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천재 정령사의 힐링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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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송
그림/삽화
오전 10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8.14 15:37
최근연재일 :
2024.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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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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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DUMMY

010. 나비골의 대박 맛집




얼마 전 나는 부셔진 나의 마나홀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헌터로서의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새미의 주인이 된 것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다. 어쩌면 할머니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깨달게 된 이후, 나에게 새로운 아침 루틴이 추가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회복이야 되겠지만 좀이 쑤셔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꾸준히 단련을 하면 조금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실치는 않지만.


여전히 집에 있으면 마나가 2에서 3정도로 회복되었다가 외부 활동을 하고 돌아오면 도로 0이 되어있다.


마나홀의 회복 진행률은 이제 2%가 되었지만 큰 차이는 없다.


그렇지만 그 작은 희망이 기적과도 같아 난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오늘 아침도 새미의 옆에 앉아 명상을 끝마치고 스트레칭 했다.


‘후아. 기분 좋다.’


간간히 새미의 차가운 샘물에 손을 담그고 마음속으로 새미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면서.


[새미가 당신의 손길에 행복해합니다!]


[새미가 오늘도 자신은 ‘예쁜’ 새미라며 뿌듯해합니다.]


[새미는 주인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아가 식물’ 들을 돌볼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새미와 꾸준히 접촉하고, 마음을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아마 곧 교감등급이 ‘D'로 오르지 않을까?


단순히 등급이 오른다는 것 보다 새미가 그만큼 가까워진다는 사실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


뭐든 느긋하게 천천히 생각해야지.


그보다 오늘은 드디어 ‘감자’를 수확하는 날이다.


내가 무성해진 감자 잎을 들추며 관심을 보이자 열심히 땅을 갈고 있던 땅의 정령들이 나에게 우르르 몰려온다.


“노오오옴. 놈!!”


“놈놈!!”


동글동글 감자처럼 생긴 수염 난 두더지들이 두 손을 하늘로 향하고는 앞으로 척척 걸어간다.


그러더니 감자주변에서 앉았다 일어섰다 으쌰으쌰 춤을 춘다. 인디언 같다.


아마도 자랑하는 것 같은데.


“와아, 대단하다.”


영혼 없는 칭찬을 해주자 신이 나서 더욱 격렬하게 춤을 춘다.


역시 감자를 수확할 수 있는 모양이군.


오늘은 도감에 새로운 작물이 업데이트되겠네.


근데 꾸엑이는 어디 간 거야.


어쩐지 조용해서 살펴보니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


평소에도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녀석이니 또 어디가서 참새랑 놀고 있으려나?



.

.

.



“세상에, 말도 안 돼.”


서예리는 허름한 나비골의 식당 대포집에서 된장찌개 백반을 먹고 입을 떡 벌렸다.


정작 메인인 된장찌개 자체는 외할머니가 끓여주신 듯 아주 맛있었지만, 특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거 뭐야. 상추 겉절이 대박. 부추 무침 맛 도리.


서예리는 자신도 모르게 허겁지겁 상추 겉절이와 부추 무침을 집어먹었다.


새콤 달콤 매콤! 노련한 요리사의 양념 맛도 맛이지만···.


아삭! 씹을 때마다 퍼지는 이 상큼함과 싱그러움!


‘나 상추 좋아했었나?’


사실 야채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삼겹살을 먹을 때도 쌈은 잘 싸먹지 않는 그녀였다. 당연히 육식파!


그런데··· 상추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게다가 부추는 또 어떻고? 향긋한 부추향이 정말 끝내준다.


미친개 편집장이 등 떠밀어 어쩔 수 없이 왔지만, 정작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이거야 말로 대박 맛집이잖아?


“한 삼일 굶고 다닌겨? 지 흘리고 난리가 났구먼.”


흠칫. 뽀글머리에 꽃분홍색 립스틱. 사나운 갈매기 눈썹문신.


