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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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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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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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4화. 아기 정령

DUMMY

004. 아기 정령




민서는 마나샘의 성화에 흙 묻은 손을 대충 털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갔을 때와 똑같은데.


아직 풀지 못한 이삿짐 상자, 정리하다 만 물건들. 정신없는 모양새가 나가기 전과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갸웃거리며 집안을 둘러보다보니 어지러운 식탁위에 놓인 핸드폰이 눈에 들어온다.


아, 맞다. 까먹었다.


식탁 위에 올려놓고 갔던 핸드폰을 뒤집어보자 ‘부재중 5통’.


당연하게도 전화한 사람은 모두 엄마였다. 도착해서 전화한다는 것이 정신이 없어 깜빡 잊었다.


엄마 성격에 엄청 걱정했을 텐데.


괜히 미안해져서 서둘러 전화를 걸자 역시나 잔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여보세요? 잘 도착한 거니? 도착하면 전화 하랬더니. 벌써 저녁때잖아.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아, 잘 왔지. 이것저것 하느라 깜빡했어.”


“밥은? 점심은 먹었고? 저녁은?”


아, 밥···.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 깜빡했네, 점심 먹는거.


갑자기 배가 고파온다.


“어, 먹었지. 걱정하지 마. 그보다 엄마, 여기 생각보다 좋은거 같아. 상철 할아버지랑 동네도 돌아보고 인사도 드리고 그랬어.”


“어머, 그랬니···?”


“응, 그리고 나 텃밭도 좀 가꿔보려고. 상철 할아버지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어. 상추 자라면 엄마도 줄게.”


김선주는 전화 너머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중얼 중얼 말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꽤 평화로웠기에.


이 녀석이 다 죽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 덜컥 덜컥 겁이 났었다.


“그래, 우리 아들. 나비골에서 아무생각 없이 푹 쉬어. 여기 생각은 다 잊고···.”


“걱정하지 마. 엄마. 엄마야 말로 잊지 말고 병원 잘 가고.”


“알았어, 전화 자주 해.”


전화를 끊고 민서가 한숨 쉬었다.


언제나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왠지 큰 불효를 저지른 듯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은··· 좀 회복되면, 앞으로 엄마와도 시간을 자주 보내자.


으차- 하고 일어선 민서가 기지개를 켰다.


오늘은 늦었으니 짐 정리도 내일로 미루자. 어차피 이제는 빡빡하게 지내지 않아도 된다.


십년이 넘게 몸에 밴 습관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늘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 식사하고, 훈련받고.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겠지.


잠시 상념에 빠져있을 때였다.


[마나샘은 당신이 아기를 돌봐주지 않아 정말 슬퍼합니다.]


대뜸 슬퍼하는 마나샘.


아기? 아, 맞다. 그랬지. 어이가 없긴 하지만.


[마나샘이 착한 아기가 나오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마나샘이 어서가보라고 당신을 재촉합니다.]


마나샘의 재촉에 덩달아 맘이 급해진 민서가 주위를 휙, 휙- 돌아보았다.


아기라면 아까 마나샘이 선물이라며 주었던 그 ‘알’인가?


담요에 쌓아 쇼파 위에 올려놓았던 알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자···.


- 기우뚱, 톡톡--!!


“어!”


기우뚱 하고 알이 움직이는가 싶더니, 뭔가가 안쪽에서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톡톡 찍으며 애를 쓴다.


왠지··· 이거 엄청나게 집중되네.


나는 저절로 침을 꿀꺽 삼키며, 알껍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무언가’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 톡--!! 톡톡-!!


나오는 것이 여의치 않은지 안쪽에서 요란하게 쪼아대는 것 같지만 알껍질이 깨지지를 않는다.


도와줘야 할까?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이 녀석이 혼자서 하게 지켜 봐야겠지.


- 톡---!! 빠직!


아! 드디어!


샛노란 부리가 콕- 하고 빠져나온다.


좋아, 힘내!


나의 응원을 들은 걸까? 샛노란 부리가 쪼개진 알껍질을 콕콕--! 찍어대니 조금씩 주변이 갈라진다.


그렇게 얼마간의 사투 끝에 발버둥 치던 녀석의 발이 부셔진 조각을 손톱만큼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꾸엑?”


자신의 발차기 힘을 이기지 못하고 알 껍질을 부수며 통- 통- 튀어나온··· 작은 녀석.


녀석은 알껍질을 마치 모자처럼 쓰고는 벌러덩 주저앉아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부리색과 같은 노란색 발바닥이 꽤 귀엽다.


이건···.


이 시커먼 건···.


“펭귄?”


아니, 펭귄이 여기서 왜 나와. 나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튀어나온 펭귄을 바라보았다.


“꾸엑? 꾸엑!”


내 검지손가락만한 작은 펭귄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인지 동그란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러자 녀석은 기쁘다는 듯 노란 부리를 하늘로 쳐들더니···.


