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9,779
추천수 :
1,305
글자수 :
187,117

작성
24.08.20 15:33
조회
1,572
추천
47
글자
13쪽

007화. 포메이션 1-1-1-1-1

DUMMY

007. 포메이션 1-1-1-1-1




- 아들 걱정 안 해도 되겠네. 엄마보다 더 잘 차려먹고, 기특하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


어제 저녁밥상 사진을 보내자 엄마에게 톡이 왔다.


- 엄마도 밥 잘 챙겨서 드세요.


조금 고민하다가 엄마에게 답장을 보내고 바쁘게 뛰어 다니는 땅의 정령들을 구경했다.


달달한 믹스커피를 홀짝이며, 대청마루에 앉아 따뜻한 햇빛을 쬐고 있으니 정말 팔자가 늘어졌네.


이런 여유 정말 얼마만이야.


그나저나 텃밭을 가꿔보려고 하긴 했지만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건가?


나름대로 햇빛에 타고, 땀을 흘릴 각오를 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나는 하는 일이 없다.


“노오옴--. 놈.”


“노옴!”


밀짚모자를 쓰고 멜빵바지를 입은 수염 난 두더지들이 분주하게 너른 텃밭을 몰려다니고 있다.


아기 같은데 묘하게 할아버지처럼 생겼다. 희한하네.


땅의 정령들이 영차영차 힘을 합쳐 감자모종 한 개를 머리위로 올리고 도도도도 뛰어가는 모습이 제법 귀엽다.


감자 맛있겠다. 텃밭에 심을 다음 작물은 감자와 방울토마토로 정했다.


[새미가 땅의 정령들을 응원합니다!]


새미는 어지간히 신났는지 연신 물을 참방거리며, 소란을 떨었다.


혼자 있던 시간이 길어서 그럴까? 북적북적 거리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 같다.


“꾸엑-!”


꾸엑이 녀석은··· 땅의 정령들이 옮기고 있는 감자모종 위에 앉아서 짧은 날개로 앞을 가리키고 있다.


넌,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거냐. 꾸엑이 답네.


‘너무 저 녀석들만 부려 먹는거 아닌가?’


나는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호미를 챙겨 일어서서 토마토 모종을 집어 들었다.


“노옴?”


“놈?”


끙차끙차 땅을 파고 감자 모종을 심던 땅의 정령들이 내가 호미로 땅을 파기 시작하자 깜짝 놀라 몰려온다.


그러더니 내가 파고 있는 땅 주위에 몰려들어 지들끼리 동그랗게 머리를 맞대고 수군수군 거린다.


수군대다가 한 번씩 나를 바라보고는 다시 머리를 맞대고 수군수군.


뭐야, 은근히 기분 나쁘네?


“꾸엑 꾸엑 꾸엑.”


꾸엑이 녀석이 땅의 정령들 틈에 끼어 같이 수군거린다.


쟤는 뭔지도 모르고 따라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기분 나쁘다. 이 녀석들.


“거기 있으면 내가 모종을 못 심잖아. 비켜.”


내가 녀석들의 엉덩이를 손가락을 톡톡치며 말하자 땅의 정령들이 멜빵바지 위로 동그랗게 나와 있는 짙은 갈색 꼬리를 꼼질꼼질 할 뿐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노옴, 놈.”


“노오옴-.”


아무래도 비켜줄 생각 없는 거 같지? 그러면 내가 피하면 되지 뭐.


나는 녀석들을 내버려 두고 몸을 돌려 다른 곳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자 땅의 정령들이 우르르 이쪽으로 몰려오더니 또다시 동그랗게 머리를 맞대고 수군수군 거린다.


혼자 남아 수군거리는 흉내를 내고 있던 꾸엑이도 반 박자 늦게 달려와서 합류한다.


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난 몇 번을 더 시도해봤지만 녀석들이 계속 방해해대는 탓에 결국 포기하고 호미를 내려놓았다.


돕고 싶어도 본인들이 싫다는데 뭐 어쩔 수 없지.


[새미가 땅의 정령들이 ‘도전이냐?’ 하고 말한다고 몰래 알려줍니다.]


[새미가 땅의 정령들과 농사를 겨루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충고합니다.]


