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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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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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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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DUMMY

013. 집 터가 안 좋아




“어?”


쏜살같이 뛰어가는 망망이를 엉겁결에 따라 뛰기 시작했다.


녀석은 귀를 펄럭거리며 산 밑으로 내달린다.


신체능력만큼은 현역시절과 마찬가지이기에 민서는 뒤처지지 않고, 녀석을 뒤따를 수 있었지만 일반 사람들이라면 어림도 없을 정도의 스피드였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녀석은 뭔가 냄새를 킁킁 맡기도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무언가를 찾는 건가?


여기는 상철 할아버지의 밭인데.


의아한 표정의 민서가 망망이를 따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망망망!! 망!!”


무언가를 발견한 듯 귀를 쫑긋 세운 녀석이 밭 한가운데로 뛰어간 한 곳을 노려보며 마구 짖는다.


어? 저 녀석이 또? 이녀석, 상철 할아버지가 힘들게 가꾸신 텃밭이라고!


어제 텃밭을 마구 파헤쳐놓은 전적이 있는 녀석이라 내가 깜짝 놀라 녀석을 말리려고 하던 그 때.


“크릉···! 킁!”


위로 쫑긋하게 솟은 갈색 귀에 뾰족한 주둥이.


소형 견보다 약간 큰 녀석이 밭 한가운데서 톡 튀어나오더니 두발로 일어서서 날카로운 손톱을 세운다.


녀석은 느리게 좌우로 몸을 흔들며 우리를 위협하는 듯이 크르릉 거렸다.


아마도 상추를 뽑아먹고 있었던 모양.


“망망!”


망망이는 녀석을 보고 망설임 없이 잽싸게 달려든다.


저것은 초식형 몬스터 너굴토끼.


이름대로 너구리의 몸에 토끼귀가 붙어있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몬스터다.


허나 마냥 얕볼 수 만도 없다.


초식형 몬스터인 주제에 제법 날카로운 손톱이 길쭉하게 나와 있어 인간의 부드러운 피부쯤은 손쉽게 뚫어버리기 때문.


성격이 포악한 것은 덤.


겁도 없어서 인간들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자주 덤벼든다.


사나운 사냥개들에게도 덤벼드는 녀석들이다.


균열 파편 근처의 농가들이 이런 소형 몬스터들에게 피해를 많이 입는다.


나도 각성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이런 녀석들을 잡으러 많이 동원되곤 했었지.


그마저도 작은 균열 파편은 그냥 무시해버린다.


헌터들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작은 균열 파편은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으니까.


그 순간.


너굴토끼가 달려드는 망망이에게 손톱을 휘두르려다가 무언가를 느꼈는지 몸을 크게 움찔한다.


그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친다.


신수의 힘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일까.


망망이가 도망치는 녀석을 빠르게 뒤쫓아 따라가자 내 근처에서도 두 마리가 톡 튀어나온다.


“크릉···!! 킁!!”


제법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몸을 흔드는 녀석들.


급하게 뛰어오느라 난 지금 맨 손인데. 민서가 쩝-하고 입맛을 다셨다.


맨손으로 싸우는 건 별로다. 감촉도 별로고, 잘못해서 피가 묻는 건 더 싫다.


‘아, 그게 있었지.’


근데 어떻게 하는 거더라?


민서는 망망이에게 물대포를 쏴대는 새미를 떠올리며 손가락을 총처럼 뻗었다.


[새미가 당신의 부름에 응답합니다.]


[새미가 당신의 의지에 따라 힘을 공유합니다.]


민서의 발밑에 새미가 마치 환영처럼 떠오르더니, 민서의 손가락에서 세찬 물줄기가 쏟아져 나갔다.


‘와···. 이게 되네?’


쐐에에엑--!!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뻗어나간 물줄기가 너굴 토끼의 귀를 꿰뚫고 지나갔다.


깜짝 놀란 녀석들이 망망이가 있는 쪽으로 도망간다.


