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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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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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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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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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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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신세 졌습니다

DUMMY

5화. 신세 졌습니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처음 루프를 겪었을 때,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던 게 그렇게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멀미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뻗은 내 손이 유수현의 등에 닿은 순간, 기적처럼 시간이 되돌아갔다.


“이 피디님. 수현이 의상 다 돼서 이제 나온답니다.”


그것도 무려 촬영 시작 전으로 돌아왔다.


도서관 앞, 매니저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곧 문을 열고 유수현이 신발을 또각거리며 나온다.


부츠힐. 저놈의 힐 때문에 주연 배우가 자칫하면 촬영에서 아웃될 뻔했다. 절대 같은 결과를 되풀이할 수 없다.


나는 재빨리 흙길에 발을 뻗으려는 유수현을 막아섰다.


“유 배우님. 잠시만요.”

“네?”


무릎을 굽혀 그녀의 신발을 살펴보는 척 말했다.


“···이거, 굽이 좀 불안한데요? 동선에 생각보다 박힌 돌이 많아서, 다른 신발로 교체하는 게 낫겠습니다.”

“······네? 교체까지요?”

“예. 지금 보니까 신발 연결부가 좀 헐렁거리는 거 같기도 하네요. 자칫하면 부러지겠는데요.”


좀 찔리긴 하지만 과장까지 섞었다. 그래야 심각하게 받아들일 거 같아서.


내 말을 듣자 놀란 얼굴의 매니저도 몸을 숙여 신발을 살폈다. 고개를 기울이며 둘러보더니 뒷머리를 긁적인다.


“아··· 근데 이 피디님. 이거 저희 협찬받은 거라 이번 회에 꼭 들어가야 하는데···.”

“협찬사에 다른 제품 없을까요? 촬영 지연돼도 제가 책임지고 양해 구할 테니까, 퀵 불러서 받으셔도 됩니다.”

“아, 마침 있습니다. 단화 종류로 하나 더 갖고 왔을 건데, 잠시만요. 아마 박 코디한테-”

“아, 안 돼요!”


유수현이 갑자기 매니저의 말을 끊었다. 나도, 매니저도 영문 모를 얼굴로 쳐다보자 오히려 유수현이 더 당황하며 뒷걸음질 친다.


···뭐가 있구나.


침을 꿀꺽 삼킨 나는 최대한 사근사근하게 입을 열었다.


“···유 배우님. 괜찮아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셔도 돼요. 촬영 딜레이 되는 거야 흔한 일이잖아요.”


잠시 어두운 얼굴로 바닥만 보던 유수현이, 곧 한숨과 함께 주저앉는다.



*



“뭐?! 발목을 접질려서 왔다고?”


촬영 준비하던 권 감독이 기함하며 고개를 들자, 이쪽으로 다른 제작진의 시선도 몰린다. 나는 얼른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의료지원팀 말로는 심각한 건 아니랍니다. 살짝 부어있는 정도고, 파스 뿌리면 삼일이면 낫는 거라고. 그래도 장시간 야외 촬영은 안 하는 게 좋다네요.”

“하··· 씨. 아니 근데, 언제? 어디서 그랬지? 혹시 여기 와서 그랬나?”

“아뇨, 그게···”


내가 그런 건 아니지만 살짝 부끄러워서 작게 말했다.


“···어제 거실에서 고양이랑 놀다가 넘어졌답니다.”


심각한 얼굴로 함께 듣던 다른 감독들이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하하하. 유수현이 답네, 진짜.”

“연기는 그렇게 차갑게 잘하더니, 완전 허당이네 허당.”

“그러게. 그래도 다행이야. 유 배우가 원래는 아픈 거 숨기고 그냥 찍으려고 했다는 거 아냐.”


촬영감독 구영회가 그렇게 말하며, 아직 마뜩잖은 권 감독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차라리 잘 됐어, 권 감독. 그거 모르고 진행하다가 사고 날 수도 있었잖아.”

“···아, 그렇죠, 형님. 다행이긴 한데, 아쉽네요. 이 씬 그래도 공 좀 들였는데.”


실제로 그 사고를 목격했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지.

그 회상씬도 그림이 안 나와서 한참 고생한다는 것도 모르겠고.


권 감독은 이내 혀를 한번 쯧 차고는, 공원길 촬영 철수를 지시했다.


그래도 오늘 찍을 씬은 회상씬 말고도 많았다. 대부분 정적인 씬이고, 도서관 내부에서 진행하는 거라 유수현도 촬영이 가능했다.


