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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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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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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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18화. 부추광이

DUMMY

018. 부추광이




“부추라면··· 얼마든지 있긴 합니다만.”


내 표정에서 드러나는 ‘대체 왜?’ 라는 궁금증을 읽은 걸까? 모수정이 한숨을 쉰다.


“우리 남편이··· 부추에 미쳤어요. 아니, 아니야. 부추에 돌았어. 부추광이가 됐다고요.”


부추광이는 또 뭐야···?



.

.

.



“······그렇게 된 거예요.”


모수정은 내가 타 준 믹스커피를 홀짝이면서 그간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나름대로 사연이 있을 줄은 알고 있었지만··· 부상 입은 헌터라니, 남일 같지 않아 안쓰러운 맘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다친지 3년이나 되었다니. 그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 아니, 지금도 하고 있겠지.


나는 송곳니 고라니가 나타났을 때를 잠시 떠올려 보았다.


그때 표정국씨가 없었더라면 마을 주민들이 크게 다쳤을 텐데.


부상당한 몸으로도 가족도 아닌 마을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날렸다는 사실이 퍽 마음에 들기도 하고.


고작 부탁이라는게 부추를 달라는 거니까, 못 해 줄 것도 없지.


많이 먹으면 몸도 좋아질 거고···. 다리 꼭 나으면 좋겠는데.


계산적으로 굴자면 나비골에 나 이외의 헌터가 있다는 것이 좋기도 하고 말이다.


나비골에 균열 파편이 생겨난 이상 또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은가.


“여공주 할머니도 다리가 많이 불편 하셨었는데, 요즘은 절뚝거리지를 않으시더라구요. 나비골에 달라진 게 있다면 이 선생님이 이사 왔다는 사실 단 하나뿐인데.”


역시 여자의 감은 무서워.


모수정이 한숨 쉬었다.


“기대는 안 해요. 우리 남편, 병원에서는 포기하라고 하더라구요. 도대체 왜 아픈지를 모르겠대요. 균열에서 무슨 뱀 같은 몬스터에 물렸다고 하던데.”


나도 의사들이 그렇게 말했었다.


애초에 헌터들의 부상이 일반인들의 부상과는 다르기 때문일까? 현대 의학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


부셔진 마나홀도 회복되고 있는 마당에, 표정국씨의 다리도 분명 회복되지 않을까?


그보다···


뱀에 물려? 이런 우연이. 마침 내가 따끈따끈한 천연 해독제를 만들었는데.


“잠시만요.”


나는 즉시 미리 수확해놨던 부추 한 뭉텅이를 가지고 나와 모수정에게 내밀었다.


양이 꽤 많네. 부추는 말 그대로 쑥쑥 자라니까.


모수정이 내가 가지고 온 부추를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렇게 많이 주셔도 되요?”


“공짜로 가져가실 겁니까?”


내가 말하자 모수정이 얼른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럴 리가 있나요? 저 그렇게 파렴치한 여자 아니에요.”


그러면서도 뺏기지 않으려는 듯 커다란 봉지를 등 뒤로 숨긴다.


안 뺏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받으세요.”


“이건···?”


“해독제입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수정을 보고 천연 식물 추출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을 거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독에 중독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표정국에게 한 번 먹여 보라는 말과 함께.


균열 속에서 뱀에게 물렸다니까. 밑져야 본전이지 뭐.


“아··· 이것도 정령님들의 힘을 빌려 만드신 건가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모수정이 감격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정령들의 힘을 빌렸다라. 뭐, 그런 셈이기는 하다.


모수정은 싹빠져 상추 영약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이게 만약 진짜라면 그야말로 기적이다.


효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자신들을 위해 마음 써준 이민서의 호의에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모수정은 눈물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남편이 뭘 그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봐요. 그래서 꼭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귀한 영약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잠시 울먹거리던 모수정은 씩씩하게 눈물을 닦고 고개를 들었다.


“남편도 이 선생님께 많이 감사해할 거예요. 먹여보고 어땠는지 바로 말씀 드릴께요.”


그래, 그건 나도 궁금하네.


새미의 능력으로 만든 영약이니 효과는 의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모수정은 잠시 남편이 부추에 아주 돌아버렸다며, 흉을 보더니 몇 번 이나 감사인사를 하고는 떠났다.


그나저나 부추광이라니.


부추 많이 먹고, 꼭 나으셔서 나비골을 위한 전사가 되어 주세요. 부추광이님.



* * *



“어머 얘가 무슨 요리를 한다고 이 난리야. 엄마가 해줄게.”


오늘 저녁은 엄마를 위해 요리를 해드리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엄마에게 요리를 해드리기는커녕, 제대로 외식조차 시켜드린 적이 없었네.


어려서는 사는게 어려워서 그랬고, 커서는 헌터로 각성하며 바쁘게 사느라 못했고, 그러다보니 엄마가 큰 병에 걸렸었다.


시골에 내려와 살다보니 뭐든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밖에서 해 먹을까? 마루도 넓고, 날씨도 좋은데.”


“그러면 진짜 좋겠다. 예전 생각도 나고.”