“꾸에에에엑---!!”


길게 포효한다. 뭐지? 기쁜 것 같은데. 갓 태어난 아기치고는 제법 우렁찬 포효다.


[마나샘이 새로운 정령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마나샘의 축복이 마나샘의 공간에 충만합니다!]


[일시적으로 마나샘의 공간에 치유, 회복 효과가 상승합니다!]


마나샘도 기뻐하는 것 같고. 기분 탓인가? 몸과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


아기 정령 펭귄은 잠시 멍하니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몸을 부르르 털더니 조그마한 날개를 퍼덕거린다.


그러자, 녀석의 작은 몸이 붕- 하고 떠오른다.


“날수도 있어?”


멍청하게 묻는 나의 질문에 답하듯 녀석은 신나게 엉덩이를 흔들며 내 눈앞을 붕붕 날아다닌다. 어지럽다···.


“꾸엑, 꾸엑!”


녀석이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연신 울어댄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코에 매달려 얼굴을 마구 부벼대기 시작한다.


엄청 간지럽다. 재채기 나올 것 같아.


정령 펭귄은 연신 손톱만한 날개를 퍼덕퍼덕 거리며 민서의 눈앞에서 빙글 빙글 춤을 춘다.


춤추는 작은 펭귄의 주변으로 반짝이는 가루들이 뿅뿅 뿜어져 나왔다.


이거 지금 나를 자기 엄마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러거나 말거나 작은 펭귄은 기쁜 얼굴로 꾸엑 꾸엑 노래를 부르며 사방팔방 반짝이를 뿌려댄다.


‘뭐, 조금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민서가 얼떨떨한 얼굴로 작은 펭귄을 콕 찔러보자 민서의 손가락에 매달린다.


표정은 변함없지만 마치 웃는 것 같았다.


“꾸엑!”


==========


[대상 정보]


이름 : 없음


종류 : 정령


등급 : 유일


단계 : 1성


설명 : 특별한 샘에서 태어난 아기 정령입니다. 알 수 없는 기운이 아기 정령에게서 뿜어져 나옵니다.


==========


말을 거는 마나샘에다가, 펭귄 정령이라니.


이거 어디 가서 말하면 믿는 사람이 있으려나?


[마나샘이 아기 정령에게 이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마나샘은 아기 정령을 ‘아기’나 ‘정령’ 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합니다.]


[마나샘의 제안에 따르시겠습니까? Y/N]


작명센스가 형편없구나.


나는 마나샘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시무룩해진 마나샘의 투덜거림을 애써 무시하며 꾸엑거리고 있는 작은 펭귄 정령을 바라보았다.


사실 저 날개는 나는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성의 없게 파닥 거리고 있긴 하지만, 파닥거리지 않아도 공중에 둥둥 떠 있다.


“파닥이?”


순간 펭귄이 파닥거리는 것을 멈추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더니 비틀비틀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공중에 털푸덕 주저앉는다.


공중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야?


그렇게 싫어? 알았어, 이건 안할게.


“그러면··· 펭구?”


털푸덕 쓰러진 펭귄의 어깨가 움찔한다.


그러더니 이제 흑흑 우는 흉내를 낸다. 이것도 싫은거 같네.


“그럼··· 꾸엑이.”


으, 마나샘에게 작명센스가 형편없다고 했지만 나 역시도 형편없다.


꾸엑 꾸엑 거리니까 꾸엑이. 미안하다··· 센스가 없어서.


또 흑흑 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기 펭귄이 벌떡 일어나 빙글 빙글 춤을 추며 날개를 파닥파닥 거린다.


“꾸엑이? 마음에 들어?”


“꾸엑-!”


반짝 반짝 빛가루를 여기저기 뿌리며 꾸엑이가 엉덩이를 흔들어댄다.


사실, 이 녀석도 센스는 별로 없는 것 같네.


[마나샘이 당신의 작명센스에 깜짝 놀랍니다!]


[마나샘이 정말 훌륭한 이름이라고 칭찬합니다!]


[마나샘이 아기정령 ‘꾸엑’이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마나샘이 아기정령 ‘꾸엑’이에게 멋진 이름을 지어준 건 자신의 주인이라고 으시댑니다.]


[아기정령 ‘꾸엑’이가 마나샘의 공간 소속으로 인정됩니다.]


“꾸에에엑···.”


아기 정령, 그러니까 꾸엑이는 뭔가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슬프게 꾸에에엑 하고 울었다.


도대체 너희들 뭐하는 거냐···.


.

.

.


꾸엑이의 탄생에 정신이 팔려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와, 이제 대충 정리하고 정말 뭐라도 먹어야겠다.


“문도 안 잠그고 뭐 하는겨!”


그때 문 밖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민서가 고개를 갸웃하며 밖으로 나가자 작은 노인이 마당 한가운데 서 있다.