그렇게 다음 씬에 맞춰 한창 장비를 옮기고 있을 때, 처치가 끝났는지 유수현과 매니저 이 실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제작진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고개를 숙였다.

사고는 막았지만 그래도 펑크는 펑크니까. 배우는 몸 성하게 관리하는 것까지가 자신의 역할이다.


“···권 감독님. 죄송합니다. 배우 관리 확실하게 했어야 했는데. 면목 없습니다.”

“아닙니다. 괜찮아요. 그래도 이런 일은 웬만하면 미리 얘기 들었으면 좋겠네.”

“···정말 죄송합니다.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이 실장 옆에 있던 유수현도 꾸벅 허리를 숙인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유수현은 권태용 감독과 꽤 오래 본 사이라 대충 넘어갈 법도 한데, 정중한 태도로 사과를 건넨다.


그 모습에 감독도 마음이 녹았는지 웃으며 어깨를 툭툭 두드려준다.


“괜찮아. 배우가 촬영 앞두고 다치면 겁이 덜컥 나지. 무서워서 숨길 수도 있고. 근데 그러면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온다고. 오늘 이 피디가 큰 사고 막은 거야.”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감독의 그 말을 듣자, 이 실장이 나를 강렬하게 쳐다보더니 재차 허리를 깊게 숙인다.


“이 피디님. 정말 큰 신세 졌습니다.”

“예? 아니, 솔직히 제가 그렇게까지는···”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말씀하셨던 신발에 진짜 문제가 있었어요.”


뭐라고?


“뒷굽이 헐렁거린다고 하셔서 체크 해봤는데, 코디가 신고 몇 번 밟으니까 진짜 굽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늘 큰 사고 막아주신 거에요.”


소름이 쫙 돋는다. 그럼, 루프 이전의 사고는 유수현이 다친 걸 숨겨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신발 문제였나? 아니면 둘 다 인가?


이건 유수현도 처음 듣는지, 눈을 크게 키우며 내게 머리를 숙인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 아닙니다.”


이 실장은 자신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달라며 내게 명함을 건넸고, 이미 갖고 있어서 거절했지만 결국 한 장 더 받아야 했다.


옆에 있던 권 감독도 그 얘기에 소름이 돋았는지 팔을 쓸어내리고는, 장난스럽게 내 팔뚝을 쳤다.


“이진혁이, 뭐야? 여자 신발에 조예가 좀 있나 봐?”


···그건 나도 몰랐는데, 그럴지도 모르겠네.



*



이후 촬영은 별문제 없이 일사천리로 끝났다.


야외 촬영 취소로 체력을 아낀 제작진이 쌩쌩하게 달린 것도 있었지만,


오전에 있었던 일이 오히려 자극이 됐는지, 감정씬에서 유수현이 발군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최필립 배우가 합류한 이후에도 촬영은 매끄러웠다.


지난번의 B팀 사고는 윤 피디와의 트러블로 인했던 거고, 최필립은 안정적인 연기력 면에서는 독보적인 배우 중 하나였다.


한적한 밤 도서관을 배경으로 우리는 잠시 멀어졌던 주연 커플이 화해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서울을 향하는 버스 안. 자정을 넘겨 제작진 대부분이 곯아떨어진 가운데, 나는 눈을 말똥하게 뜬 채 생각에 잠겼다.


이번 일로 알아낸 게 하나 있다.


일단 루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다. 앞으로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긴 한데, 뭐 어쨌든 지금까지는.


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접촉한다고 무조건 루프가 발생하는 건 아니다. 오늘 내내 스탭들과 부대끼면서 확실하게 확인했다.


그렇다면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 수시로 누군가와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는 건데···


일단 자연스러운 건 악수겠지. 악수도 남발하면 좀 이상해 보이니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질 때만큼은 무조건 악수를 해야겠다.


원치 않는 루프가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뭐 크게 나쁠 건 없다.

남들보다 인생 두 배로 산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아직까지도 루프가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도 계속 겪다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한 건 이 현상이 내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그러길 바라면서, 지친 눈을 슬쩍 감았다.



*



“근데 이 피디. 이 피디 요즘 좀 잘나간다는 얘기가 들린다?”

“···예?”


회의실 옆자리에 앉은 전미주 작가가 장난스럽게 눈을 흘겼다.


