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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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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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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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DUMMY

006. 특별한 아기식물




이번에 나타난 녀석들은 땅의 정령 노움이라고 한다.


거참, 텃밭을 일구려고 했더니 마침 딱 맞는 녀석들이 나타났잖아.


혹시 새미가 일부러 부른 건가?


[새미는 당신이 바라봐서 너무 행복합니다!]


[새미가 새로운 ‘아기 정령’들을 당신에게 소개합니다!]


[새미가 노움들이 아기식물들을 아주 잘 돌봐줄 거라고 자랑합니다.]


[새미의 공간에 아기정령 ‘노움’ 들이 소속됩니다.]


근데, 아기식물들은 네가 잘 돌볼 거라고 하지 않았었나?


녀석이 아기식물을 심자고 조르던 것을 생각해내고 고개를 갸웃거리자 새미가 딴청을 부린다.


“노옴, 노옴, 놈.”


“놈놈. 놈.”


“노오옴.”


다섯 마리 노움들이 내가 만든 텃밭을 둘러보며 수군수군 거린다.


녀석들은 몰려다니며 계속 수군수군 거리더니 주머니에서 꺼낸 작은 삽을 들고 영차영차 밭을 뒤집어엎기 시작한다.


‘그렇게 엉망이었냐···.’


나는 왠지 착잡했지만 노움들은 여전히 바쁘게 수군거리며 몰려다닌다.


꾸엑이만 신이나 바쁜 노움들을 따라다니며 참견을 해댄다.


새미도 곁에서 텃밭에 물을 잔잔하게 뿌려준다.


뭔가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

.

.


녀석들이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동안, 나는 나비골에서 자동차로 20분정도 가면 나오는 읍내에서 오전에 맡겨 놓은 떡을 찾아왔다.


무슨 떡을 할까 하다가 사장님의 추천대로 시루떡과 꿀떡, 카스테라 인절미를 세트로 포장했다.


떡을 찾아 마을로 돌아오는데 괜히 기분이 좋아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마을에 도착하자 고민이 된다.


막상 떡을 맞춰서 가지고 오긴 했지만, 어떻게 나누어 드리지···?


뻘쭘하고 쑥쓰러워서 도저히 나누어 드릴 자신이 들지를 않는다.


“허이고, 어째 기특한 생각을 다했댜! 그라믄 얼른 어두워지기 전에 가자고-. 핫핫핫!”


결국 상철 할아버지 찬스를 쓰기로 했다.


가만 보니 나비골 최고의 핵인싸인 것 같았거든.


나의 예상이 틀리지 않는다는 듯 상철 할아버지는 내가 집에 가자마자 부리나케 따라나서며 크게 웃었다.


기특하다고 또 다시 내 등을 팡팡 쳤는데, 역시 아팠다.


“요즘 것들 답지 않게 아주 진국이네 진국. 마을사람들이 다들 좋아할 것이여. 뭘 받아서가 아니라 맴이 이뻐서 그런거여.”


조금 쑥스럽다.


본인들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내게 베푼 호의는 전혀 생각지 않으시고···.


상철 할아버지는 연신 싱글벙글 웃으시며 앞장서서 이집 저집 문을 두들기셨다.


“어제 인사왔을 때 봤지? 요 위에 파란지붕집 이사온 민서. 이거는 야가 가지고 온 이사떡.”


“오매-. 이사떡?? 내 참 이거 얼마 만에 이사떡을 다 보는겨. 시상에, 착하기도 허지. 가만있어봐, 여기 잠시 있으라. 알았제?”


그렇게 동네 한 바퀴를 돌자 나는 떡을 거의 다 나누어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보다 더 짐이 많아져있었다.


각종 반찬에 과일, 하다못해 휴지를 주신 어르신도 계셨다.


이것이 이웃간의 정이라는 건가? 낯선 기분이 싫지 않다.


“자, 이제 마지막이네. 대포집이랑 수퍼 들리믄 끝이여. 대포집 먼저 가자고-.”