망망이가 자신에게 달려오는 몬스터 두 마리의 목을 콱 물더니, 좌우로 맹렬하게 흔들자 녀석들이 몸이 곧 축 늘어졌다.


‘뭐야. 생각보다··· 너무 쎄잖아.’


민서는 예기치 못한 파워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거의 물 속성 헌터의 스킬과도 같은 위력이다.


새미녀석··· 이런걸 쏴대고 있던 거였어? 새미가 사실은 봐주고 있던 거구나.


망망이는 어느새 몸을 축 늘어트린 너굴 토끼들을 물고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나에게 달려온다.


턱-! 그러더니 물고 온 너굴 토끼들을 내 앞에 자랑스레 내려놓는다.


“꾸엑, 꾸엑, 꾸에엑--!!”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디선가 날아온 꾸엑이가 낑낑거리며 너굴 토끼의 배 위에 올라간다.


그러더니 하늘위로 노란 부리를 치켜들고는 길게 울며 너굴 토끼 위에서 궁둥이를 흔들어댄다.


네가 잡은 거 아니잖아···.


“어이고, 이게 무신 일이여!!”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상철 할아버지가 이쪽으로 부리나케 달려온다.


망망-! 망망이는 그런 상철 할아버지에게 꼬리를 흔들며 자랑스럽게 너굴토끼를 코로 툭툭 쳐 밀어 놓는다.


“꾸엑!!”


꾸엑이가 그런 망망이에게 날아가 발로 코를 차고 귀를 잡아당긴다.


푸헹- 그러다가 망망이가 콧김을 뿜자 반대편으로 데굴데굴 날아간다.


“시상에, 시상에. 이게 뭐여? 이거 몬스터 아녀?”


상철 할아버지가 연신 호들갑을 떠신다.


“나비골에 몬스터가 나타난겨? 시상에, 시상에···.”


상철 할아버지의 말로는 나비골에 몬스터가 나타난 것이 처음이라고 하셨다.


확실히 큰일이긴 하네···.


노인들이 대부분인 나비골에서는 이런 소형 몬스터도 꽤 위협적인 존재니까.


“네가 잡은거여? 어이구 장하다. 어이구 기특햐. 근데 민서 개도 길렀어? 엄청 큰디. 이게 종류가 뭐더라? 리, 리, 리··· 아 그렇지! 리바운드 그건가?”


상철 할아버지의 칭찬에 우쭐해진 망망이가 어깨를 쫙 펴고 뻐긴다.


그런 녀석을 쓰다듬으며 상철 할아버지가 내게 물어보셨다.


푸핫. 할아버지, 리바운드는 아닌 것 같지 않아요?



.

.

.



“그래서 진짜로 큰일 날 뻔 했는디 민서와 이 리바운드가 그때 딱 나타나서는 으르렁!! 하면서 요로케, 응? 딱 요로케!”


여공주 할머니께 밥을 얻어먹고, 상철 할아버지는 망망이의 무용담을 푸느라 여념 없으시다.


짖는 흉내까지 내시면서 아주 리얼하게 상황을 설명하신다. 재주도 많으시지.


망망이는 덕분에 어르신들에게 아주 칭찬을 많이 받고 간식도 많이 얻어먹었다.


배가 부른지 내 발밑에 엎드려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거참 신통한 강아지네. 근데 원래 리바운드? 그게 이르케 큰 강아지여?”


“암만! 이게 보통 개가 아니여. 이게 내가 보기에는 영물이여 영물. 나비골 지키는 영물!”


숏다리 할머니가 묻자 상철 할아버지가 마치 자신이 키우는 개라도 된 양 거들먹거리며 자랑을 하신다.


“그나저나 몬스터 같은게 어디서 굴러 들어왔댜. 조심해야 것네. 일단 밭에 울타리 단단히 치고 당분간 노인네들 조심하라고 일러두어야 것어.”


“어맛, 역시 허회장님 지혜로우셔.”


“옘병하네.”


숏다리 할머니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수줍게 말씀하시자 여공주 할머니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리셨다.


