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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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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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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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29화. 같이하자

DUMMY

029. 같이하자




감자 같이 동글동글한 녀석이 고개를 푹 숙이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트린다.


당황스럽네.


예전부터 유난히 자신을 따르던, 울보 녀석이긴 했지만···.


나는 숨죽여 흐느끼는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고민했다.


결국 예전에 했던 대로 녀석의 어깨를 잠자코 두드려 주었다.


토닥토닥.


녀석의 어깨가 움찔 떨리더니.


“혀, 형!! 미안해요, 형···.”


나에게 와락 안기는 장강희.


나는 조금 놀라서 두 팔을 벌리고, 녀석을 내려다보다가···


아직도 꼬맹이 같은 익숙한 옛 동료의 어깨를 안아주었다.


장강희는 나에게 안겨 아이처럼 한참을 울었다.


조이는 내게 안겨 우는 장강희의 모습을 이상하다는 듯 빤히 바라보았지만, 기특하게도 아무 말 없이 기다려 주었다.


“꾸에엑, 꾸엑 꾸엑.”


꾸엑이가 장강희의 머리위에서 비웃으며 발레리나 춤을 추었다.


나도 조금 코끝이 시큰해지려다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뱅글뱅글 돌고 있는 꾸엑이를 보자 눈물이 쏙 들어갔다.


고맙다···. 사나이의 눈물을 막아줘서.


잠시 후.


실컷 울고 난 뒤 내 눈치를 보며 앉아 있는 장강희.


녀석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손가락을 꼼질거린다.


버릇은 여전하구만.


“어이구, 요놈아. 스물일곱이나 먹고 창피하지도 않냐?”


“······.”


서예리의 핀잔에 녀석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애꿎은 손가락만 꼼질 꼼질.


이 녀석 마음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그때는 이 녀석도 참 많이 미웠지. 원망을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어찌됐든 작전 중 녀석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내가 부상 입은 것은 사실이니까.


“됐어, 임마. 뭐 이제는 지난 일이고.”


만약 내 몸이 회복되고 있지 않았다면?


새미와 아이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난 그때도 장강희를 웃으며 바라볼 수 있었을까?


이 녀석을 용서할 수 있었을까?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현재를 살기로 했다.


난 지금 회복되고 있고, 나를 유난히 따르던 친 동생 같은 장강희 녀석을 용서해주고 싶다.


무슨 이유가 필요할까.


“이번에 서 기자님한테 연대기 얘기 해줬다면서?”


“···네.”


장강희가 우물쭈물 대답한다.


그러보니 녀석의 얼굴 꼴이 말이 아니네.


많이 상했다.


“고맙다.”


이 녀석이 서 기자에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모든 건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곤란할 뻔 했다.


나의 고맙다는 말에 녀석이 안절부절 못한다.


그렇게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임마.


내가 말하자 겨우 제 정신을 차린 장강희.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날 이후로.”


장강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뭘?


“연대기 형이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거든요.”


진지한 눈빛으로 장강희가 나를 바라본다.


“지금 ACE는 거의 안국그룹의 하수인이에요. 분위기도 엄청 안 좋아요. 길드 내에서도 점점 편이 나뉘고 있고.”


예상은 했다.


내가 길드장이었을 때도 안국그룹은 도가 넘게 ACE 길드 일에 간섭을 하려 했으니까.


물론 난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었다.


지금은 완전히 안국그룹에게 먹혀 버렸나 보군.


대한민국 최고 길드를 일개 기업이 쥐고 흔드는 것이 과연 옳은 걸까.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제 그딴 것들은 나랑 상관없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챙기며 살아갈 거니까.


“됐어, 임마. 지나간 얘기 하고 싶지도 않고,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으니까. 그나저나 너는 얼굴이 왜 그 모양이냐?”


나도 바보는 아니다.


어느 정도 짐작 가는 부분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


솔직히 마나홀이 부셔져 헌터 생명이 끝났음을 통보받았을 때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그건 단순한 상실감을 넘어선 끔찍한 감정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


“······저 길드 나갈려구요.”


음···.


이 녀석에게도 뭔가 문제가 있나 보네.


일단 맛있는 것 좀 먹이자.


맛있는 걸 먹으면 마음도 편해지니까.


“배고프지? 일단 밥부터 먹을까?”