“아니 그렇잖아. 저번엔 권 감독 대신해서 연출했다더니. 이번엔 B팀까지 맡고 말이야. 이러다 이번 작품 끝나면 아주 입봉이라도 하겠어?”

“아, 하하하.”


팔꿈치로 쿡쿡 찔러서 옆구리가 아프긴 한데, 기분은 좋아서 웃음이 난다.

농담까지 건네시는 걸 보니 전 작가님도 오늘은 기분이 괜찮으신 모양이다.


그렇게 두런두런 근황을 나누고 있으니, 회의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아, 다들 와계셨네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 디렉터님.”

“천천히 들어와요. 우리가 일찍 온 거야.”


이주현 캐스팅 디렉터가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방송국에서 오피스 정장 쫙 빼입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프로필은 다들 둘러보셨어요?”

“네.”

“그럼.”


디렉터의 물음에 전 작가도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이렇게 모인 이유는, B팀 촬영에 출연할 주인공 아역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함이다.


원래라면 다른 배역을 캐스팅할 때 아역도 같이 진행했겠지만, 전 작가가 후반부 대본을 한번 뒤엎으면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라 급하게 자리를 마련했다.


사실 내 자리엔 권 감독이 앉아야 맞는데, 피사체는 연출자가 직접 봐야 한다면서 감독이 등을 떠미는 바람에.


“미팅은 30분 간격으로 잡았고, 한 명씩 들어와서 면담 진행할 거예요.”


디렉터의 말과 함께 내 앞에 놓인 프로필을 살핀다. 총 두 부. 둘 중 한 명이 고등학생 윤슬 역을 맡게 되고, 내가 직접 그 배우와 촬영하게 된다.


“두 분은 혹시 점찍어둔 배우, 있을까요? 찌릿한 느낌이 온다거나?”


이 디렉터가 웃으며 가볍게 묻자, 전미주 작가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주현 씨, 알고 물어보는 거지? 채정연이 그래도 신인이랑 비빌 급은 아니잖아.”


전 작가의 말대로, 프로필 중 하나엔 익숙한 얼굴이 박혀 있었다.

드라마를 잘 안 보는 사람도 낯이 익을 만한 조연 배우, 채정연이다. 한창 SNS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라이징 스타.


“드라마 잘 보고 있다면서 연락왔길래 장난삼아 물어본 건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달려들 줄은 몰랐네.”


작가가 새삼 다시 봤다는 듯 채정연의 프로필을 들었다 놓는다.

채정연 정도면 거의 까메오 출연이나 다름없는 데도, 정식으로 디렉터를 거쳐 캐스팅에 지원한 게 기특한 모양이다.


“후후. 그래도 혹시 모르죠. 최윤서 배우 쪽도 비주얼은 만만치 않아요.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뭐··· 프로필만 보면 그렇더라고. 한예종이면 연기도 꽤 할 거고.”


나도 미리 프로필을 살펴봤는데, 이쪽도 필모그래피만 없을 뿐이지 만만찮다. 캐스팅을 공들여 준비한 티가 난다고 할까.


-똑똑.


그쯤 노크 소리가 울리더니 문이 열렸고, 교복 차림의 여배우가 조신하게 머리를 숙였다.


그 모습에 전미주가 살짝 놀란 얼굴로 배우를 반겨준다.


“뭐야. 정연 씨, 의상까지 준비해왔네?”

“안녕하세요, 작가님. 그럼요. 작품 언제 어디서 하게 될지 모르는데, 항상 최선을 다해야죠.”

“역시 프로는 프로야.”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채정연이 테이블 건너편 자리로 다가왔고, 나도 자연스럽게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피디 이진혁이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이 자리에 권 감독이 앉아있는 걸 상상했는지 약간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채정연은 금세 화사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자리에 앉은 그녀와 짧게 근황을 나누고, 어느 정도 입이 풀렸다 생각했는지 전 작가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우리 사이에 뭐 캥길 게 있나 싶긴 하지만. 준비한 거 보기 전에 하나 듣고 싶긴 해요.”


달라진 눈빛의 전 작가가 덧붙인다.


“단발성 역할에, 심지어 아역인데. 굳이 채정연 정도 되는 배우가 왜? 그런 의문이 안 생길 순 없다고 보는데?”


관록 있는 작가답게 날카로움을 숨기지 않는다. 어찌 됐든 자신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를 고르는 일이니까.


하지만 채정연은 여유로움을 잃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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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위기를 기회로 (1) +1 24.09.03 1,475 3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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