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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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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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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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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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3쪽

028화. 랜덤 박스

DUMMY

028. 랜덤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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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정보]


이름 : 이민서


특이사항 : 마나샘의 주인

- 마나샘 상태 : 평온함

- 교감등급 : C급

- 공유능력 : 물 뿌리기, 물보라, 추출, 아가 상점

- 소속인원 : 12/20

- 보유 포인트 : 20P


==========


포인트가 생겼다.


조이님과 망망이님이 짜파게티를 드시고 만족해 받은 작고 소중한 20포인트.


이걸로 뭔가를 살 수 있는 건가?


아가 상점을 열어보자.


==========


[아가 상점]


아가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구매 등급 : 초보


[아이템]


- 정령 별사탕 : 10P


- 정령 드링크 : 20P


- 랜덤 박스 : 20P


- 초급 향신료 세트 : 100P


- 수상한 ?? 모종 : 500P


- 평범한 단검 : 500P


- 평범한 곡괭이 : 500P


- 요상한 보자기 : 1000P


- 만능열쇠 : 2000P


.

.

.


- 성장의 돌 : 100000P


==========

정말 없는 것 없이 다 팔고 있네.


각종 향신료부터 방향제, 랜덤박스까지.


성장의 돌은 무려 10만 포인트다.


[성장의 돌 : 정령들을 성장시켜 주는 특별한 힘을 가진 아이템입니다.]


포인트··· 열심히 벌자.


일단 20포인트가 있긴 한데.


역시 남자라면··· 랜덤 박스 못참지!


나는 시험 삼아 일단 랜덤 박스를 구매해보기로 했다.


[랜덤 박스 :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대박 아님 쪽박? 뭐든 손해는 아니겠죠?]


[아가상점에서 랜덤 박스를 구입합니다.]


[20포인트가 차감되었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눈앞에 알록달록한 상자가 나타난다.


빛을 번쩍 번쩍 내던 상자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오픈되고···


[초급 ‘퀘스트’를 획득 하셨습니다!]


상점에서··· 퀘스트도 살 수 있는 거야?


이거 참. 게임하는 기분이네.


「초급 퀘스트 : 균열 식물 추출, 합성하기」


「균열 식물을 추출하여 합성해보세요.」


「보상 : 500포인트, 랜덤 씨앗」


균열 식물 추출, 합성하기.


결국은 특수 합성을 하라는 소리구나.


역시··· 믿고 있었다고, 꾸엑이. 난 네가 쓸데없는 짓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꾸엑이의 엉망진창 텃밭에 가보니 애지중지 식물들에게 빛가루를 뿌려주고 있는 꾸엑이가 보인다.


“꾸엑, 꾸엑-!”


나를 발견하고는 날아와 자신이 돌본 식물들을 자랑하는 꾸엑이.


고개를 잔뜩 쳐들고는 거만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배를 쭈욱- 내민다. 짧은 날개는 통통한 허리 위에 척.


붕붕-! 식물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던 복실이도 내게 다가와 손바닥 위에 내려앉는다.


복슬복슬한 털에 꽃가루가 잔뜩 묻어있네, 귀엽다.


“꾸엑--!”


내가 복실이가 귀여워 검지손가락으로 살살 만져주자, 꾸엑이는 발차기 자세로 복실이에게 날아와 발로 마구 찬다.


엄청나게 맹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복실이의 복슬복슬한 털이 삐용- 꾸엑이의 발을 튕겨낸다.


얼마나 약한 거냐, 이 녀석.


신경도 쓰지 않는 복실이와 하찮은 꾸엑이.


한참 투닥거리는 녀석들을 구경하다가 꾸엑이의 텃밭을 살펴보았다.


오, 많이 자랐는데? 지난 번 캐온 마나식물을 꾸엑이의 텃밭에 적응했는지 잘 자라고 있는 모습.


음··· 땅속을 파고든 나무뿌리 같은 것은 어느새 뿌리는 보이지 않고, 이파리만 뿅- 나와 있다.