옆에 얌전히 앉아있던 서예리의 눈이 반짝 반짝 빛나고, 꾸벅 꾸벅 졸고 있던 조이가 벌떡 일어나서 만세를 불렀다.


“삼겹사아아알-!!”


우렁찬 아기 드래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겹살 파티를 해볼까요.


넓은 대청마루에 이른 저녁이 거하게 차려졌다.


“우와아, 헌터님. 왜 이렇게 요리를 잘하시는 거예요? 요리 학원 다니셨나? 야, 강희야. 얼른 먹어봐, 이거 아무데서나 못 먹어.”


서예리가 노래를 부르던 상추 샐러드와 부추 무침을 집중 공략하며 말했다.


왜 맛있냐고 물으신다면, 말씀 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그냥 꾸엑이가 반짝이를 좀 뿌려 주었어요.


==========


[꾸엑이의 빛나는 상추 샐러드]


정령의 빛가루로 요리의 품질이 크게 상승한 샐러드입니다.


요리를 섭취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 됩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요리입니다. 맛이 크게 상승합니다.


==========


“누, 누나···. 형. 근데 막 저기 감자가 혼자서 움직이고 있는데.”


“아, 그거? 신경 쓰지 마. 정령님들이셔.”


서예리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던 장강희가 곧바로 화들짝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저, 정령이요? 설마···?”


나는 장강희를 바라보며 그냥 말없이 웃었다.


“그랬구나. 역시··· 형이라면 그럴 만 해요.”


뭔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하는 장강희.


역시 나의 영웅. 뭐 이런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못 들은 척 하자.


그보다 밥이나 좀 먹어, 이것아.


“강희야, 좀 먹어봐. 형이 한 거다. 이제 형 요리 잘해.”


“진짜요?”


놀랍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장강희.


그래. 이제 몬스터 잡으려고 칼을 드는게 아니라 요리하려고 칼을 든다.


조이는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꾸엑이는 신나게 상위에서 그릇들을 피해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고.


얘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가끔 궁금하네.


복실이는 방울토마토 가지에 앉아서 꾸엑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약간··· 꾸엑이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 같은데, 내 착각이겠지?


[새미가 잡아먹힌 아가 식물들을 위해 묵념 합니다.]


[참방 참방.]


슬프게 물을 참방 거리는 새미.


“와··· 진짜, 맛있어요. 형.”


상추 샐러드를 조심스레 집어 입에 넣은 장강희가 감탄하는 얼굴로 나를 보며 말하더니, 점점 젓가락질이 빨라진다.


음··· 집어 가는 양도 많아지네.


서예리가 어? 어? 하는 소리를 내며 상추 샐러드를 뭉텅이로 집어가는 장강희를 바라보더니.


어느새 전투적으로 샐러드를 아작 내고 있는 두 사람.


“야, 야, 천천히 먹어. 천천히!”


“누나야 말로 다이어트 한다며.”


“샐러드는 살 안찌거든??”


나는 걸신들린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주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샐러드··· 더 해야겠군.


“우와아, 진짜 배불러. 더 이상 못 먹어요. 헌터님.”


“형이 이렇게 요리 잘하는 줄 몰랐어요. 신기하다.”


신나게 먹은 서예리와 장강희가 배를 두드리며 말한다.


조이와 망망이는··· 남은 음식들을 설거지 중.


“와, 근데 진짜 잘 먹네. 애기가 이렇게 잘 먹는거 첨 봐요. 먹방이라도 찍어야 하는 거 아닌가? 딱 방송각 나오는데.”


서예리가 조이를 보며 말한다.


“히-”


조이가 서예리를 바라보며 히- 하고 웃더니 커다란 고기를 한 입에 꿀꺽 넣고, 냠냠 먹는다.


푸행- 하고 콧방귀를 뀐 망망이가 상추 위에 고기를 올리더니 우아하게 먹는다.


쌈 싸먹는 강아지.


입을 떡 벌리는 서예리.


“강아지도 완전 천재. 헌터님, 진짜 방송각인데요?”


난 그녀의 말을 가뿐히 무시하며, 조이가 기대하고 있는 볶음밥 만들기에 초 집중.


일단 남은 고기를··· 음, 남은 고기가 없네.


이럴 줄 알고 삼겹살 한 줄을 숨겨 놨었다.