서예리는 먹다말고 숟가락을 놓칠뻔했다.


여공주 할머니의 포스에 기가 죽었기 때문이다.


와··· 기자로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봤다고 자부하지만, 저절로 눈을 내리깔게 된다.


“싸비쓰여. 우리 손주 생각나서 주는 겨. 잘 먹으니까 좋네.”


여공주가 무심히 공기밥 한 공기를 서예리 앞에 놓아주었다.


서예리가 입안 한 가득 밥을 넣고 우물거리다가 벌떡 일어서서 꾸벅 고개를 숙였다.


“암사합미다.”


입안에 음식이 가득 들어 어눌한 발음이 나왔지만 넉살좋게 인사를 하고는 2공기 째 밥공기를 열었다.


흑미가 드문드문 콕콕 박힌 쌀밥.


그녀는 한 그릇을 이미 뚝딱했다는 사실도 무색하게 전투적으로 2차 식사에 돌입했다.


“허이고. 참말로 굶고 댕기나 보네. 아, 찬찬히 먹어!”


“너므 맛이써여.”


그렇게 한참을 식탁에 코를 박고 공기밥 2공기를 깨끗이 비웠다.


이제야 정신이 돌아온다. 초토화 된 식탁. 접시들이 싹싹 비워져 있었다.


‘내가 좀 잘 먹긴 하지만, 여기 뭐야. 진짜 맛있어.’


그리고 왜 갑자기 쌩쌩한 것 같지??


어제 미친개의 성화에 늦게 도착해서, 시골 싸구려 모텔에서 불편하게 잤었다.


목이 뻐근하고, 피곤했는데.


뭔가 엄청 쌩쌩해진 기분이네. 공기가 좋아서 그런건가?


서예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식당을 둘러보았다.


점심 먹기에 애매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있다.


사장님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것 보면 근처 사시는 분들인가?


그럼 현지 맛집이라는 거네. 원래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아와야 진짜 맛집이라고 했다.


그나저나 인터뷰 해주시려나? 보통 연세 드신 분들은 방송에 나가는 거 싫어하시는데.


서예리가 가게 정리를 착착 하고 있는 여공주의 안색을 살피며 생각했다.


“저기, 사장님. 여기서 장사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몰러. 한 몇십년 됐것지, 그건 왜 물어.”


으··· 강적이다.


“너어무 맛있어서요! 그동안 왜 이런 가게가 소문이 안 났지? 그보다 사장님 서울가서 장사하실 생각 없으세요?”


서예리의 질문에 여공주가 팽- 하고 코웃음을 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예리는 포기하지 않고, 이것저것 여공주의 비위를 맞춰가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아, 몰러!!! 왜 자꾸 귀찮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겨. 뭐여!”


결국 여공주 할머니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러면 그냥 정공법으로 나가는 수 밖에.


“할머니, 제가 이런거 취재하는 사람인데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기사 좀 쓰고 싶은데 인터뷰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뭔 소리를 하나 했더니. 나가 귀찮게 그란 짓을 왜 햐. 일 없응께 어이 일어나. 저기 손님 오시잖여!!”


이런···. 실패다.


서예리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대포집에서 쫓겨난 서예리는 바로 앞에 있는 ‘수퍼마케’에 들어갔다.


희한하게 슈퍼에서 상추와 부추, 대파를 팔고 있었다.


보통 이런 시골에서는 다 텃밭에 길러먹지 않나?


아무도 안 살 것 같은데. 서예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다.


“저기, 사장님. 조기 앞에 대포집 말이에요-.”


슈퍼 사장님은 식당 사장님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나긋나긋하신 분이어서 묻는 대로 다 대답해주셨다.


좋아, 아주 많은 정보를 얻었다. 감사합니다.


서예리는 마음속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는 슈퍼 앞 마루에 앉아 식당을 바라보았다.


와···. 그나저나 장사가 꽤 잘되네.


