에서 조총병을 전문적으로 양성한 정예군 중 하나이다


“최근 이양선들이 자주 해안에 보인다 하는데 도성의 군사를 쉽게 옮겨서는 아니 됩니다. 각 지역의 속오군이 알아서 잘 처리할 겁니다”


중앙에 오군영이 있다면 지방에는 속오군이 있다


“전하, 신해년의 일 또한 그런 생각으로 일어났사옵니다”


“어허! 대감! 왜 신해년 일을 들먹이십니까!”


“크흠!”


“...속히 어영청에서 파병군을 조직하도록 하라”

“예, 전하”


“전하, 의건대군께서 입궁하셨습니다”


“그래?”


(척! 척! 척! 척!)


의건대군이 궁으로 들어왔다는 소리에 발걸음 소리들이 들려왔다


(척! 척! 척! 척!)


한 사람의 걸음 같은 소리는 분명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이 점점 더 커져갔다


“!!”


“무슨!”


어느새 가까워진 발소리 그리고 한 남자를 필두로 검은 옷의 무리가 인정전 안으로 들어왔다


“전하!”


그들 앞에 있는 사람, 의건대군 이산, 내가 앞에 앉아 있는 친부를 향해 소리쳤다


“어제 밤! 영상 김조영과 그 일파인 원산 김씨가 저를 내세워 반역을 꾀하고자 하였습니다!”


“!!”


“!!”


“이에 이들을 모두 추포하려 하였으나 모두 격렬히 저항하였고 불가피하게 사살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대군 자가!”


“또한 반역에 일부 안동 조씨 또한 가담한 정황이 발견되어 그들 모두 추포 중이옵나이다. 부디 윤허 하여 주시옵소서!”


“...”


“...”


인정전에 있는 대신들은 지금 자신들 앞에 있는 이 청년이 무어라 말하는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원산 김씨, 흔히 세도가라 부르는 가문이며 그들의 수장인 김조영은 영의정을 전대 임금에서 지금까지 연임하고 있는 단연코 조선 최고의 권력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안동 조씨, 그들 또한 세도가로 본래 있던 권력을 바탕으로 외척이 되어 세도가가 된 원산 김 씨와 다르게 외척이 되어 권력을 얻은 타입이다. 허나 그 기세는 원산 김씨 못지 않다


“잠깐만, 원산 김 씨는 대군 자가와...”


“이게 갑자기 무슨”


대신들이 지금 두 배로 더욱 당황스러워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이유는 이들 앞에 있는 왕의 장남인 나, 의건대군 이산은 원산 김씨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혼란스럽겠지, 세도가랑 붙어먹던 왕자가 갑자기 세도가를 통수쳤으니’


“...윤허한다”


(덜덜덜)


왕이 옥좌의 받침을 떠는 손으로 잡으며 말했다


“...”


“...”


그리고 그 모습을 다른 대신들이 모두 보았다


“감사합니다. 전하”


“전하!”


“아무런 증거 없이 그들을!-”


“증거가 없다? 여기 떡하니 있지 않소?”

“...?”


이산이 증거가 있다 했으나 그 어디에도 증거가 될 종이나 책은 보이지 않았다


“제가 증거입니다”

“...”


“전하! 곧 전하께 역모를 꾸미던 불온한 것들을 무릎 꿇리겠사옵니다!”


(슥! 슥!)


검은 옷의 사람들이 왕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던 이산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척! 척! 척!)


그리고 발맞춰 이산을 따라갔다.


“......오늘 회의는 이만 파하도록 하지”


인정전을 나가는 이산을 보며 국왕 또한 머리를 잡으며 인정전에서 나갔다


“이 무슨”


“궁에 사병을 끌고 온 것이 역모가 아니고 무엇이오?”

“어찌 이런 일이”


국왕이 나가자 대신들이 한 대 모여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근데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 거요?”


“...”


“...”


“대, 대군자가!!”


“제가 원산 김씨의 비리를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입니다!!”


일부 대신들을 시작으로 대신들이 이산을 뒤쫒아 달려갔다


.

.

.

.

.

.

.

.


“......”


이산이 의자에 앉아 산처럼 쌓여있는 책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고 있었다


“...진짜 많이도 해먹었다”


일단 제대로 된 자기소개가 필요한 시점인 거 같다.


내 이름은 이산, 군호는 의건대군


모두 알겠지만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니다. 처음에 나는 과거로 환생한 것 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내가 알던 세계와는 매우 달랐다. 우선 조선의 역사부터 내가 알던 것과 매우 달랐다.


“그러니깐 세조라는 왕이 없는 게 확실하다고?”


“예, 자가”


역사의 흐름이 다르다.


문종은 원 역사보다 오래 살게 되었고 세조 그러니깐 영화로 유명한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즉위하지 않았다. 즉 문종 이후로는 완전히 새로운 왕조가 되었다.


새로운 인물이 위인으로 등장하기도 원래 있던 위인이 사라지고 하는 새로운 역사였다. 아, 참고로 다행히 이순신 장군님은 존재하셨다. 심지어 왜란이 끝나고 살아계셨다고 한다. 또한 묘호(廟號)는 같으나 사람은 완전히 다른 선조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이순신 장군님이 백의종군을 피했다는 조선의 축복 또한 있었다.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샌 거 같네, 내 이야기를 마저 하겠다.


나는 현 국왕의 적장자이자 대군이다. 적장자인데 왜 세자가 아니고 대군이냐고? 내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이후 왕비, 외척의 자리에 안동 조씨가 들어섰고 그 새로운 왕비는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그 즉시 아버지 그러니깐 아바마마께 말했다.


“아바마마, 소자 세상 밖을 경험하고 싶사옵니다”


내 선택은 도망이었다. 말로는 세상을 배우기 위해 청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를 청했다. 안동 조씨는 좋구나 하고 내 제안을 받아 들였고 그렇게 나는 청국으로 갔다.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은 청국으로 간 줄 안다.


“런던행 여객선, 30분 후 출항합니다!”


“다들 가지”


“예, 자가”


나는 유럽으로 갔다. 그리고 보게 되었다. 이 세계에는 조선만 바뀐 역사를 가진 게 아닌 것을


(철컹! 철컹! 철컹!)


“저기 신사분, 저 기계는 뭡니까?”


“음? 스팀코어으로 움직이는 기계지”


“스팀코어?”


이 세계는 스팀펑크 세계였다. 그러니깐 우린 X된거다. 아시아를 침략하고 약탈할 유럽은 원 역사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다.


진짜 어쩌면 아시아 전체를 식민지로도 만들지도 모른다.


때문에 나는 원래 계획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이라고 할 점은 유럽 또한 이제 막 스팀펑크 시대로 들어서는 시대이다. 우리 조선도 지금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다면 망국의 길을 따라갈 것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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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8 nott
    작성일
    24.08.16 04:58
    No. 1

    공모전 당시 연재하다 갑작스럽게 연중 + 비공개 전환 했었는데 일단 제목을 "스팀펑크 조선"이었나요? "스팀펑크 대한"으로 바꾸셨고 내용도 이전에 비해 변경된 부분들이 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뇌정도
    작성일
    24.08.30 20:13
    No. 2

    친구가 아니었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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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중건(2) +2 24.09.11 375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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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조청전쟁(4) +2 24.09.01 491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43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420 5 11쪽
42 조청전쟁(1) +4 24.08.29 430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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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상국의 위엄 +1 24.08.27 407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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