아, 사실 여공주 할머니 때문에 떡을 맞춘 거기도 하다.


나는 조금 더 큰 떡 상자를 들고 상철 할아버지 뒤를 따라 들어갔다.


“공주마마, 나 왔네. 오늘은 민서랑 같이 왔네 그려. 민서가 이사떡 돌리고 있거든. 나가 도와주고 있지.”


여공주는 눈을 크게 뜨고 상철과 민서를 바라보았다.


여공주 할머니의 떡은 특별히 더 신경 써서 준비했지.


그래도 좀 쑥쓰러워서 민서는 조금 더 큰 떡상자를 쭈뼛쭈뼛 여공주에게 내밀었다.


“···고마워. 고맙네.”


이런걸 뭐하러 가져왔냐고 호통을 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공주 할머니는 조심스레 상자를 받더니 눈물을 글썽거리셨다.


“참 맛나다. 맛나.”


투박한 손으로 내 손을 꼭 잡는 여공주 할머니의 손을 민서도 꼭 잡아드렸다.


손이 참··· 따뜻했다.



* * *



떡을 다 돌리고, 집에 돌아와보니···.


“와···. 이거 너무 심한거 아니야?”


텃밭이···. 텃밭이 아니게 되어 있었다. 너무 크잖아···.


이거 뭐 본격적으로 농사라도 지으려는 거냐?


내가 입을 떡 벌리고 서있자 꾸엑이가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춘다. 네가 한 것도 아닌데 자랑하지마···.


“노옴, 놈. 놈.”


흙 속에서 뿅- 솟아오른 수염 난 두더지, 땅의 정령들이 허리에 손을 척하고 올리며 내 앞에 나타난다.


녀석들은 잠시 그 포즈로 멈춰 서 있다가 서로 손을 마주잡고 뱅글뱅글 밭 한가운데를 돌기 시작한다.


그래, 뭐 대단하긴 하네···.


[새미가 ‘노움’과 ‘새미’가 함께 했다고 자랑합니다.]


“꾸엑!”


새미에게 발차기 하는 자세로 날아간 꾸엑이가 샘물 안에서 마구 파닥거렸다.


사방팔방으로 물이 튀긴다. 새미가 그런 꾸엑이 위에 물벼락을 선물해주었다.


꾸엑이, 아무리 봐도 성격이 보통 아니네.


“노옴.”


“어? 이거 나 주는거야?”


한참 텃밭 가운데서 강강술래를 돌고 있던 노움들이 어느새 껑충 자란 상추 이파리를 한 장씩 가져와 나에게 내밀었다.


땅의 정령들이 모두 다섯 마리니, 상추는 다섯장이네.


[새미가 ‘아기식물’을 죽였다고 슬퍼합니다.]


[새미가 당신에게 정말 ‘아기식물’을 잡아먹을 거냐고 묻습니다.]


나는 슬퍼하는 새미를 모른척했다.


그야 당연히 텃밭식물은 먹으려고 기르는 거긴 해···. 새미 네가 그렇게 슬퍼할 줄은 몰랐지만.


땅의 정령들이 부추 몇 가닥과 대파 한줄기를 주머니에서 꺼낸 가위로 싹둑 자르더니 나에게 내밀었다.


[새미가 방금 노움들이 죽인 ‘아가 부추’와 ‘아가 대파’를 보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새미가 대성통곡합니다.]


나는 슬퍼하는 새미를 모른척하고는 녀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얼른 들어왔다.


아기식물 잡아 먹는거 아니야···.


오늘 뭔가 많은 일이 있어서 힘이 든다.


.

.

.


슬슬 배가 고프네.


나는 어르신들이 주신 반찬을 식탁에 차려놓고 즉석밥을 하나 돌렸다.


거기다 싱싱한 상추 다섯 장까지 있으니,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이다.