[새미가 땅의 정령들의 회의 결과가 ‘우리 힘을 보여주기로 하자.’ 라며 걱정합니다.]


“내 땅일 텐데.”


맙소사. 나이 서른넷인데 삥을 뜯기다니. 그것도 심지어 땅을.


나는 눈앞에서 내 텃밭을 녀석들에게 뺏겨버린 것 같다.


그 사이 다섯 마리가 모여 수군거리던 황토색 땅의 정령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꿀꺽.


녀석들과 눈이 마주치자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도대체 어떤 힘을 보여주려고?


“노오오오옴.”


“노오옴. 놈.”


평소와 다르게 약간 낮은 목소리로 녀석들이 울기 시작한다.


원래 느릿느릿하고 태평한 목소리로 그렇게 울어봤자··· 별로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단지 ‘노옴, 놈’ 하는 울음소리가 나에게 이놈! 하고 욕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는 정도?


정신공격이었던 거냐.


착-


맨 밑에 자리한 녀석이 다리를 벌리고 단단히 자세를 잡자, 끙차끙차 한 녀석이 그 녀석들 밟고 올라가 어깨위에 서서 같은 자세를 취한다.


그러더니 또 다른 녀석이 올라가고··· 아, 네 번째 녀석은 거의 다 올라갔는데 굴러 떨어졌다. 아깝다.


몇 번씩 굴러 떨어지는 녀석들을 한참 기다려주자 맨 마지막에 끼어든 꾸엑이까지 두더지 5층 석탑(펭귄 보너스)이 완성되었다.


어떠냐! 보았느냐! 우리들의 힘을!


[새미가 겁에 질려 ‘포메이션 1-1-1-1-1' 하고 소리칩니다!]


‘뭐가 포메이션 1-1-1-1-1이야.’


나는 위풍당당한 황토색 정령들을 잠시 바라보곤 어이없어 웃어버렸다.


나는 바보들을 내버려 두고, 잘 자란 상추와 부추, 대파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꾸엑이가 맨 위에서 반짝이를 사방팔방 뿌려주며 승리를 자축하고, 땅의 정령들이 팔을 흔들며 춤을 추다 굴러 떨어진다.


조금 이르지만 준비를 해 볼까?


사실 나는 오늘 저녁 초대를 받았다.


이사 떡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감사하다며 이사 기념 축하파티를 열어 주신다고 했다.


아··· 잠시 고민했지만, 일부러 준비해주시는 성의를 봐서 잠깐이라도 다녀와야지.


빈손으로 갈수는 없으니 나도 조금 준비해 볼까?


.

.

.


와, 이거 쉽지 않네.


만들려고 했던 요리는 일단 상추 겉절이와 부추무침이다.


오늘 삼겹살 구워 드신다고 했으니 잘 어울릴 것도 같고, 마침 있는게 상추랑 부추니까.


요리는··· 잘 못한다. 정확히는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검색해서 어찌저찌 만들어봤는데, 뭔가 좀 부족한 맛이랄까.


“꾸엑?”


마당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온 꾸엑이가 내 어깨 위에서 기웃기웃 거린다.


그러더니 내가 만든 음식과 나를 번갈아가며 바라본다.


“맛이 없어.”


“꾸에에엑-.”


절망한 나의 표정을 보고 꾸엑이가 비웃는다.


묘하게 이 녀석의 말은 알아듣겠단 말이지. 분명 꾸에에엑- 하는 저건 비웃는 소리다.


녀석은 잠시 내 눈앞에서 궁둥이를 흔들며 춤을 추다가 망한 상추 겉절이와 부추무침에 반짝 반짝 빛나는 가루를 뿌려준다.


반짝 반짝.


상추 겉절이와 부추무침이 맛깔나게 빛난다.


저번에 그 빛나는 호박전처럼 해준 거야?


나는 젓가락을 들어 상추 겉절이를 한 입 먹어보았다.


오! 아삭한 상추 겉절이의 새콤 달콤 매콤한 양념 맛이 황금밸런스네.


입맛이 싹- 도는 것이 과연 아까 내가 만든 그 맛없던 상추 겉절이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그 정도로 맛있다.