엄마가 손뼉을 치며 아이처럼 좋아하신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수확한 감자를 깨끗하게 씻고 감자와 대파를 손질했다.


감자를 서툰 솜씨로 채 썰고 있으려니 식탁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던 엄마가 웃으신다.


“무슨 헌터가 그렇게 칼질을 못해. 조이야, 아저씨 봐라. 엄청 못한다.”


“이제 정령사라 그런 거야.”


진짜로 내가 얼마나 못하는지 나를 구경하러 온 조이를 보고 다급한 마음에 비겁한 변명을 하고 말았다.


제길···.


조이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엄마가 웃으니 입을 쿡쿡 가리고 따라 웃는다. 그냥 함께 있는게 좋은가보다.


“조이야, 민서 아저씨가 맛있는거 해준대.”


“와아 와아!”


식탁 의자에서 뛰어내린 조이가 팔을 비행기처럼 펼치고는 거실을 뛰어 다녔다.


우다다다- 하는 발소리, 조심하라는 엄마의 목소리.


통통통- 내가 내는 도마 소리. 이 모든 것이 듣기 좋은 하모니가 되어 마치 음악처럼 울려 우리의 공간을 채웠다.


밑 준비를 끝마치고, 우리는 마루에 신문지를 깔고 휴대용 버너를 펼쳐 옹기종기 보여 앉았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튀기 듯 감자채 반죽을 올리자 치지지직- 하는 기분 좋은 기름 소리가 들려왔다.


“헤에-.”


“조이야 아서, 기름 튀면 얼굴 아야해.”


신기한 듯 프라이팬에 얼굴을 들이미는 조이를 얼른 안아서 무릎 위에 앉히며 엄마가 말했다.


“모양은 제법 그럴듯한데? 우리 아들 다 컸네, 다 컸어.”


······서른이 한참 넘은 아들인데, 뭘 얼마나 더 커야 하나요?


나는 엄마의 말에 피식 웃으며 전을 뒤집으려다가···!


“에엣-! 할미 할미. 찌구러졌어!! 동그라미가 찌구러졌어!”


“그래, 민서 아저씨가 실패한 거야.”


“호아아아- 민서 아조씨가 동그라미 실패했어!”


“······.”


제길···. 다음번엔 꼭 성공한다.


나의 분한 표정을 보고 엄마가 깔깔 웃었다.


나는 말없이 찌그러진 감자전을 접시에 덜어 놓고, 감자채 반죽을 한 장 더 프라이팬에 올렸다.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니깐.


“흐아, 뜨거워. 찌그러졌는데도 엄청 마시써!”


“어머, 정말이네? 아들, 진짜 맛있다.”


맛있다며 연신 입을 오물거리는 엄마와 조이를 바라보고 있자 슬그머니 기분이 풀린다. 나도 참.


“이고, 빨간거 마시떠. 이고 모야?”


“케찹이야. 감자전에 케찹 찍어 먹으면 맛있지?”


조이의 말에 엄마가 대답하며, 한 조각을 조이 입에 더 넣어 주었다.


역시 케찹은 어린이들의 친구다. 감자전에 케찹은 못 참지.


“자, 굽느라 고생하는 우리 아들도 한 입.”


엄마가 나에게도 감자전을 케찹에 콕 찍어 입에 넣어 주신다.


새콤달콤한 케찹과 기름이 적당히 베인 노릇노릇한 감자전의 조합이라.


게다가 무려 새미의 공간에서 땅의 정령이 기른 특급 감자전이라! 거짓말 하지 않고, 입안에 넣자마자 없어져 버렸다.


정말 맛있네.


[새미가 ‘아가 감자’의 죽음을 슬퍼합니다.]


새미는 슬퍼하는 것 같지만.


“망망!!”


나는··· 잊은 거니···?


나까지 감자전을 먹고 있자 얌전히 마루 앞에 앉아있던 망망이가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세상 아련한 표정이네.


“아고, 우리 망망이도 먹고 싶구나?”


엄마가 접시에 있던 전 반쪽을 뚝 떼어서 접시에 내어주자 망망이는 한입에 끝내버리고는 입맛을 다신다.


“이이익···! 할미!! 쪼이꺼야. 쪼이꺼야!”


“으르렁.”


“망망이 미어! 망망이 나빠!”


“푸헹-!”


망망이가 콧방귀를 뀌자 조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망망이를 혼내주기 위해 뛰어 갔다.


하지만 망망이는 바람과도 같이 조이를 피해 도망가며 조이를 약 올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망망이에게 화가 난 조이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우와아아앙-!!”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지···. 암. 조이와 망망이는 오늘도 먹는 걸로 다투었다.


얘들아, 싸우지 마. 감자는 엄청 많으니까.



.

.

.



“와아, 배부르다. 아들, 이제 엄마는 더 이상 못 먹어. 엄청 많이 먹었다. 우리 아들 덕분에 엄마가 호강한다.”


겨우 감자전인데···.


엄마는 항상 뭔가를 해드리면, 고맙다. 엄마가 아들 덕에 호강한다. 하는 말씀을 입에 달고 계신다. 민망하게.