이쪽도 잘 적응한 것 같네.


버섯과 형광색 꽃은 다 죽어 버렸다.


내가 말라죽은 버섯과 형광색 꽃을 집어 들자 꾸엑이가 슬픈 얼굴로 다가와 히유우- 하고 한숨을 쉬더니 짧은 날개로 복실이를 가리킨다.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털썩 쓰러지더니 흑흑- 우는 시늉.


붕붕. 복실이는 신경 쓰지 않고 마나식물에게 날아가 버렸다.


‘거짓말 하지마. 복실이 오기 전에 네가 심은 거잖아···’


꾸엑이가 날 힐끔 보더니 자꾸만 내 눈앞에 다가와 털썩 쓰러져서 우는 시늉을 한다.


식물들을 죽인 누명을 복실이에게 씌우려고 혼신의 연기를 다 하는 꾸엑이.


속겠냐···. 웃기는 녀석.


어쨌든 꾸엑이와 복실이가 열심히 돌보고 있으니까 조만간 마나 식물의 열매가 열리지 않을까?


지금은 잠시 기다려야 할 때인 것 같다.


처음 텃밭에 심었던 작물 다섯 가지 모두 축복식물을 재배해냈으니 오늘은 다른 모종들을 좀 사러 가봐야겠다.


새로운 신제품 영약 출시도 할 겸.


아, 오늘 오후에 서 기자랑 만나기로 했었지? 장강희도 온다고 했고.


그것도 겸사겸사 준비할 겸 읍내에는 가봐야겠네.



.

.

.



조이에게 예쁜 땡땡이 딸기 원피스를 입히고, 챙이 넓은 모자를 씌워줬다.


빨간 머리가 눈에 너무 띄어서.


“이렇게 하면 대눈데!?”


조이가 손가락을 딱. 튕기자··· 머리칼이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음··· 그렇구나. 참 간편하구나.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아저씨가 바보 같이 몰랐네.


조이가 헤헤-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드래곤이란거 사기야.


뒷좌석에 앉아있던 망망이가 불쑥 우리 사이로 커다란 고개를 내밀었다.


기분이 좋은지 망망이도 헥헥- 좋아하는 고글과 스카프를 매고 멋을 부린 모습.


귀엽네, 똥강아지.


읍내에 도착해서 시장에 가자 조이의 눈이 동그래진다.


망망이는 조이에게 부탁해 아주 작은 애완견 모습으로 변한 상황.


너무 커서 사람들이 무서워하니까.


“끼잉···.”


내 품에 안긴 망망이가 슬프게 울었다.


마음에 안 들어도 참아. 늑대만한 개가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무서워하잖아.


“아조씨, 아조씨 인간들이 진차 많아.”


조이가 내 옷자락을 잡아당기면 소근 거린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처음 보겠지? 조이는 나에게 소곤거리면서도 신기한지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리는 시골의 오일장.


야채가게, 생선가게, 과일가게며 전과 잔치국수를 파는 포장마차.


맛있는 냄새와 사람 사는 냄새가 공존하는 활기 넘치는 시장의 모습에 조이는 시선을 고정하고 눈을 떼지 못했다.


“어이구, 이쁜 애기네. 이거 한 개 먹어볼텨?”


깜찍한 조이는 어딜가도 인기 만점.


할머니 한 분이 조이에게 삶은 옥수수 반을 뚝 잘라 내밀었다.


“감사함미다!”


씩씩하게 외친 조이가 ‘할미에겐 큰절!’을 외치며 넙죽 절을 하려 길래 얼른 안아들었다.


동방예의지국에 온 드래곤은 큰 절을 한다고.


“어매? 나는 인형인 줄 알았더니, 진짜 강아지였네? 강아지두 이거 하나 먹어볼텨?”


할머니가 부럽게 조이를 바라보고 있는 망망이에게도 순대 한 개를 나누어 주셨다.


슬프게 울고 있던 망망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더니 날름 받아서 꿀꺽.


“호아아- 아조씨 아조씨, 시장 진차 좋아!”