「꾸엑이의 빛나는 상추 겉절이를 섭취했습니다!」


「요정 가루 효과! 요리의 품질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요리를 섭취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됩니다!」


「요정 가루 효과! 활력이 2배 더 증가합니다!」


아, 꾸엑이가 빛나는 가루를 뿌려주면 뭔가 더 좋아지는 모양이다.


지난번 빛나는 호박전을 먹고, 기분이 풀렸던것도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녀석도 기특하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상추 겉절이와 부추무침을 반찬통에 담았다.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하시겠지?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 * *



“자, 이민서군의 행복한 나비골 생활을 위하여!”


“위하여!”


이사 축하 파티는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열렸는데, 어르신들이 아주 많이 참석해주셨다.


지글지글- 삼겹살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고, 어르신들이 밝게 웃으시며 나에게 덕담을 한마디씩 해주신다.


“한잔 할텨?”


술이라···.


헌터생활을 하며, 항상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이제 괜찮겠지.


꼴꼴꼴- 상철 할아버지가 내 잔에 소주를 가득 따라주신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과감히 소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뜨끈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 가는 느낌이 선명하다.


“자, 아-혀. 안주 잘 챙겨 묵어야 속 안 버리는겨.”


상철 할아버지가 웃으며 상추쌈을 입에 넣어준다.


와··· 소주, 엄청 썼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왜 이리 달지?


“맛있지? 이렇게 여럿이 먹으면 없던 밥맛도 돌아오는겨. 사람은 이르케 다 같이 모여 살아야지, 혼자는 절대 못사는 동물인겨.”


상철 할아버지가 미소지으며 말씀하신다. 확실히··· 혼자였다면 외로울 뻔 했어.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서, 혼자 있고 싶어서 나비골에 찾아왔지만 얼결에 새미와 꾸엑이와 함께 살게 되었다.


덕분에 북적북적 시끌시끌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우울할 틈이 없다. 잘 된 일이지.


나비골 분들도 정말 좋으신 분들이고.


“오매, 이걸 민서가 직접 했다고?”


할머니들이 상추 겉절이와 부추무침을 드셔보시곤 눈을 동그랗게 뜨신다.


내 앞에 앉아있던 여공주 할머니는 할머니들이 하는 말을 듣고는 번개처럼 그쪽으로 달려간다.


뭔가, 여공주 할머니의 잔상이 보이는데?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다.


“내꺼여! 손대지 말어!!”


“그란게 어디써!”


“아녀, 부추는 내껴!”


때 아닌 음식 쟁탈전이 벌어진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더 많이 재배해서 충분히 나눠드리고 싶네.


상추랑 부추를 좀 더 길러야겠네. 내일 당장 모종을 사러 가야겠다.


“꾸엑! 꾸에엑!”


어르신들이 반찬통을 들고 옥신각신하자 꾸엑이는 신이 났는지 그쪽으로 날아가 거들어댄다.


키가 작은 일명 숏다리 할머니가 여공주 어르신의 반찬통을 뺏으려 들자 은근슬쩍 꾸엑이가 숏다리 할머니의 이마를 발로 찬다.


꾸엑이는 여공주 할머니 편인 것 같다.


“어, 표가 왔는가? 인사햐. 처음 보지?”


음식 쟁탈전을 멍하니 구경하고 있는데, 상철 할아버지가 누군가를 소개시켜 준다.


이 동네에 아직 인사 안한 분들이 있었던가?


덩치 큰 남자가 다가온다.


나도 키는 큰 편이지만, 저 남자는 키도 덩치도 엄청 크네. 헌터 같은데··· 굳이 묻지 않는 편이 좋겠지.


덩치 큰 남자가 상철 할아버지의 부름에 무뚝뚝한 얼굴로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러자 그 뒤에 서 있던 살가워 보이는 여성이 대신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표정국씩 와이프 모수정이에요. 잘 부탁해요-.”


“아, 예···. 이민서입니다.”


“엄청 유명하신분인데 잘 알죠.”


넉살 좋게 이야기하며, 여자가 크게 웃는다.


날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좀 불편해지는 편인데··· 특히 은퇴 이후로 더 말이다.


