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삼키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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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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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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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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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홍승호 (1)

DUMMY

“예...?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질문에 대답할 새도 없이 형우는 노인의 상의를 벗기고 상태를 확인했다.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복부,

코에 흐르는 피,

호흡곤란,

빠른 심박수.


‘혈기흉.’


당장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노인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


“구급차가 10분 안에 도착한답니다.”


너무 늦어.

지금은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 호흡이 멈추면 5분 안에 몸 안의 세포가 괴사하기 시작하겠지.

그렇게 되면 아무리 빨리 병원에 도착한다고 해도...


‘죽는다.’


형우는 잠시 눈을 감고 손에 든 묵주를 집어 넘기더니, 곧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디론가 달려갔다.


옷 가게에서 포장 용도로 사용하는 커터칼과 테이프,

백화점 곳곳에 비치된 소독용 알코올,

청소부 아주머니가 사용하시는 라텍스 장갑과 거즈,

그리고 정수기에 사용되는 얇은 호스까지.

가지고 온 모든 물건들을 노인의 배에 올려두고 소독용 알코올을 뿌려댔다.


“당신 지금 뭐하는 거야?”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백화점 직원이 형우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형우는 곧장 팔을 뿌리치고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부터 환자의 복부를 절개할 겁니다. 방해되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을 물려주세요.”


뭐?

병원도 아니고.

백화점 한복판에서 수술을 하겠다니.


“혹시 의사십니까?”


딱히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백 마디 설득보다 한 마디 거짓말이 훨씬 효과적이겠지.


“네. 그렇습니다.”


백화점 직원은 형우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을 뒤로 물렸다.


“변호사님. 지금 뭘 하시려는 거예요. 당신 의사 아니잖아.”


김누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형우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아무리 다재다능한 편이라고 해도.

이건 선을 넘는 행동이다.


“그건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형우는 호스를 알코올이 담긴 병에 연결하고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테이프를 둘둘 감았다.

연이어 칼을 노인의 복부에 가져가려던 그 순간.

다시 한 번 김누리가 형우를 말렸다.


“지금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지는 모르겠는데. 그 칼 대는 순간 당신도 무사하지 못해. 만약 이 노인이 죽기라도 하면. 그쪽한테도 책임이 있는 거라고. 알아?”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뭐라고요?”

“사람이 죽어가는데. 일단 살리고 봐야죠.”


형우의 완고한 태도에 김누리는 고개를 저으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후...”


형우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칼을 들었다.


푹.


노인의 복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지만, 형우는 전혀 침착을 잃지 않았다.

칼을 깊게 집어 넣어 폐에 구멍을 뚫고, 그 안으로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었다.

그러나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노인의 증세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제발...’


땀으로 흠뻑 젖은 형우의 옷.

그가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대신 보여주었다.

형우는 입에 숨을 불어 넣으며 복부를 압박하기를 반복했다.

모두가 마른 침을 삼키며 형우의 수술을 지켜보던 그 순간.

알코올 병으로 노인의 피가 쏟아져 나왔다.


“커억... 커억...”


그리고 거칠게 기침을 하며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됐다...’


그제서야 형우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소매로 닦아냈다.


쉬익 - 쉬익 -


정상을 되찾은 노인의 호흡.

김누리는 긴장이 풀려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쪽입니다!!”


수술이 끝남과 동시에 구급 대원이 백화점에 도착했다.


“이게 무슨...”


형우가 만든 알 수 없는 장치에 구급 대원은 인상을 찌푸렸다.


“가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빨리 병원으로 가시죠.”


“아... 네...”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하는 사이,

형우는 담당 의사와 통화하며 노인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했다.


“혈기흉 환자입니다. 현재 폐 안의 공기와 혈액은 어느정도 배출한 상태이고...”


홍승호, 76세.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것과

혈액형, 알러지까지.

노인의 의료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의사에게 전달했다.


...


병원에 도착하고,

형우가 알려준 정보에 따라 모든 수술 준비를 마친 담당의는 곧장 노인을 수술실로 옮겼다.


“감사합니다. 지금부터는 저희 의료진이 맡겠습니다.”


수술을 위해 담당의가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려던 그때.


쾅.


큰 소란과 함께 누군가가 병원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검정 양복을 입은 덩치들과 함께 들이닥친 흰 가운을 입은 외부 의사들.

덩치들은 쏜살같이 달려와 담당의의 앞길을 막아섰다.


“당신들 누구야.”

“초면에 죄송합니다만. 회장님 수술은 저희가 맡겠습니다.”


‘회장님이라니... 설마.’


어쩐지 많이 들어본 이름 같더라니.

에이치엔아이 그룹 홍승호 회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회장의 이름이었다.


이미 병원장과 합의를 마치고 온 외부 의사들은 곧장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담당 의료진까지 도착했으면, 이제 걱정을 한시름 놓아도 상관없겠지.

환자 인계를 마치고 다시 백화점으로 돌아가려는데.

검은 덩치의 요원들이 형우와 김누리의 앞을 막아 섰다.