“망망!!”


시장 인심에 홀딱 빠진 조이와 망망이.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옥수수와 찐빵 몇 개를 할머니에게 구입해서 아이들과 나누어 먹었다.


맛있다, 옥수수랑 찐빵.


시장에서 먹는 찐 옥수수랑 찐빵은 왜이렇게 맛있는 걸까.


“저녁에 뭐 먹고 싶어?”


“짜파게티랑 삼굡살!”


“망망!!”


조이에게 묻자 고민도 없이 나오는 대답. 망망이도 동의했다.


그래, 삼겹살이 맛있긴 하지.


특히 평화로운 우리 집 마당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은 정말 최고다.


나는 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육점에서 삼겹살과 목살을 샀다.


상추와 부추는 집에 있고, 후식으로는 튼실한 딸기를 샀다.


조이가 아주 잘 먹겠지?


모종가게에 들러 여러 가지 모종들도 사고, 열심히 장을 보고 났더니 배가 출출해졌다.


나는 조이를 데리고 포장마차 한 곳에 앉았다.


철판에 먹음직스럽게 졸여진 떡볶이와 꼬치 어묵의 유혹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


나는 떡볶이와 튀김, 꼬마김밥, 순대를 주문했다.


포장마차에서 이건 무조건 국물 아닌가?


“아이구 이뻐라. 애기가 아빠를 꼭 닮았네.”


아주머니가 푸근하게 웃으시며 음식을 앞에 놓아주셨다.


음, 조이와 내가 부녀지간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나는··· 뭐, 늘 그랬던 대로 웃었다.


“애기가 이뻐서 많이 줬어요. 맛있게 드셔.”


“호아아- 이고 빨개. 이고는 알록달록 애뽀.”


조이가 신나서 박수를 친다.


떡볶이를 이쑤시개로 콕 찍어 입에 넣자,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싸악- 퍼지네.


자극적이고 맵기만한 떡볶이가 아니라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순한 떡볶이의 맛.


조이가 먹어도 될 것 같다.


“이건 떡볶이야. 별로 안 매운데, 먹어 볼래?”


“녜-!”


조이 입에 떡 한 개를 콕 찍어 넣어 주자, 합- 하고 받아먹는 조이.


오물오물 씹는 입이 귀엽다.


입에 맞는지 씁씁- 하면서도 열심히 먹는 조이.


망망이에게도 순대와 간을 나누어 주고, 꼬마 김밥에도 떡볶이 양념을 찍어 한 입에 넣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


꼬마김밥은 별거 들어있지도 않은데, 왜이리 맛있는 걸까?


“자, 여기 오뎅 국물. 뜨거우니까 조심하셔. 애기가 잘 먹으니까 이뿌네.”


“감사합니다.”


마침 딱 맞게 내어 주신 오뎅 국물.


호호- 불어서 조이에게 주고, 나도 뜨끈한 오뎅 국물을 한 입.


와아, 진한 육수가 입안을 싹- 정리해준다.


그 다음에는 튀김이다.


나의 최애는 야채튀김이지만, 떡볶이와 먹을 때는 김말이가 그렇게 맛있다.


먹기 좋게 잘라주신 김말이 튀김 한 개를 조이에게 먹여주자 조이가 호아아아-! 하고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맛있지? 대한민국 분식은 세계 최고라니까. 드래곤도 반해버렸다.


[조이와 망망이가 당신과 보내는 시간에 행복해 합니다.]


[포인트가 지급되었습니다.]


나도 행복하다, 얘들아.



* * *



“누나, 정말 민서형이 여기 사는 거야?”


[나비골]


나비골 입구에 젊은 남녀 둘이 모습을 나타냈다.


동글동글한 얼굴의 장강희.


숱 많은 긴 머리를 하나로 높게 올려 묶은 서예리.


“내가 너한테 거짓말해서 얻는게 뭐가 있냐?”


서예리의 대답에 장강희가 굳은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말··· 깡 시골.