나는 밥을 막 먹으려다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걱정하고 있을 엄마에게 보여줘야지. 나도 참··· 고작 이틀 만에 사람이 많이 변한 것 같다.


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고, 웃으며 싱싱한 상추 위에 밥을 올렸다.


오이장아찌와 쌈장 조금. 사실 뭘 넣고 싸 먹어도 맛있지.


새미와 정령들 덕에 이렇게 빨리 자란 거겠지? 과연 맛은 어떨까?


나는 궁금함에 서둘러 입안에 상추쌈을 가득 밀어 넣었다.


아삭!


오, 싱그러움이 입안에 퍼진다.


아삭 아삭한 상추가 기분 좋게 씹히고, 짭쪼롬한 쌈장의 맛과 달콤한 쌀의 맛이 섞인다.


새콤달콤한 오이장아찌의 맛 까지!


‘상추, 맛있네?’


상추가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 깜짝 놀랄 만큼 맛있다. 아삭하고, 싱그러운 맛이 일품이다.


방금 텃밭에서 땄기 때문이겠지?


그 순간.


「마나샘의 공간에서 자란 식물을 섭취했습니다!」


「상추 : 마나샘의 공간에서 자란 특별한 상추입니다. 섭취 시 활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음식물 섭취로 인하여 신비한 기운이 전신에 가득합니다.」


응? 활력 증가? 이게 특별한 아기식물의 효과?


“말도 안 돼···.”


나는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전투계열이 아닌 각성자들이 소수 있긴 했지만, 이렇게 특수 효과가 붙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완전 사기잖아??’


균열 틈에서 자란 일부 식물이나 장신구, 무기 등의 아티팩트 중 이런 특수 효과가 붙은 것들이 있었지만 말도 안 되게 비쌌다.


하지만 워낙 희귀하다 보니 부르는게 값. 그마저도 없어서 못 살 정도다.


앞으로 텃밭을 열심히 가꿔야할 것 같다.


나는 얼떨떨한 얼굴로 먹고 있던 상추를 내려다보았다.


‘잠깐만. 이렇다는 건···. 다른 식물들에도 어떤 효과가 붙어 있다는 뜻이잖아?’


잠시 가슴이 두근거린다.


혹시 망가진 기능을 고쳐주는 효과가 붙는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일단 부추를 한입 먹어봤다.


「마나샘의 공간에서 자란 식물을 섭취했습니다!」


「부추 : 마나샘의 공간에서 자란 특별한 부추입니다. 섭취 시 활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음식물 섭취로 인하여 신비한 기운이 전신에 가득합니다.」


상추와 똑같았다.


그럼··· 대파는?


그냥 먹긴 좀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대파를 한입 씹어 보았다. 맵네···.


「마나샘의 공간에서 자란 식물을 섭취했습니다!」


「대파 : 마나샘의 공간에서 자란 특별한 대파입니다. 섭취 시 활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음식물 섭취로 인하여 신비한 기운이 전신에 가득합니다.」


역시 똑같군.


아쉽게도 각각의 작물이 모두 다른 효과가 붙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겠지, 그러면 너무 사기잖아. 나는 아쉽지만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새미가 더 많은 아가식물을 기르면 더 멋진 아가식물이 자라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새미가 아직 '축복' 받은 아가식물이 자라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새미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 위로해준다.


아니야, 새미야. 지금도 충분히 대단해.


새미의 말대로 천천히 기다리면 더 좋은일이 생기지 않을까?


일반 야채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맛있고, 신선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이거, 동네 분들이랑 나누어 먹을까?’


고된 농사일로 근육통을 달고 사시는 동네 어르신들. 농번기라 많이 피곤하시기도 하겠지?


활력이 증가된다면 확실히 좋아하실 것 같다.



* * *



“왜 하루 종일 그리 싱글벙글 하는겨?”


“알거 없어.”


여공주는 오늘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온 몸에 활기가 가득한 것이, 고질병인 무릎 관절염도 어쩐지 덜 아픈 것 같았다.