두 분은 늘 하던 대로 투닥거리기 시작하셨다.


나비골의 이장이자 노인회장으로서 상철 할아버지가 오랜만에 지도력을 뽐내셨다.


“준비를 해야 겠군요.”


옥분 할머니는 처음 보는 비장한 얼굴로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리셨다. 뭐를 준비하신다는 거지?


“그보다 그 기자 아가씨, 오늘도 여 와서 아침 먹고 갔어. 오늘 서울 올라간다고 하던디? 민서 얘기를 엄청 물어보더라고. 둘이 아는 사이여?”


“아, 예. 뭐···.”


여공주 할머니의 질문에 나는 대충 대답을 얼버무렸다.


할머니들이 좋을때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게 아니에요.



* * *



망망이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읍내에 들러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는 어제 열린 감자의 정보가 업데이트 됐는지 확인하려고, 할머니의 수첩을 펼쳤다.


==========


[감자]


설명 : 위산과다로 생긴 질병 및 손상된 위 회복에 효과적이며, 변비를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


최고 수확 품질 : C급


효과 : 활력 증가 (3시간)


축복효과 : ???

※ 희박한 확률로 축복 받은 식물이 자라납니다.


==========


역시 업데이트가 되었구나.


이로써 도감에는 상추, 부추, 대파, 방울토마토, 감자. 다섯 가지가 기록되어있다.


그 순간.


[도감에 다섯 가지 작물이 등록되었습니다.]


[기준을 충족하여 추출, 합성 메뉴가 해금됩니다.]


수첩의 빈 페이지에 ‘추출과 합성’ 이라는 글자가 마치 마법처럼 나타났다.


==========


[추출]


희박한 확률로 자라난 ‘축복 식물’의 효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추출 난이도에 따라 추출 성공률이 달라집니다.


추출 성공률은 마나샘과의 교감 등급에 영향을 받습니다.



[합성]


마나 정제수와 축복 식물 추출물을 합성하여 영약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합성 영약은 축복 식물 추출물보다 훨씬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정한 조합 비율에 따라 제조한 영약만이 축복 효과를 온전히 지닙니다.


==========


특별한 효과가 있는 식물 재배에다가 하다못해 영약 제조까지?


마나샘의 주인.


도대체 한계가 어디까지인 거냐.


새미는 아직 1성 마나샘.


만약 새미가 성장해 더 강해진다면 마나샘의 주인은 특급 헌터 + 걸어 다니는 기업이 되지 않을까?


확실히 자신이 아직 마나샘의 주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활용방법을 제대로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뭐, 차차 알게 되겠지.


슬슬 배가 고픈데?


“그러면 망망아, 오늘은 우리 고기 구워 먹어볼까?”


배가고픈지 나에게 와 기웃기웃 거리고 있던 망망이가 귀를 번쩍 들더니 꼬리를 붕붕- 흔들며 좋아한다.


녀석은 펄쩍 펄쩍 뛰면서 나에게 달려와 손바닥을 마구 핥는다.


“좋아, 그러면 오늘은 마당에서 구워 먹자.”


전원생활의 로망이지.


먹성 좋은 밥친구가 생겼으니 고기도 넉넉하게 구워보자.


아까 읍내에서 사온 사료를 내밀어 봤지만 녀석은 사료를 코로 엎어버리고 뒷발로 흙까지 팍팍 차 내며 거부했다.


내가 걱정하자 새미는 망망이는 강아지가 아니라 신수이기에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나저나 새미는 그런걸 다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미스터리다. 암튼, 난 밥친구가 생겨서 좋았다.


새미는 당연하고, 꾸엑이나 노움들도 정령이라 그런지 음식은 전혀 먹지를 않았으니까.


어차피 혼자 먹는거 그냥 되는대로 대충 끼니를 때웠었다.


여공주 할머니가 밥을 안 먹고 가면 자꾸 슬퍼하시면서 아련하게 바라보는 통에 점심은 대부분 대포집에서 해결하기도 했고.


이참에 나도 요리를 좀 배워볼까?