망망이가 먹고 싶어 하는 숨겨 놓은 마지막 고기를 꺼내서 잘게 잘랐다.


그리고 상추를 아주 많이 넣는다.


이렇게 많이? 싶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때려 넣는 게 포인트.


우리 아기 드래곤님은 편식하지 않는 착한 어린이니까.


여기서 나만의 비기.


간은 쌈장으로! 이게 또 구수하니 매력적인 맛이거든.


나는 밥을 넣고 쌈장으로 짭조롬하게 간을 맞춘 뒤 잠시 불을 올려 볶음밥이 약간 눌어붙을 때 까지 기다렸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오자 더 이상 못 먹겠다던 서예리와 장강희도 숟가락을 들고 슬금슬금 다가온다.


한국인이 볶음밥을 참아?


에이, 못 참지.


결국 2차 식사까지 끝내고, 시장에서 사온 딸기마저 먹어 치운 뒤에야 우리들의 저녁 만찬은 끝이 났다.


조이를 재우고 평화로운 나의 마당에서 장강희와 둘이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있었다.


서예리는 눈치 빠르게도 자리를 비켜 주었고.


“형···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어딘지 불안해 보이던 장강희는 새미의 편안한 공간에서 부쩍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꾸엑이의 빛나는 요리까지 먹였으니.


“길드 그만둔다는 건 무슨 말이야?”


“······저, 균열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장강희가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었다.



.

.

.



“난 또.”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장강희.


아무래도 믿었던 길드원들이 내 뒤통수를 때린 것이 녀석에게는 크나 큰 충격이었던 것 같다.


인간불신에 걸릴 만도 하지.


목숨을 등 뒤의 동료들에게 맡겨야 하는 균열에서는 더더욱.


나는 거칠게 녀석의 동글동글한 머리통을 쓰다듬어 주었다.


“에?”


“못 믿겠다는 거잖아. 그 녀석들.”


장강희가 말없이 무릎위에 올려 둔 주먹을 꽉 쥔다.


그런 거였나?


균열에 들어간다고 생각만 해도 온 몸에 식은땀이 나며 손발이 덜덜 떨려 와서,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단번에 자신의 마음을 눈치 챈 민서형.


“넌 잠시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이야. 여기서 좀 쉬어라. 생각보다 좋아.”


“형···.”


또다시 장강희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나 느리지만 회복중이야.”


나의 말을 듣고 녀석은 옷소매로 눈을 쓱싹쓱싹 비비더니 벌게진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조금은 용기가 생긴 것 같은 눈빛.


“같이하자.”


장강희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마구 끄덕인다.


나는 동글동글한 녀석의 얼굴을 마주보고는 함께 웃어 주었다.


갓 헌터가 되어 만났던 앳된 녀석의 얼굴이 떠오르네.


같이 해보자. 강희야.



* * *



다음 날.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와 장강희, 서예리가 식탁에 마주 앉았다.


“나는 당분간 민서형네 집에서 신세 지기로 했어. 길드는 내 상황을 아니까 그러라고 하더라. 짜르려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장강희가 말했다.


어쩐지 속 시원해 보이네.


서예리도 내심 장강희가 걱정됐었는지 얼굴이 밝았다.


강희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은 서예리가 살짝 귀띔해 주어서 알 수 있었고.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랐다고 하더니, 서예리가 친동생처럼 장강희를 아끼는 구나.


나 역시 장강희를 친동생처럼 여기기에 뭔가 동질감이 느껴진다.


“그래. 헌터님 말씀 잘 듣고, 징징 거리지 말아라?”


“누나!”


서예리가 낄낄 웃는다.


그러더니 강희가 안 보이는 사이 입 모양으로 말하네. ‘고마워요.’


별말씀을.


나는 괜히 민망해져서 어깨를 으쓱했다.


“그보다 헌터님. 저 내려오라고 한 거, 뭐 시키실 일 있으셔서 그런 거죠? 예를 들면 헌터청에 보낼 파발꾼이 필요하다던가?”


캬. 눈치가 백단이네.


“맞습니다. 서 기자님과 강희도 알고 있겠지만 지하 40층부터는 해독 영약 없이 공략하기가 어렵습니다.”


“아, 그래서 이번에 모든 건강이 풍성 영약과 다이어트 영약만 유통하는 거군요?”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저는 돈 많은 길드, 잘나가는 헌터들이 독식하는 시장이 싫습니다.”