작은 식당에 꾸준히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시골에 있는 작은 식당답지 않게.


역시 맛이 비결이겠지? 거기다가 저렴한 가격도.


서예리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들어 찰칵 사진을 찍었다.


맛도 맛이지만 요새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감성’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


이런 옛날 감성을 가진 식당은 분명 방송한번 타면 대박날꺼다.


‘으으··· 대박 기사 쓰고 싶어.’


서예리는 식당이 한가해지기를 기다리며, 동네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다.


식당 뿐 아니라 간판이 떨어진 이 슈퍼와 마을 곳곳이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정겹다.


어? 그런데, 저 사람!


서예리가 벌떡 일어섰다.


“어? 어?”


이민서다!


이민서가 왜 이 산골짜기에 있어!?



* * *



“네? 기자요?”


“응. 어떤 젊은 아가씨가 와가지고는 며칠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쳐 먹더니, 이것저것 삭 꼬치꼬치 캐물어보자녀?


그러더니 뭐라더라? 대박집? 그라믄서 인타뷰를 하자는 거여. 그래서 싫다고 했지.”


와··· 방송국에서도 찾아오고, 대단하시네.


대포집에 야채들을 가져다 드리러 방문한 민서가 뜻밖의 소식을 듣고 입을 벌렸다.


하긴, 입소문이 나는 것 같더라니 귀신같이 기자들이 찾아오나보다. 대단한 사람들이야. 이 시골까지 어떻게 알고.


“나가 뭔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그런 귀찮은 짓을 해. 지금이 딱 좋아 나는.”


음···.


기사가 나가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겠지? 그러면 이 조용했던 마을은 어떻게 될까. 여기는 너무 산골이라 그렇게 많이 찾아오진 않으려나?


뭐, 그건 여공주 할머니의 뜻이 중요하겠지.


“꾸엑, 꾸엑--!!!”


한참 여공주 할머니의 수다를 들어주고 있는데, 다급하게 꾸엑이가 날아 들어온다.


응? 왜 저러지? 나는 할머니에게 인사하고 식당을 나섰다.


꾸엑이는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뭔가를 설명한다.


날개로 허공에 동글동글.


음··· 공? 답답하다는 듯 꾸엑 꾸엑- 하고 울더니 동글동글 한 개를 다시 만든다.


그 공 약간 위쪽으로 포르르 날아올라 그 위에 동글동글 한 개 더. 공이 두 개? 그렇게 다섯 개를 만든다.


아, 포메이션 1-1-1-1-1이구나?


꾸엑이가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고 포메이션 1-1-1-1-1 반대편으로 가더니 납죽 엎드린다.


“꾸엑, 꾸엑, 꾸엑!”


짖는 건가? 힐끔 나를 보더니 일어서서 제 엉덩이에 삐죽 있는 꼬리를 보여준다.


그걸 좌우로 흔든다. 음··· 꼬리치다?


한참을 설명하다가 뭔가 마구 먹는 시늉을 낸다. 그리고는 다시 포메이션 1-1-1-1-1.


뭐라는지 모르겠지만 집에 무슨 일이 생겼나 보다.


.

.

.



집과 가까워지자 새미의 공간에 들어왔는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새미는 지금 ‘경계태세’ 입니다!]


[새미는 지금 아주 화가 많이 났습니다!]


어? 정말 뭔 일이 있나본데.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지다가 나중에는 아예 뛰어갔다.


서둘러 대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포메이션 1-1-1-1-1 노움들이 무시무시한 표정을 짓고 한쪽을 노려보고 있다.


“노오오옴-. 노오옴-.”


“노오오옴!!!!!”


화가 아주 많이 나 보이는데.


반대편을 바라보자 거기에는 하얀색 강아지가 헥헥- 거리고 있네? 좀··· 크긴 하지만.


[새미는 ‘아가 감자’들을 잡아먹은 강아지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새미가 강아지에게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촤아아악--! 오, 신기술이다.