“망망! 끼이잉···”


녀석은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를 바라보며 안절부절 낑낑 거렸다. 고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네.


감자도 구워먹자. 새미의 공간에서 땅의 정령들이 기른 야채들은 맛이 아주 좋으니, 기대가 된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를 잘라 녀석 앞에 놓아주자 망망이가 꼬리가 떨어져라 흔들며 와구와구 먹는다.


엄청 맛있게 먹네?


녀석을 바라보던 나도 배가 고파져 텃밭에서 직접 기른 싱싱한 상추에 부추무침을 가득 넣고, 노릇노릇하게 익힌 삼겹살을 두 점 올렸다.


여기에 쌈장과 마늘, 청양고추를 넣자 엄청나게 큰 쌈이 완성되었다! 입을 크게 벌려 한입 밀어 넣으니 크- 이 맛이지!


다채로운 재료가 한 데 섞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자아낸다.


거기다 쫄깃한 삼겹살에서 육즙이 팡팡 뿜어져 나온다.


정신없이 한 쌈을 더 만들어 막 먹으려는데···. 물끄럼.


“끼이잉···.”


망망이가 불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침을 뚝뚝 흘린다.


쌈을 달라고? 쌈을 달라고 조르는 강아지에게 어쩔 수 없이 먹으려던 쌈을 양보했다.


“케헥, 켁.”


망망이는 냠냠 씹다가 매운지 펄쩍 뛰었다.


그래도 용케 뱉지 않고 냠냠 먹더니 반쯤 씹힌 마늘만 퉷- 하고 뱉어낸다.


청양고추는 괜찮은 거야···? 대단한 강아지인걸.


아, 감자가 다 익은 것 같다.


삼겹살 기름을 머금고 지글지글 구워진 감자. 편으로 썰어 익힌 감자가 노릇노릇해 보인다.


뜨거운 감자를 후후- 불어 조심스레 깨물어 보니···.


“흐아.”


뜨겁지만 달큰 포근한 감자의 향기가 입안에 싸악- 퍼지는 것이, 이거 엄청 맛있네! 버터구이 감자보다 훨씬 더 맛있다.


“망망!!”


혼자만 먹냐고 화내는 망망이에게도 익은 감자를 덜어주자, 녀석은 뜨거운데도 불구하고 엄청 잘 먹는다.


역시 신수라 그런지 입안도 튼튼한 모양이로군.


그렇게 쌈도 싸먹고, 기름장에 삼겹살만 콕 찍어 먹기도 하자 어느새 배가 불러온다.


그러나 배가 불러도 볶음밥은 포기 못하지.


나는 남은 고기 두어 줄을 마저 올려놓고, 밥을 푸기 위해 집안으로 잠시 들어갔다.


[새미는 지금 ‘경계태세’ 입니다!]


[새미가 당신의 소중한 ‘고기’를 도둑맞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새미가 물대포를 쏘면 당신의 소중한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된다며 안절부절 합니다.]


“망망망!!! 망!!”


마당이 소란스럽다.


또··· 뭐냐. 뭐가 자꾸 이렇게 기어 들어오는 거냐.


밖으로 나와 보니 무언가가 걸신들린 것처럼 삼겹살을 마구 주워 먹고 있었다.


이 집, 터가 안 좋은 거 아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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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21화. 도와주세요 (1) +4 24.09.03 1,174 44 14쪽
20 020화. 진행시켜 +1 24.09.02 1,197 41 15쪽
19 019화. 수상한 열매 (수정) +1 24.09.01 1,229 37 15쪽
18 018화. 부추광이 24.08.31 1,229 38 13쪽
17 017화. 첫번째 영약 24.08.30 1,279 37 15쪽
16 016화. 성장 +1 24.08.29 1,266 41 15쪽
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4 39 13쪽
»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10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9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1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500 45 13쪽
7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3 47 13쪽
6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8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4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3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2 54 12쪽
2 002화. 마나샘의 주인 +1 24.08.15 2,054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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