“지금부터.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은 제 허락 없이 밖으로 나가실 수 없습니다.”


그게 무슨...


“이봐요. 당신이 뭔데 우리한테 명령질이야.”


불쾌함을 느낀 김누리가 덩치 앞에 당당히 섰다.


“병원 안에서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으니. 순순히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죽을 뻔한 사람을 살려준 은인한테 이래도 되는 거야?”

“은인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어이 없는 상황에 김누리의 짜증은 점점 깊어졌다.


“하... 내가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나 대한민국 검사야. 저리 비켜.”


김누리가 검찰증을 눈앞에 들이밀었지만, 검은 양복 덩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상관없습니다. 회장님께서 깨어나실 때까지 이곳은 저희가 통제합니다.”

“뭐? 지금 감히 날 협박하는 거야?”

“예.”


검은 양복 덩치는 위협적인 눈빛으로 형우와 김누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자존심이 상한 김누리가 덩치에게 달려들려 했지만,

형우가 김누리를 진정시키면서 다행이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


수술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1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수술을 마친 홍승호 회장은 곧장 VIP실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덩치들은 김누리와 형우를 내보내주지 않았다.


“수술 끝났다잖아. 언제까지 우리를 잡아 둘 건데.”

“...”


덩치들은 입을 꾹 다문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 지금 내가 누구랑 대화를 하는 건지.”


김누리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병실 의자에 털썩 앉았다.


...


3시간 정도가 더 흘렀을까.

전화로 홍승호 회장이 깨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신이 드십니까?”


홍승호가 몸을 일으키자, 옆을 지키던 의료진은 그의 몸을 부축해주었다.


“...이곳은 대체 어딘가?”

“도심의 작은 병원입니다. 의식을 차리셨으니 저희 쪽 병원으로...”

“됐네. 날도 저물었으니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겠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의료진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홍승호에게 세세히 보고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말이지...”


홍승호가 손짓하자 문밖에서 대기하던 수행비서는 처음 수술을 맡았던 의사를 데려왔다.


“미리 수술 준비를 해두지 않았더라면, 회장님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입니다.”


의료진이 의사의 편을 거들자 홍승호는 악수를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고맙네. 덕분에 살았어.”

“아닙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말이야.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가볍게 찌푸려진 홍승호의 미간을 확인한 의사는 곧장 자세를 낮추었다.


“내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가? 내 기억으로는 이곳에 온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의사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잠시 고민하더니, 형우와 있었던 일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껄. 껄. 그런 거였구먼. 그렇다면 저것도 분명 그 사람의 솜씨겠지.”


홍승호는 형우가 만든 간이 호흡장치를 가리키며 크게 웃어댔다.


“그 의사분을 데려오게. 내 직접 만나보고 싶네.”

“회장님. 그게 말입니다...”


의료진은 안절부절한 표정으로 홍승호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뭐? 의사가 아니라고?”


그 순간 홍승호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자신의 목숨이 의사도 아닌 사람에게 달려 있었다니.

홍승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형우를 불러오라고 손짓했다.


...


“부르셨습니까.”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형우와는 다르게,

김누리는 심술이 난 표정으로 고개를 빳빳히 세웠다.


“그쪽이 내 목숨을 구해줬다고 들었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또 다시 의료진이 홍승호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회장님.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었다지만, 조금이라도 잘 못 되었더라면 분명 큰 사고로 번졌을 겁니다.”

“흐음...”


홍승호는 잠시 고민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의료진에게 물었다.


“내 하나만 묻지. 만약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아무런 장비 없이 수술을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심지어 저 사람은 의사도 아니고...”

“내 질문은 그게 아니었을 텐데.”


홍승호의 싸늘한 표정에 의료진은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숙이며 다시 질문에 대답했다.


“목숨을 보장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럼 됐네.”


홍승호는 다시 표정을 풀고 형우와 김누리를 가까이 불렀다.


“미안합니다. 제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게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해는 무슨. 멋대로 사람을 붙잡아놨으면서 말로 사과하면 끝인가?”


침착한 형우의 태도와는 다르게 김누리는 여전히 짜증이 가시질 않는지 툭툭 쏘아댔다.


“그럴 리가요. 저는 말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계산은 똑바로 하는 사람입니다.”

“네. 아무렴 그러시겠죠.”

“500억 드리겠습니다.”

“...회장님!?”


천문학적인 숫자에 수행비서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내 목숨값치고는 그리 비싼 돈이 아닙니다. 원하신다면 제 능력이 되는 한 얼마든지 내어드리겠습니다.”


홍승호의 진지한 표정에서는 전혀 거짓이 느껴지지 않았다.


< 원수는 갚지 않더라도 은혜는 100배로 갚는다. >


홍승호만의 원칙이었다.

어차피 저승에 간다면 아무 짝에 쓸모없는 것.

감히 형우가 전재산을 달라고 요구해와도 흔쾌히 내어줄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 돈. 받을 수 없습니다.”


형우는 고개를 저으며 홍승호의 호의를 거절했다.