새미도 화가 많이 났는지 수면이 부르르 떨리더니 샘물이 물총처럼 아기 강아지에게 뻗어나간다.


“망망!!”


짖는 소리가 아직 어린 것 같다. 말도 안 돼, 벌써 리트리버 만한데?


아기 강아지는 재빨리 새미의 물대포를 피한다.


촤아아악--!! 약 오른 새미가 다시 물대포를 발사하지만 아기 강아지는 쏘는 족족 피해버린다.


“꾸엑, 꾸엑!”


보다 못한 꾸엑이가 발차기 자세로 강아지에게 날아가서 강아지의 코를 마구 찬다.


하암- 강아지가 하품했다.


[새미가 꾸엑이는 글렀다고 말하며,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새미가 당신에게 교활한 강아지의 처치를 제안합니다.]


[새미의 제안을 수락하시겠습니까? Y/N]


어이, 어이. 진정해. 그건 너무 과한 처사 아니냐···.


감자 좀 훔쳐 먹었다고. 처치해달라니···.


주위를 둘러보니 텃밭이 엉망이다.


강아지가 파헤쳐놓은 텃밭에는 반쯤 깨물어 먹은 감자 조각들과 뿌리 채 뽑힌 상추, 방울토마토 가지들이 보인다.


내가 새미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자 새미는 충격을 받은 듯 싶었다.


“망망!!”


그나저나 너는 누구니?


커다란 하얀 강아지가 내 발밑에 와서 나를 빤히 올려다보더니 별안간 발라당 배를 까뒤집는다.


거꾸로 누운 강아지가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 분홍색 배와 젤리···.


귀···엽네? 나는 나도 모르게 쭈그려 앉아 강아지를 분홍색 배를 쓰다듬었다.


기분이 좋은지 강아지가 헥헥 거린다.


그 모습을 담 뒤에서 서예리가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난 듯 급하게 뛰어 가길래 무슨 큰일이 있나 궁금했는데.


‘개랑 놀고 있어?’


뭐야, 개랑 놀고 싶어서 그렇게 급하게 뛰어간 거야?


은퇴, 이혼으로 엄청 힘든 상태 아니었나? 그런데 이 평화로운 광경은 대체 뭐지?


그녀의 눈에는 민서와 하얀 강아지만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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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21화. 도와주세요 (1) +4 24.09.03 1,173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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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8화. 부추광이 24.08.31 1,229 38 13쪽
17 017화. 첫번째 영약 24.08.30 1,279 37 15쪽
16 016화. 성장 +1 24.08.29 1,265 41 15쪽
15 015화. 균열 파편 (수정) 24.08.28 1,303 40 14쪽
14 014화. 신수, 드래곤, 그리고 천재 정령사? +1 24.08.27 1,344 39 13쪽
13 013화. 집 터가 안 좋아 +1 24.08.26 1,345 48 13쪽
12 012화. 그 남자의 사연 +1 24.08.25 1,390 44 13쪽
11 011화. 키워, 키우라고 +1 24.08.24 1,416 49 14쪽
» 010화. 나비골의 대박 맛집 +2 24.08.23 1,429 45 13쪽
9 009화. 사기 능력 +1 24.08.22 1,460 47 14쪽
8 008화. 할머니의 치트 수첩 +1 24.08.21 1,499 45 13쪽
7 007화. 포메이션 1-1-1-1-1 +1 24.08.20 1,572 47 13쪽
6 006화. 특별한 아기식물 (수정) +1 24.08.19 1,678 50 13쪽
5 005화. 신통방통 (수정) +1 24.08.18 1,810 50 14쪽
4 004화. 아기 정령 +1 24.08.17 1,942 50 13쪽
3 003화. 유일등급 환상지역 마나샘 +1 24.08.16 1,991 54 12쪽
2 002화. 마나샘의 주인 +1 24.08.15 2,053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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