요새 힐링하러 귀농이다 뭐다 하는 그런 전원주택단지 같은 시골이 아니라, 여긴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그야말로 오지다.


[수퍼마케]


조금 걷다 보니 나온 슈퍼.


낡고 빛바랜 간판은 글자도 떨어져 나가있다.


순간 울컥하는 감정이 치밀어 올라왔다.


‘나, 나 때문에··· 민서형은 이런 곳에서···.’


화려한 인생을 살던 잘 나가는 헌터, 대한민국 모두가 인정하는 최강 그리고 최고의 헌터.


민서형은 그런 사람이었다.


“야, 표정 풀어. 내가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네 얘기 들어보면 네 잘못도 아니야.”


서예리가 말했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이 마음약하고 우유부단한 이 녀석만 이렇게 마음고생이다.


하긴···.


이민서 헌터도 그걸 아니까 데려오라고 했던 거겠지.


요새 이녀석도 많이 힘들어 보이고.


“올라가자. 이민서 헌터님 요리 진짜 잘한다? 맛있는 저녁 해주신다고 했어. 너 꼭 데려오라고 하더라.”


장강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형을 보면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


떠나던 날 마치 죽은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민서형의 얼굴이 떠오른다.


“네, 헌터님. 저희 지금 도착해서 올라가고 있어요. 한 5분 뒤 도착할 것 같은데···. 아, 예. 집으로 갈께요.”


서예리가 전화를 끊고, 집으로 오라고 하시네. 하고 말한다.


장강희는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바쁘다.


마을에서도 꽤 떨어져 있는 민서형의 집.


어느새 마을길이 사라지고 산길이 이어진다.


한참 올라가자 제법 우거진 산 밑에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파란 지붕집이 눈에 띈다.


순간 장강희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생각보다 너, 너무 외딴집이잖아.


“미리 얘기하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들어가서 놀라지 마라?”


서예리가 뜻 모를 이야기를 하며, 빨간 대문을 열고 들어간다.


“이건···.”


대문 안에 보이는 정겨운 풍경.


잘 정리된 텃밭과 깨끗하고 맑은 샘, 하얀색 낮은 벽과 대청마루.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오래간만이다.”


그리고 그 안에 그림같이 앉아 있는··· 보고 싶었던 민서형.


온화하고 여유로운 표정의 민서형이 따뜻한 풍경 안에서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혀, 형···.”


“오느라 고생 많았다.”


장강희는 결국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오래간만에 만난 이민서의 눈빛이 예전과 똑같아서.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자신만의 영웅으로 돌아와 있어서.


역경을 이겨낸 자신의 영웅이 너무 고마워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장강희의 볼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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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화. 수상한 씨앗 +3 24.09.12 539 32 14쪽
29 029화. 같이하자 +3 24.09.11 647 30 15쪽
» 028화. 랜덤 박스 +3 24.09.10 727 35 13쪽
27 027화. 히든 스킬 +2 24.09.09 838 41 14쪽
26 026화. 새로운 영약 +2 24.09.08 914 39 15쪽
25 025화. 자꾸 건드리네 +2 24.09.07 946 37 15쪽
24 024화. 그 말을 믿으라고? +1 24.09.06 1,019 39 13쪽
23 023화. 상부상조 +3 24.09.05 1,069 40 16쪽
22 022화. 도와주세요 (2) +3 24.09.04 1,112 46 15쪽
21 021화. 도와주세요 (1) +4 24.09.03 1,174 44 14쪽
20 020화. 진행시켜 +1 24.09.02 1,197 41 15쪽
19 019화. 수상한 열매 (수정) +1 24.09.01 1,229 37 15쪽
18 018화. 부추광이 24.08.31 1,229 38 13쪽
17 017화. 첫번째 영약 24.08.30 1,279 37 15쪽
16 016화. 성장 +1 24.08.29 1,266 41 15쪽
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4 39 13쪽
13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10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9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1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500 45 13쪽
7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3 47 13쪽
6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8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4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2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2 54 12쪽
2 002화. 마나샘의 주인 +1 24.08.15 2,054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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