“과연···.”


서예리와 장강희가 새삼스런 눈으로 날 바라보네.


아니야, 그렇게 거창한 거.


그냥··· 능력 있는 헌터들이 단순히 돈이 없어 좌절하는 것이 싫을 뿐이야.


“서 기자님이 우선 제 대리인으로 헌터청과 소통을 좀 해주세요. 그쪽 분위기가 어떤지 서 기자님이라면 충분히 파악하실 수 있을 텐데 어렵겠습니까?”


“아- 그러니까 헌터님이 직접 나서기 전에 간 좀 봐라. 뭐 그런 말씀이시네요?”


얘기가 빠르네.


내가 잠자코 있자 서예리가 씨익- 웃는다.


“아무래도 제가 이런 일은 또 전문이죠. 모든 건강에서는 아무래도 헌터청 껄끄러울 테니까.”


그러더니 좋다고 웃는다.


맞다.


내가 모든 건강이 아닌 서예리를 보내는 이유.


모든 건강은 어찌됐든 헌터청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입장.


영약 유통을 해야 하는데, 헌터청이 트집 잡아 찍어 누른다면 찍소리 할 수 없다.


서예리는 그럴 일이 없지. 게다가 내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의리가 검증 된 사람이다.


무려 직업이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눈을 반짝 빛내는 서예리.


나는 차근차근 나의 계획을 설명했다.



.

.

.



같은 시간.


안국그룹 회장실.


“예?”


연대기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내가 어려운 얘기를 했나? 지하 40층을 수색하든, 41층을 공략하든 하라고.”


하···.


천연덕스럽게 자신에게 말하는 안국그룹 회장 안근호.


이 사람은 대체 거대 균열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보다 생각이라는 것은 있는 사람인가?


화랑길드가 습격당한 직후 ACE가 턱 하니 지하 40층을 수색한다? 뭐, 범인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라는 거야 뭐야.


“저, 회장님. 지금 지하 40층을 수색한다는 것은··· 좀.”


안근호의 눈이 가늘어진다.


지하 40층 수색은 그렇다고 치자. 41층 공략은 대체 뭐야. 이건 국가 존망이 걸린 문제다.


아직 균열 시험 시즌도 되지 않았는데 그냥 공략해 버리라고? 미친거구나?


안근호···. 이 자식은, 그냥 돈 생각밖에 없는 새끼다.


“자네가 가지고 온 식물들, 모조리 심자마자 말라 죽었어. 샘플이 더 필요해.”


머리가 어지럽다.


화랑녀석들이 어떻게 균열 식물을 균열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회장님, 정령사가 없으면 균열 식물을 가지고 나오는 건 불가능합니다.”


지난번에 얼결에 받아친 거짓말이 신의 한 수였다.


크··· 역시 사람은 머리가 좋아야 한다니까.


“그래? 그건 내가 할 걱정이 아닌 것 같은데. 자네가 생각해야 할 문제지. 지금 모든 건강이 출시한 풍성 영약과 다이어트 영약이 싸그리 매진이라고 하던데.”


불편한 표정의 안근호가 테이블을 톡톡 두드린다.


심기가 불편할 때 보이는 안근호 회장의 버릇.


연대기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저렇게 무심한 눈으로 테이블을 톡톡 치며 나에게 ‘그날 일’을 맡기지 않았던가.


“만약 모든 건강과 그 정령사가 마나 포션이라도 개발하는 날에는? 그러면 우리 안국이 어떻게 되겠나?”


그야 니 사정이지, 이 두꺼비야.


연대기가 한숨을 푸욱 쉬었다.


대충 그 정령사를 찾는 시늉만 하려고 했었는데··· 정말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후··· 어떻게 해야 하지.


연대기의 머리가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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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6화. 새로운 영약 +2 24.09.08 914 39 15쪽
25 025화. 자꾸 건드리네 +2 24.09.07 947 37 15쪽
24 024화. 그 말을 믿으라고? +1 24.09.06 1,020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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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21화. 도와주세요 (1) +4 24.09.03 1,174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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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8화. 부추광이 24.08.31 1,229 38 13쪽
17 017화. 첫번째 영약 24.08.30 1,279 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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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4 39 13쪽
13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10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9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1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500 45 13쪽
7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3 47 13쪽
6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8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4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3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2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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