그런데, 워낙 성격이 좋아보여서 그런지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다.


나비골 사람들은 모두 다 착한걸까? 그럴지도 몰라.


표정국이라는 사람은 별 표정이 없이 모수정 뒤에 묵묵히 앉아있다.


“일이 있어서 어디 좀 갔다가 저희는 오늘 들어왔어요. 삼일 전에 이사 오셨다면서요?”


“맞습니다.”


“저희들도 나비골에 온지 얼마 안됐어요. 한 삼년 됐나?”


그렇구나. 꽤 젊어 보이는데, 이분들도 뭔가 사연이 있겠지.


이런 시골에 일부러 살러 오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 특히 젊을수록 더.


“자자, 그럼 오늘의 하이라이트여. 원래는 오늘 주인공 노래를 들어야 하는건디, 그러면은 요즘 말로 꼰대니께 할 수 없이 내가 노래 한 자락 하것네!”


갑자기···?


얼큰하게 취한 상철 할아버지가 대뜸 일어서서 숟가락을 꽂은 소주병을 들고 노래하기 시작하셨다. 역시 상철 할아버지 핵인싸.


“또 지랄이여, 지랄. 술만 먹으믄.”


여공주 할머니는 풋고추를 아삭 깨물며 중얼거렸다.


“호옹-도오야, 울지 마아라~”


그러거나 말거나 상철 할아버지는 꿋꿋하게 노래를 부르셨는데··· 응? 엄청 잘하시네? 아주 기가 막히게 꺾으시는데 가수 뺨친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어르신들이 일어나 덩실 덩실 춤을 추셨다.


전국 노래자랑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아.


뭔가 평화롭고 웃기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


“꾸엑! 꾸엑! 꾸엑!”


꾸엑이도 신이 났는지 상철 할아버지 주변을 뱅글 뱅글 돌며 반짝이를 뿌렸다.


“어!? 뭔가 반짝 반짝···. 예쁘다.”


모수정의 눈에도 꾸엑이가 뿌려대는 반짝이가 보이는지, 멍하니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꾸엑이는 보이지 않아도 반짝이는 보이는 것 같다.


.

.

.


언제 끝나는 거지, 이 파티···.


한참을 노래하고 춤추셨는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추 겉절이랑 부추무침을 괜히 드렸나?


어르신들은 지치지도 않고, 계속 춤을 추신다.


천연 피로회복제가 있으니 쉬지 않고 노신다. 이런 부작용이 있을 줄이야.


결국 나는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왔다.


“민서야, 잠깐만. 할미가 줄게 있는데.”


“예?”


옥분 할머니가 그런 나를 몰래 불렀다.


뭘 주시려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입니다. +3 24.09.13 106 0 -
30 030화. 수상한 씨앗 +3 24.09.12 539 32 14쪽
29 029화. 같이하자 +3 24.09.11 647 30 15쪽
28 028화. 랜덤 박스 +3 24.09.10 726 35 13쪽
27 027화. 히든 스킬 +2 24.09.09 838 41 14쪽
26 026화. 새로운 영약 +2 24.09.08 914 39 15쪽
25 025화. 자꾸 건드리네 +2 24.09.07 946 37 15쪽
24 024화. 그 말을 믿으라고? +1 24.09.06 1,019 39 13쪽
23 023화. 상부상조 +3 24.09.05 1,069 40 16쪽
22 022화. 도와주세요 (2) +3 24.09.04 1,112 46 15쪽
21 021화. 도와주세요 (1) +4 24.09.03 1,173 44 14쪽
20 020화. 진행시켜 +1 24.09.02 1,197 41 15쪽
19 019화. 수상한 열매 (수정) +1 24.09.01 1,229 37 15쪽
18 018화. 부추광이 24.08.31 1,229 38 13쪽
17 017화. 첫번째 영약 24.08.30 1,279 37 15쪽
16 016화. 성장 +1 24.08.29 1,266 41 15쪽
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4 39 13쪽
13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10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9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1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500 45 13쪽
»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3 47 13쪽
6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8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4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2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2 54 12쪽
2 002화. 마나샘의 주인 +1 24.08.15 2,053 5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