뭐 때문이지? 별로 특별한 게 없는데??


혹시···?


먹은 거라고는 파란지붕 오미자 손자놈이 가져다 준 상추 몇 장에 밥을 싸먹었을 뿐이었다.


‘설마, 아니것지. 뭔 놈의 상추 먹고 힘이 펄펄난댜?’


아무튼 여공주는 기분이 좋아 다리를 휘휘 돌려보며 활짝 웃었다. 아무렴 어떠랴. 기분 최고다.


“오늘은 몸이 아주 개운햐. 가뿐하네. 10년은 젊어진거 같은디? 밭 몇 마지기 더 갈아엎을까??”


어깨에 쟁기를 메고 걸어온 허상철이 너스레를 떨었다.


응? 10년이 젊어져? 여공주가 그런 상철에게 물었다.


“혹시, 허씨도 고놈이 준 상추 먹은겨?”


“아니??”


그럼 그렇지. 그럴 리가 있나.


“나는 민서가 준 부추 먹었는디?”


“부추??”


“직접 무쳐서 가지고 왔더라구. 때깔이 어찌나 곱던지 부추 무침이 번쩍 번쩍햐. 고걸 먹고 났더니 온 몸에 힘이 펄펄 나네?”


여공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도 고놈이 가져다 준 상추 먹고는 다리가 안 아픈디···.”


“민서가 요술이라도 부렸나부지. 거참, 신통한 녀석이네.”


상철이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여공주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신기하긴햐. 꼭 그짓말 같긴 하지만···.”


지나가며 동네 주민들이 들르는 사랑방.


수퍼마케 주인 김옥분 할머니는 오늘따라 유달리 기운이 넘쳐 보이는 주민들의 얼굴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그 아이가 맞는 걸까?


옥분은 슈퍼 안쪽에 딸린 작은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장롱 깊숙이 숨겨 놓았던 친구의 낡은 수첩을 꺼내보았다.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수첩.


이 수첩의 주인이 과연 그 아이인걸까?


.

.

.


옥분은 품에 친구의 낡은 수첩을 품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참 고왔던 자신의 친구.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참 신기한 사람이었다.


친구를 떠올리며 산길을 오르다보니 정겨운 파란지붕이 눈에 보인다.


옥분이 낮은 담장 곁에 서서 친구의 집 안을 들여다보자···


“세상에···.”


농사라도 지을 셈인가? 엄청나게 커다란 텃밭이 눈에 띈다.


싱싱하고 푸릇푸릇한 상추와 부추.


마치 오랜 옛 친구가 살아 있을 때와 같다.


“어머.”


말라붙어 있던 친구의 작은 샘에서 맑은 빛이 찰랑거린다.


허상철의 말대로 민서가 요술이라도 부린 건가?


그 순간.


품 안에 품고 있던 수첩이 뜨거워진다.


이게 왜 이러지?


깜짝 놀라 품 안에서 수첩을 꺼내보니, 친구가 맡겨 놓은 낡은 수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빛.


옥분이 조심스레 수첩을 품에 안았다.


수첩이 주인을 알아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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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25화. 자꾸 건드리네 +2 24.09.07 946 37 15쪽
24 024화. 그 말을 믿으라고? +1 24.09.06 1,019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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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21화. 도와주세요 (1) +4 24.09.03 1,173 44 14쪽
20 020화. 진행시켜 +1 24.09.02 1,197 41 15쪽
19 019화. 수상한 열매 (수정) +1 24.09.01 1,228 37 15쪽
18 018화. 부추광이 24.08.31 1,229 38 13쪽
17 017화. 첫번째 영약 24.08.30 1,278 37 15쪽
16 016화. 성장 +1 24.08.29 1,265 41 15쪽
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4 39 13쪽
13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10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8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0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499 45 13쪽
7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2 47 13쪽
»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8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4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2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1 54 12쪽
2 002화. 마나샘의 주인 +1 24.08.15 2,053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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