“돈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권력이든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뭐가 되었든 내 반드시 내어드리겠습니다.”


허풍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홍승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을 터.

어쩌면 평범한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형우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답답했는지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수행비서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누구한테나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거, 그쪽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괜찮습니다. 돈도 걱정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벌었고, 저는 물욕이 그리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홍승호의 입가에 실웃음이 터졌다.

자식이라는 놈들은 한 푼이라도 더 갖겠다고 싸움을 벌이고,

누구하나 재산을 탐내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눈앞의 이 남자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단다.


“껄껄. 안타깝지만. 그럴 순 없습니다.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저는 계산이 정확한 사람이라고.”


홍승호는 지갑에서 자신의 명함을 꺼내 형우에게 건넸다.


“제 연락처입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전화주세요.”

“말씀 드렸지만 저는...”


꺾이지 않는 고집에 홍승호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히 말을 잘라냈다.


“나를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만들 셈입니까. 그쪽이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도와주신 것처럼. 나도 내 마음대로 성의를 보여야겠습니다. 계속 그렇게 나오시면 그쪽 계좌에 그냥 500억을 입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끈질긴 홍승호의 집착에 형우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명함을 건네받았다.


“그쪽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요.”


홍승호는 개의치 않고 김누리에게도 똑같은 제안을 했다.

하지만 김누리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대한민국 검사한테 뇌물을 주겠다고 협박하는 겁니까?”


‘둘이 똑같군.’


홍승호는 형우와 김누리를 번갈아 쳐다보고는 어이없다는 미소를 지었다.


“이 돈이면 당장 일을 그만두고 평생 여행이나 다니면서 행복한 인생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됐어요. 날 뭘로 보고. 정 은혜를 갚고 싶으면 그쪽 사무실 열쇠나 내놓던가. 비리 내역 쫙 털어서 내 실적이나 채울라니까.”


당돌하다 못해 두려움이 없는 사람.

홍승호는 큰 소리로 웃음 짓더니,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총장님 접니다.

- 아이고. 회장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일이 바빠서 그동안 연락을 못 드렸네요.

- 그러게요. 우리 언제 만나서 술이라도 한 잔 해야하는데.

- 껄껄. 그러게 말입니다.


TV에서나 듣던 익숙한 목소리.

목소리의 주인공은 검찰 총장 김현석이었다.


- 다름이 아니라. 혹시 김누리 검사라고 아십니까?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김누리가 인상을 찌푸리며 홍승호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으나,

그의 수행비서가 김누리의 앞을 가로막았다.


- 다름이 아니라. 내가 아끼는 사람인데, 잘 좀 부탁드린다고 연락드렸습니다.

-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제가 알아서 잘 신경 쓰겠습니다.


홍승호는 김현석과 가벼운 농을 주고받다가 전화를 끊었다.


“이봐요. 당신. 지금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김누리의 눈빛은 원한을 산 사람처럼 살벌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인맥 들이밀면서 정치싸움이나 하는 검사들이야. 지금 당신이 무슨 짓을 벌인지 알기나 해?”


잔뜩 표정이 일그러진 김누리의 모습에도 홍승호는 태연한 얼굴로 책상 위의 찻잔을 입에 가져갔다.


“청렴한 검사. 좋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그깟 직급이 뭐가 중요하다고. 난 그딴 거 필요 없어.”

“자리. 중요하죠. 평검사 신분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텐데요.”

“당신이 뭔데 나한테 훈수질이야.”


홍승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사뭇 진지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난 당신에게 투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언제 투자해달라고 했냐고.”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데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합니까?”

“그게 뭔 개소리야.”


무례한 김누리의 태도에 수행비서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지만,

홍승호는 끼어들지 말라며 손짓했다.


“말 그대롭니다. 난 그쪽이 좋은 사람이라 판단했고, 당신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입니다.”

“그게 그 말이잖아. 하...”


김누리는 잔뜩 심술난 얼굴로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에 반해 홍승호는 형우와 눈을 마주치며 방긋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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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배신자 (5) 24.09.11 3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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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배신자 (3) 24.09.09 36 3 12쪽
22 배신자 (2) 24.09.07 38 4 12쪽
21 배신자 (1) 24.09.06 37 3 14쪽
20 진실 24.09.05 42 3 12쪽
19 안의균 검사 (2) 24.09.04 42 4 11쪽
18 안의균 검사 (1) 24.09.03 50 3 12쪽
17 재회 (2) 24.09.02 50 5 11쪽
16 재회 (1) +1 24.08.31 58 5 11쪽
» 홍승호 (1) +1 24.08.30 60 4 15쪽
14 오해 (3) +1 24.08.29 70 5 11쪽
13 오해 (2) +1 24.08.28 81 4 12쪽
12 오해 (1) +1 24.08.27 78 4 11쪽
11 서태석 (3) +1 24.08.26 85 4 12쪽
10 서태석 (2) +1 24.08.24 87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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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누리 검사 (1) +1 24.08.15 132 5 12쪽
1 아버지의 죽음 +2 24.08.14 15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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