시끄럽게 티격태격하던 녀석들이 조용해 돌아보자, 울고불고 싸우던 조이와 망망이는 어느새 서로를 끌어안고 도로롱 잠에 빠져 있다.


둘 다 배가 빵빵하네. 얼마나 먹은 거야.


“애들은 자는 모습이 제일 예뻐. 참 천사 같다.”


엄마도 그런 녀석들이 귀여운지 미소를 가득 지으며 말씀하셨다.


내 눈에는 엄마도 천사 같아요.


“어휴, 가기 싫다.”


엄마가 아쉬운 듯 나를 보며 말씀하신다.


그러게, 나도 어쩐지 아쉽다.


“이상하게 여기 있으면 서울에 있을 때 보다 마음도 편하고 몸도 더 쌩쌩해지는 것 같아. 아들이랑 있어서 그런가?”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


새미의 공간에는 미미하지만 치유, 회복 효과가 있고, 여기에서 자란 야채들을 자주 드시면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될 테니까.


그것보다 혼자 외롭게 계시는 게 아무래도 신경 쓰인다.


애들이랑 시끌벅적하게 있다가 혼자 계시면 더 외롭게 느껴질 텐데.


“이번에 올라가서 검사 한번 받아보자. 그리고 엄마도 나비골로 오면 어때?”


마음속에 내심 가지고 있던 이야기를 꺼내자 엄마가 머뭇거리신다.


검사, 받기 무서우신 거겠지? 이해한다.


한참을 생각하시던 어머니는 나와 조이, 망망이와 텃밭을 차례로 돌아보시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그래, 그렇게 한 번 해볼게.”


“엄마 하늘 좀 봐.”


“세상에. 별이 정말 많다···.”


별이 쏟아져 내리는 나비골의 밤하늘을 엄마와 나는 한참동안 아무런 말없이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 * *




부추광이의 집.


드르렁, 드르렁!! 모수정은 늦은 밤까지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남편 표정국이 옆에서 탱크를 모는 통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리가 아파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던 남편이 말이다.


그러나 모수정은 기쁜 얼굴로 코를 고는 남편을 바라보며, 밤을 꼴딱 샜다.


- 안 아파! 하나도 안 아파!!


이민서가 준 영약을 먹고 미친놈처럼 집안을 뛰어 다니는 남편과 얼싸안고 펑펑 울었던 것이 꿈만 같았다.


‘진짜였어. 그 영약···!’


모수정이 고이 모셔 놓은 빈 영약병을 바라보며 눈을 빛냈다.


다음날 아침.


“여보, 그 동안 고생 많이 했어. 나 오늘부터 다시 훈련하려고.”


부추 무침을 마구 집어 먹고 있던 남편이 입에 벌건 양념을 묻힌 채 자신에게 말했다.


모수정이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만이지? 남편 스스로가 뭔가를 해보겠다고 말한 것이.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훔치는 모수정에게 표정국이 말했다.


“나 부추 좀 더 주라.”



.

.

.



국내 대형 커뮤니티.


==========


[게시글 : 천재 정령사의 텃밭 채소 시식 후기]


내용 : 사진


얘두라, 나 저번에 이 사진 올린 쓰니임.


다들 주작, 주작 말들이 많았지?


대박, 천재 정령사 진짜 진심 레알 사실이었다.


덕분에 기운 없던 우리 어무니 상추 드시고 오늘 산악회 가심.


천재 정령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어디냐고? 안 알랴줌 ㅋ


나 혼자만 머글꺼임.


==========


ㄴ 관심충 두두둥장!


ㄴ 쓰니 말 사실이면 좋겠다, 기적의 상추 드시고 아픈 분들 싹 다 나으시게.


ㄴ 와, 훈훈하네.


ㄴ 근데 쓰니 인성 무엇···. 안 알려준 대잖아.


ㄴ 응, 다음 주작. 안 궁금해.


ㄴ 윗 댓은 안 궁금하다면서 꼬박꼬박 게시글 보러 옴. 언행 불일치.


ㄴ 저 급합니다. 선생님. 3초 드립니다. 빨리 좌표 찍으세요.


ㄴ 인간적으로 너무한거 아니냐???



모수정이 댓글을 드르륵 내리며 생각에 잠겼다.


어휴, 지금 상추 부추가 문제가 아니야.


영약을 만들어낸다고!! 천재 정령사가 아니라 천재 영약 제작자라고!!!


“이럴게 아니지.”


생각에 잠겨 있던 모수정이 퍼뜩 겉옷을 챙겨 일어섰다.


이 기적의 천재 영약 제작자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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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20화. 진행시켜 +1 24.09.02 1,197 41 15쪽
19 019화. 수상한 열매 (수정) +1 24.09.01 1,228 37 15쪽
» 018화. 부추광이 24.08.31 1,229 38 13쪽
17 017화. 첫번째 영약 24.08.30 1,278 37 15쪽
16 016화. 성장 +1 24.08.29 1,265 41 15쪽
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3 39 13쪽
13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10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8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0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499 45 13쪽
7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2 47 13쪽
6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7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4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2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1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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