꽃분홍색 립스틱과 뽀글머리. 갈매기 눈썹 문신.


아까 슈퍼 앞에서 봤던 목소리 괄괄한 할머니였다. 그러니까··· 대포집 여공주 사장님.


“아···.”


민서가 의아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자 여공주가 한숨을 푹 쉬었다.


가까이서 보니 아주 형편없어. 얼굴이 헬쓱한 것이.


“으른 봤으믄 인사나 할 것이지 뭘 멀뚱하게 쳐다보고 섯어!”


“안녕하세요, 어르신···.”


“어르신은 썩을. 할머니라고 불러.”


“예?”


여공주는 혀를 끌끌 차며, 대청마루에 걸터앉았다.


힐끔 문이 열린 틈으로 훔쳐보니 아직 뜯지 않은 박스와 물품들이 엉망이다.


‘이래서야 제대로 뭘 해먹었을 리가 없지. 어쩔 수 없구먼.’


민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공주를 바라보았다.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연신 혀를 차며 인상을 쓰고 자신을 바라본다.


내가 이 노인에게 잘못한일이 있었던가? 오늘 처음 봤는데, 그럴 일이 있을 리가.


“이거나 먹어. 그릇은 낼 아침에 가지고 내려와. 요 밑에 대포집으로.”


그러더니 훌쩍 일어나 가버린다.


절뚝- 절뚝. 걸음이 불편하신 것 같았다.


마을에서 우리집 까지 오시려면 산길을 올라 와야 해서 힘 드셨을 텐데···. 일부러 오신걸까.


엉겁결에 여공주가 내민 넓적한 접시를 받아들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른다.


- 꼬르륵.


안 그래도 배가 고팠었는데.


첫인상은 좀 무섭지만 아마 자신을 챙겨주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신 것 같았다.


속마음을 잘 표현 못하시는 분 같다.


아직도 따끈따끈한 접시를 들고 안으로 들어오는데 자신도 모르게 희미한 미소가 입 꼬리에 걸린다.


이런 순수한 호의들이 정말 얼마만인지.


나비골에 온지 아직 하루도 채 되지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자꾸만 벌어진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식탁에 앉아 조심스레 호일을 벗기자 채 썬 애호박과 부추가 넉넉하게 들어간 먹음직스런 전이 나타난다.


꿀꺽.


먹기 좋게 잘린 전을 하나 집어 입속에 넣자 호박의 달큰한 향기와 기름에 촉촉한 전의 맛이 입안 한가득 퍼진다.


“꾸엑--!”


꾸엑이는 연신 꾸엑꾸엑 시끄럽게 울며,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전과 나를 번갈아가며 바라본다.


갓 태어난 녀석이니 신기한게 엄청 많겠지.


그나저나 정령은 뭘 먹고 자라지? 아기니까 많이 먹어야 하지 않을까?


전을 조금 찢어서 녀석에게 내밀자 꾸엑이는 관심 없는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날아다닌다.


나는 그런 녀석을 구경하며, 또 다시 전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특별하진 않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할머니의 손 맛.


추억이 가득 담긴 할머니의 집에서, 할머니 또래의 누군가의 정성스런 음식을 맛보자 괜히 가슴 한구석이 욱씬거렸다.


‘맛있네···.’


도망치듯 숨으려고 찾아든 곳이었다.


뭔가 잘해낼 마음도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도 없었다.


그런데, 왜지? 자꾸 뭔가 희망이 생기려고 하잖아.


‘여기서 라면···. 나도 다시···.’


민서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내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면목 없는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고개 숙였던 의사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 괜한 희망 갖지 말자. 버둥대는 모습이 추할뿐이야.


사람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비웃겠지.


그런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이곳으로 도망친 것 아닌가. 더 생각하지 말자. 그냥 조용히 사는거야.


“꾸엑?? 꾸에엑-!”


내 표정이 우울해보였던 걸까?


고개 숙인 내 얼굴을 밑에서 올려다보던 꾸엑이가 크게 울며, 날개를 파닥거린다.


그리고는 반짝 반짝 하는 빛가루를 전 위에 뿌린다.


빛가루를 맞은 몇 조각 남지 않은 전이 반짝 반짝 거린다.


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


[대상 정보]


이름 : 꾸엑이의 빛나는 호박전


종류 : 음식


등급 : 보통


설명 : 정령의 빛가루가 호박전에 특별한 효과를 부여합니다.


==========


빛나는 호박전?


내가 신기한 눈으로 꾸엑이를 바라보자, 녀석은 우쭐거리는 표정으로 접시 위를 날아다녔다.


“꾸엑-.”


우울하셔?


그럼 어여 잡숴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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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4 39 13쪽
13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10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9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1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500 45 13쪽
7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3 47 13쪽
6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8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3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2 54 12쪽
2 002화. 마나샘의 주인 +1 24.08.15 2,054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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